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살롱
조용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조용헌의 책을 받아들면 일단 뿌듯하다. 내가 도달하지 못한 세상에 나를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그가 저명한 컬럼리스트가 될 수 있을만큼 축적한 지식과 정보의 양은 참으로 방대하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건져냈을까.
대부분 고서와 학자들을 통한 것들이겠지만 그의 지적인 욕심은 따라갈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전국팔도를 누비고 다니면서 세상잡다한 것들을 들여다보는 그가 자동차면허증이 없다니 참으로 의외였다.
하긴 남의 차 타고 다니는게 얼마나 편한 일인지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알일이다.
그런 그에게도 요즘은 슬슬 면허증을 따야할지를 궁리중이라니 남의 발품을 빌리는 일도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특히 그는 조선의 명가나 부자들에 대한 정보가 많은데 그의 다른책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것 같아 그의 부에 대한 단단한 사고가 늘 반갑다.
신교는 물론 구교, 민간신앙에 이르는 그의 종교관도 놀랍기만 하다.
오히려 많이 알기때문에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악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산들이 사실 '기'가 충만하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다.
그저 흙산에 비해 관절에 무리가 갈까싶어 등산을 주저했는데 그의 말처럼 좋은 정기가 많다면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반드시
산을 타야할 모양이다. 
책표지에 나온 사진을 보노라면 꽤나 부지런해보이긴 한다. 저 조그만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어찌나 밝은지 그의 심중에
있는 그릇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의 인격이나 지적이 수준등등이 그의 곁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일런지 모른다.
아니면 운전도 못하는 사람이 기차타고 버스타고 하면서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니니 어찌 지인이 많지 않을까.
이렇게 욕심 충만해 보이는 그가 의외로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소망한다니 의외이다.
하긴 손안에 쥔 돈보다 더 많은 재산이 있으니 어디인들 가난할 것인가.
출간한지 오랜 책이지만 언제 읽어도 신선하다. 아마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망설임없이 집어들 수 있는 책이 아닐까싶다.
좋아하는 등산 열심히하고 자동차면허도 따서 더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전해주었으면 싶다.
어차피 내능력으로는 그가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하나만 얹는 수밖에 없으므로.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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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오후세시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라면 일단 망설임없이 펼쳐본다. 서점가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 작품은
그동안의 그의 작품과는 또다른 색감이 느껴진다. 확실히 재간꾼임이 틀림없다.
결코 미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몸매가 육감적이고 어딘가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얼굴상을 가진 이토이 미유키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고를 진학했지만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녀의 변신은 전문대학을 들어가고나서 부터였는데 확실히 외모부터 풍기는 자태까지 달라졌다고 주위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공부도 재능도 별볼일 없었던 그녀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색기를 알아보고 달려드는 부나방같은 사내들 덕분이었다.



자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인 색기를 이용하여 부나방들을 하나 둘씩 살해하지만 명백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그녀가 살고 있는 소도시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이 남달라 그녀에 관한 소문으로 행적을 쫓는 것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뿐.
자동차대리점의 사장도 토건회사의 사장도 수중에서 잠든채 익사하고 만다.
누군가는 그녀가 약을 타서 먹인 후 익사시켰다고 확신하지만 남편이 정부와 놀아나다 우스운 꼴로 죽었다는 걸 알리기 싫어 입을 닫는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그녀는 자신의 범행을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주변사람들의 소문에 의해 범죄일 것이란 짐작만 들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속담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말이
맞긴 한가보다. 소문의 한가운데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그녀의 활약이 그다지 밉지 않다.
어차피 착실한 인간들이라면 그녀곁에서 그렇게 죽어 넘어가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다'라는 말이 딱인 작품이다.
지금쯤이면 꼬리가 밟히겠구나 싶어 자꾸 책장을 넘기다보니 마지막장이 보인다. 도대체 그녀의 팜므파탈에 종지부가 찍힐 것인지
누구라도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암튼 늘 새로운 색감으로 다가오는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으로 잠시 더위를 잊는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소문에는 소문이 생긴 원인이 끼어있는 법, 살펴보면 의외의 실마리가 있다.
혹시 주변에 이상한 소문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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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간들 -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지월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 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일단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수상작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음으로 나는 안심하고 책을 연다.
책을 덮는 순간 느꼈던 것은 박범신작가의 추천사처럼 '물샐틈 없는 꼼꼼한 바느질 솜씨'가 연상되었다.
가끔은 삐뚤빼뚤 할법도 하건만 한 땀 한 땀 간격도 정확하고 심지어 아름답기까지한 바느질이 떠올랐다.
기계로 일목요연하게 박음질된 그런 바느질에서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냄새가 쏙쏙 박힌 그런 배열들말이다.



