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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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거대한 음모의 힘으로 돌아가고 있단다. 세상의 90%를 이끄는 10%, 또 그 10%의 1%의

세력이 끌고가는 세상!  그런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 사이에 섞여 살고 있는

스파이들의 이야기! 쉬운 소재는 아니다. 알파벳으로 표기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일도 쉽지 않다. 드러나지 않는 인물들의 이야기!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은밀하고 어둡고 축축하고 막연하다.

일란성 쌍동이를 태어났지만 기록에는 없는 D, 그녀의 언니는 어느 날 사라지고 만다.

언니가 환자들과 상담을 했던 진료소역시 음침하다. 정말 D의 언니는 존재하기는 했던 인물일까.


 


X는 계절이 두 번 바뀌는 시간동안 잠들어 있다가 15년이 기억이 지워진채 의식이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이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이면서 또한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그가 의식이 없는 동안 보호자 역할을 했던 Y란 대학동창은 자신이 X를 감시하는 스파이임을 고백한다.

Y의 상사인 B는 서른 한 살때 스스로 스파이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은 중간 보스로 성장했다.


 


오래전 그의 보스였던 남자는 홀연히 사라졌고 이제는 책방 주인이 되어 은밀하게 살아간다.

때로 스파이들은 스스로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했다. 여기서 말하는 스파이는 적국의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하고는 조금 다르다.


 


때로는 자신이 스파이임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윗선에서 위험한 인물로 판단되는 인물을 찍으면 스파이들은 그들을 감시한다. 그리고 세상의 흐름을 교묘하게 바꾸는 역할을 한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서로가 스파이임을 숨겨서 서로가 스파이임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스파이 엄마를 둔 스파이 딸도.



 


자신의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는 가난한 소설가 Z!

겨우 타낸 창작지원금의 사용처를 치밀하게 추적하는 당국의 처사가 못마땅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런 그에게 은퇴한 스파이가 전한다. 당신의 글이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고.

정작 작가 자신은 자신의 글의 힘을 모른다.  이 세상의 은밀함들을 글로 남기는 것이 작가들의 운명이라고,  그래서 Z는 글을 멈출 수 없다.


퍼즐을 하나씩 주워모으지만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전혀 감이 안잡히는 다소 난해한 작품같기도 하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듯 뭔가 보일 듯, 느껴질 듯 형이상학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세상은 정말 이런 스파이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도 그 스파이들중 하나일지도.

그들을 움직이는 거대한 조직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1%, 혹은 10%의 권력을 위한 도구일지도.

눈이 내리는 밤은 더 고요하다. 아우성까지도 묻어버리는 눈처럼. 눈속에 묻힌 진실을 누군가는 써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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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 그리운 조선여인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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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의 대명사 '사임당'은 흔적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의 여인으로 예인으로서

살다간 그녀지만 남성중심의 조선시대에 흔적을 남기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런 시대에 조선의 여인으로 태어나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갔으니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가난 걱정없이 딸임에도 재능을 키워준 외조부모와 부모를 만나 재능을 꽃피웠다는 것이다.

왜 그녀는 자신이 남긴 작품을 모두 불태워 없앴을까. 자식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부모가 자식을 앞날을 막는다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어떤 이유에서든 그녀의 많은 작품이 후대에 남겨지지 않은 것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남은 작품은 정말로 놀랍기만 하다. 그녀의 '조충도'를 보면서 그녀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섬세했는지 그리고 붓끝을 놀리는 재주가 얼마나 비상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그린 인선(사임당)은 시서화뿐 아니라 학문에도 능통해서 그녀의 고향인 강릉은 물론 한양에서까지 명성이 자자해지고 수많은 학자, 사상가들의 인정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실제 그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하도 세상에 그녀를 드러내고픈 저자의 열망이 아니었을까.

인선이 정말 사내로 태어났더라면 그 재능을 다 꽃피우고 인정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지는 알 수 없다.

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결코 평등하지 않았고 폭군와 소심한 왕들이 살았던 터라 그 시절 수많은 인재들이 목숨을 잃고 스러져갔듯 결코 녹록한 삶을 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이원수의 아내로 율곡이이의 어미로 살았음이 더 행복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짙을 수록 불꽃은 더 강렬해지듯 여인으로 살기엔 암담했던 그 시절 그녀의 재능을 더 열렬했을 것이다.

