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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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욤 뮈소'의 책이면 나는 무조건 선택한다. 지금껏 내 기대를 져버린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드러나는 얼굴이 책 위에 겹쳐지면서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또 얼마나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역시 이 책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인 아서는 그동안 뜸하게 지냈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의구심을 갖는다. 뜬금없이 낚시라니...결국 마지못해 끌려간 낚시터는 오래전 조부인 설리반 코스텔로가

사들인 24방위 바람의 등대였다. 할아버지는 이 등대를 사들였던 1954년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하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할아버지의 죽음은 의문으로 남았다.

 

외과의사인 아버지는 이제 겨우 오십에 접어들었지만 주변정리를 시작했다며 모든 재산은 아서의 누나와

형에게 물려주고 아서에게는 고작 24방위 바람의 등대만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한다.

단 절대 등대를 타인에게 양도해서는 안되고 지하 벽면 안쪽에 있는 비밀의 문을 절대 열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었다.

 

인간의 호기심이란 절대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못견디는 법이다.

결국 아서는 아버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비밀의 문을 열고 만다.

그 방은 '닥터후'의 시간여행처럼 미래로 향하는 문이었다. 1991년 아서는 비밀의 문을 열고 시간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갑자기 오렌지꽃향이 나면서 몸이 무기력해지면서 사라져 버리면 거의 1년을 전후한

미래에 어느 곳에서 불쑥 나타나는 아서!

도대체 등대의 비밀의 방은 무슨 마법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시작된 시간여행중에 아서는 오래전 사라진 할아버지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서는 할아버지의 공모하여 자신이 시간여행중에 만난 스무살 여성 리자와

함께 할아버지를 정신병원에서 탈출시킨다. 그리고 할아버지 역시 등대의 지하 비밀의 방을 열었고

시간여행을 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시간여행자의 하루는 1년여의 시간이 되고 그렇게 24번의 여행을

해야지만 마법에서 풀려난다는 것도 알게된다.

 

아서는 몇 번의 여행을 통해 리자와 사랑에 빠지고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여행이 끝나는 날

그동안의 시간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알지만 리자와의 사랑을 멈출 수가 없다.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남자 아서를 사랑한 리자는 결국 시간여행의 비밀을 알게 되고 서로는 '지금 이 순간'의 사랑만을 만끽하자고 약속한다. 하지만 1년여의 시간을 기다리다 겨우 하루정도만 머무는 남자와의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

 

리자와의 끊어질 듯한 사랑을 바라보는 아슬아슬함과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가슴아프다. 닥쳐올 미래만 걱정하고 지금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하지만 역시 기욤 뮈소는 뜻밖의 반전으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그는 늘 이런 반전을 즐긴다. 솔직히 나는 그의 이런 반전을 기대하면서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번번히 그의 마지막 펀치에 KO패 당하고 만다.

 

아서와 그의 시간여행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은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곱씹어보게 된다.

2015년 이틀을 남겨둔 오늘 기욤 뮈소의 이 소설로 따뜻하게 덥혀진 마음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내년 기욤의 또 다른 사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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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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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이제 사흘밖에 안 남았네요. 2016년 1월 첫 샘터가 새해보다 먼저 저에게 왔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버릴 것없는 잔잔한 기사들이 가득합니다.

 

 

불황과 불안의 시간들이 길어져서 그런지 아무래도 내년의 트렌드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씨는 몇 년째 이맘때면 새해의 트렌드를 예고하는 책을 내곤 하는데요.  그의 새해의 트렌드 예측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새해 병신년은 원숭이해인데요. 그에 맞게 키워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MONKEYBARS' 이 단어의 조합속에 새해의 트렌드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이다보니 가성비높은 물건들이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며 아무리 불황이 깊어도 엄마의 과잉 육아는 변함이 없을거라고 합니다.

공포, 과잉근심시대라는 말에는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되네요. 지금같은 현실에서 느긋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내년에 사업을 구상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밤이 오는게 무서울 정도로 수면장애를 겪는 저로서는 반가운 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카페인 음료 줄이기', '침실 주변을 어둡게 하기'같은 상식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지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기전에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도리어 저는 잠을 자기 위해 술을 한 잔씩 하곤 해서 뜨끔했습니다.

