사무실 내 자리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조금씩은 놀래곤 한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두터운 법서들이 1-2층은 ㅣㅣㅣㅣㅣ -> 이런 방식으로 서있고,
그 위에는 --  --  --  --   -> 이런 방식으로 책들이 누워 있다.
혹자는 고시원 온 거 같다고 하기도 하고, 혹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렇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울 회사는 10층짜리 건물을 다 쓰는데 전산 장비가 2개층을 잡아먹고, 콜센타가 2개층을
차지한다. 나머지 공간을 나누는데 직원 수대비 공간이 협소해서 원래 있던 자료실을
없애버리고,업무관련 책자나 자료를 필요한 직원들이 나누어서 가졌다.
그때 당시 collection(흔히 채권관리라고 한다)과 송무/법무 업무를 했기 때문에
관련 서적들을 내가 끌어안게 되었고, 그 결과 무시무시하게 두꺼운( 보통 700페이지 이상,
어떤 책은 1,200 페이지짜리도 있다) 책들은 전부 내 차지가 되었다.
뭐 그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는데,얼마전 부터 클린 오피스를 부르짖으며, 파티션 위로
서류나 자료들이 머리를 내밀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한다.
옴쭉달싹할 공간이 없는 나로서는 대책없이 손놓고 있다가 담당부서에서 캐비넷 하나
놓아줄테니 제발 거기가 정리해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캐비넷을 주는 것까지는 좋은 데 캐비넷을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고민끝에 긴박하게 필요하지 않은 책들은 집으로 옮겨놓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내 서재방의 책꽂이도 만원이 되어서 집안 곳곳에 책들이 지 갈곳을
찾지 못해 사방팔방에 산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저렴한 헌책방을 발견하고 희색이 만연한 나를 걱정스런 눈길로 쳐다본 마누라가
집안 구석구석을 휘저을 재미대가리도 없고,무겁기만한 법서들을 보며 잔소리 꽤나 늘어놓을
것 같다. 
업무를 하다보면 자주 찾지 않는 자료라도 어쩌다 한번씩은 찾아볼 일이 있기 마련이고,경험상
그런 사례가 자주있어 책들을 모아놓은 것인데,사무실을 깨끗이 해야한다고 치워야 하다니..
조금은 본말이 전도된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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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14:25분
부시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해서 매직 넘버 24를 남겨두었단다.
이런 뭣 같은 상황이 있나??
앞으로 4년동안 그 뵈기싫은 낯짝을 봐야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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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잠시 후부터 시작된단다.
부시와 케리가 현재까지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오로지 신만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실 남의 나라 선거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게 조금은 우습지만,향후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운명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관심있게 보아왔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부시와 케리의 지지도는 거의 두배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당사자인 미국에서의 양자간의 지지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미국 정부와 언론만의 문제로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제국의 시민으로서의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계속 향유하고픈 미국민들이 그나마 좀 덜 누리고 싶은 미국민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할수도 있을 듯하다.
부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한반도의 긴장이 즉시 고조되지는 않겠지만,그의 "악의 축"발언에서 보듯이 명분과 시기만 맞으면 북한을 치려고 노리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케리라고 완전이 반전평화주의자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부시보다는 덜 전쟁에 광분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므로 내가 0.1표도 행사할 수는 없지만 케리의 당선을 기원해 본다. 

게다가 울 회사 직원들끼리 케리:부시 대통령 알아맞히기 내기로 1만원씩 투자되어 있는데,나는 케리한테 무려 1만원이나 걸었기 때문에 꼬-옥 케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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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에 갔다.
전공서적은 다니던 대학 앞에 있는 서점을 갔고, 가벼운 읽을 거리는 동네서점을, 맘 먹고 책을
사려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로 출장(?)을 나갔다.
인터넷시대에 접어들어서는 회사에서 사서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추천해 준 예스24를
이용했고, 우연히 알라딘을 알고는 알라딘의 단골고객이 되었다.
그래서 책을 살 때에는 예스24와 알라딘의 할인율과 적립금을 비교하면서 사고,현재 내가 모은
마일리지를 비교하곤 했다.
그런데 지난 주 토요일 집사람이 얘들 책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간 헌책방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집사람이 서점 주인아주머니와 얘들 책 관련해서 열심히 이야기하는 동안
서점을 둘러보니 최근 나온 신간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롬멜의 전기,성석제의 "즐겁게 춤을 추다가" 등등 2004년도에 출간된 책들중 사려고 했으나,
가격등을 감안하여 구매를 미루어왔던 책들이 다수 있었다.
판매가격은 신간의 경우 정가의 55%에,구간은 2,500원에 판매를 하였다.
이것저것 구입하고 보니 정가로 하면 근 10만원 정도 되는 것을 5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알라딘과 예스24의 판매가도 통상 정가의 10%정도 할인하고 적립금으로 일부 보전을 해 준다고
하여도 헌책방의 할인율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내가 필요로 하고,급하게 구입하는 책들을 헌책방에서 구하기 쉽지 않겠지만,
사려고 했던 책 목록을 적어가지고 가면 최소한 1-2권은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본 헌책방 찬양글(최종규 님의 글로 기억한다)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새삼 그날 깨달았다.
이제 새로운 도서구입 루트가 새로 생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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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의 "해외"를 갔다왔다.
머나먼 외국이라면 좋겠지만,바다 건너 제주도에 2박3일간 가족들과 놀러갔다왔다.
여름 휴가를 못가서 이번에 그동안 긁어 모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다 털어서
항공권하고 서귀포 칼호텔 1박 숙박권을 사니 대충 80만원 정도의 금액이 절약되었다.
그동안 열심히 모으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마일리지 사용을 해보니 요놈도
나름대로는 쓸만하다는 느낌이다.
(원래는 55천마일 모아서 먼 외국으로 갈 때 쓰려 했으나,제반 여건(특히 경제적인 거)이
 받쳐주지 않아 이번 제주도 여행에 거의 대부분 소진했다)

도착 첫날 제주 월드컵 경기장 안에(혹은 옆에) 있는 익스트임 아일랜드(공룡이 나오는 3D영화를
한다는 데 나는 들어가지 않고 와이프랑 얼라들만 들어가서 보았다. 입체감이 있어서 그런지 와이프조차 무서웠다고 한다..둘째 녀석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나왔고..)와 신영영화박물관을 갔다.
신영영화박물관은 영화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있었는데 좋은 영화를 시간대를 정해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이미 극장 시설은 몇석안되지만 구비되어 있어 잘만
기획하면 관람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 같던데..)

오늘은 1일차 일정만 얘기할란다. 그동안 밀린 일과 새로이 진입해 들어오는 일을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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