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요정님과 만만치 않은 하인
스즈키 아미 지음, 미로쿠 코토코 그림 / 리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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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탈출을 목표로 모인 넷이 만든 DT부의 친구들은 어느 새 애인을 만들고, 코지마 아오이만 애인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인기있을 것 같은 아오이가 아직도 솔로인 것에 의아함을 느끼는 친구들이지만, 사실 아오이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는데...

동정탈출을 목표로 했지만 모두 남자 애인을 사귀게 되어 본의아니게 요정집단이 된 DT부!(일본은 마법사가 아니고 요정이구나...) 그 마지막 이라는 아오이의 이야기입니다. 간간히 친구들도 나오는데 전작을 읽지 않아 친구 이름을 모르므로 간간이 개입하는 친구들을 친구무리로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전작을 안읽어도 상관없지만 이런 점은 약~간 불편했어요. 그런 것을 빼고 작품으로 넘어가면...내용 자체는 평범합니다. 아오이가 좋은 츠모리는 대학에 회사까지 아오이를 쫒아오고, 그런 츠모리를 남 몰래 마음에 담았던 아오이지만, 사소한 오해를 계기로 츠모리와는 연애가 아닌 노예와 주인 관계임을 선언합니다. 한 순간의 욕망을 이기지 못해 아오이를 강제로 취한 츠모리는 노예로라도 곁에 있겠다 다짐하지만, 아오이(냐 아이오냐...이름을 몇 번이나 틀리면 단순 실수는 아니지 않은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고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현실에 점점 불만이 쌓여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알고 보면 남자가 잘 꼬이는 아오이가 두 번이나 강간의 위험에 처하게 되고, 물론 둘 다 츠모리가 아오이를 구해주는 뭐 그런 흐름으로 가서 왜 아오이가 좋아하면서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나, 오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우린 서로 삽질했구나를 깨닫고 연인이 되기로 하며 끝이 나는 전형적인 일본형 삽질쌍방짝사랑 이야기네요.

전개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는데 처녀인데도 느낀다거나(우웩) 음란한 암캐라고 칭하거나(웩) 욕정받이(라고 했던가 정확한 워딩이)라고 하는 둥 입으로는 소중하다믄서 정작 내뱉는 말이 다 이따위인 츠모리랑 혼자 오해하고 혼자 백만년 삽질하면서 타인의 충고도 무시하고 알아서 함정으로 씩씩하게 들어가는 아오이의 모습, 그리고 초반에 아오이인지 아이오인지 이름이 계속 오타나는 편집(한 페이지에 아오이랑 아이오가 같이 있으면 자괴감 느껴지지 않나...) 때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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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콤달콤, 맛있는 사랑 1권 상콤달콤, 맛있는 사랑 1
란토파즈 / 로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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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알친구 서다윤과 윤지한은 서로 숨기는 것 없이 다 까놓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얼마나 친하냐면...빤쮸 내놓고 자는 다윤의 방에 지한이가 들어가도 부모님이 제지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너무 친해서 서로의 감정을 깨닫기 힘든 둘이었지만, 다윤의 빤쮸노출에 지한은 숨겨져 있던 욕망을 깨닫고 마는데...

어엄...20대의 사랑은 너무도 파릇해서 안 익은 대파같은 느낌이에요. 전 감정을 따라가는데 실패했습니다. 동기 예진의 꽃뱀짓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며 예진에게 엿먹이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다윤이(예진이가 무슨 꽃뱀짓을 했냐. 맘에 안들면 다 꽃뱀이냐) 정작 자신이 치를 떨던 예진과 마찬가지로 어.장.관.리를 하는 모습이나,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 교수의 수업에 치를 떤 다윤의 남친 지한이는 성욕은 남자의 본능 운운하는 상남자 중의 상남자, 물리쳐야 할 숙적같은 존재인 것이나, 다윤이 좋다고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남자 이시현 선배가 갑자기 진달래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가 바로 차이면서도 자신은 금사빠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이나(이 선배는 진짜 주인공 둘 이어주기만 하고 바로 쓰레기장 행이냐고) 다윤이 친구 존재감 희미한 이해민과 그 곳이 실한 남자 변성기의 애정행각이나(아 제발 이름갖고 장난질좀 그만) 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집단이 떠나는 여행 이름이 '에로호러신파 예산여행'인 것이나...무엇 하나 제 신경을 안건드리는 것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비록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주변을 살피지 않고 합체해대는 20대의 정력에 찬사를 보내며 저는 정신을 수습하기 위해 잠시 쉬어야겠습니다. 오늘치 항마력을 한 작품에 다 쏟아 부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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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재투성이 황비님 - 제로노블 046
이해람 / 제로노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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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결 소설 '황자님 차지하기'(...)의 존재조차 알기 힘든 지나가는 평민 1 리애나 테른으로 환생한 주인공은, 모든 소설 빙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어머니 애브나와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꿈입니다. 허나 소설에 빙의했기에 시간은 소설대로 흘러가고 메인 이벤트가 발생하여 인연이 없을 것 같은 황자비 선발대회에 엔타니 백작의 딸이라는 거짓된 이름으로 참가하게 되는데...

100자평 쓸때 큰 인상을 받지 못해서 별점을 낮게 주었는데, 리뷰 평이 좋아 제가 놓친 것이 있나 좀 더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만 괜히그랬네요.

리애나는 원작의 흐름을 알고 있기에 가급적 흐름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어차피 소설의 세계인데 내버려두면 진주인공과 황자가 알아서 썸타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이지만 세상에나...

