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37, 너와 나의 온도 1 37, 너와 나의 온도 1
도영 지음 / 동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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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할 생일이 일년 중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 된 송지윤과 지윤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곁을 지키는 서우진, 금사빠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지윤에게 속절없이 빠져든 아이돌 출신 연기자이자 가수인 이건우 셋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안타까운 삼각관계 이야기입니다. 


큰 사건을 겪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려서 자신의 곁에 남은 마지막 소중한 사람 우진마저 잃을까 두려운 마음에 철벽을 치고 거리를 두려 하는 지윤은 그럴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이해가 되어서 그런지 더 불쌍하고 짠했습니다.


지윤을 너무 잘 알아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곁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우진은 제가 참 좋아하는 우직하고 듬직하고 해바라기같은 주인공이어서 미워할 곳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한대 때려주고 싶었을 것 같은 나이 드립 - 억울하면 나보다 일 분이라도 빨리 태어났어야지 - 도 우진이가 하니까 농담으로 들렸습니다.(진담이면 어떻게 하지)


속마음을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사람은 진국인 이건우는 버리기 아까운 남자조연의 표본같은 존재라서 지켜보는 제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건우 버릴거면 저 주세요, 제발. 조연이 매력적일수록 작품에 몰입이 더 잘되고 애착이 가는 편이라 건우가 아주 매력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매력적인 조연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에 일처다부제가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이건우는 진짜 버리기 아깝네요. 양손의 떡을 허락하라!(고객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키워드에 연예인이 있어서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연예인보다는 방송국일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 캐릭터여서 읽는 저도 즐거웠습니다. 하라는 일은 안하고 너무 연애만 하면 현실이 개입해서 읽다가 괴로워지는데, 작가님이 일과 연애의 균형을 잘 잡아 주셔서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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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GL] 공장의 밤 1 [GL] 공장의 밤 1
빝은짗깔의치타 / 아마빌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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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가세가 기울고 오랜 시간 키워온 꿈도 날아가 버린 정유린과, 어려서부터 유린의 곁을 지켜 온 황연희가 현재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입주식 공장에 취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공장에서 만난, 유린을 너무나 싫어하는 김세진과 어째서인지 신경쓰이는 예쁜 강은하, 연희를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는 추현지와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는 윤재희까지 등장인물의 개성도 뚜렷하고 여러 인간상이 나옵니다. 다들 개성이 뚜렷한데...참...저는 이 사람들이 다 공감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어서 좀 힘들었습니다.


이유 없이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낭비꾼 세진은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고 싶지 않았고(아니 관리자로서 직원이 일 잘하게 하면 좋은거 아닙니까. 왜 괴롭히냐고) 공공연히 아웃팅하고 돌아다니는 현지도 이해할 수 없고(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하지 왜 아웃팅을 하냐고) 강간미수범이면서 피해자인 척 상처받은 척 하는 윤재희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일 문제인 것은 주인공인 유린과 그 곁을 지키는 연희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현실이 진창이어서 죽기를 결심했는데, 자기가 싫다는 이유로 그걸 굳이 살려내서 시궁창에 처박은 다음 마음이 곁에 없다고 떼를 쓰는 연희...의 곁을 지킬 수 있다니 정신력이 철벽인 것 같습니다. 저같으면 원망으로 속이 시커멓게 변했을 것 같습니다. 진창에서 시궁창으로 옮겼을 뿐인데, 살아갈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고마워할 수 있는지! 


게다가 죽겠다는 사람 자기 이기심에 살려 놓고 마음이 저에게 없다고 투정부리다가 유린을 괴롭히는 세진과 사귀는 연희는 제 이해의 영역을 벗어났습니다. 자기가 수면시간이 부족하여 작업 실수한 것을 유린이 다 뒤집어 쓰게 내버려두고 유린이 세진에게 온갖 수모를 겪는데, 사랑한다 말해놓고 밤일을 포기하지 못해서 계속 실수를 하다 결국 일어나지 않았어도 될 사건을 일으킨 연희는 최고 이해 못할 캐릭터였습니다.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하면서 진창에서 꺼내 수렁에 넣을 이유가 있나요.


유린의 사연이 안타깝고 성격도 조용하고 차분하며 삶에 대한 희망을 꽤 놓은 상태여서 소설의 분위기가 꽤나 우울합니다. 피폐물은 잘 읽어나가는데 우울한 소설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기피하는 편인데다 저녁 늦게 읽어서 감정이 폭발하는 바람에 더 읽는게 힘들었습니다. 저랑은 안맞아서 힘들었지만, 피폐물 좋아하는 분들은 확실한 피폐함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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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폭풍 바쁜데 장바구니 터느라 정신이 없고!막!ㅋㅋㅋㅋ

내일 하루 더 특근+야근 하지 모(는 3월 내내 야근에 특근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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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훔쳐보다
이채현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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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나가는 시를 써서 사회적으로 매장되어버린 시인 한계령.