 

'기생충열전'의 서민교수는 '글쓰기'라는 컬럼으로 새해를 시작하셨네요.  글을 잘쓰고 싶어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하시더니 이제 기생충이야기가 아닌 글쓰기 컬럼을 쓸 정도로 글을 잘 쓰시게 되었네요. 부럽습니다.

 

요즘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서양속담에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역시 부모 잘만난 사람을 빗댄 속담이라는데..오래전 유물에서 발견되고 있는 수저들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수저를 썼던 민족은 상당히 우수한 민족이라는데 우리의 유물중에도 수저가 발견된다고 하니 은근 자부심이 샘솟기도 합니다. 금수저가 되었든 흙수저가 되었든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는 지금 바로 나에게 달린 것 아닐까요?

가지지 못한 것만 탓하지 말고 새해에는 푸짐한 복이나 잔뜩 얹을 수저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2016년 나누고 싶은 선물은 이해인 수녀님이 보내주신 달력이네요. 필요하신 분들 얼른 신청하시고 2016년에도 따뜻하고 알찬 샘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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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마지막 아이
이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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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 사람이라면, 특히 여호와를 믿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는 순간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

인류의 기원에 관한 설을 보면 하나님이 자신을 닮은 인간을 진흙을 빚어 만들었다는 천지창조설과

다윈의 진화론이 충돌한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또하나 예수는 과연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선지자인가.

나는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성경의 말씀을 믿는 편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기원이나 동정녀 예수에게서

태어났다는 예수의 탄생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믿는자 에게는 믿지 않는 자에게든 큰 충격을 안겨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목사의 아들인 주인공은 신학대학을 졸업했지만 아버지의 길을 이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 출판사에 취직을 한다.

결혼 후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던 그의 부모는 어느 날 신의 점지처럼 남자아이가 찾아든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이는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아이를 낳지 못했던 목사아버지는 그 아이가 아내의 부정한 씨앗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한 채 아이를 키우게 된다.

남편의 의심을 묵묵히 견디는 어머니의 처지를 생각해 목사의 뜻을 따르는 것처럼 살아왔지만 어머니의 사망 이후 아들은 차마 목사의 곁은 떠나지 못하지만 오랜 증오와 복수의 희망을 품은 채 법적인 아비의 곁에 머물러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떠돈다는 '암살자들'이라는 소설이 수면에 떠오른다.

유대인에게 '기름을 부은 자'라고 여겨지는 여호수아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담은 소설이었다.

특히 신을 섬기는 자들에게는 금기시된 소설이었고 보통사람들도 반항을 일으킬만한 소재였다.

하지만 그 소설을 쓴 작가의 정체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유대를 지배하는 헤롯1세는 밤하늘에 나타나는 별의 출현으로 예언자들의 예언이 실현될까 두려워한다.

당시 태어난 두 살 이하의 남자아이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을 살육했고 뒤를 이은 그의 아들 안티파스 역시 밤마다 하늘을 밝히는 불길한 별빛의 출현에 메시아가 아직 살아있음을 짐작한다.

5년 전의 기억을 읽은 검투사 카르모스는 누군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쫓김을 당했었고 살기위해 스스로 노예가 되어 검투사가 된 남자이다. 안티파스는 자신의 친위대 대장 헤로디그만에게 메시아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오래전 베들레헴에서 아이들의 살육사건을 지위했던 또다른 남자의 아내 세령녀는 진실을 말하는 피리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과 합류한다. 메시아를 찾아나선 이들의 여정에 오래전 비밀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목수인 요셉과 그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요셉의 아이는 아닌 사생아 아이 여호수아!

하지만 과연 여호수아는 성경에서 말하듯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였을까.



자신의 출생의 비밀 역시 누구에게로부터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신학대학부터 소설을 구상했던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결국 출판을 하기에 이른다.