여러 작가들이 그린 사임당의 일생을 보면서 분명 그녀는 삶은 위대했음을 알게된다.

그리운 그녀의 자취가 곧 드라마로 나온다니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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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 건강한 나를 위한 따뜻한 철학 아우름 14
백승영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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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런 노래 가사가 있다. 2016년 노벨 문학상 역시 노래하는 음유시인인 밥 딜런이 수상했으니

노래가사라고해서 무시할 일이 아니다.  나그네길 같은 인생은 너무 외로워 우리들은 동반자를

찾고 스승을 찾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이 쓸쓸한 인생길에 동반자도 되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혹시나 잘못된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는지 검증해주었으면 하는 심정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떤 색채를 입힐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저자의 조언은 참 따뜻하다. 사실 모든 학문은 이런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에게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해서는 안된다.'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강요해서는 안된다'와 같이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쉽게 웃어지지 않는 시대가 문제이기도하다.  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애꿎은 생명들이 덧없이 사라지기도 하는 현실을 보면서 어찌 웃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며 등을 두드려 준다.

'인생은 곡선이다' 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야하고 그러다가 결국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가다가다 쉬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인생을 직진으로만 달려왔던 우리세대들에게 지치면 잠시 원기가 회복될 때까지 쉬어가면 어떤가하는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 앞서 내가 나를 좋아하는 방법을 말할 때는 아차 싶기도 하다.

조금 적게 가지고 게끔을 게을러져도 괜찮다고, 나이가 들어도 살아 있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해줘서 참 고맙다.  내 삶은 내 스스로 선택하고 채색하는 것. 그 명제에 다가가는데 좋은 지침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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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행복 - 더 잘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해온 당신에게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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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열심히 살자', '멈추지 말고 뛰어라'같은 진격의 소리에 익숙한 우리세대에서 이 책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이다. 대충 힘 빼고 살아보자는 저자의 이야기가 아주 낯설게 다가온다.

쌩쌩 달리는 고속차에서 내려 달구지를 타보자는 얘기인데 과연 지금같은 스피드시대에 가능한

이야기일까.


 


그러고보니 자기계발서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몇 권이나 낸 저자의 저서들을 보면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라든가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같이 다소 유유자적한 제목들이다.

너무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제 휴식같은 삶을 살아보자는 충고가 먹힌 셈이다.

하긴 우린 너무 열심히 살아왔다. 전후 세대가 그러했고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그러했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우리는 불철주야 앞만 보고

달려온 셈이다.  일단 표지가 참 맘에 든다. 천하태평 놀고 먹는 고양이라니...참 팔자 좋다 싶다.


 


때로는 그의 파격적인 조언에 고개가 갸우뚱하기도 한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또 노력형 인간일수록 무엇이든지 혼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남들에게

미안해서라도 남한테 의지하지 않으려고 하죠. 책임감이 강하다는 소리는 듣기 좋지만 사실 이것처럼 나쁜 말도 없습니다.' 아니 성실하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나쁘다니..

하지만 뒤에 따라오는 그의 말을 듣다보면 절고 고개가 끄덕여 진다.

'폐를 끼치는 사람보다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쪽이 더 민폐형 인간입니다.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내가 해준만큼 남들도 나에게 고마워하기를 바라기 시작합니다.'

아! 이처럼 정곡을 찌르는 말이 있었던가. 나는 나의 성실함과 독립심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남들에게 괜찮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댓가가 미약하거나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도 화가 나곤 했다. '왜 이런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이런 나를 못알아 보는 상대가 분명 문제아다' 싶어 절교를 한적도 많았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해야가 돌아간다고. 뭐든 혼자하려고 하는 사람은 순리를 거슬리는 것이다. 주위사람을 믿지 않고 결국 남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이 쌓이고 결국 폭발해버리는다는 말에 가슴이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이게 가장 큰 민폐가 아닐까요?  난 그동안 제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자부심이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다. 나의 이런 점들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나 스스로를 외롭게 했구나.


더 잘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해온 내가 너무 어리석게 느껴졌다.

'노력을 멈추는 것도 용기'라는 말에 정말 용기를 내보기로한다.

