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파리 인 러브 1 파리 인 러브 1
애문득 / 동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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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건 타인이건 사랑의 감정의 흐름을 백발백중 맞출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주가을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은 고찬영을 5년간 짝사랑중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마음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남자 남궁준이 나타나고...

소올직히!현대물에 캠퍼스물은 취향이 아닌데다가 얼마 전 크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어 구입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연재분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다시 도전했는데...얘네 둘 알콩달콩 하는 것이 왜 이렇게 귀엽나요.

가을이를 가운데 두고 알력싸움하는 쓰레기 고찬영이나 이기주의자 김아리가 제 뒷목을 잡게할 뻔 했으나 그 모든 분노를 준이가 가진 매력의 힘으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남궁준은 거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가을이를 몰아붙이지만, 알고 보면 잔정이 많고 속도 깊은 진국남이었어요. 동정심은 없지만 소유욕이 강한, 집착남 준이의 활약이 제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 안해봤을 것 같은 녀석이 가을이가 좋아하니 눈도 같이 맞아 주고(심지어 가을이는 구경만 하라고 저는 건물 밖에서 그 눈을 다 맞고 가을이는 눈 안맞게 건물 안에 넣어 주고...낭만적이야!) 눈 내리는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 주고 저는 단거 안먹으면서 마카롱이나 에클레어도 사주고, 파리 식도락 일정도 짜주고...나만 바라보면 세상 최고의 남자, 둘도 셋도 넷도 없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고찬영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녀석이지만, 저는 쓰레기를 곱게 접어 쓰레기통에 처박는 것에 참으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얘가 서서히 쭈구리가 되면서 후회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제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것만 보면 되겠네요.

김아리는 너무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친해질 수가 없었네요. 얘는 그닥 인기 없을 것 같은데 고찬영 친구 말대로 고찬영은 눈이 잘못된 것 같고, 알아서 지뢰를 피하는 준이는 역시 최고입니다.

우리 귀여운 가을이는 너무 호구인 것은 아닐까, 애가 등에 하얀 무언가가 보일 정도로 순해서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게 하였는데, 준이가 옆에 있으니 똑부러진 아이가 되는 것이 그저 제 짝을 만나지 못해 너무 주변 눈치만 보다 실속을 차리지 못했던 갓 같아서 안쓰럽고 이제는 가을이만 바라 볼 준이 옆에서 행복길만 걸었으면 싶었습니다.

요즘 잦은 교통사고와 재벌2세들의 돈 낭비에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상큼하고 귀여운 대학생의 연애를 보니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CC 학교에 가면 꼭 하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둘이 대사가 정말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 있어서 읽는 것이 즐거웠습니다...만,

저는 이 소설 읽으면서 제가 은.는.이.가.을.를.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글에서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조사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였어요. 얘네가 없으니 책 읽는 데 진도가 안나가더라고요. 제가 이 소설을 만나 현대 캠퍼스물에 대한 편견을 깬 것 처럼 작가님도 조사랑 있었던 안좋은 일 다 잊으시고 다음작품에서는 꼭!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조사를 사용하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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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수상한 베이비시터
제르제르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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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릿노블 읽다가 눈물 뽑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ㅠㅠ 아데르도 디디도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들이라 좋았어요. 기승전결도 뚜렷한데 감정선에 과거 회상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여러 사람과 관계하는 소설 주인공으로 만든 건 좀 이상했지만(금서라니 얼마나 해댄거야) 그걸 빼면 나머지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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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공!연하공! 소즁하게 키워서 잡아먹히면 꿀맛입니다. 연하공! 존댓말하는 연하공도 좋고 반말해도 좋고 대형견 연하공도 좋고 집착해도 좋고 다 좋아요! 김빠 작가님 연재분도 아직 다 못읽었는데 벌써 출간...(동공지진) 출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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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아이요! 공이 마음에 들면 공에, 수가 마음에 들면 수에 감정이입합니다. 둘 다 마음에 들면 둘을 물빨핥하면서 읽어요. 이런 작품 만나면 행복하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는다는 송캐작가님 출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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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회공이 좋습니다. 수가 후회하는 작품은 삽질물이 많아서 보기 괴로워요. 떼굴떼굴 떼구르르르 구르는 것도 너무나 힘들고요. 후회공은 구름이 좀 덜한 것 같아서 즐겨봅니다.(공 후회하면서 괴로워하는 것 취향이에요.) 조용한 시간 작가님의 작품은 둘 다 후회해서 기대감 두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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