아내의 부정으로 태어났을 것이라는 목사아비는 요셉과 다르지 않았고 평생 의심속에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어미는 마리아와 다름 없었다. 주인공이 '암살자들'이라는 소설을 쓴 것은 자신은 부정한 아이가 아닌 선택된 아이였음을 입증하려는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이 소설은 거대한 공룡같은 교회에 대한 일갈이 숨어있다. 오로지 신에게 헌신하지만 인간적인 고뇌로 두 가지 얼굴을 지닌 목사 아버지를 향한 주인공의 대립이 그러하다. 정면으로 공격하지는 않지만 조롱처럼 목사 아비에게 소설을 내어미는 주인공의 행동은 허세뿐인 교회와 종교에 대한 공격처럼 느껴진다.

주인공과 함께 근무하는 펀집자 '정'은 작가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교회는 다니지 않지만 예수를 믿고 사랑하는 진정한 신자.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쁜 신자가 교회안에 과연 몇이나 될런지.


작가가 이 소설을 세상에 내어놓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처럼 예수가 과연 성령으로 태어난 허구인지 뼈와 살을 지닌 팩트인지 궁금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영화로도 제작되기 어려운 소재를 팩트처럼 물 흐르듯 잘 펼쳐낸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다.

하필이면 메시아가 세상에 왔다는 그 날 이 소설을 읽게 된 것도 전혀 우연만은 아닌 듯 싶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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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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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나무가 있다'는 표지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과연 나는 어떤 나무가 자라고 있을까, 아니 이미 자랄만큼 자라고 지금은 낙엽 가득 매달고 있는

상수리나무가 아닐까.

오랫동안 한 가지 일만 해온 사람에게는 그 일과 닮은 모습을 쉽게 발견해낼 수 있다.

일단 뿌리를 내리면 인위적인 이동없이는 꼼짝없이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에게는 우직함과 신뢰감같은 것들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쓴 저자의 모습도 나무를 닮은 것 같다.



서슬이 퍼렇던 5공화국시절 하필이면 비극의 현장이었던 광주의 대학교에 몸담았던 저자는 교문을 지키고 있는 중위의 매서운 눈길에도 움찔하고 그저 가슴만 쳤다고 했다. 아마 그 현장 근처에도 말할 수 없는 나무들이 많았을 것이다.

단종이 유배를 갔던 영월의 청령포에 나무는 단종이 아내를 그리워하며 기대섰던 나무가 있다고 전해지고 조선역사에 큰 비극이었던 사도세자의 죽음에도 이를 지켜본 회화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 회화나무는 창경궁 선인문쪽에 그대로 전해진다. 참으로 인간은 이 나무만도 못하구나 싶다.



아무래도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는 궁궐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나무들이 아직도 건재한 모양이다.

창덕궁의 향나무역시 오래전 동궐도에도 존재를 확인할 수있을만큼 유서를 간직한 나무인데 보호한다믄 명목이 있으니 함부로 손질하기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깔끔하게 손질을 했으면 했지만 말하기가 어려운 그 때 태풍 곤파스가 그의 이런 안타까움을 한 방에 해결했다는 일화에서는 나역시도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아마도 향나무역시 그 큰바람을 고마워하지 않았을까.



저자는 대학을 퇴직하면서 달랑 아끼던 책 몇권만을 들고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평생 나무와 나누었던 사연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제 이 책으로 그런 소망들이 이루어지지는 듯하다.

화투속에 그려진 2월 매화를 보면 할머니가 떠오르고 강진의 은행나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조선에 머무렀던 하멜이 떠오른다고 했다. 사람은 가도 추억은 나무속에 새겨진 셈이다.

움직이지 못한다고 영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울안에 있는 오래된 무화과나무에 가끔 막걸리를 부어주면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내 후손이 세상을 떠나도 꿋꿋이 생을 이어갈 나무에게 안녕을 빌어본다.


열매의 모습이 스님의 삭발된 머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중대가리나무'라는 아주 특이한 이름이 붙은 나무는 언젠가 꼭 보고싶어진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가시를 두르는 나무도 있고 옻나무처럼 독을 지닌 나무도 있다.

아마도 인간의 무지한 공격에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그저 선하게 인간이 숨쉬는 신선한 공기를 뿜을 수 있도록 아끼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선하면 나무도 행복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무들에 깃든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슴에 새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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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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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이 깊고 헤어나올 희망이 보이질 않을 수록 과연 닥쳐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어디 용한 점쟁이라도 있다면 있는 돈을 다 털어서라도 점괘라도 쳐보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이다.

