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사랑에 빠지다 1 [BL] 사랑에 빠지다 1
제이비 / 시크노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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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비지 솔라와 만물의 어머니 루나가 사랑으로 잉태하여 낳은 인간이 신을 잊고 방탕함에 빠져 타락하자 그들을 벌하기로 하는 솔라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루나의 힘으로 달의 아이 루나스와 태양의 아이 루미노스 솔을 내리지만, 인간은 여전히 오만하고 어리석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데...


아직은 나오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루멘 제국의 황후 루나스 플레누스 마엘라 루멘에 빙의 한 대한민국의 신기유와 신의 가호아래 살아가지만 신을 믿지 않는 제국의 황제 프란델루스 슈타이어 베르트 루멘(타이어...풉. 제가 웃은 것 아닙니다.) 그리고 신의 아이인 루나스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 된 신전기사 루퍼스 프라우스(아마도 루미노스 솔)의 의도치 않은 밀당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강단있으면서도 다정한 기유와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도 기유에게 빠져드는 타이어 황제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진 주인공 냄새를 풀풀 풍기는 과묵한 기사 루퍼스까지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확실한 것도 제 취향이라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사건 초반이라 인물과 배경 설명이 주를 이루고, 한 편은 루멘제국의 일상 다음 편은 대한민국에서의 사건을 교차하면서 설명해서 이런 전개를 싫어하는 분은 읽기 어렵겠지만 저는 추리소설 읽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으로 루멘 제국에 떨어졌는지 루퍼스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타이어 황제는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집착남 (버림 받는)후회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1권 끝까지 대한민국에서의 하룻밤은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고 루멘제국에서는 한 계절도 지나가지 않았는데다 다들 신비주의로 안알랴줌을 시전해서 자세한 상황설정은 아직 모르지만 작가님이 글을 참 찰지게 잘 쓰셔서 궁금한 것 꾹 참고 다 읽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 산 것 같았는데 2권이 없어서 좌절했네요. 


새로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은 언제나 환영인데다, 탄탄한 설정이 곁들여진 소설은 더욱 좋아하기에 아무 걱정없이 덥석 집었는데(여기엔 시크노블 특유의 미려한 표지도 한 몫 했습니다) 딱 취향저격인 소설을 만났네요 덕분에 이번 주말은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추가. 약하지만 리버스 설정이 있습니다. 상대가 달라도 리버스는 못 본다 하는 분들은...아쉽지만...근데 그거 참고 읽어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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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GL] 청솔
쿄쿄캬각 / 하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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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을 양성하는 학교 청솔의 교관 민설지와 그 제자로 만난 류 옥, 민설지에게 구조되어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는 민설지의 가장 친한 친구 한유은의 절절한 사랑이 각각의 시점에서 한 번씩 서술되어서 처음엔 짧은 분량에 이래도 되나 싶었으나, 상대방의 시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내용 자체는 많지 않고 사건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덕분에 비었다, 허전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암살자임에도 정도 많고 겁도 많은 민설지의 성격과 당당하고 배짱있는, 사랑에 올인할 것 같지만 본분을 잊지 않는 강단있는 류 옥, 사랑 앞에서 한없이 약해진 한유은까지 셋의 사연이 아픈 시대상황과 얽혀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셋의 이야기도 성격이 잘 드러나는 결말로 이어져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대로 끝이 났다면 참 슬프지만 여운있는 결말이었을 것 같은데 사랑을 하기엔 벅찬 시대를 넘어 현대에서 다시 만난 셋의 인연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청솔, 일제시대, 독립군, 학교라는 키워드에서 생각하지 못한, 제 기대 이상의 묵직한 배경이었음에도 생각보다 술술 읽혔습니다. 분량탓에 깊이있게 다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짧고 강렬하게 여운이 남았기에 다 읽은 후 기분은 개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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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女子 1 女子 1
완전천재 / 로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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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에서 40대 여성의 사랑을, 그것도 이혼한데다 애딸린 여성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작가님의 필명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구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작가님은 닉값을 하는 분이셨고 그걸 의심했던 제가 잘못했습니다.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고 대학생 자녀가 둘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하다면 평범한 가정주부 한지연에게 들려온 남편의 외도 소식과 그로 인해 시작된 그녀의 갈등과 방황, 지난 삶에 대한 회한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두려움 및 알 수 없는 기대감, 자녀의 학비를 벌어야 한다는 중압감 등 아직 미혼인 저는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또한 주변을 둘러보면 또래의 친구들이 겪고 있어 공감이 가는 소재들을 적절히 다루어 주셔서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어머니의 삶을 돌아 보며, 나를 키우시던 어머니 나이또래의 내 삶을 보며 항상 생각하는 이야기인데 어째서 다른 소설에선 다루지 않았을까 싶었던 것들을 아주 덤덤하게 다루어 주셔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과장이 섞였다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었을텐데 지연의 생각이나 지연의 자녀들의 반응이나 행동이 너무나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었고, 공감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어요.