조금 불효를 해도 좋고 성장은 꼭 덧셈이 아니라는 말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때론 쉼표가 성장이 될 수도 있다는 위로에 잠시 나를 내려놓아도 좋지 않을까...정말 용기를 내어보기로 한다.

살면서 이런 이야기를 내게 해준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쉬어도 좋겠다 싶어 섬에 내려와 살지만 여전히 초조한 그 무엇때문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외로움도 즐겨보는 그런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책을 내려놓고 어깨에 드리웠던 무거움이 사라지는 것 같이 개운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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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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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물건너 와서 고생한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바로 나다.

영어유치원이나 조기교육은 꿈도 못꿀 시대에 태어나긴 했지만 중학교부터 길게 보면 지금까지

영어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콩글리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어교과서를 비롯해서 영어를 통달했다는 유명인들이 출간한 영어책까지 한다면

영어교육에 투자한 돈도 제법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넘사벽이기만 하다.


 


그런데 이 남자! 내가 아끼면서 보는 '비밀독서단'이나 '비정상회담'등에서 입담을 자랑하는

입담꾼인줄만 알았더니 대박! 진정한 지니어가 아닌가. 

영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나는 영어 하나만 제대로 하는 사람을 만나도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데

5개국어에 능통하다니...하긴 언어란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어 하나만 제대로 해도 다음 언어부터는 쉽다는 얘기가 있긴하다.

그래도 그렇지 외모되지, 머리되지, 언어까지 되다니. 놀랍다 못해 살짝 심통마저 생긴다.

그런데 그저 입담좋은 영어능통자가 아니라 완전 언어학자수준의 지식에 눈이 확 떠진다.


 


최근 스마트폰으로도 번역기를 돌려 즉석에서 해결이 되니 앞으로는 동시통역사같은 직업은 없어지겠구나 싶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감정 소통까지 가능한 수준의 영어능력자가 필요로 하는 곳이 늘어 날 것이란 예견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하긴 언어는 단순한 해석의 정도가 아니라 감정의 소통임을 감안할 때 저자의 주장은 허를 찌른다. 아 영어는 영원히 다른 사람이나 기계에 떠 넘길 숙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동안 무조건 외우려는 못된 습관을 빨리 없애지 않으면 절대 영어를 내것으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의 주장에서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로 분류되는 한글을 우리는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으니 영어정도는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이 이 책에 들어있다. 일단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가지의 예문을 보면서 나는 어느 단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단계는 완전 콩글리쉬 수준이다. 2단계나 3단계정도는 중학생도 구사할 수 있는 정도의 표현이다.

물론 나는 이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호텔 프론트에서 술술 나올 수 있다고 단언하지 못한다. 아마 머리속에서 2번과 3번의 예시문을 공중에 뛰운 후 읽어내듯이 할 수는 있다...고 믿어본다.

4번정도의 표현은 전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구구절절 이렇게 긴 문장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일단 말이 길어지면 실수가 따르고 내 짧은 영어가 들통나기 쉽상이기 때문에 전혀 이럴 의지가 없다.


저자는 4단계 이상의 영어표현을 구사할 정도로 학습되길 원한다면 언어의 구조, 역사, 그리고 단어의 본뜻 이외에 숨어있는 넓은 의미까지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로 이것이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의미이다.  독자에게 이런 조언을 하기까지 저자의 언어사냥의 역사는 깊다.

라틴어, 고어, 힌두어, 산스크리트어등 그 언어의 뿌리를 들어가보면 일맥상통하는 줄기가 분명 느껴진다.

그 뿌리의 맥을 짚어나가면 영어 이상의 언어가 보이고 유창한 영어의 비밀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대의적인 의미는 이정도이다. 워낙 언어-한국어로 말하는 수다는 예외-에는 약한지라 저자가 술술 풀이하는 맥을 짚어나가는 일은 아주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뭔가 헝클어진 실타래의 첫부분을 찾은 느낌만은 확실하다. 나보다 조금만 더 머리가 트인 사람이라면 아주 재미있는 영어지도서가 될 것이다. 실타래의 중간까지는 착실하게 따라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문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최근 몇년에 걸쳐 세상에 나온 책으로 증명이 되었지만 '인문학으로 영어하는 남자'의 박식함과 유려함에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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