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과 디자이너로 만났지만 둘 사이의 몸의 상성이 좋아서 몸정도 쌓았더니 맘정도 생겨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 사건이나 서사는 그럭저럭 무난했는데, 둘이 붙어 있는 부분이 참 화끈해서 상상의 나래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살짝 오글거릴 수도 있는 엤날 감성이 툭 튀어나오곤 했는데 그런 부분이 취향에 맞으면 무난하게 읽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예를들어서...「나의 우주가, 웃었다.온 우주가 웃었다.좁혀지지 않았던 거리, 아득하기만 했던 느낌.그러나 이제는 우리, 가까워졌음을.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알라딘 eBook <[BL] 런런(RUN RUN) 2 (완결)> (채노열) 중에서음... 우주... 좋죠...
귀국하는 비행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경비행기를 얻어 탄 것이 실수였을까? 경비행기 조종사의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인해 경비행기 간 충돌이 발생하고, 서아는 이름만 아는 남자인 태정과 함께 무인도에 갇히게 되는데...어디에 던져놔도 살아남을 것만 같은 남자 태정과 어디서든 살아남을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서아가 섬에 갇혀서 서로에게 둘도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태정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생에 큰 거부감이 없는, 싸패남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래서 싸패가 사라지진 않는구나... 싶었어요. 생존을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더니, 정말이잖아? 사냥도 잘하고 냉정하게 상황파악도 하고요. 그런 태정이 급발진하지 않도럭 잡앚 는 서아의 존재 역시 친구로 두면 참 좋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섬에서의 생존이 주된 내용인 1권과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삶이 힘든 2권 둘 중 무엇이 더 취향이냐고 하면 역시 1권이 재미있었어요. 태정이도 그렇지 않았을까?싶게 섬생활이 생각보다 쾌적해서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섬에서든 도시에서든 인간이 문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