황자의 첫 번째 과제에서 원작을 아는 리애나는 가볍게 상황을 무시하고 황궁에 도착합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황자가 비아냥거리자 발끈한 리애나는 허접했다는 평을 남겨 얼굴도장을 콱!!!아주 대빵만하게 쾅쾅쾈!찍어버립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본디 가지고 있던 성질을 죽이지 못한 리애나는 주인공 둘이 썸탈 기회를 탈탈 날려버립니다. 얘가 이랬는데 원작 주인공이 무슨 짓을 한들 눈에나 들어오겠습니까...아...

황자의 두 번째 과제이자 첫 번째 연회에서 리애나는 진주인공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을 보고 만족하지만, 민폐녀라는 인상에 맞게 본인에게 신경쓰는 척 시비를 거는 진주인공을 말로 발라버립니다. 아...갔습니다. 진주인공은 케이오 당했어요. 그녀는 더는 활약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뒤에 리애나는 현대에선 성질 안죽이고 살아도 되는데 여기선 성질 너무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니가 언제 참았는데요(...)

그 뒤로도 시비를 걸어 오는 영애들을 조근조근 밟아주며 주인공 대신 황자랑 썸도 타고 혼전관계도 맺고, 원작과는 백만광년 거리감을 만든 후 깨닫습니다. 아...더는 소설이 아니구나!(이제 알았냐)

그 후에도 납득 안가는 전개가 있지만(가령 평민임을 알아본 애를 놔주는게 너무 석연치 않고 빤히 보이는 어떤 그런) 가장 납득 안되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은 제2황자의 죽음과 황제의 그릇이 안되어 보이는 현 황제... 그리고 미완인 소설 답게 이 둘의 비밀에 대한 얘기는 안나옵니다. 제 2황자...왜 죽어야 했는데요.

100자평 쓸때 느낀 설정의 허술함이 봉지커피였다면, 리뷰 쓰자고 재독하며 느낀 허술함은 티오피야...환생해서도 20년 넘는 삶을 살았고 빙의 전에는 로설을 즐겨봤으면서 귀족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리애나와 귀족영애에게 다음에 뵙자고 한다던가 귀족들 모인 자리에서 하대가 아니고 평대를 하는 황자는 요 근래의 로설이 얼마나 존댓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가를 비꼬는 것이었을까요? 저는...시대물에서 평대 하대 존대가 뒤죽박죽이면 몰입이 안되는 사람이라 이게 제일 큰 장벽이었습니다...만, 설정덕후라서 재독할 때는 설정의 허술함이 크게 보여 고통이 두 배였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백작이 너처럼 생각 깊은 아이는 처음이라 인상깊었는데 이제야 제 나이또래로 보인다는 말에 깜짝 놀랐
습니다. 저만 연륜 못느꼈나봐요. 애초에 생각이 그렇게 깊었으면 이 소설 시작도 못했...아니 제가 금기어를 또!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과 클리셰대로 흘러가는 소설, 책빙의를 좋아하는 분들 중 설정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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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열심히 하는 검사요! 대신 연애만 하는 검사는 별로입니다. 법정 싸움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나름 추리물의 요소도 들어가면서 말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비 작가님의 검사 유제이는 어떤 사람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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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죽을 만큼 널 원해
오단로봇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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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한영신은 자신을 구해 준 유이정을 신처럼 여기며 사랑합니다. 그런 그녀의 곁에 항상 함께하고 싶었던 그이지만, 불우한 환경이 작은 행복마저 앗아가고 이정과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이름도 이재현으로 개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휘말린 작은 사고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로 만난 둘은 결국...


오단로봇 작가님의 작품은 두 번째 만나는데, 둘 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매우 사랑하는 것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눈 돌리지 않고 직진남 당신만이 내 세상 하는 주인공을 참 애정하기 때문에(그리고 서로에게 집착해주면 최고임) 오단로봇님의 이번 작품 주인공 재현은 이정바라기 이정이만 있으면 다 됨 이정이가 최고 이런 사람이라서 읽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나름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은 재현이가 역경을 딛고 일어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좋았고, 못지 않게 고생 많이 한 영신이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둘이 모종의 사건으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 사랑을 하다, 과거의 일이 걸림돌이 되어 헤어지기로 했다가 결국 사랑의 힘으로 과거를 극복해 내는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글은 쭉쭉 잘 읽혔어요.


다만, 제가 지난 한달 간 '양쪽 부모사이의 문제가 있어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주제의 이야기를 기억나는 것만 총 여섯 권 읽었고 그 중 조폭이 한 건, 오해가 한 건인 것을 빼고 4건이 '부모 교통 사고'였습니다. 차량 충돌이 두 건이고 보행자를 친 것이 두 건이네요. 유사품 '부모가 교통 사고로 사망하여 상처있음'이 이번주에 읽은 것만 두 건입니다. 이 경우엔 개차반인 재현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새 삶을 찾게 해주려는 배려를 하다 차량 충돌 사고로 돌아가신 경우인데, 부모가 죽은 것도 몇 권 없는데 그 사망 원인이 다 교통사고고 어쨌든 둘은 찝찝함을 벗어날 수 없는 사이라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패턴을 똑같이 하다 보니 작품에 몰입이 어려웠어요. 구간을 읽은 것도 아니고 신간만 읽은 건데 부모님 왜 교통사고를 이렇게 많이 당하죠(...) 처음에는 아는 작가 몇 분이 모여서 '같은 주제로 누가 더 글을 잘 쓰나' 내기하신 것 아닌가 의심도 했는데 그건 아닌가 봅니다. 차라리 그랬다면 누가 더 잘 쓰셨나 그걸 비교하며 보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똑같은 패턴, 똑같은 내용, 똑같은 결말의 책을 연속으로 읽다 보니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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