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곡 - 김동률 교수의 음악 여행 에세이
김동률 지음, 권태균.석재현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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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18번이라고 하는 자신만의 노래가 있는가. 노래방에라도 갈라치면 어김없이 번호를 누르는

그런 노래 한 곡쯤 없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이다.

노래에 관한 책이라 당연히 가수 김동률이 만든 책인줄 알았다. 하긴 내가 음악관련 책에는 관심이

없는편이기도 하니 서강대 교수라는 이 저자의 이름과 헷갈릴법도 하다.

하나 이 교수님 전공은 기술경영이라는데 기자출신에다 방송앵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엔터테이먼트 기질이 다분한 분인듯하다.

 

 

우선 그가 꼽은 노래들이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닮아서 참 좋았다. 한 때 내가 열광하던 가수들과 노래들을 다시 만나니 코끝이 시큰하고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절박하게 느끼는 때가 바로 눈물이 흔해진것을 깨달았을 때이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노래를 듣다가도 주르르 눈물이 주책없이 흐를 때가 많아졌다.

어느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즉석으로 '봄날은 간다'를 부르면서 내가 울고 있는 것을 알았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를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왜 이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이 솟았을까. 연분홍치마를 입었던 엄마도 없었고 여동생도 없었건만 왜 내마음을 후려치는 노래가 되었을까. 지나간 젊은 시절의 아쉬움이, 이미 꺼져버린 청춘의 불꽃이 그리워서가 아니었을까.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다. 마음은 아직 연분홍 치마가 휘날리는 봄날에 서성거리고 있는데 시간은 어김없이 사람들을 한 해의 끝자락으로 야멸차게 세워두고 있다.'-본문중에서

'삶이란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얼마남지 않게 되면 점점 빨리 돌아가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그 아쉬움의 끝에 나부끼는 연분홍 치마자락이 눈물겹게 서글퍼진다.

 

'낭만에 대하여'를 만들고 부른 최백호가 기차로 통학을 하고 한 여학생을 몰래 짝사랑했다는 사실도 그리고 가난에 지쳐 옛날식 다방을 전전하며 노래를 듣고 불렀다는 청춘시절의 그의 모습도 짠하게 다가온다.

 

 

신촌근처에서 하숙을 했다더니 결국 신촌 하숙생들의 모임 '신촌구락부'를 만들었다는 것까지는 그렇다치고 장례식장에 '신촌구락부'라는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더니 '조직'의 일원인줄 알고 괴롭히던 상사가 고분고부해졌다는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진다. 이름값 제대로 했다.

 

내 젊은 시절을 보냈던 광화문근처의 이야기가 깃든 '광화문연가'에 그 길을 같이 걸었던 그 사람의 안부도 궁금해지고 이제는 방송에서 거의 만나기 힘든 '촛불'의 가수 '정태춘'의 이름도 반가웠다.

 

시대를 풍미하고 사람들의 가슴에 담겼던 명곡에는 역사가 깃들어있다.

어쩌면 백권의 역사서보다 더 숭고하고 치열한 것들이 담겼을지도 모른다.

간혹 따라하기도 힘든 랩송을 보면서 저 노래를 따라부르는 아이들은 내 나이쯤 되어 저랩을 흥얼거리고 추억에 잠길 수 있을까 상상해본다. 글쎄 '아침이슬'이며 '서른 즈음에'같은 노래처럼 평생 가슴에 고이는 노래가 될지 자신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그 랩송에도 시간과 역사는 깃들것이다.

흥얼거리며 따라불러보기도 하면서 읽었던 이 책! 그 때 그 노래에 우리의 인생이 있었다. 가수는 가도 노래는 남았고 우리의 삶이 다할 때까지 노래방에서 술자리에서 줄기차게 그 노래들을 부를 것이다.

딱 한 곡! 들어본 적 없는 '부용산'이란 노래는 저자가 꼭 들어보기를 권했으니 반드시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어쩌면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싶어지는 노래가 아닐까.  책에서 노래가 추억이, 그리고 역사가 흘러나오는 그런 책이었다.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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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읽다 - 행동심리학으로 풀어 본 인간관계 해법
김재득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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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경쟁사회에서 상대를 읽어내는 일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하지만 상대를 읽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를 읽어내는 일은 쉬운가? 오히려 상대를 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단언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진단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DISC로 사람의 유형을 나누어 파악하는 것이다.

