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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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난 어린시절의 나에게 위안을 보낸다.

나의 태생은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1960년 초의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사는 동안 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모밑에서

가난까지 덕지덕지 붙은 그런 집에 장녀로 태어나는 일 같은건 정말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다.

태어나보니 그런 환경이었고 그 태생이 불공평하다는건 사춘기 무렵에 극심하게 나를 몰아부쳤던 것 같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를 지탱하게 했던 건 책이었다.

아주 무식한 부모는 아니었지만 사는 동안 무엇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은 받지 못했다.

다만 나름 정직한 삶을 살려고 했던 것을 지켜보면서 나름의 길을 익혔던 것 빼고는 책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믿는다. 여기 내가 지나온 길처럼 고독하고 어두웠던 골목에 서있는 한 소녀가 있다.

 

 

 

 

 

열 일곱 연두는 엄마가 다른 동생 보라와 함께 살고 있다. 친엄마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 전에 보라엄마를 만나 보라를 낳았던 아버지도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자칫하면 보호소로 보내질 운명이었겠지만 보라엄마는 연두를 거두었다. 둑천변 곁에 물이 넘치는 어둔 집 한칸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에게 연민은 없다.

연두는 늘 축축하고 햇살도 비켜가는 어둔 집에서 어른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보라는 형편에 어울리지 않게 휴대폰을 사달라고 떼를 쓰다 엄마에게 매맞고 욕먹는게 일상이지만 연두는 혹시라도 보라엄마가 자신을 두고 떠날까봐 새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제몸에 아버지의 피가 흐른다는게 무엇보다 싫었던 연두는 자신처럼 휴대폰이 없는 같은 반 친구

유겸이가 마음에 든다. 유겸이에게는 자신처럼 무거운 비밀이 깃든 것 같아 더 가까운 마음이 든다.

 

 

 

연두가 사는 저지대는 재개발도 비켜가고 오갈데 없는 가난한 사람들만이 어쩔 수 없이 동네를 지키고 있다.  천변의 다리 건너 고지대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있고 학교 애들은 고지대와 저지대의 아이들이 벽을 두른채 공존한다. 연두도 보라도 저지대의 아이들이라고 왕따를 당하지만 소심한 연두와는 달리 보라는 씩씩하게 자신의 어둔 삶을 헤쳐나간다.

 

 

연두의 집 옆 만두가게가 빠져나가고 새로 들어온 카페 '이상'

숯불로 원두를 볶고 직접 핸드밀로 원두를 갈아내는 아저씨가 들어왔다. 도대체 이런 저지대에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고 그 커피를 먹겠다고 손님들이 들기나 할지 의문이지만 운명처럼 '이상'에서 알바를 시작한다.  난 '이상'의 아저씨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소설가 이상이 연인을 위해 만든 다방 '제비'처럼 아저씨는 세가 너무 싸서 들어왔다고 하지만 '이상'은 저마다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 몰려든다.

천변근처에서 버려져 프랑스에 입양된 '마농'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긍정의 소년 '이규'

카페 '이상'안에 우체통을 만든 아저씨의 엉뚱한 발상으로 찾아오게 된 '유겸'

그리고 길고양이 '네로'까지.

아무것도 바라볼게 없는 막막한 현실에서 '이상'을 꿈꾸게 하는 카페.

 

연두와 유겸은 서로의 상처를 편지로 주고받으면서 치유되어간다.

왜 자신을 거두었는지 모르겠지만 보라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카페 '이상'을 통해 억지 어른이었던 연두는 마음의 풍요를 배운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이런 카페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에서 숯불에서 갓 볶은 커피내음이 풍겨오는 것같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작가 김선영은 유독 청소년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이 소설속 연두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어둔 시간을 지나면서 책으로 자신의 길을 찾았던 연두가 쓴 소설이라 더 감동스럽다.

자신의 어린 모습에게 위안의 글을 보내는 '작가의 말'을 보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나 역시 그 시절의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비록 40년 후에도 별볼일 없는 어른으로 살고 있지만 서른조차 상상이 안되었던 어린 소녀가 이렇게 아직 꿋꿋하게 살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그러니 울지말고 버텨보라고.. 살아보니 살만하다고.

왜 이 좋은 책이 수수한 무명옷을 입고 세상에 나왔는지 의문이긴 하지만 빛나는 보물은 어디에 쌓여있든 가치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누구든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난다면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집어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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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나의 늙은 고양이에게
김지선 지음 / 새벽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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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도시에 있을 때에도 쓰레기봉투를 찢어놓거나 얄밉게 울어대거나

해서 고양이가 보이면 멀찍이 돌아다니거나 쫓곤 했었다.

