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향기 밀화
아마오 베니 지음 / 시크릿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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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여신 클로리스의 축복을 받은 오르토시아의 왕가에서는 특별한 향기를 가진 꽃 아가씨가 태어납니다. 이번 대의 꽃 아가씨인 휴파테이스의 삼녀 아티스 세레파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오르토시아를 침공하여 정복 한 신흥국 자프만의 장군 나시르 무프타디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화끈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향기가 얼마나 무서우면 꽤나 이성적이고 다정하고 정복국의 장군 답지 않게 인간적인 나시르가 아티스의 향기만 맡아도 발정해서 달려드는 것이 참...바람직했습니다. 지인짜 사소한 오해 하나 나오는데 그것도 금방 해결해버리고, 내용 그런 것 없고(아티스 너는 오르토시아의 왕녀였잖아요. 아무리 운명이라고 해도 그렇지 너무 태평한 것 아닌가요.) 둘은 열심히 틈만 나면! 향기만 맡아도! 향기 맡을 수 없을 것 같아도! 눈만 마주치면! 서로에게 달려 들어 몸을 겹칩니다. 대...대단. 나시르는 장군이라 기초체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아티스도 체력이 상당히 대단하여 계속 결합을...(이제 그만)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원래대로라면 대단히 화를 내지만, 행위 도중 마주친 포도를 그냥 두었다면 더 화를 냈을 것입니다. 진짜 둘이서 별의별 플레이를 다 하네요(...)


작가님께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전 후기를 제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춘화전.

에도 시대(1603~1867)에도 촉...문어가 있었고 수...암튼 그것도 있었고 하렘도 있었고(하렘은 뭐 당연한가요. 왕실 자체가 하렘...아닙니다.) BL!도! 있었고(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놀랐음) 스토리 위주의 로맨스 작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좋네요. 우리 나라도 춘화전 개최하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괜히 성진국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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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성작 예하의 신부는 이혼하지 않습니다!
아이모리 시즈쿠 지음, 우에하라 하치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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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 9살에 부모님을 배 사고(...)로 잃은 소피아 펠리스 백작 영애는 작위와 영지를 노리는 친척들의 검은 손길을 피하기 위해 알고 지내던 카일의 청혼을 받아 들여(응?9살이라며...) 그의 보호아래 놓입니다. 어려서부터 흠모하던 카일과 결혼한 것은 좋지만 친척들의 살해 위협 및 어린 소피아에게 손을 댈 수 없었던 카일의 사정으로(...) 성 엘모 여학원에서 지내게 되고, 11년 후 어른이 된 소피아는 카일을 만나기 위해 센트 카르네아데스에 시녀로 위장취업하는데...


아니 일단 제목부터 이해가 되지 않고(성작은 검색하여 보니 성찬용 포도주를 담는 잔이라는데, 카일이 술잔은 아닐거잖아요.) 백의 결혼은 또 무엇? 합방 하지 않은 부부라 그런 단어를 쓴 것인가 싶어 검색했더니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고, 희생 어쩌구 하는 것을 보니 백의 종군 같은 의미인가요?(이런 거나 주석을 달아 주시지, 차가운 감자 스프는 주석 안달아도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냥 감자스프라고 해요. 뭘 주석까지 달아요.) 성귀족이라 칭하고 애들 이름이 소피아니 카일이니 해서 서양물인가 했는데 소피아의 절친 이름은 왜 하루카인가요. 일본인이 쓴 글에서 하루카가 이름이면 일본이름 생각나지 않나요. 


아...괴롭습니다. 


아무리 9살에 헤어졌다고는 하더라도 사람 얼굴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것도 아닌데, 친한 오라버니의 시녀로 위장취업에 성공할 것이라 꿈꾸는 소피아는 너무 순수해서 제가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펠리시아라는 가명을 댄 상태에서 카일이 변태미를 뽐내며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첫날 밤을 소피아와 카일이 아닌 펠리시아와 카일로 지내놓고서도 아...오라버니와 드디어 첫날밤을 보냈어!라고 감동을 느끼다니, 얘를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요. 보는 저는 천불이 일었습니다.


이 둘의 합방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멍청한 악당, 적의 성작 예하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며 예배고 뭐고 모르겠고 변태짓에 매진하는 카일과 뇌가 청순해서 야한 일도 쑥쑥 흡수하는 소피아의 발기찬 매일이 이어지면 좋겠고(실제로 눈만 마주치면 야한 짓을 하고 있으므로 잘 이어지지 않을까 희망적이기는 합니다), 저는 소진된 항마력을 채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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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밤 시중을 드는 딸기는 남장 중 : 황태자의 근심 백서
하나카와도 아야메 지음, 히도 렌 그림 / 코르셋노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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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지리아 왕국 동남부에 위치한 로와쥬 주는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고급 포도가 주렁주렁 자라는 금싸라기 땅입니다. 이 곳은 베린덴 후작의 영토이지만, 예외적으로 몇 가문의 소유를 인정하고 우리의 주인공 클라라의 가문 크레센스가 역시 자기 소유의 포도밭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크레센스 가문이고 부유한 땅 로와쥬 주이지만 이 곳에는 젊은 여자의 피만 마신다는 마귀가 서식하고 있고, 클라라 역시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장을 하고 클라루스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데...