DISC는 모든 사람을 네 가지 행동유형, 즉 주도형(Dominance), 사교성(Influence), 안정성(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으로 나눈다. DISC의 장점은 짧은 시간안에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D유형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활력이 넘치지만 독선적이기도 하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전심전력으로 싸우는 투사형이라고 한다.

I유형은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주변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대중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본인과 맞는 사람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스타일이지만 싫은 사람에게는 혹독하게 대하는 유형이라고 한다.

S유형은 착하고 따뜻하고 친근하며 사명감이 있고 성실하고 사교적인 유형이고 C유형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사람들이다. 내향적이며 일이나 행동 면에서 완벽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유형인고 하니 딱 D유형이다. 그것도 극D유형!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유형이고 모든 것을 자기가 결정해야 하고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을 굽히는 것을 싫어한다. 맞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극단주의자인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해답도 보여준다. 실패를 인정하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일 이외의 개인적인 즐거움을 찾도록 하란다.

자신의 약함을 솔직히 인정하고 내면의 성공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라니..쉽지 않은 조언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만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사랑과 평화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든다.

최고가 되고도 주변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남는 것은 상상하기 싫다.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조언이었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유형을 운전자로 비유한 면에서는 웃음이 팍 터진다.

전두환 대통령은 난폭 운전자로서 신호 무시, 차선 무시에 엄청난 속도로 난폭운전을 일삼는 질주면허증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는데 정말 공감되는 평가이다.ㅎㅎ

 

 

우화로 본 DISC 역시 아주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비유였다.

매미의 아름다운 소리를 부러워해서 이슬만 먹다가 굶어죽었다는 당나귀의 이야기에서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고 타인의 것만 맹목으로 추구하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결국 DISC는 상대를 읽는 법도 중요하지만 나를 제대로 파악하여 적재적소인 곳에 세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드라마속의 인물들에 대입해본 DISC에서는 '별에서온 그대'의 천송이가 I나 IC유형임을 알려준다.

상식도 없고 친구도 없고 완벽하게 혼자인데다 싸가지도 없어서 어느 날 갑자기 추락하는 그런 유형의 사람들은 I형이나 IC유형에 많은 모양이다.

 

심지어 저자들은 자신들과 자신의 가족들을 비유하여 좀 더 실제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다소 복잡할 것 같은 유형판단을 쉽게 해준다. 이 것이야 말로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고사성어의 뜻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식을 키우다보면 정말 힘든 점이 많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립하는 경우도 많은데 유형을 잘 파악하여 대처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뒷면에는 개인별 성격유형 분석지로 있으니 자신을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삶은 누군가와 끈임없이 만나고 인연을 맺는 것이다. 그러기에 상대를 읽어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당신을 읽다'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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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퓨처클래식 1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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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63년 시칠리아의 귀족가문인 알팔리페가의 가정부 멘눌라라가 죽었다. 고작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뜻을 지닌 '멘눌라라''라는 이름을 지닌 여인의 죽음이 뭐 대수일까 싶지만 40년 동안 알팔리페가의 가정부였지만 재산관리인으로 사실상 주인보다 더 주인같이 살아온 여인의 죽음으로 알팔리페가의 자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과연 그녀가 관리해온 알팔리페가의 재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열 세살부터 가정부생활을 해온 멘눌라라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지혜로왔다.

그녀가 가정부로 들어온 시절의 알팔리페가는 부유했지만 자손들의 흥청망청으로 망하기 직전이 되고 만다.

하지만 멘눌라라는 타고난 재능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막대한 재산을 불렸다. 하지만 그녀가 죽자 많을 것이라던 재산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멘눌라라는 마지막 남긴 편지에 유산의 행방은 커녕 자신의 부고를 신문에 내고 조카들에게는 알리지 말라는 엉뚱한 유언만 남기고 말았다.

유산에 눈이 뒤집한 알팔라페가의 자손들은 분노하고 그녀의 마지막 당부인 부고를 신문에 내지 않겠다고 펄펄 뛰었지만 집안의 어른인 부인의 설득으로 겨우 신문에 부고기사를 낸다.

 

그녀의 삶을 지켜본 마을사람들과 신부, 의사들은 그녀에 대해 제각각의 기억이 있다.

성실한 가정부였다는 둥, 까칠하고 못된 여자였다는 둥...과연 멘눌라라는 어떤 여인이었던 것일까.

 

 

그녀는 가난했지만 영특한 머리로 한 집안을 일으키고 그 집안의 재산관리인으로 과분하게 살았던 것 같다. 자손들의 결혼에도 나서서 반대를 하는 등 일반 가정부와는 분명 다른 행보를 보였었다.

