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교실 - AI 시대, 학교가 물어야 할 독서와 문해력 수업의 모든 것
조병영 지음 / 해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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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가는 것을 시시각각 온몸으로 느끼는 일상중에 그래도 감사한 것이 있다면 돋보기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눈을 주신 것이다. 일찍 노안이 시작된 사람들은 40대 초반부터 읽는 것을 힘들어 했다. 안경을 꼈다 벗었다 하면서 글을 읽어야 한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다른 복은 그닥 많았다고 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책이나마 늦게까지 실컷 읽으라고 주신 선물이 아닌가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읽고 싶을 때 맘껏 읽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어려서는 읽고 싶어도 책이 귀했었다. 청계천 헌책방을 무척이나 많이 갔었고 누가 읽다 팔았거나 버린 책도 너무 소중해서 눈을 반짝이면서 보물 사냥을 하곤 했다.


지금은 서점도 많고 책도 넘치는데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해서 안타깝다.

저자가 왜 이 책을 써야 했는지 읽다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아이들은 보는데는 익숙한데 읽는 것은 미숙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책이고 장난감이고 교과서인 세상이다.

보는 것과 읽어내는 것, 그리고 이해하는 단계로 이어지는 훈련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다.


문해력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단계가 바로 '읽기'라고 단언한다.

일단 읽기부터 시작해야 어휘력이 늘어나고 표현력도 달라지면서 인생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조언에 정말 큰 공감을 하게 된다.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이런 훈련을 많이 하고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단다. 나이가 들어가면 격차가 커지면서 틈을 매우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맞다. 어려서는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책으로 듣기를 시작한다. 이어서 스스로 읽는 훈련이 따라야 한다.


일상적인 어휘를 습득하고 좀더 차원이 있는 어휘에 대한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

저자가 예로 들은 어휘를 보면 지금의 아이들은 조금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학습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읽기가 수월해지만 질문을 하는 대화법을 이어가야 한단다. 이런 점은 교육자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질문과 질문으로 이어지는 대화로 얻는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교육자, 부모들이 먼저 이해해야 하는 얼마나 중요한가.

그런 이해자들의 반복적인 훈련이 아이들의 미래를 다르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 문해력 교육의 기준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리터러시와 문해력에 관한 연구를 이어온 저자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있다.

특히나 AI시대인 지금 아이들은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생략된 답만 쫒는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학자인 저자의 이 책이 얼마나 큰 지침서인지를 많은 사람들이 '읽고'깨달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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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
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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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늘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고통을 각오하는 순례길 여정은 독자 역시 행복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는 시간이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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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
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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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행이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세상에는 우리가 살면서 닿지 못할 곳들이 더 많다.

그러니 여행서를 보면 대리만족이 느껴지면서 책 속으로 들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순례기는 너무 힘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기엔, 그것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엔 몸이 너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너무 슬프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구십이 가까운 우리 엄마가 젊어서 역마살이 낀 사람처럼 사방팔방 돌아다니면서 그랬었다.

'걸을 수 없을 때 못다닐텐데 아직 다리 멀쩡할 때 다녀야지' 그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떠날 여유가 생길 나이가 되니 몸이 삐걱거렸기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이나 가이드가 있는 단체여행도 아니고 산티아고 순례 여행은 그야말로 몸이 고단한 여정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가장 중요한 발이 말썽이었다는데 그래도 떠났다는게 놀랍다.

얼마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할 정도의 상태였다는데 그녀를 이 길로 이끈 이유를 보면, 그녀의 열정을 보면 더 이상 슬픔에 갇혀 있지 말라고 다독거리고 싶다.


10년 전 이미 한 번 걸어본 여정이었다는데 그 사이 변한 것이 많았다고 한다.

거칠고 야생적인 길에서 조금쯤은 현대적이고 편한 길로 바뀌기도 했고 숙소며 식사도 달라졌다고 한다. 하긴 편리를 쫓는 현대인이 과거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순례길에서 고난만을 감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10년 전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다. 예전의 체력이 이미 아니었을테니.


구글앱으로 찾는 숙소는 매번 다른 길로 안내를 하고 지나치면서도 모르기 일쑤였지만 그 때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 천사들이 있어서 참 감사했다. 그러고보니 순례길을 우리네 인생길과 닮아 있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강도를 만나기도 하고 문을 활짝 열어 낯선 이방인을 환영해주기도 하는 모습이 그렇지 아니한가.


마지막 인사도 나눌 겨를 없이 떠나버린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에서는 가슴이 미어졌다.

한 걸음 내디딜때마다 아픔이 느껴지는 고통에서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 같았다는 고백이 뭉클하다. 고통과 은혜가 공존하는 길 위에서 다시 삶을 배웠다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천사들에게 축복이 함께 할지어다.

어쩌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례일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마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었으니 천사들이 그리워질 때, 혹은 삶이 느슨해질 때 다시 꺼내보면 되지 않겠는가. 부럽다. 떠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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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부리는 아이들 - AI 사교육 시대, 격차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김선형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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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우리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 휘둘리지 않고 의존하지 않고 자기주도식의 공부를 할 수 있게 조언해주는 이 책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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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부리는 아이들 - AI 사교육 시대, 격차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김선형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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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I시대가 왔다.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는 이런 미래가 오리라고 생각은 했었다.

그게 내가 살아생전일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은 이제 반 년이면 세상이 뒤집어지는 세상이 오면서 내가 우려했던 미래가 몇 년후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몰려온다.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을 넘어서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늘도 딸내미는 챗GPT에게 뭔가를 묻고 답을 찾는다.

검색을 하고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조차 생략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런 천지개벽할 일을 바라보는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서 도태되고 있다는 자괴감마저 들게 된다.


그렇다면 한창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AI는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숙제를 해결하는 도구를 넘어서 의존하는 지경에 이르면 어떻게 되려나.

바로 그런 점을 염려한 저자가 AI시대에 어떻게 아이들이 AI에 휘둘리지 않고, 너무 의존하지 않고 도구로 잘 활용해나갈 수 있을지를 제시한 책이다.

정말 이 책은 아이들을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내모는 극성 부모들은 물론 이 시대를 넘어서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아이들의 공부성향이나 성격까지를 고려해서 AI를 부리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방법을 모르고 방관하면 아이들은 AI에게 지배되거나 의존성이 커져서 사고의 폭이 줄어들고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쌓아가는 노력을 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답을 그대로 전달받고 미션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답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도출해내는 과정에 더 주목하는 아이들의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AI는 편리하다. 편리를 넘어서 의존하고 의존을 넘어서 지배되는 세상에 아이들을 맡길 것인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도와줘야 할 과제가 우리에게 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공부를 잘 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생각해내고 도전하고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더 바라야 하지 않겠는가.

사교육에 진심인 대한민국의 부모에게, 교육계의 현실에게 희망의 해답을 건네주는 소중한 책임을 진심으로 깨달았다. 많이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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