일단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오래전 아들 녀석이 하얀 고양이 새끼를 몰래

제방에 숨겨두고 키우고 있는 것을 보고는 질겁을 했었다. 결국 내 성화로 다른 집으로 보내버릴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해 애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나였다.

그러다가 섬에 내려와 진돗견 막둥이가 들어오고 재작년 앙증맞은 스피치 새끼 '토리'가 들어오면서 내 삶도 너무 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다 사랑스럽고 심지어 그토록 싫어했던 냥이들 마저 소중하게 보였다. 이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내 삶에서.

 

 

  

지금 '토리'는 성견이 되어 '껌딱지'란 별명이 붙은 채 내 곁을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엊그제 서울에 다녀오면서 그 녀석때문에 일부러 차를 가지고 올라갔다. 집에 막둥이가 있긴 하지만 이 추운 겨울에 마당에 있는 집에서 자는 것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녀석은 내가 바지를 바꿔입고 신발만 바꿔 신어도 잽싸게 현관에 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저를 두고 내가 외출할까봐 미리 머리를 쓰는 것이다. 이런 녀석을 어찌 혼자두고 집을 비우겠나.

 

'별이 된 고양이'를 그리며 쓴 글을 보고 있자니 모든 장면에 '토리'가 겹쳐보여서 가슴이 아팠다.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면 심한 우울증을 앓게 된다고 한다.

이른 바 '펫로스 증후군'으로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기 싫어서. 나 역시 막둥이와 토리가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아직 '펫로스 증후군'을 겪은 적은 없지만 가끔 저 녀석들이 내 곁을 떠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파리에서 외롭게 살다가 2004년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한 저자는 말썽꾸러기 녀석때문에 오늘은

또 무슨 일을 벌였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아마도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고양이였던 것 같다.

다시 한국으로 데려와 14년을 함께 했으니 얼마나 정이 들었을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녀석들도 사람과 똑같이 느끼고 병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녀석들은 사람들의 수명과는 다르게 너무 짧게 살다 간다는 사실에 더럭 겁이 나기도 했다.  파리의 고양이 뚜름이도 13년차가 되는 해에 암이 발견 된 모양이다.

 

 

 

두 번의 수술로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이 되고만 뚜름이.

왜 진작 더 많이 안아주지 못했는지 너무 멀쩡해보여서 아픈 줄도 몰랐던 시간들이 후회스러워서

괴롭다고 했다. 그 마음 백분에 일쯤 알것 같다.

아주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었을 것이다. 사람도 암의 말기에는 너무도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뚜름이 역시 진통제로도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아팠을 것이다.

그런 뚜름이를 지켜봐야했을 집사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고양이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 후 미리 공부도 하고 마음을 다짐했던 저자의 마음가짐이 존경스럽다.  나는 얼떨결에 토리가 들어오는 바람에 미처 그럴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집사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동물들을 받아들인다면 사람들과 더욱 행복한 공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우울증을 앓던 여자가 오피스텔 밖으로 키우던 반려견 세 마리를 던져 죽여버린 사건이 있었다.

자신도 자살을 하려고 마음 먹을 정도였으니 자신이 죽고 난 후 남겨질 반려견들을 그렇게 미리 정리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잔인한 방법에 치가 떨렸다.

동물들도 동물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리고 가족이 되었다면 끝가지 책임을 져야한다.

별이 된 뚜름이를 아직도 많이 그리워하는 집사에게 이제 그만 마음 속에서 보내주라고 말하고 싶다.  더 이상 고통이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집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냥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도 절절해서 나 역시 가슴이 많이 아프다.

우리 새끼들도 아주 오래 내 곁에서 건강하게 살다 가기를 바라면서 뚜름이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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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바른 습관 - 기본 중의 기본을 담다
문성후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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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꿈꿨던 많은 일들중에 자신이 회사의 직장인이라고 대답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꿈으로 가는 과정정도는 될지도 모른다고 막연하게 생각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다니고 있다.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다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름 희망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직장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을 벌기 위해,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다니는 직장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절망감도 많을 것이고 사람간의 소통부재로 인한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제대로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 역시 마흔이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었다. 서른 무렵 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뭔가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위해 공부도 하고 유학도 했지만 마음먹은대로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연기자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가난을 떠안고 사는 일이 겁났다.