 

 

알팔리페 가문을 위해 헌신했지만 친구들은 많지 않았고 적도 많았던 여자 멘눌라라!

장례식을 치른 후 멘눌라라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그래도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고 지켜줘서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마치 살아서 알팔리페가를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그녀에게는 계속 편지가 날아온다.

그녀가 남겼다는 유산에 대한 정보가 하나씩 날아오고 그 정보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자손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의 욕망이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녀가 그리스 도자기에 남긴 부비트랩은 정말 걸작이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과 비밀들이 하나 둘씩 밝혀진다.

 

미스터리 기법을 이용한 아주 경쾌한 소설이다. '내 그럴줄 알았다'하는듯이 알팔리페가의 자손들을 휘두르는 그녀의 기지가 정말 멋있다. 그리고 자신의 불행을 기회로 돌려 부와 사랑을 지켜냈던 감동적인 비밀도 멋지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이지만 정승이 죽으면 썰렁하다는 속담처럼 생전의 그 사람을 평가하려면 장례식에 가보면 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서로 다르게 기억되었던 멘눌라라.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그녀를 불행했던 삶을 멋지게 극복해낸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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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Job)아라 미래직업 100
곽동훈 외 지음, 김종춘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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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장기화되고 젊은 인력들이 갈곳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88만원시대라느니 백조라느니

알바로 연명하거나 백수로 전전하는 세대들을 일컫는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여 퇴직을 하고 연금을 누리는 시대는 이제 사라졌다고 단언한다.

박영숙의 '미래뉴스'에서는 2030년이 되면 전세계 일자리 20억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비단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기 때문만이 아니라 인력을 대체할 것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어 사람의 손이

필요없어진 일들이 많아지게 되고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벌써 그런 일들은 일어나기 시작했고 단지 불황이라 일자리가 없다는 탄식만 한다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게 변화되고 있는 직업현상에 대한 캐치를 빨리 해보고 싶어서였다.

이미 나는 기존의 틀에 박힌 직장에서 퇴직을 한 경우이지만 내 아이들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생의 터닝포인트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은 어림없고 평생 직업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직종에 근무하는 딸아이와 이제 대학에 입학한 아들녀석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연봉 몇 억원의 직장에 대한 매력은 이제 거의 생명력이 다한 것 같다.

특수한 직업군들, 예를들면 군인이나 공무원, 외교관같은 직종을 빼면 이제 웬만한 직장은 완전한 노후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단언한다. 이미 우리 베비이붐세대는 그 현상의 일환으로 조기퇴직으로 사회생활을 마감하고 있고 뒷방 늙은이가 되어 사회보장제도만을 바라봐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내 노후를 책임져줄 젊은세대들의 실업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실에서 탈피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쫒는 젊은 세대들에게 딱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일단 인터넷이나 온라인시대를 넘어서 스마트시대에 맞는 직업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먼곳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단순히 부착만 하는 것으로 주인의 건강상태까지 체크가 되는 기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건강을 조기에 체크하고 치료하는 시스템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이런 기기들을 설계하고 판단하는 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도 마켓에 가면 물의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다 물이란 단순하다고 생각했던 우리들로서는 그 많은 브랜드들을 미처 인지하기도 힘들다. 단순히 맛으로서만 아니라 기능성을 가진 물들의 등장으로 물 소믈리에가 새로 등장한다.

얼마전 우주관광객을 모집한다는 해외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먼 미래의 일인줄로만 알았던 일들이 이렇게 현실로 등장하고 보니 머지않아 우주관광가이드도 생길 것이다.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드론켑이 이제 만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드론 택배는 이미 등장하기 시작했고 얼마 전 계곡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소년에게 드론이 다가가 구조밧줄로 구해내는 장면까지 연출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하여 새로운 아트를 생산하는 드론아티스트도 분명 많이 생길 것같다.

미국에서는 얼마 전 비행기와 드론이 충돌할 뻔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제 신고를 하지 않으면 드론의 운행도 어렵다고 한다. 이런 사고를 막기위해 드론운행설계자? 혹은 항법사같은 직업들이 필요해질 것이다.

 

 

심지어 나쁜 기억을 없애고 좋은 기억만을 남기는 기억수술 전문의의 등장마저 예측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환경변화로 인한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폭염으로 우리나라는 가뭄으로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 해도 이런 자연재해는 극복하기 힘들다. 이미 이런 기상변화를 예측하여 조정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공비의 출현같은 것이 그러하다. 이런 자연의 언밸런스를 예측하고 조절하는 기상마스터같은 직업도 도래할 것이다.

