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몸에 새겨진 이름 '연주인' 얼굴도 그저 그렇고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이름 따라 가는 건지 감히 내 주인이 되려고 한다. 너 뭐 돼?전마에선 주인이 손가락 하나에 울고 웃던 다섯 명이 이번엔 자기 몸에 새겨진 이름이 내릴 운명을 거부하다가 크게 당하는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 후반부까지 주인이가 너무 굴러서 읽으면서도 참 가슴아팠더랬어요. 어딘가의 우주에서 전마 친구들과 온새름 친구들이 만나면 얼마나 웃길까, 전마 애들이 온새름 애들 혼내주면 좋겠다! 는 생각도 할 정도였어요. 전마도 온새름도 주인이가 행복해져서 다행입니다. 다섯 명분의 진한 후회를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해요.
착한 사람이라 좋다더니 착한 호구 취급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홧김에 연하남이랑 함뜨한 것까지는 그러려니 햤는데, 너... 성인 맞지? 민증 까자!민증 까자는 말이 나올 듯한,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도 아닌데 묘하게 클래식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야기였어요. 남주와 여주 사이에 낀 신파적 설정도 그렇고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남주 성격도 그렇고 세련된 느낌 보다는 향수가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