제목처럼 작가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상실의 아픔들을 얘기하고 있다.
인간이 어디에서 오는 것이든 대충 그 출현은 짐작할 수 있지만 가는 것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물론 시한부 삶이라면 대략 짐작이야 하겠지만. 어느 날 자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상황이라면 너무도 기가막혀 아주 한참동안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역시 막내동생의 죽음이 그러했으니까.
아무 예고도 없이 닥친 죽음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어떻게 확정지어야 할 것인지 심리적인 공황에 빠지게 된다.
교회 권사였던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결혼후 호주로 이민간 언니는 카톨릭신자가 되었고 자신은 불교도인 버라이어티한 가족의 종교관에맞춰 어떤 예법으로 장례식을 치러야하는지에 대한 혼란과 예부터 전해져 오는 우리 장례식의 의미까지 하나의 죽음에는 엄청난 시간과 역사와 의식과 의미까지 더해져 결코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엄마가 살아온 시간들과 군인으로 평생직업을 마무리하고 여전히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누리고 싶어하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병마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숙제가 남은 자식들의 이야기는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는 펙트가 느껴진다.
누구나 부모는 있으니까 언젠가 분명히 우리에게도 다가오거나 이미 겪었을 일들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망자를 보내야하는 과정을 그래도 작가는 꽤 이성적인 시각으로 지켜보았던 것같다.
고집불통에 타협하기 힘든 아버지를 달래고 윽박질러 엄마가 없는 삶을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도 참 지난하다.
부모의 기대와 사랑을 듬뿍 받았던 언니와 이쁜 막내자리를 꿰찬 두 자매와는 달리 자기밥 찾아먹기 바빴던 둘째 딸이었기 때문에 더 단단해졌는지도 모른다. 주변에 둘째들은 대개 이런 성품을 지닌 것을 보면.



자칫 방관자나 단단한 이성자처럼 보일지도 모를 위치에서 때로는 아플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제 몫 이상 역할을 잘 해냈다.
그러면서 담담히 자신이 지나온 시간들과 부모님과의 시간들. 아버지에게 다가오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마치 내일처럼 다가온다.
중학교 시절 담임선생에게 당했던 치욕스런 일들을 보면서 문득 나에게도 그런 치졸한 선생이 있었음이 떠올랐다.
지금은 교단을 떠나 어디선가 늙어가고 있을지 아님 벌써 세상을 떠났을지 모르지만 늙어가는 있는 뇌에서도 절대 늙어지지 않는 기억을
가지게 된 아픔을 놈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혹시 그가 자신의 실수와 비인간적인 태도를 지적했던 제자의 글을 보게 된다면 어떤 얼굴을 할까.
그나마 여고시절 길에서 만난 선생앞에서 침을 뱉고 돌아섰다는 장면에서 조금 위안이 된다. 바보같은 놈.
그런 놈들이 여전히 세월이 흘러도 어디선가 교단에 서있을 것이란 사실이 분노스럽다.