은행이나 병원같은 곳이 필요없어지고 도시에 식물농장이 생기고 인공육이 등장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물론 그에맞는 새로운 직업들은 당연히 등장하게 될 것이고 머지않은 그 미래에 대비하여 준비를 해야한다.

SKY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원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제 직업군이 화이트나 블루로만 나뉘는 시대가 아니다. 미래형 인간이 되기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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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 꽉 막힌 세상, 문사철에서 길을 찾다
최효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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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책의 이로움을 널리 알리는 것은 더 중요하다.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책에서 많은 이로운 것들을 충족한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에게만 머무는 이로움은 책의 1차적인 장점만을 습득하는 것이고 널리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사람은 2차, 3차의 이로움을 공유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 최효찬은 골방서생이 아닌 소통자로 거듭났다.

 

 

 

정외과 출신이면서 기자생활을 했던 저자가 '자녀경영연구소'를 설립하고 명문가의 교육에 관한 책이나

인문학책들을 연이어 출간할 수 있었다니 정말 놀랍기만 하다.

당연이 다독(多讀)과 다재(多才)와 다식(多識)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제법 책꽤나 읽었다는 나도 그의 지적 호기심과 박학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장 의존성이란 지각대상을 전체로서 지각하는 인지유형으로 리처드 니스벳은 '생각의 지도'라는 책에서 사회경제학적인 요인들이 사람들의 인지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장 의존성 개념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면 장 의존성은 사람은 화산을 볼때 그 화산의 전체적인 모습, 총체적인 색상, 화산이 속해있는 지형등을 의삭하는 반면에 장 독립적인 사람은 분리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무들, 암석들, 분출된 용암의 모습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장 의존성을 가진 사람과 장 독립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에 대한 비교가 아주 흥미롭다.

 

 

 

특히 저자가 자신의 삶에 다시 뜨거운 열정을 채우고 싶다면 주저없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을 추천하면서 카잔차키스의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여행의 결과가 젊음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격려처럼 다가온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카잔차키스의 아버지가 취직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여행만 떠나겠다는 아들을 격려했다는 사실이 참 놀랍다. 한마디로 깬 사람이었다는건데 그런 아버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의 '영혼의 자서전'은 탄생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카잔차키스가 완성시키지 못하고 사후 아내가 완성시켰다는데 죽기전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애원했다는 말을 전하며 카잔차키스가 어쩌면 마지막에 자신의 삶을 방심하지 않았을까....'이 책을 좀 더 일찍 쓰기 시작했다면 완성이 가능했을텐데'라며 일갈하는 저자의 위트가 더 재미있다.

 

 

 

특히 저자가 이 책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부분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경주 최부자집의 소작제도라든가 14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때 위기에 처한 프랑스의 칼레시를 구한 칼레의 시민의 이야기는 나누는 삶이 인생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마도 이런 사례를 많이 언급한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의 마음속에 저축을 하는 것이다." -이용태

나는 이 글귀를 보는 순간 눈이 확 떠지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말이란 말인가.

남을 돕는다는 것은 내 것을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 저축을 하는 것이라....아 참 나누는 삶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

삼보컴퓨터창업자인 이용태가 지향하는 삶이 멋지고 그의 이런 인생관에 눈과 귀를 열어 알아챈 저자의 마음이 아름답다.

 

영원한 베스트셀러 '어린 왕자'를 쓴 쎙땍쥐 베리의 삶은 다소 의외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글을 쓴 작가가 평생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었고 좋아하는 아이도 갖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아 명망있는 가문의 대가 끊어졌다는 이야기 말이다.

아주 풍족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명망있는 가문의 딸로 남편의 죽음 이루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을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키워낸 쎙땍쥐 베리의 어머니.

그리고 남편을 잃고 하숙을 치며 아이들을 키워낸 최인호작가의 어머니를 비교하면서 훌륭한 두 어머니이지만 그래도 최인호작가의 어머니가 한 수 위였다고 칭찬하는 모습에서 팔은 역시 안으로 굽는구나 싶어 살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저자가 실천하는 인문학에 소개된 책과 인물들에 대해 나는 겨우 10%도 알지 못했었다.

그렇다는 것은 그가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인문학자라는 증거이다. 이렇게라도 멀찌감치 그의 그림자를 쫓았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책 읽어주는 남자' 최효찬의 다음 여정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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