미혼시절 다니던 직장은 결혼과 함께 그만두었고 서른 무렵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요즘으로 말하면 경력이 단절된 기혼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직장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남자들은 지금보다는 직장 선택의 폭이 넓었다. 대학을 졸업하면 무난하게 취업이 되었고 퇴직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시대였다. 물론 중간에 IMF같은 악재로 인해 명예퇴직이라는 단어가 범람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말이다. 당시에는 직장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하던 시대였다.

저자 역시 명문대 법대를 졸업하고 누구나 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법조계를 선택하지 않고 직장인이 되었다.

두산그룹부터 포스코, 현대자동차까지 대한민국 유수한 회사를 섭렵하며 승진을 거듭한 직장인이었다.

우선 법조계를 선택하지 않고 직장인의 길을 선택한 것 부터가 자신의 적성을 알아본 것 같다.

결국 뉴욕주에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법조인의 길도 걷긴 했지만 저자에게는 경영인이나 컨설팅의 능력이 더 많았던게 아닌가 싶다.

 

 

 

 

 

그저 '이렇게 살아보면 어떨까'라든가 '이게 정답이다'라는 조언보다 자신의 경험을 옮겨 조언하는 것 만큼 와닿는 건 없다. 자신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은 수많은 노하우를 전함으로써 뒤를 잇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좀더 희망을 가지고 능동적인 직장생활을 하라는 조언은 리얼 그 자체이다.

상사들은 그저 자신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도를 걷는 사람보다 불뚝불뚝 튀는 사람에게서 얻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안다.

그러다보니 상사의 비유를 맞추는 착한 직장인이 될 것인지 조금 튀더라도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상사도, 선배도 사람이다보니 서로 말로했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기록하는 버릇을 기르라든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경우, 증명할 방법이 없어 억울했던 기억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사의 기억이 맞다고 기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때로 내 기억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록만큼 정확한 것은 없다.

내가 직장생활을 하던 시대에는 데스크 다이어리가 주기록장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방법이 있으니 꼭 습관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스스로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실패마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기르면 활기찬 직장생활을 누릴 수 있다. 말과 행동이 넘쳐도 안되고 적어도 안된다.

이런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좋은 책이다. 어차피 하는 직장생활을 재미있게 능동적으로 이끌어주는 이 책으로 좋은 습관을 새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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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의 99%는 목이 뭉쳐 있다
백정흠.이동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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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후 목과 어깨의 통증을 달고 사는 나로서는 이 책 제목이 눈길을 끌수밖에 없었다.

힘들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트레스가 심해서 목이 뭉쳐있다고만 생각했었다.

한의원이나 통증클리닉을 찾아가 처치를 받아도 얼마후면 다시 증세가 계속되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포기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 지긋지긋한 목과 어께의 통증이 통증으로만 그치는게 아니라니.

 

 

 

 

이 부위의 통증이 온 몸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에 놀랍기만 하다.

실제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갱년기장애, 소화장애, 이석증등의 증세에도 이 부위의 문제인 경우가 많단다. 저자는 한의사로서 많은 환자를 만나고 처치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고 매일 약을 먹고 있는데 혹시 늘 아픈 목과 어깨때문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려해보기로 했다.

 

 

 

 

저자가 만난 환자중에는 고혈압, 고지혈증은 물론 수면장애까지 겪는 여인이 있었는데 목과 어깨의 통증을 다스리고 약을 끊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정말 믿기 힘든 결과였다.

목과 어깨가 편해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할텐데 이런 증세까지 좋아진다면 정말 꼭 시도해보고 싶다.

 

 

 

 

요즘 사람들은 PC나 핸드폰을 많이 하기 때문에 거북목이 많아졌다고 한다.

자신이 거북목임을 못느끼는 사람도 많다. 저자는 자신이 거북목인지를 판단하는 설문을 올려놓았다.

거북목이 확실하다면 그저 그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함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로인해 다른 병들도

찾아올 수 있다는게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문제를 발견했다면 해결법도 찾아야 한다. 물론 저자처럼 능숙한 한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자가치료라도 시도해보자.

 

 

 

 

동작도 어렵지 않다. 이 그림외에도 간단한 체조같은 쉬운 동작이 잘 나와있다.

이런 동작만으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예방하는 차원에서 누구나 따라해보면 질병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앓고 있는 질병이나 증상들이 목 때문이라는 전제는 정말 믿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의 경험상 나온 테이터를 믿지 않을 수가 없다.

단순히 스트레스난 격한 노동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목뼈를 바로잡고 목 근육을 풀어주자.