작가는 너무도 평범한 삶을 살다간 엄마역시 언젠가 모두에게서 잊혀지겠지만 그 죽음에는 수많은 시간과 역사와 사랑과 아픔들이 내재해
있음을 되살렸다. 그래서 평범치 않은 죽음으로 승화시킨 노력이 참 이쁘다.
막힘없이 써내려간 것처럼 편하게 다가왔던 이 글이 1년 넘게 5천장이 넘는 글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니 갑자기 책이 묵직해지는 느낌이다.
하긴 65년의 삶과 70이 훨씬 넘은 시간과 40년이 훌쩍 넘는 시간들이 교차된 무게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늘 으르렁 대는 것 같으면서도 아버지의 마지막이 인간답기를 바라는 딸자식의 기원이 느껴져 그것도 이쁘다.
이 글이 쓰여질 수 있게 된 것은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이었지만 어쩌면 엄마의 마지막 선물같은 작품으로 탄생되었으니 천당에서 엄마는
행복하겠다. 늘 뜨뜨미지근했던 아버지의 사랑이 이 수상으로 뜨거워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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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푸른하늘 맥주'라고 하면 '아사히 맥주'나 '칭다오 맥주'처럼 혹시 맥주 브랜드 이름이 아닐까 잠시 멈칫해본다.
일본의 유명작가이며 내가 늘 감동을 따따블로 받는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이라니 우선 믿음 한 보따리 깔고
보는 이 작품, 정말 유쾌하고 행복하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무지개곶의 찻집'이나 '쓰가루 백년식당','여섯잔의 칵테일'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쓴 작가로만
기억했다면 '푸른하늘 맥주'는 모리사와 아키오 그 자체를 보여주는 자전 에세이이다.
흠...책을 읽는 내내 맥주가 무척 땡겼다.
하긴 일본 사람들 밥상에서도 식당에서도 무조건 맥주가 먼저일만큼 맥주를 독일사람들 다음으로 좋아하긴 한다.
하지만 모리사와가 이렇게까지 맥주를, 술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그런 점에서 나는 그가 더욱 좋아진다. 나도 애주가이니까.



와세다대학 출신이라면 일단 머리가 좋다고 인정한다. 물론 글도 잘쓰는 그이지만 10대 20대의 모습은 어땠을까.
묻지 않아도 좔좔 그의 행적이 낱낱이 드러난다. 방탕하다기 보다는 자유로왔던 그의 영혼이 그대로 느껴진다.
때로는 오토바이로 때로는 차로 일본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겪었던 그의 여행이 어찌나 유쾌하고 상쾌하고 가끔은 당혹스러워
터져나오는 웃음을 주체하기 힘들다.
그동안 가슴 따뜻한 사랑을 주제로 글을 썼던 그의 감성은 마치 조용한 시인같은 느낌이었는데..이건 뭐지?
특히 그와 같이한 동행인들의 개성은 정말 남다르다.
검은 피부에 레스링선수같은 울퉁불퉁한 몸매의 소유자 아폴로가 대기업 비지니스 전사가 되었다니 믿을 수 없다.
오토바이 폭주족이나 격투기 선수, 혹은 헬스클럽관장쯤이면 모를까.

맥주짱, 익살짱, 여행짱...정말 그의 젊은 영혼은 이렇게 정의할 수 밖에 없다.
어찌되었건 침낭을 꾸리고 아이스박스에 맥주를 꽉꽉 채우고 여행을 다닐만큼은 돈이 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강과 바다가 인상적이다. 아니 맥주가 인상적이다. 제목에 왜 맥주가 들어갔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큼.



한적한 시골 공터에서 잠을 자다가 트럭에 치일뻔했던 순간은 아찔하면서도 웃음이 멈출 수가 없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트럭을 피해 미처 침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자벌레처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는 모습이 연상되었으니까.
겨우 피하고 다시 잠든 잠자리에서 이제는 논둑에 잡초태우기 때문에 다시 타죽을 위기를 맞다니.
그래도 다행이다. 그 때 사고를 당했다면 그의 주옥같은 작품은 결코 만나지 못했을테니까.



'수중출산'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자연분만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겠지만...산기를 느낀 작가의 동행 친구가 엄청난 쾌감을 느낀 것은 '수중방분'이었음을 알게된다...이런...더럽지만 나도 시도해보고 싶은 건 왜일까.

전국 방방곳곳을 유랑하면서 때로는 위험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마주친 사건들을 보니 그의 자유분망함과 다소 엉뚱한 구석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하다. 야생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물고기며 야생식물에 해박한 그의 실력도 놀랍다.
물고기를 잡아 회를 뜨고 튀김을 해서 들이켰던 그 수많은 맥주를 생각하면 아마도 '맥주의 강'이 탄생했을법도 한데.
이제는 어언 마흔 중반에 들어선 그의 나이가 무색해진다.
그의 찬란했던 젊음이 어딘가 묶이지 않고 내닫던 청춘이 부럽다.
술에 취해 기타렐레를 튕기며 노래를 고래고래 불렀던 모습이며 노천탕을 황당하게 오가는 모습, 그리고 씩씩하게 바다에 빠진 소년을 구하던 모습까지 정말 생생한 그의 젊음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오토바이 마니아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젊은시절부터의 취미가 아닌가 싶다.
아주 오랫동안 그가 우리에게 행복을 전파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제 슬슬 둔해지는 몸으로 떠나는 여행기는 또 어떤 모습일지 다음 여행기가 궁금해진다. 맥주는 내가 살테니 나좀 같이 데려가 주면 안될까요? 모리사와씨!
지금 휴가를 떠나려고 하는 분들 이 책 강추합니다. 물론 마음이 꿀꿀한 분들이라면 더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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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7 - 의리파 기니피그의 출동 좀비펫 시리즈 7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김명신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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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이 된 조 에드먼즈는 애완동물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서는 동물을 기를 수가 없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조는 찰리 삼촌에게서 딱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고대 이집트의 부적을 선물받는데...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조가 바라던 애완동물은 나타나지 않고, 이상한 좀비펫들이 나타납니다.

