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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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는 사라졌지만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실카의 여행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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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흥 넘치게 하라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문화의 힘 아우름 48
최준식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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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베란다에서 보면 남산타워의 꼭대기 부분이 살짝 보인다. 시골에서 서울구경을 오면

대부분 방문하게 되는 이 남산타워에 서울사람들 몇이나 올라가봤을까.

늘 그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니 귀한줄을 모르는지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는 건지 알 수없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다. K방역이 어떻고, 한류가 어떻고 하면서 세계인들은 한국을

주목하지만 정작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덤덤하달까, 아니면 코로나로 의기소침해서랄까.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살고 있는 이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랬다고 한다. '한국이란 나라를 이해할 수 없다. 벌써 없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인데'라고 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륙의 길목에 자리잡은 땅이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러시아, 프랑스까지 호시탐탐 엿보고 침략하고 한 때는 점령까지 했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무슨 힘이었을까. 대나무처럼 강직해서라기 보다 갈대처럼 유연해서 그런건 아닐까.

 


 

이 땅에서 가장 긴 왕조를 이었던 조선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가 당파싸움, 혹은 탕평책이다.

무슨 사화니 변란이니 해서 하루도 편한 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놀랍게도 이 조선이 세계에서도 가장 긴 왕조의 역사를 지녔다고 한다. 300년을 이어간 왕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몹시 시끄럽고 어쩌면 불합리해 보이는 조선왕조가 의외의 융통성이 있었다.

왕권시대이긴 했지만 오히려 당파싸움으로 왕권이 흔들렸기 때문에 오래 유지되었다는 사실.

 


 

그러고보니 이 민족이 대단하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증명이 되어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고려에서 만들었다. 금속활자가 왜 중요한지는 다 알겠지만 기록문화가 있기 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하다. 구전으로만 전하는 문화는 사멸되기 싶다.

그 의지의 기록문화는 조선왕조실록을 만들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조선의 왕 세종은 한글을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글이라고

평가되는 한글은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문자가 아니다. 그야말로 과학의 산물이다.

이 한글이 지금의 IT강국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니 조상의 음덕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이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흥나게 알려준다.

그리고 문제점까지 꼼꼼하게 짚어준다. 대단한 자원도 없고 땅덩어리도 작은 이 한반도가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그 우수한 증거가 수두룩하다.

폐허가 된 땅에 번영을 일으키고 원조를 받았다가 다시 가난한 나라에 돌려주는 첫번째

나라가 된 대한민국!

 

코로나로 우울하고 두렵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런 민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어깨가

우쭐해지는 기분이다.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을 감사할 정도이다.

그러니 쫄지말고 견뎌보자. 우리도 몰랐던 능력, 앞으로 또 펼쳐질 무궁한 능력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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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 dele 1
혼다 다카요시 지음, 박정임 옮김 / 살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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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 삭제하라.

사람을 죽으면 남은 사람들은 죽은이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

몸도 호적도 통장계좌도. SNS에 떠도는 모든 것까지도.

살아생전 미리 사후 자신의 흔적을 지워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성격이 깔끔해서? 아님 떳떳하지 못한 뭔가를 남기기 싫어서?

그리고 그런 의뢰를 받아 청소를 해주는 남자가 있다.

 


 

휠체어를 타야할 정도의 장애를 지닌 케이시는 'dele. LIFE'의 사장이다.

같은 건물에 있는 사카가미 법률사무소의 소장은 케이시의 누나이고 케이시는 지하에 사무실을 열고 있다. 물론 세 같은건 내지 않는 눈치이다. 가끔 누나의 변태적인(?)부탁으로 대신한다고 한다. 케이시의 유일한 직원 유타로는 죽은 할머니가 남긴 집에 고양이 다미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고 착하게 살려고 한다.

'당신이 죽은 후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케이시와 함께 일을 시작했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젊은 남자. 그 역시 케이시에게 흔적을 지워달라고 부탁했었다.

그가 사용했던 컴퓨터는 가능했지만 그의 휴대폰이 사라지는 바람에 dele가 불가능하다.

케이시의 명령으로 휴대폰을 찾아나서는 유타로. 그 과정에서 죽은 남자가 불법 다단계에

연관되어있다가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가 남긴 고객의 명단. 혹시 그 명단의 존재를 알게된 범죄조직의 복수는 아닐까.

 


 

암을 진단받고 죽어가는 아내가 dele를 의뢰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남편은 아내의 데이터를 삭제하지 말고 자신에게 보여달라고 한다. 케이시의 원칙에서 그건 절대 불가능.

 


 

그들에게는 여섯 살짜리 딸 가나데가 있다. 남편은 혹시라도 남아있을 데이터에 자신의 과거

바람피웠던 흔적이 있지 않을까 상상했지만 유타로의 조사로 딸을 남기고 떠날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다는걸 알게된다.

 

일흔의 훌쩍 넘은 노인의 데이타에 남은 먼저간 아내의 흔적과 자신을 돌봐준 비서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있고 그런 노인의 재산을 노리고 혼인신고를 멋대로 한 여자도 있다.

케이시는 사망만 확인이 되면 곧 데이터를 지우려하지만 유타로는 그들의 사연에 깊숙히

들어가 범죄를 밝혀내거나 해결한다. 단순히 삭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탐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죽은 후 지우려했던 기록에 담긴 진실과 거짓은 무엇일까.

내가 죽은 후에도 스마트폰과 컴퓨터에는 여전히 내가 살아있다. 과연 살려놓는게 나을까.

디지털 장의사가 마주하는 사건들이 흥미롭다. 실제 디지털 장의사란 직업이 있다는 걸안다.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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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 dele 1
혼다 다카요시 지음, 박정임 옮김 / 살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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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이의 흔적을 지우는 디지털 장의사, 그 흔적속에 숨은 사건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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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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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은 젊음의 시간에 거쳐할 일들이, 아파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살다보면, 늙어가다 보면 웬만한 일들은 면역이 생겨 덜 아프다.

아직 뭐가 되지 못한 애벌레일때는 자신이 뭐가 될지 모르는 불안감때문에 더 아픈게 아닐까.

 


 

누구나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기에 예방주사도 없는 아픔들이 두렵고 나눌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가슴이 시린다. 그러나 언젠가 그런 시간들조차 그리워질 때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글을 쓰고 싶었고 방송작가가 되고 싶었고 PD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이십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다.

그래도 뭐가 되고 싶은지 안다는건 다행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뭐가 되고 싶은지조차 모른다.

그냥 잘살려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걸 '꿈'이라고 생각한다.

뭐가 되고 싶은게 있다면 참 다행이지 않은가. 오직 그 곳만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까.

 


 

실수도 실패도 앞으로 길게 살아가야할 인생에 거름이 된다.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삶. 아픔 하나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차곡차곡 거름으로 쓰자.

친한 후배가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결국 못견디고 그만두는 이야기는 아프지만 분명 그 과정은 후일 인생에 큰 미천이 되는걸 안다.

그러니 토닥토닥 등두드려주면서 잘했다고 말해주는 선배의 모습이 예쁘다.

 


 

기가막힌 음식솜씨를 가진 엄마, 잘 될거라고 말해주는 아빠. 그런 가족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없는 것을 한탄하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 그리고 꿈을 이룰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일임을 기억하길.

 

어느 드라마에서 면접장면에 이런 말이 나왔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자.

사회는 그렇다. 열심히만 한다고 인정받는 무대가 아니다.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실수, 실패, 포기, 반성....

나도 지나왔고 너도 언젠가 지금 내가 서있는 길에 서 있을테니 쫄지말고 잘해보자. 화이팅!

 

 

 

*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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