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여정을 같이 하면서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봐야하는 지수는 준현을 떠나보내야 겠다고 결심한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엄마의 치매돌봄을 준현에게까지 나누기는 싫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준현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나.
'People need to get lost to find themselves.-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보아야 한다-.
열 두개의 포춘 쿠키에 들어있는 주옥같은 조언중에 가장 마음에 닿았던 문구였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도 지수처럼 정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은 스스로를 보지 못하듯이 자신을 마주하는 일은 어렵다. 늘 길이 보이지 않거나 잃곤 했다. 하지만 난 결국 지금 이 길에 서있다.
아니 아직은 산티아고의 순례길처럼 내 삶의 순례길을 걷고 있다. 아마 수없이 곁길로 빠질지도 모른다. 하필 엊그제 읽은 책이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길이었다. 이정표를 놓치기도 하고 지나치기도 하는 순례길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목표한, 혹은 예정된 운명처럼 어느 선에 선다.
지금 비록 길을 잃었다고 두려움이 몰려올지라도 신이 예정한 깨달음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아티서원의 이번 책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독서를 도와주는 AI 독서 플랫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신선한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