기억력도 좋아지고 피곤함도 사라진다고 하니 매일 조금씩 푸는 동작을 반복하면 저자의 주장이

증명될 것같다. '목풀이'로 건강을 찾아보면 어떨까.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확신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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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서,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김병철.안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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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한국은 너무도 가난했고 사람은 넘쳤다.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월남(베트남)으로

중동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독일로 나갔던 사람들중 상당수는 남아서 재독 한국인이 되었다. 월남이나 중동은 날이 너무 더워서였는지 종교적인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돌아왔던 것 같다. 그리고 70~80년에는 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메리칸드림을 향해 미국으로 향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몸으로 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가진 돈도 많지 않고 언어는 딸리고 기술도 그러저러 했으니 청소, 페인트, 세탁소등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렇게 미국에 정착했던 사람들은 지금 1세대를 거쳐 3세대쯤에 이르른 것 같다.

매주 인기리에 방영되는 '전국노래자랑'이나 '가요무대'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나 동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구촌 소식을 듣다보면 세계 곳곳에 한국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과거 외국에 한 번 나가기가 별따기 비슷했던 시절에 비하면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이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이름으로 가까운 이웃이 되어 버렸다.

어제 일어났던 일들이 오늘이면 당도하고 아니 거의 비슷한 시간에 전 세계에 퍼진다.

파리에 파업이나 런던의 테러소식이 거의 시차없이 도달하는 세상이 되고 보니 오히려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만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세상이 넓고 아무리 길어도 24시간면

도달할 거리에 있는 나라들은 어떤 모습이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숨막히게 돌아가는 한국의 시계와는 다른 그 무엇이 그 곳엔 있지 않을까.

  

 

로마의 스페인광장에서는 더 이상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고 하고 소매치기는 들끓는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으로 살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내 친구 남편은 60이 넘으면 가고 싶은 나라의 도시에서 한달씩 살아보는게 소원이라고 한다.

처음엔 웃으면서 흘려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소원이 참 멋지다고 생각하게 된다. 고작 한 달로 그 나라, 그 도시를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몇 박 며칠의 관광에 비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넘어서 아예 이민내지는 이사를 감행한 한국인들이 꽤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대체로 40이 넘은 경우는 없었고 주로 20~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들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낯선 이국에 적응하기가 힘들고 지금 우리나라에서 누리는 것들을 포기하고 떠난다는게 어려운 중년들은 마음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20대로 돌아간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이런 결심을 하는데는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회식문화, 가족위주보다는 사회 위주의 감성들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누구나 회식이나 밤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어쩔 수 없는 이런 분위기가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에겐 한국의 직장에 대해 회의감을 주었을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은 불안감도 거들었을 것이고 때가 되면 결혼하고 아이를 길러야 한다는 당연한 질서들이 숨이 막혔던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을 떠나보기로 한다.

 

 

 

 

아예 완전한 이민을 꿈꾸고 떠나기도 하고 이민보다는 우선 살아보자는 심정으로 떠난 사람들도 있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매력을 느껴 다시 떠나게 된 사람들, 내 자식에게는 좀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오래전 미국유학시절이 떠올랐다.

나 역시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한인커뮤니티를 못 벗어나고 적응하지 못한 채 힘들게 지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젊은이의 말처럼 이민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언어가 가장 중요하고 영주권 취득이 먼저라는 말에 100%공감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영주권이 없는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했다. 불안한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고 정부에서도 어떤 보장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30대 문턱을 넘은 딸아이는 직장생활에 많은 회의를 느낀다.

들어가기 전에는 간절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이건 아닌데'하는 불안감이 들더라고 했다.

30이 넘어가니 다른 세상을 도전한다는게 겁이 나기도 하고 지금 일자리마저 잃게되면 미래가 없을 것 같아 주춤하게 된다고 한다.

'왜 꼭 우리나라에서만 살아야된다고 생각해? 가까운 일본도 요즘 구인전쟁이라더라. 넓게 보고

도전해봐' 내가 해준 말이다.

사실 미국에서의 유학시절은 공부 그 자체보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성취했다는 기쁨으로 그 후

내 삶에 큰 거름이 되었기 때문에 아직 기회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보라고 권하다.

물론 이 책을 보고 직선길을 돌아서 가는 수고로움이 없으면 더 좋겠다.

누군가는 10시까지 야근을 하고 회식을 쫓아다녀야 해도 한국생활이 더 즐거운 사람이 있고

누군가는 가족위주의 이국생활이 맞춤옷처럼 편한 사람이 있다. 나는 어떤 삶이 더 맞을지 일단

한 두달이라도 경험해보면 어떨까. 떠나는 것을 두려워말자. 우물안 개구리도 한번쯤은 우물밖으로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 우물안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다시 오면 되지뭐. 이 책 저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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