졸지에 보호자가 된 조는 좀비펫이 편안히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을 해결해 주어야만 하는데요.

 

 

 

방학이 시작되는 일요일 오후 조와 토비와 부모님은 크로퍼드 씨 댁을 방문합니다.

이 집에는 번개돌이, 바람돌이, 날쌘돌이라고 ​부르는 세 마리의 기니피크를 기르는데요 복도 한쪽 끝에 장애물을 늘어놓고 

기니피그 경주를 벌이면 너무나 재미있다네요.

셋 중에 제일 몸집이 큰 바람돌이가 늘 이긴답니다. 마침 화요일은 조지의 생일이라 몬스터 파티를 열 예정이라는데 조와 토비가

초대됩니다. 하지만 조는 다섯 살짜리 애의 생일파티는 별로라 내키지 않습니다.

 

 

집에 돌아온 조는 자동차경주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깜짝 놀라고 맙니다. 탁자 밑에서 바람돌이가 나타났거든요.

몇 시간 전에 봤던 매끈한 털 뭉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말이에요. 털은 젖어 있고 입을 벌릴 때마다 조그만 비눗방울이 터져

나왔어요. 안타깝게도 바람돌이는 죽어서 좀비펫이 되고 말았던거에요.

부엌에 있던 뱀을 피해 도망치다가 세탁기로 들어갔는데 엄마가 그만 옷속에 숨은 바람돌이까지 넣고 세탁기를 작동시켰다지 뭐에요.

바람돌이는 남은 친구들이 위험에 빠질까봐 저승에 가지 못하고 조를 찾아온 것이랍니다. 

"녀석이 내 친구들을 잡아먹지 못하도록 네가 막아줘야 해, 조!"

 

 

 

 

 세상에 집에 뱀이 있다니 믿어지나요? 아직 큰 소동이 안 난걸 보면 아무도 뱀을 보지 못했다는 건데요. 뱀은 도대체 어디 숨어있는걸까요?  사람들은 집안에 뱀이 있다는 소리를 믿어줄까 모르겠어요.

 

 

알고보니 크로퍼드씨 옆집에 사는 스파이커네 집에서 뱀이 탈출을 한거에요. 스파이커의 형이 버려진 동물을 돌봐주는 일을 하는데요.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뱀을 돌보아주던 스파이커가 그만 실수로 뱀이 탈출을 했다니 이제 스파이커는 죽음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걱정해서 조를 찾아온 바람돌이와 조가 스파이커와 함께 뱀을 찾기로 합니다.

 

 

 

과연 뱀을 찾아 위험에 빠진 바람돌이의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번번히 찾아오는 좀비펫 때문에 골치아픈 조이지만 볼링장에서 형편없는 볼링실력으로 놀림을 당하던 조를 바람돌이의 활약으로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치게 해주었으니 모른 척 할 수는 없죠. 의리가 있지 의리!

 

 

뱀을 돌봐주던 스파이커의 집에는 여러 애완동물들이 있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이나 동무 다아아몬드등 방울뱀, 멋진 타라툴라까지..

학교를 통틀어 제일 싫어하는 스파이커와 함께 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꺼림칙했지만 덕분에 스파이커와 친해질 수 있어 다행입니다.

사실 스파이커는 친구가 없어 외로웠나봅니다. 괜히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고 관심을 끌려고 했던걸 보면요.

사실을 알면 야단을 칠 부모들 몰래 뱀을 찾아야 하는 조와 스파이커, 그리고 바람돌이의 탐정놀이가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조가 이번에도 미션을 완성하고 바람돌이를 편하게 저승으로 보낼 수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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