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 I LOVE 스토리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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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왜 책임감이 없는 어른들이 많은 것일까.

부모가 되려면 정말 부모 자격증 시험이라도 봐서 합격한 사람만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다.

열 한살 행크와 너무 귀여온 여동생 부는 세 살이다. 부는 오빠 행크를 '똥퍼맨'이라고 부른다.

각 각 아빠가 달랐고 힘들게 아이들을 키웠던 엄마가 어느 날 사라졌다. 그렇게 아이들은 버려졌다.


엄마 혼자 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친 것일까. 아이들을 사랑해주었던 할머니는 얼마전 돌아가셨고 행크는 자신의 아빠가 누군지도 몰랐다.

집세를 내지못해 결국 쫓겨나야 할 처지가 되자 행크는 엄마가 긴급 연락처로 적어둔 '루앤 애들러'라는 할머니 친구에게로 향한다. 갈 곳이 그 곳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그 할머니가 자신들을 반겨줄지는 알 수 없다.


어두워진 저녁 겨우 도착해서 벨을 눌렀다. 현관문을 열고 나온 할머니는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을 보고 놀란다. 자기와 가장 친했던 친구의 손주들이었다. 행크는 엄마가 사라졌고 갈 곳이 없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루앤 할머니는 내키지는 않았겠지만 친구 딸이 문제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을 할 수없이 맡게 되었고 부는 할머니를 좋아했고 할머니도 부를 좋아하게 되었다.

하지만 행크에게는 벽을 두는 느낌이다. 하긴 평안했던 삶을 침범한 아이들을 좋아하긴 힘들었겠지.


행크는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었다. 하지만 엄마가 사라지자 행크와 부의 삶은 무너졌다. 도대체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조차 알 수가 없어 행크는 불안했다.

혹시라도 할머니가 자신들을 쫓아낼까봐 눈치를 보고 집안일도 열심히 돕는다.

하지만 결국 아동보호국에서 사람이 왔다. 그 선생님이 엄마를 찾아볼거라고 말했다.

행크는 할머니집에서 가장 가까운 맥널티 중학교에 방문학생이란 자격으로 다니게 된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농구를 하게 되어 기뻤다. 행크는 농구에, 그림에 재능이 뛰어났고 공부도 잘했다. 아이들도 행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행크는 엄마 때문에 불안함을 떨치지 못한다.

행크는 똑똑한 아이다. 결국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야 말았다. 술이 문제였다.

할머니의 이웃에는 레이아저씨가 살고 있다. 레이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었고 오래전 딸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다. CPU라는 개를 키우면서 재택근무를 해서 행크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행크는 엄마를 찾았다고 아저씨께 말했고 아동보호국에서 엄마와 연락이 닿은 듯했다.


어느 날 부의 아빠라는 남자가 찾아와서 어쩌면 부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행크는 부와 떨어져 사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꾀를 내어 그 남자를 쫓아버렸다.

행크가 농구에 재능을 있음을 알게된 체육선생님이 농구팀 선발전에 도전해보라고 했다.

그게 유일한 행복이었다. 선발전이 있는 날 그 날 엄마가 나타났다. 그리고 행크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다. 똥퍼맨의 열 번째 실수였다.

돌이키기가 어려운 실수를 저지른 행크는 부도 잃고 할머니집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이제 아무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행크는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였다.

그래서 기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신이, 그리고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아저씨와의 재회가 있던 날 행크와 아저씨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나도 눈물을 흘렸다.

행크! 다행이야. 너는 기적을 일으킨 아이야.

책의 첫 머리에 '열한 살 나이에 어른들의 책임을 짊어진 모든 어린이에게,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저자의 말이 진실이었다. 그리고 행크의 모습에서 나의 어린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아팠고 그래서

아름다운 기적에 감사했다.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뿌옇 오늘, 그리고 시끄럽기만 세상에 마음 둘곳 없는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힐링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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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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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하늘을 나는 꿈을 꿀 때가 있다. 나는 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날아다니는 자유로움과 행복감을 만끽한다. 이 책은 그러니까 하늘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같은 책이다.

