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인간에게 봉사하는 인간형 보석들. 그중에서도 인간을 매혹시킬 수 있는 '가넷'인 석류는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배우, 박예준과 계약하게 되는데...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한편으로는 꿈 앞에서 꺾여버리는 동료를 보며 마음을 다치고 있던 석류와 석류의 내재된 매력을 꿰뚫어보고 마음 깊이 새겨버린 차일현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도 일현이는 보통은 아니게 미친 맛이 참 좋은 아이였고요, 석류의 순수하고 투명하게 빛나는 매력은 종이릉 뚫고 나올 듯했습니다. 내 보석이 남의 손에 있는데 안 미치고 버티면 그게 집착광공이냐고요. 요즘 여기저기서 (집착)광공이란 말을 함부로 막 쓰는데 한번이라도 메카니스트 월드 투어를 해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집착이고 미친거다! 마! 엔딩도 좋고 외전도 정말 좋았는데(진짜 대박 취향 저격 포인트 작렬!) 제대로 스포라 혼자 알아야 하는 게 슬펐습니다. 다들 후딱 읽고 이 감정을 같이 공유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주군을 뵙습니다!
게임 때려치우기 직전 만난 뉴비를 훌륭한 고인물로 만들어내고 도망갔다가 제대로 붙잡힌 정우와 그런 정우를 낚기 위해 오랜 세월을 기다린 수호. 수호의 집념이 일구어낸 쾌거!19금 외전이네요.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신경전도 정우의 무심한 듯 다정한 모습도 수호의 말빨도 모두 그대로라서 좋았어요.게임BL에 목마른 독자에게 현지하 작가님은 그저 빛...🌟
사장 딸이자 여자친구에게 뒤를 내주는 사진이 회사에 뿌려진 후 좌천당한 카스야. 설상가상 뒤가 애매하게 개발되어 혼자서는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이 된 카스야는 비슷한 처지의 쿠즈야와 어울리게 되는데...평범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 작가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라다 작가의 주인공들 중에서 쿠즈야와 카스야는 최고인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사쿠라 씨, 딩신은...! 존경합니다. 누님. 장소는 옮겨졌지만 멤버는 그대로인 이야기의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천사의 재림이라 불리는 후작가의 막내 탓에 변방으로 쫓겨나게 된 테오의 가족.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기에 충격은 더 컸지만, 동토인 북방을 개간하여 능력있는 북부 대공 가문이 된 르바임의 공작가에 천사의 재림, 해아가 신탁을 들고 찾아오는데... 그 신탁이란?태어날 때부터 사랑해주는 이 없이 이용해 먹으려는 어른들 사이에서 고독하게 자란 해아와, 운명 탓에 고난을 겪었지만 맑고 바른 천성 덕에 비뚤어지지 않은 테오의 이야기 입니다. 본편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이지만 두 사람의 성정은 그대로라 애틋하고 안쓰러운 사랑을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