아이고! 줄인다고 줄인 줄거리가 왜 이렇게 길까요. 제목과 부제 덕분에 기대감 하나 없이 펼친 책이 뜻밖에 추리 미스터리 호러 어드벤쳐 액션물이어서 처음부터 각잡고 읽었습니다. 병약한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잃고, 아버지마저 자리보전하다 삼도천을 건널 것 같은 루시안 반 데 베르데 황자가 똑똑하고 잘생기고 배려심도 깊고 왜 이런 애는 소설에만 있나 싶어서 안타까우면서도 오랜만에 만난 마음에 쏙 드는 주인공이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저는 일본 소설에서 '남자가 인형을 좋아할 수도 있지. 사람은 제각각이니까.'라는 대사를 접할 것이라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에, 루시안에게 폭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 루시안에게 빠진 또 다른 인물, 얼빠 중의 얼빠 클라라는 투자도 잘 하고(얼굴에 마음씨도 대박인 루시안을 택하다니 전생에 나라라도 몇 개 구했니.) 박학다식하고 배려 넘치고 상냥하고 귀엽고 그런데 밤일에 솔직해서 얘 좀 많이 취향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여자아이는 귀엽지요. 주인공 할 만 합니다. 이런 애들이 나오는 TL소설이 늘어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어제 읽은 TL이 오해 삽질물이라 제 혈압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쌓이게 했다면 오늘 읽은 이 책이 탄탄한 구성, 매력 넘치는 주인공, 완벽한 기승전결과 예쁜 일러스트로 기쁨을 주었습니다. TL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을 쌓을 뻔 하면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니, 도저히 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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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런 날에 (총2권/완결)
이선아 / 마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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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하는 연애가 이렇게 예쁘고 풋풋하고 사랑스러우면서 짠할 일일까요. 주변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마음의 문을 닫고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길 희망하는 용주와 문을 열고 들어가 용주와 함께 하고 싶은 문재의 마음 모두 이해가 되어 두 주인공 모두 사랑스럽고 안타까웠고 행복해져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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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리 인 러브 1 파리 인 러브 1
애문득 / 동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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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건 타인이건 사랑의 감정의 흐름을 백발백중 맞출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주가을은,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것 같은 고찬영을 5년간 짝사랑중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마음의 흐름이 보이지 않는 남자 남궁준이 나타나고...

소올직히!현대물에 캠퍼스물은 취향이 아닌데다가 얼마 전 크게 상처받은 기억이 있어 구입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연재분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다시 도전했는데...얘네 둘 알콩달콩 하는 것이 왜 이렇게 귀엽나요.

가을이를 가운데 두고 알력싸움하는 쓰레기 고찬영이나 이기주의자 김아리가 제 뒷목을 잡게할 뻔 했으나 그 모든 분노를 준이가 가진 매력의 힘으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남궁준은 거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가을이를 몰아붙이지만, 알고 보면 잔정이 많고 속도 깊은 진국남이었어요. 동정심은 없지만 소유욕이 강한, 집착남 준이의 활약이 제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 안해봤을 것 같은 녀석이 가을이가 좋아하니 눈도 같이 맞아 주고(심지어 가을이는 구경만 하라고 저는 건물 밖에서 그 눈을 다 맞고 가을이는 눈 안맞게 건물 안에 넣어 주고...낭만적이야!) 눈 내리는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 주고 저는 단거 안먹으면서 마카롱이나 에클레어도 사주고, 파리 식도락 일정도 짜주고...나만 바라보면 세상 최고의 남자, 둘도 셋도 넷도 없는 좋은 사람이었어요.

고찬영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녀석이지만, 저는 쓰레기를 곱게 접어 쓰레기통에 처박는 것에 참으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얘가 서서히 쭈구리가 되면서 후회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제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것만 보면 되겠네요.

김아리는 너무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친해질 수가 없었네요. 얘는 그닥 인기 없을 것 같은데 고찬영 친구 말대로 고찬영은 눈이 잘못된 것 같고, 알아서 지뢰를 피하는 준이는 역시 최고입니다.

우리 귀여운 가을이는 너무 호구인 것은 아닐까, 애가 등에 하얀 무언가가 보일 정도로 순해서 이 험한 세상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게 하였는데, 준이가 옆에 있으니 똑부러진 아이가 되는 것이 그저 제 짝을 만나지 못해 너무 주변 눈치만 보다 실속을 차리지 못했던 갓 같아서 안쓰럽고 이제는 가을이만 바라 볼 준이 옆에서 행복길만 걸었으면 싶었습니다.

요즘 잦은 교통사고와 재벌2세들의 돈 낭비에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상큼하고 귀여운 대학생의 연애를 보니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CC 학교에 가면 꼭 하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둘이 대사가 정말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 있어서 읽는 것이 즐거웠습니다...만,

저는 이 소설 읽으면서 제가 은.는.이.가.을.를.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글에서 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조사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였어요. 얘네가 없으니 책 읽는 데 진도가 안나가더라고요. 제가 이 소설을 만나 현대 캠퍼스물에 대한 편견을 깬 것 처럼 작가님도 조사랑 있었던 안좋은 일 다 잊으시고 다음작품에서는 꼭!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조사를 사용하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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