어디든 갈 수도 있고 볼 수도 있고 느낄 수도 있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냥 내가 집어들고 읽기만 하면 이루어지는 마법의 봉이 되는 것이다.


과히 친절하지도 않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거만하게, 도도하게, 기가막히게 표현하는 주체가 또 있을까. 그동안 나는 이 존재를 좋아하면서도 상당히 수동적인 존재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저 누군가 선택해주지 않으면 생명도 없고 존재자체도 모르게 되는, 그래서 간절하게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기만 하는 그런 존재! 하지만 이 책은 도전적이면서도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하긴 '나는 나를 읽는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살짝 도전심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긴하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 존재가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대충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닥 비싸지도 않고 선택이 어렵지도 않은 이 결정을 하지 못하고 화학약품에 의존하거나 회피하거나 아주 잘못된 선택을 하곤한다. 그래서 자신은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만을 도울 수 있다고 나약한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자신을 선택하는 일, 그리고 궁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너무 쉽다고 설명한다.

그저 20초 동안 눈을 감고 문장을 기억하고 적어두기만 해도 된다고 쭈볏거리는 사람들을 부추긴다. 맞는 말이다. 자신의 몸에 그림을 그려도 좋고 한 귀퉁이를 접어도 좋다고 인심좋게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 먼지 쌓인 서재에서 자신을 정돈하고 맘껏 느껴보라고 한다.


문제는 불안이나 두려움이니 겁내지 말고 마주하라고 타이른다. 때론 칼이 되고 방패가 되고 지혜로운 조언자로 우리를 돕게다고 하니 자꾸 맘이 동한다. 그렇지 늘 그런 존재였다는 걸 잊었던 것 같다.


뭐든 혼자 해결하려다가 실수를 하고 불행해진다고 안타까워 한다. 왜 전의를 상실하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분석하고 돕겠다고 손을 내미니 안 잡을 도리가 없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글의 힘이 책의 힘이, 그리고 그 존재의 도도함을 이렇게 생생하게 책, 그 자체가 되어 표현하다니 놀랍지도 않다. 그는 그럴만큼 능력이 있는 작가이니까.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맘껏 과시하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겸손함을 함께 지녔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몸 크기를 일부러 작게 만든 것조차 묘수로 느껴질 정도이다.

일단 내 손에 이 거대한 해답지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책의 임무는 다 했다. 그걸 내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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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 구석기 시대 - 청동기 시대 최태성의 한능검 한국사 1
최태성 기획, 이태영 그림, 윤상석 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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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역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수학이나 과학은 잘 하지 못했지만 역사, 세계사는 너무 재미있고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잘했습니다. 흠흠.

그래서 서점에 가면 자연스럽게 역사책을 찾곤 하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가봅니다.


만약 이런 멋진 책이 어려서 나왔더라면 나는 밤을 새우고 이 시리즈를 완독했을거에요.

그냥 읽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니까요. 그래고 최태성쌤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다니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집니다.


애니메이션 속 최태성쌤은 너무 잘생기고 멋져서 겹치기가 안되는게 흠이라고 할까요? ㅎㅎ

그래도 아주 중요한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나서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바로잡아주는 검객으로 나오다니 저도 옆에 칼을 차고 곁에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지 뭐에요.

이 한 권을 읽는데 30분도 알걸리더라구요. 대충 읽었냐구요? NO NO 그랬다간 중간 중간에 나오는 시험문제에 딱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요렇게 말이죠. 앞에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주인공인 준이처럼 말이죠-절대 틀릴 일이 없답니다.

혹시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다면 이 단락 오른쪽 위에 있는 QR코드로 들어가면 되지요.

