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고양이
엘리슨 나스타지 지음, 전해민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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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술가들의 곁에 있던,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그들의 고양이를 사진으로 담고 있는 작은 책이다. 살바도르 달리라든가 피카소, 앤디 워홀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은 아티스트들. 그리고 이들이 같이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서 소개하고 있는데, 프로세텨널 한 사진작품도 아름답고 사연도 재미있다.

 

이 사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앙리 마티스와 그의 검은 고양이, 존 케이지와 교감하는 새까만 고양이, 마야 린의 어깨를 두드리는 흑색 고양이, 허버트 토비아스의 머리위에 모자처럼 얹혀진 블랙묘. 등등이 있다. 텍스트는 별로 없는 사진집이다. 요즘은 시대가 조금씩 바뀌는 추세라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지 않은가. 집사, 반려묘, 개냥이 등등 말이다.

 

이 사진집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훈훈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동시에 프로페셔널 사진가이든 아마추어 포토그래퍼이든 뛰어난 감각의 이미지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사진이란 어떻게 대상을 프레이밍하느냐에 따라서 걸작이 될 수도 있고 평범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이 책에서 눈길이 가는 사진은 3장이다. 토비아스의 모자 고양이, 마야 린과 격려하는 고양이, 케이지와 머리를 맞대는 고양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들과 같이 살면 매일매일이 즐거울것이다. 구글링을 통해 이 세 장의 사진을 소개한다. 각각 빨간색 네모로 표시를 해 두었다. 허버트 토비아스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그림에서는 좌측에 2장, 우측 하단에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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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A Hymn To The Planet And Humanity (Hardcover)
Arthus-Bertrand, Yann / Xing Ren Chu Ban She/Tsai Fong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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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필자는 그가 상당히 이름난 사진작가 인 줄로만 알았다. 내가 얀을 알게 된 것은 '하늘에서 본 지구' 라는 사진집을 통해서였다. 이미지가 아름다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냈는데, 얼마전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한 편 방영했다. '얀의 홈' 이라는 제목이었는데 한글 더빙이 된 영상이었다.

 

캬아. 시청 하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소장하고 픈 영상이었다. 베이스가 사진이라서 처음부터 영화를 한 사람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지니는 매매우우 아름다운 이미지였다. 그 내공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은 것이었다. 그런데 위키 백과를 뒤져보니 영화보조로 일하다가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었고, 거기서 생계를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 공력을 기반으로 항공사진에 전념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홈' 이다. 얀의 홈.


어쨌거나 아뭏든 그리하여, 해상도가 좋은 DVD를 통해 다시 보게되었는데, 크나 큰 반전이 있다.
한국어로 더빙된 것은,  완전히 내용이 딴 판이었다. 얀의 원작하고는 상관없이 방송국에서 시나리오를 따로 만들어낸것이었다.


아마도 이것은 원작자와 합의하에 진행된 --일종의 번안곡 같은 것이라면-- 내용이라고 짐작해본다.
아무리 공중파 방송이 허접스럽다고하더라도, 저작권을 도외시하고 방송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일부 내용이 빠진 부분도 있어서, 꼭 DVD원작이나 영화로 감상하기를 바란다. 물론, 둘다 봐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지금까지 필자는 영상물을 딱 1가지만 소유하고 있는데, 이제 얀의 홈까지 2개를 보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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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선대인의 빅픽처 -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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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를 보는 관점은 훌륭하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니까 말이이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있으며 후자는 투자에 관한 기본지침 정도를 담고 있다.

 

 1부는 저자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고 나름 훌륭한 분석이다. 그런데 2부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손절매가 필요하다든가? 자기자신의 투자성향을 알아야 한다든가? 하는 내용들은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에 식상한 면이 있다.

 

이런 서적을 읽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웬만큼의 경험이 있을 터이니 이 부분은 생략하고 다른 내용으로 꾸몄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기사 이런 기본적인 것도 완비하지 않고 주식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아뭏든 1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그 중에서 공감가는 내용을 조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상당수 언론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돈들이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자산 가격이 과거처럼 뛸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경제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짧은 견해에 불과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저금리라서 곧 경제가 살아나고 자산 가격이 뛸 것이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온갖 경기부양책으로도 저성장 추세를 완화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요렇게 적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의 간략한 예를 들어서 부연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기업환경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저성장 경제에서 어떻게 기회를 발견할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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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즈 교과서 - 사진가와 모델을 위한 포즈 가이드
로베르토 발렌수엘라 지음, 공민희 옮김 / 비즈앤비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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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책이다. 포즈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일단 한번 그 이미지를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것도 매우 분명히. 물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포즈의 차이가 어떻게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지 다양한 예시와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통 사진 관련 책이라고 하면,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친 별로 볼 것 없는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조리개 값이 어떻고 셔터스피드는 얼마로 하며 감도를 어디에 맞추고 와이트 밸러스는 등등등으로 꾸며진 지루하기 없는 책들.


이런 평범하면서도 식상한 내용들로 지면을 낭비하는 책만 보다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이미지를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간만에 발굴한, 아주 좋은 책이다.

 

다만, 번역이 조금 미흡하다. 중반과 후반에 들어서 --원전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진과 전혀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나온다. 역자가 제대로 퇴고 확인을 하지 않고 건성으로 펴낸 느낌이 든다. 이런 옥에 티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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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김성민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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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이다. 게슈탈트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쓴 사진관련 책이다. 조리개니 심도니 셔터스피드는 어떻게 해서 찍는다는 등의 기술적인 설명은 전혀 없다. 그보다는 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카메라를 잘 다뤄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이런 기술적인 부분이 반드시 마스터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초를 다 익히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영감과 가이드를 해 주는 책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섰다. 또한 이미 사진으로 어느 정도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보면 좋을 만한 내용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는 외국에 비해 일천하기 짝이 없어서, 너무 단편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시각에서 다룬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환경에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 나와서 반가울따름이다.


심리학과 사진이 만나서 어떻게 좋은 사진을 찍고 어떻게 원하는 사진을 얻게 될까? 구구절절히 공감가는 내용을 쉽게 풀어써 주어서 필자와 같은 내공빈약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두에서 중간까지 펼쳐지는 내용은 정말 살이되고 피가되는 내용인데, 결말은 평이하다. ㅎㅎㅎ
대개의 결론이 그렇듯이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만의 사진적 관점을 계발하기 위해서 사진가가 할 일

첫째, 고정된 자리를 고집하지 말고 많이 움직여보도록 하자.
둘째, 명확한 관심의 중점을 설정한다.
셋째, 선택적 초점, 심도조절을 통해서 주제를 명확히 한다.
넷째,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적절한 렌즈를 선택한다.
다섯째, 사진 안에 있는 모든 디테일들을 엮어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여섯째, 콘트라스트를 통해서 시선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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