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이 콤플렉스인 애한테 여장이라니 주변 것들 자기 일 아니라고 막말하네 절대 안질거라느니 머리속 꽃밭이라느니 맞고 싶냐 후배야 싶은 녀석들을 보다가 젠지의 여장을 보고 싶지만 젠지가 괴로워 하는 건 죽어도 싫다는 하나오카에게 힐링하고,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젠지의 당당함에 또 반하는 이야기였어요. 너네 진짜 멋있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착하고 당당하고를 다 해버릴래? 크으...축제에 이어 온천(굳이 따지자면 본가이지만) 그리고 진로 문제까지 알차게...랄까 청춘문 필수 코스가 다 담긴 이야기였네요. 체중이 늘지 않고 체력이 줄어서 노력하는 젠지...귀여웠어요. 49kg은 좀 심한 것 같지만 어떤 젠지여도 하나오카는 사랑할 테니까 안심!
음마로 태어났지만 사람과 만나는 것이 힘들어서 서점에서 일하며 온라인으로 음기를 구매하는 아싸 음마와 사람 만나는 일은 좋아하지만 여자는 딱히...인 인싸 음마의 이야기. 둘이 서로에게 감정이 생기면서 접촉을 하면 차오른다고 해서 뭐야, 무한동력이야?싶었으나 딱히 그런 설정은 또 아닌 것 같고(랄까 안알려줌) 설정에 공백이 느껴지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음마끼리의 질척하고 귀여운 조합이라 가볍게 읽기 좋았오요.
학교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카나메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약점 삼아 접근하는 카나메가 귀여워서 내버려둘 수 없는 나토리 선생님의 심각하게 바람직한 학교 생활 이야기. 카나메는 진짜 성실하고 좋은 학생 그 자체라서 둘이...졸업때까지...뭐야, 내 안에만 음란마귀가 살고 두 사람은 괜찮은 거야? 진짜 그런 거야??? 흑흑ㅠㅠ 오랜만에 만난 상식적인 일본 만화였고 두 사람의 사랑이 상큼발랄예쁜이야기라좋았어요. 진짜 너무 좋았는데...좋았는데에...(질척)
딱히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물론 처음엔 그런 것이 아주 없진 않았으나) 고백도 하지 않고 거리를 좁혔다가 벌렸다를 반복하는 두 사람이라 내 복창이 먼저 터질지 니들이 먼저 사귈지 함 해보자!!! 했는데 이런 식으로 빨리 끝내버린다구욧? 스리슬쩍 들어 온 첫사랑 공격과 이에 질투하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이라 아주 흔한 소재인데 풀어가는 게 흔하질 않아! 누가 봐도 어른인 40살 초근접의 두 사람이지민 인생을 놓고 보면 산 것보다 살 날이 더 많이 남은 둘이기도 하기에 아직도 느리지만 성장중이네요..그래도 사랑 앞에서는 아직 애기라고! 온갖 모습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은 한편 이렇게까지 진도 갑작스레 뽑으면 설마 끝이 다가오는가 싶어져서 불안해지는 5권이었어요.(내 맘 나두 몰러...흑흑...)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과하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연기를 할 수 없는 배우이자 대학생인 아오이와 선천성 중증 감음난청이 있지만 특유의 밝음으로 아오이에게 다가가는 케이토. 그 둘의 접점이 되어주는 수어까지! 화려한 손동작에 홀려서 읽었지만 이걸 그리면서 작가와 어시는 반 죽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손의 향연이! 작화 퀄리티도 보통이 아니고 조심성있게 다가가는 섬세함도 좋았지만 지나치게 조심하느라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보여서 아쉬웠어요. 그것만 아니면 진짜 소장각인데! 작화가 진짜 좋아요!!!컬러 보다는 흑백을 더 잘 소화하는.작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