더 재미있어요. 한 시대를 넘어갈 때마다 이렇게 점검할 수가 있으니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스스로 체크할 수 있어요. 이 세심함이라니~~~



등장하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있고 각각 자기만의 능력치가 있어서 위기가 닥칠 때마다 능력을 발휘하곤 하는데요. 구석기 시대에서 만난 돌치는 돌팔매질을 무척 잘해서 일행들과 합류하게 된 아이인데요. 정말 돌팔매질로 위기를 돌파해나가곤 합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씻지 않아서 냄새가 나는게 흠이긴 하지만요.


혹시 조선왕조실록이란 책을 들어보셨나요? 조선시대 왕조들의 실록을 적은 책인데요.

조선의 역사가 500년인데 세계사에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온 국가가 드물기도 한데다 당시의 일을 실록으로 남긴 민족들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찌나 으쓱하던지요.

그런데 이런 역사책을 보관하는 춘추관의 책들이 글쎄 사라졌다지 뭐에요. 책은 남아있는데 글자들이 싹 사라졌어요. 그래서 여기 주인공들이 누군가 훔쳐간 역사기록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재미있는 역사서랍니다. 1편만 봤는데 시리즈를 얼른 다 보고 싶어집니다.

과연 주인공들은 없어진 역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너무 궁금하죠? 꼭 같이 찾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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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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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뿌연 미세먼지로 창밖은 어둡다. 마치 지금 시대를 보여주는 미터기같다.

뉴스 보는 일이 짜증나고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싸움질만 해대는 인간들을 보면 스트레스가 치솟는다. 도대체 어디에 마음을 둬야 편안해질까.


세잎 클로버가 그려진 표지를 보니 왜 마음이 울컥해질까. 행운보다는 행복이 더 절실해서일까. 내가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행복해지고 싶어 책을 펼친다.


어렸을 때에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뭐든 내 맘대로 될 줄 알았었다. 어른, 그것도 늙은 어른이 되고보니 어른노릇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았다. 그저 어린아이처럼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나이를 먹어갈 수록 짊어진 삶의 무게가 더해져 어깨가 휘어지는 것 같았다.

책임져야 할 사람, 일같은 것들로 해서 긴장을 늦추고 살 수가 없었다. 모두 내 선택 같았지만 운명같은 질긴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포기하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가 된 것이.

모두 포기하고 싶어졌을까. 마음이 저린다.


잘못된 것들, 실수 투성이의 삶,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왜 내겐 이런 일들만 생기는 것일까.

'빌런 총량의 법칙'이라면서 남을 탓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서 문득 그럼 나는 누구에겐가 좋은 사람이었을까.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부끄러웠다. 아마 그 누구인가도 나로 인해 이런 글들에게서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남의 눈에 티끌, 내 눈에 들보'라는 성경말씀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좋아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좋은 음식을 보면 자식들 먹이고, 좋고 비싼 옷도 마음껏 사보지 못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적어진 요즘 그렇게 나를 홀대한 내 자신이 불쌍해졌다.

좀 더 나를 위해줄껄. 가지 못한 길에 대해 후회만 하지말고 망설이지 말고 가볼껄.

얼마나 사는 인생이라고 나는 맘껏 누리지 못했던 바보였다는 생각에 울적해진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봐야지 결심해본다.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 바로 '관계'였던 것 같다. 소중했던 것들은 너무 일찍 떠났고 떠나보내고 싶었던 것들은 지겹게 내곁에 남았었다. 급한 성격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보니 늘 화가 나 있었던 것같다. 그게 나를 불행하게 했다는 것도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래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고 묻는 저자의 편지에 '네'라고 대답하기가 망설여졌다. 잘 지냈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질 거라 믿는다'라는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그랬던 것같다.

공부를 해라, 일을 해라 누군가 채근하지 않아도 '믿는다'라는 말에 더 힘을 냈던 것이다.

그래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벅착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오늘도 무탈하기를 바란다는 다독거림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믿어줘서 고맙다고 남은 시간만이라도 잘해보겠다고 답장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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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교사 추락 사건 -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어린이책 30
정율리 지음, 해마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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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저자의 바람처럼 제 속도로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게 되는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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