작년에 이어 2015년 12월에도 절망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2016년 예언서가 등장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으로 수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김난도교수의 내년도 점괘(?)를 들여다보자.


 

'병신년' 원숭이해의 키워드 슬로건은 'Monkey Bars'로 정했다고 한다. '멍키바'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뜻하는데 다가올 2016년 대한민국을 둘러싼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를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건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정했다고 한다.

과연 영리하다고 소문난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건너 안정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인지 찬찬히 들여다보자.


 

'잔고가 0원 이어도 소비는 우아하게..'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들. 사회적 불안장애가 대한민국을 덮친다.'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 개인방송 시청률. 공중파를 앞지르다.'

'거대 브랜드의 종말. 핵심 가치에 집중하라.'

'가면을 쓴 착한 소비. 그래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즐거운 예측으로 들리기 보다는 무시무시한 가난과 궁핍을 50년은 더 견뎌야 한다는 비보처럼 들리는 시대에 접어든 요즘 저자가 전하는 100세 시대 어떻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지 꼼꼼히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의 예측은 과연 정확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저자가 모를리 없다. 그가 작년 이맘때 예견했던 일들이 과연 정확했는지 그는 자신있게 비교한다.

단기 불황이 아닌 장기 불황에서는 매운맛보다는 달콤한 맛에 더 매료된다는 주장처럼 달콤한 디저트 시장이 각광을 받고 설탕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한다. 더구나 1인 시대의 도래로 프리미엄 제품의 부상같은 예견도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위기를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점에서 이런 위험한 시대에 그의 말처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걸어보게 된다.


그가 예견한 2016년의 모습에는 10여년 전 일본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어 놀랍기도 하다.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고령인구가 많은 일본은 실버세대의 부상과 그에 따른 트렌드가 사회의 흐름을 뒤바꾸고 있다.

'실버사업'의 부상은 벌써 여러해전 우리나라에서도 예견되고 있었기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저 힘없고 돈없는 늙은이를 위한 생명 유지 차원의 사업이 아닌 즐기고 누리는 계층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의 부상은 눈여결 볼 가치가 있다.


 

저출산 시대라고 키즈사업이 내리막은 아니라는 전망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오히려 더 세밀하게 더 집중적으로 약진하는 시대의 도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해야할지 이기적인 시대의 도래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미 우리속에 자리잡은 모습이다.

자신도 전혀 예측없이 '덜컥' 아이가 생겼지만 요즘은 이렇게 '덜컥' 임신을 하는 세대가 아닌 계획 임신에 태교여행까지 새로운 맘들의 등장은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에 따른 소비형태의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게 된다.


 


더구나 이런 '맘충'들의 대거등장에도 과거 '치맛바람'이라도 일컫는 극성맘들과는 사뭇다른 인식이 존재한다는데 다소 안심이 되기도 한다. 아이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게는 하지만 아이의 선택을 쿨하게 받아들이겠다는 태도.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열린 사고의 창조적인 계획들을 실현하는 멋진 세대가 되지 않을까.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간의 다툼을 패러디 광고로 희화한 한 장면에서는 웃음이 빵 터지고 만다.

"어디서 반 마리니?"

이런 트레드를 짚어내는 일을 하자면 이 세상의 모든 현상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이런 유머러스한 장면을 끌어내는 저자의 위트에 잠시 어두운 미래의 불안을 걷어내보기도 한다.


그저 한 번 읽어보고 지나칠 책이 아니고 나 혼자만 볼 책도 아니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 제대로 읽고 다가올 내년을 대비한다면 짙은 구름이 낀 미래의 하늘이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한집 걸러 치킨 가게가 있고 자영업의 70%인가가 1년 안에 폐업을 한다는 비극적인 통계가 난무하는 요즘 이 책이 '구름다리'가 될 것 같다.  뭘 해먹고 살아야 하나...꼭 대기업에 취직을 해야하나...고민에 빠진 이 땅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그의 점괘가 희망의 단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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