곽재휘는 너무 금사빠가 아닌가 싶었지만 둘의 짧은 만남에서 느껴지는 재휘의 설렘과 기대감 실망과 좌절 슬픔도 확 와닿았고 제주도에서 둘이 보낸 시간이 묘하게 푸릇한 현장감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걸렸습니다. 다시 만난 지연을 잊지 못하는 재휘가 어떤식으로 지연을 붙잡을지 그것도 기대가 됩니다. 


30대는 아직 젊고 40대도 팔팔한 나이인데 왜 지금까지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으로 40대를 만나지 못했던 걸까요. 저보다 나이 많은 주인공이 나오는 로설은 처음이었는데, 가장 공감하며 읽었네요.

 

작가님의 필명에 의구심을 표현한 과거의 제가 1권만 먼저 구입해서 현재의 저를 고통받게 하네요. 너무 적절한 부분에서 1권이 끝나 뒷 내용이 궁금해 울고 있습니다. 빨리 다음 권 사서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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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오렌지와 그림자의 바다
갓노식스 지음, 고다고 그림 / 블랑시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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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이청훈과 은따(?) 최영민의 가슴 아픈 집안 사정에 속상해 하다가 둘의 거리좁히기에 흐뭇하다가 본편 마침 문구에 아리송 하다가 외전으로 힐링했습니다. 삭막한 본편과 달달한 외전의 달라진 분위기가 약간 괴리감이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초반은 읽기 힘들었지만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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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당신의 뜻대로 1 [BL] 당신의 뜻대로 1
라비니안느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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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샨다르가 사랑했던 아부자다드의 나라 아이라 공국의 왕족은 여신의 보호 아래 척박한 사막 땅에서도 부귀영화를 누리며 호의호식하지만, 신의 은혜를 잊은 것도 모자라 신의 선물을 노예로 삼고 성노로 취급하며 이웃국가에 패악을 저지르는 등 악행을 일삼다가 볼리니아 제국의 침략을 받고 맙니다. 아부자다드의 후손을 지키는 것을 일족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신의 피조물인 날개일족이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예 카시안은 아이라 공국의 아만 아자드 파반즈에게 당한 수모를 잊지 못하고 썩을대로 썩은 아이라 공국을 떠나기로 하는데...


처음 시작 부분은 상당히 피폐하고 과격합니다. 카시안은 신의 피조물이자 신의 선물이지만 시궁창같은 아이라 공국 왕족은 그를 성노로 다루고 공국에서 벗어나려고 다시 노예상의 성노가 되고...그래서 씬이 참 많은데 애정이 없는 씬이다 보니 당하는 카시안도 보는 저도 괴로웠어요. 전쟁중인데다가 전쟁을 일으킨 볼리니아 제국의 선봉 오르테스 데 비오렌치아는 죽읨의 신 다디스의 현신이라 불릴 정도로 잔인...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사람을 잘 죽여서 앞부분엔 정액과 피가 난무합니다. 


볼리니아 제국의 철없는 왕이 사막의 나비를 내 정원에 놓고 감상하겠다는 떼쓰기에 이런 XXX가! 하면서 욕도 나오고 카시안의 미래가 암울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오르테스가 먼저 카시안을 줍줍해서 뒷부분은 앞의 피폐를 만회하려는 듯 상당히 달달합니다.


외부에는 살인광으로 알려진, 피와 정액을 뒤집어 쓰고 다닐 것 같은 비오렌치아 대공작은 실제로는 카시안이 덮고 자는 이불마저 질투할 정도로 뼛속까지 사랑꾼이어서 말은 강하게 하지만 눈에서는 카시안 예쁘다 꿀떨어져서 보는 제가 흐뭇했습니다. 네가 내쉰 숨을 다른 사람이 들이쉬는게 싫다는 집착남이 제 최애였는데, 덮고 잔 이불에 질투하다니 최애가 바뀔 위기입니다. 눈빛으로 사람 몇은 죽일 듯 살벌하게 째려보던 사람이 눈만 마주치면 단내가 좔좔 풍기는데 어떻게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신의 사랑을 져버리고 방종하게 살아온 아이라 공국의 왕족과 신의 아이를 비웃고 저주 한 아이라 공국의 국민들이지만 결국 볼리니아 제국의 제국민이 아니겠냐며 카시안이 자신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들마저 감싸는 날개를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을 넘치도록 퍼부어 주는 오르테스가 좋고 오르테스를 닮아 역시 사랑꾼인 부관 이자크와 카시안의 시종 리노의 이야기까지 달달해서 초반 카시안의 아픔에 슬퍼했던 제 마음도, 여신의 고통도 카시안의 과거도 모두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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