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자란 곳을 떠나 혼자가 된 소년 진과 방황하는 진을 거둔 변호사 트레버. 뉴욕에서 터를 잡은 트레버에게 '캐나다'에서 온 진학 제의를 밝힐 수 없었던 진은 그만...!
예전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무리의 수장에게 덤비다 쫓겨나 유럽을 횡단해서 새로운 무리를 이끄는 훌륭한 우두머리가 된 늑대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어요. 늑대는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혼자가 된 늑대는 후회도 하고(아마도) 새로운 무리에 끼지 못해 좌절도 하지만 산맥을 넘고 강을 건너 굶주림을 견디고 새로운 무리를 만들며 마침내 훌륭하게 우두머리로 성장한다는 이야가였는데, 여리고 어리게만 보였던 진에게서 우두머리 늑대의 모습이 보인 건 기분탓이었을까요.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떠난 진이 묵묵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긴 시간동안 조용히 자리를 지켜준 트레버에게서 깊은 사랑을 느꼈어요. 끝까지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울컥하네요. 트레버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요. (중간에 꽃중년수가 아니라니! 하며 욕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