지독한 열병 같은 첫사랑을 잊지 못해 한계령에게 해코지 하려고 해킹까지 했다가 한계령을 사랑하게 된 의문의 남자 마해영.

오랜 침묵을 깨고 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소설가 이인아.

인디밴드에서 성장하여 뮤지컬과 영화음악까지 발을 넓힌 천재 음악가 여하진.

연기와 노래는 잘 하지 못하지만 열정과 자기애로 똘똘 뭉친 아이돌 조소희.


셋이면서 다섯인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한 편의 극을 보는 듯한 문체와 어우러져 펼쳐집니다.

사람에게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두 개의 호수가 존재한다면, 한계령은 어려서 겪은 사건으로 두 호수 모두 말라버린 사람이고, 여하진은 자신을 위한 호수의 물까지 퍼서 타인을 위한 호수에 퍼부어 흘러 넘치는 물을 감당 못하는 사람이고 조소희는 남을 위한 호수의 물까지 땡겨 써서 자신을 위한 호수만 남아버린 사람 같았습니다. 


덕분에 감정 과잉인 여하진과 조소희를 보면서 너무 힘들다가 이인아를 보면 안정감을 느꼈는데...후반부로 가면 셋 다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쳐서 담담한 삶을 사랑하는 저는 셋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벅찼습니다. 자기를 버렸다고 차도로 뛰어드는 그런! 너만 있으면 내 삶은 필요가 없다는 그런! 격정정인 사랑은 책으로만 봐서 그런지 여하진의 절절한 사랑이 사실...이해가 잘 안되었어요. 대신 늘 옆에 있으며 마음의 보호막이 되어준 마해영의 잔잔한 사랑은 따뜻해서 실제 만남보다 컴퓨터를 통한 대화가 저는 보기 편하고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계령의 데뷔작이자 문제작 시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대체 어떤 시였는지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시대를 앞서갔다거나 또래는 환호하고 어른은 매도했다거나 하는 설명 뿐) 너무 궁금했습니다. 시대를 흔든 시는 모르고 노래라면 서태지 씨의 교실 이데아나 HOT의 전사의 후예, 위 아더 퓨처, 아이야 등이 생각나는 사람이라서(언젯적 노래인지) 궁금증은 커지는데 실제 시의 구절 하나 나오지 않아 서운했습니다. 


몰카는 범죄고 해킹도 범죄인데 너무 물 흐르듯 흘러가버린 것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이인아가 당한 범죄와 이인아의 목숨 더하기 그녀의 곁에서 늘 방패막이 되어 주었던 마해영의 10년이란 시간 둘의 무게를 저울질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이인아이기에 이인아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시 하나 썼을 뿐인데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피해자가 괜찮다는데 범죄를 이유로 사회에서 매장해버리는 대중의 모습에서 생각할 것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소설이 아닐텐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장르 소설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생각할 거리를 얻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입니다. 


* 큰 오/탈자가 없어서 기분 좋게 읽었는데 마지막에 회계...가 나왔네요. 회계는 제가 하는 일이고 여하진은 회개를 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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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샀으면 울었다.


1. 버려진 세계는 창조주를 : 평점은 좋지 않지만 세계관이나 구성이 완전 취향 저격!

2. 크림 범벅으로 만들어 줘 : 후후후...(생략)

3. 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 : 나는 고양이 없지만 마음속에 나만 바라보는 고양이를 키우면 됨.

4. 미니슈퍼, 동물의 땅 : 이주웅작가님 천재신가...

5. 백조 : 연재를 왜 안봤을까(연예인 나온다고 해서 안봤을 듯)

6. 여자 : 작가님이 완전천재임.

7. 동거동락 : 소설판 우결은 최고된다.


★ 취향저격. 재미있었음


1. 그대가 있음에 : 1권만 취적.

2. 좀비 그리고 구원 : 장르, 구성, 세계관이 딱 취향임

3. 상부상조 : 적절한 수위를 잘 지켜서 편하게 읽었다.

4. 몽쉐르 : 달달한 오메가버스는 언제나 환영이야!

5. 둘이어서 좋은 이유 : 상동

6. 여왕님의 티타임 : 소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소 거칠어서 아쉬웠다.

7. 서로 다른 위치에서 : 현실적이어서 슬펐음

8. 바람직한 변태 생활 : 후후후...(생략)

9. 사랑에 빠지다 : 이야기 전개가 느린게 흠.

10. 당신의 뜻대로 : 초반의 피폐만 넘기면 잼나다!


★ 나쁘지 않았음


청솔. 이상한 집의 앨리스, 짝사랑 있다 없으니까


꽤 많이 읽었고, 취향에 맞는 소설이 많아서 즐거운 3월이었...하라는 일은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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