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사도'라는 이상한 존재가 나타나면서 인간에게도 '에쎄'란 것이 생겨난다. '에쎄'를 가진 인간들이 신과 사도에 대항하기 위해 모여있는 아카데미에서 쥐꼬리같은 치유의 에쎄를 가졌다고 하여 티스푼이라 불리는 에이다 파핌과 혼자서 완전한 힘을 가졌지만 누구도 따를 마음이 없어 늑대라 불리는 키퍼 문터가 만나게 되는데...배경 설정 자체는 판타지 물에서 자주 만나는 '헌터물'과 비슷하고 계약을 맺어 완전해지는 것은 각종 버스물을 통해 익혀왔던지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소심하고 착한 병아리같은 에이다가 늑대 같지만 주인을 만나면 당신에게만 충직해지는 키퍼를 길들이는 것이 넘나 취향 저격이라...흑흑ㅠㅠ 이런 소재나 전개 정말 좋아합니다. 둘 사이에 진전이 없다가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전하고 결국 새로운 길을 찾는다는 결말이 새롭다거나 특이할 것은 없어도 잘만 풀어가면 읽는 재미가 있는데 다행히 잘 풀어나가서 좋았고요. 중간에 나온 각설탕이 너무 매력이 없어 그게 좀 아쉬웠지만, 치유의 힘을 가진 티스푼 덕에 들개의 체력이 마르지 않는 다는 말에 그만 모든 것을 다 잊기로 하였습니다. 역시...마르지 않는 체력은...사랑입니다.(그만해) 에이다의 체력도 마르지 않....헉!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까칠하고 짱쎈 남자와 다정하지만 약한 여자의 사랑이라거나 둘이 사랑을 깨닫는 방법 등이 상투적이고 뻔한 전개이긴 했지만, 그걸 맛깔나게 잘 소화해 내셔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