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즈 교과서 - 사진가와 모델을 위한 포즈 가이드
로베르토 발렌수엘라 지음, 공민희 옮김 / 비즈앤비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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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 책이다. 포즈라는게 어떻게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일단 한번 그 이미지를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것도 매우 분명히. 물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포즈의 차이가 어떻게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주는지 다양한 예시와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통 사진 관련 책이라고 하면,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친 별로 볼 것 없는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조리개 값이 어떻고 셔터스피드는 얼마로 하며 감도를 어디에 맞추고 와이트 밸러스는 등등등으로 꾸며진 지루하기 없는 책들.


이런 평범하면서도 식상한 내용들로 지면을 낭비하는 책만 보다가,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이미지를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간만에 발굴한, 아주 좋은 책이다.

다만, 번역이 조금 미흡하다. 중반과 후반에 들어서 --원전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진과 전혀 내용이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나온다. 역자가 제대로 퇴고 확인을 하지 않고 건성으로 펴낸 느낌이 든다. 이런 옥에 티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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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닌 진짜 사진 이야기
제이 마이젤 지음, 박윤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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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정도 크기의 사진집 겸 에세이? 겸 설명서? 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펼치면 좌측에 작가의 감상과 에피소드, 약간의 조언과 의견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우측에 사진이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다.

작가는 광고사진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게리 위노그랜드나 리 프리드랜더와 친구사이라고 하면 어느 시대에 활동하고 있는지, 또 그의 위상이 미국 사진계에서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쓰는 스타일이 유머러스하고 개성적이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는 글도 아니고 조언이나 충고를 하지도 않는다. 조곤조곤 대화를 하는듯 하다. 공감하는 내용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다만, 나는 이게 좋아  또는 나는 이게 싫어 라고 말하는 것은 비평이 아니라는데 방점을 찍고 싶다. 이는 그저 의견일 뿐이다.

예술이 직선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어떤 비평을 대하더라도 전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우리는 기꺼이 틀릴 각오가 되어 있다.....중략....

 

다만 나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비평이 하나 있었다.

 

"저 사진은 왜 찍은 거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 이런, 저는 답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제가 저 사진을 왜 찍었는지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 다면 당신을 이해시킬 다를 방법이 없어요"

 

이것은 마치 농담을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필자도 자주 이런 얘기를 듣는다. 뭔가 사진에 몰두하고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서 뭘 찍는지 묻고는 한다. 고양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왜 고양이 사진을 찍는지 묻는다.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호기심에서 그냥 단순하게 묻는 것일 수 있지만, 대답자는 딱히 뭐라고 꼭 찝어서 정답을 말할 수가 없다. 말문이 막힌다. 그러면 상투적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좋아서 찍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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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변의 법칙 - 거장의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
해럴드 데이비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비즈앤비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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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한데 별 내용 없는 책이다. 125쪽 밖에 없는 빈약한 내용이다. 부제로 거장의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사진에 대한 해석도 미흡하고, 인터넷에서 아주 많이 봐왔던 사진 몇 장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다.

 

 책 소개에서는 복잡한 그래프나 도표, 어려운 사진 용어는 필요 없다고, 그래서 거장의 사진에서 변치 않는 사진의 원칙을 배워보자고 한다. 근데 도무지 신선한 부분이 없다. 그 나물에 그 밥, 그동안 수많은 사진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뤄 온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번역도 약간 헷갈리게 해 놓았다. 사진 초보자가 보기에도 그렇고 중급자 이상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이, 한 참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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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갤러리 - 교양 있는 고양이 그림집
수잔 허버트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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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를 의인화 한 그림책이다.
1부와 2부로 크게 나눠지는데, 전자는 서양의 유명한 회화를 고양이로 표현하고 있다.
후자는 영화사의 유명한 장면을 고양이로 그려내고 있다.

손그림이 주는 특유의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고양이 애호가라면 분명히 좋아할 만한 서적이며 아이들과 같이 보면 아주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든가 고양이에는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할 책이다.

도판의 크기는 A4 보다 약간 작은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사이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장면을 소개히 보자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찰리채플린 고양이, 모나리자 고양이. ㅎㅎㅎ
야옹~ 야옹~ 그르렁~ 그르렁~ 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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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호학 - 표현에서 해석까지
진동선 지음 / 푸른세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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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자는 말의 성찬이 너무 심해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다. 사실 기호학이란 주제가 딱딱하기 이를데 없다. 기호란 말 그대로 숨겨진 코드를 해석해 내는 학문이며, 사진에서 말하는 기호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텍스트로 풀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필자의 내공이 부족해서겠지만 이론편은 조금 표층적이다랄까? 수박 겉핧기 식으로 주마간삭격으로 훑어내려간다는 생각이다.

 

 

실전편은 쉽다. 평론가 답게 글쓰기에 있어서 만큼은 물 흐르듯이 거침이 없다. 그 중에 기억나는 글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라이프]가 세상에 남긴 위대한 메시지가 있다. 한 가지는 만국공통어로서의 사진이며 다른 하나는 '사진, 인류의 위대한 기억'이다. 언어가 다르고 인종이 달라도 세계는 사진으로 함께 웃고 울었다. 또 흘러간 상처의 시간을 그리움으로 나눴다. 그 모든 것이 사진으로 가능했고 그 모든 것이 사진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인류의 언어였다. 사진은 기억과 등가(이퀴벌런트)이다.


라이프지가 지금은 시대의 변화에 밀려 사라져버렸지만, 사진은 정말로 인류의 공통언어다. 번역이 없이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20세기 현대 문명은 곧 사진의 역사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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