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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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완동물은 마음이 여리고 감성적인 사람들이 더 많이 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걸까.

특히 여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반려동물의 주인공이 남자라면, 그것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중에서도 카리스마 짱인 남자들이라면 잠시 의아한 생각이든다.

우선 유명한만큼 여유있게 동물을 돌볼 시간이 없을 것이란 생각과 자상한 면모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저자의 말처럼 남자의 애완동물은 먼저 개를 연상하게 된다. 수렵시절부터 인간과 함께 한 개들은 사냥에 함께 나선 동지로서 남자들과의 유대감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남자와 고양이의 그림은 낯설게 다가온다. 특히 의리없기로 유명한 고양이라니...


도시에서도 길냥이들 때문에 문제가 많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섬에서도 야생고양이들때문에 피해가 많다.

어찌나 번식력이 좋은지 여기저기 새끼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 두마리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고양이는 깔끔하긴 하지만 의리가 없는 동물이니 정을 주지 말라는 소리가 들려 망설였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고양이 애호가라는 사실도 놀랍지만-얼핏 까다로와 보여서 그랬을까-독자가 그에게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법을 알려달라'는 '고양이는 가끔 그냥 없어집니다. 주위에 있을 때 사랑해주고 고마워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걸 보니 분명 의리가 없는 동물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냥 참치캔이나 하나 뜯어서 오가는 길목에 놓아두는 것이 최선이구나 싶다.


 


우락부락한 얼굴이 불독을 닮은 윈스턴 처칠역시 고양이를 사랑한 남자였다고 한다. 그의 집 정원에서 어슬렁거렸던 고양이 '조크'는 자신의 주인이 영국의 총리였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어수선했던 시대에 한 나라의 총리로 영광스런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스트레스 또한 대단했을 것이다.

'조크'의 애교를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반려동물의 힘은 인간의 사랑을 뛰어 넘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말론 브랜도 역시 애묘가였다는데 은둔형의 남자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였는지 궁금해진다. 사실 앙증스런 마티즈나 푸들이 더 애교스럽고 애살맞다고 생각하는데 번득거리는 눈과 얼른 마음을 주지 않는 고양이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 분명 고양이만의 매력이 있었으리라.


평생 고양이와 사랑을 나누고 유산까지 물려준 사람도 있다고 하니 자식이상으로 사랑을 받은 고양이가 부러울 지경이다.

일본에서도 고양이는 영물로 통하고 이집트의 오래된 벽화에도 고양이는 인간세계와 내세를 잇는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하긴 고양이 눈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볼 수 없는 내면의 깊은 곳까지 훑는 것 같아 섬칫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세밀한 일러스트에 고양이를 통해 바라본 남자들의 이야기가 참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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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혼자가 되다
이자벨 오티시에르 지음, 서준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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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살고 있는 나는 가끔 배가 침몰하는 상상을 해보곤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고립되어

무인도에 남게 된다면 나는 살아날 수 있을까.

세월호 이후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모든 사고가 나를 피해가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처럼 풍랑과 안개로 수시로 뱃길이 끊기는 섬에 살다 보면 이런

위기상황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아 볼 수 밖에 없다.

로빈슨 크루소나 톰 행크스가 나오는 '캐스트 어웨이'같은 상황들이 생긴다면 나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아니 난 전혀 자신이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루이즈는 연인인 뤼도비크와 함께 요트로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세무소라는 안정적인 직장도 있었지만 모험가인 뤼도비크의 강압적인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여행의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행중에 자만심이 가득해진 두 사람은 자연보호구역인

스트롬니스라는 섬에 들어가게 된다. 과거에는 강치와 고래를 포획하는 전진기지였던 이 섬은 이제

과거의 흔적이 어지럽게 흩어진 무인도가 되었다. 호기롭게 섬탐험을 나선 두 사람은 갑작스런

날씨때문에 섬에 갇히게 되고 설상가상 타고온 배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바람에 결국 섬에 고립되고 만다.

좀더 섬을 탐험하자고 꼬득인 뤼도비트를 원망해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살아남아야 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면서 버티기로 한다.


보호종인 펭귄을 잡아먹고 강치와 물고기로 연명하면서 허름한 고래전진기지의 창고에서 살아가지만

체력은 고갈되고 점점 죽음에 가까워진다.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타고난 등반가였던 루이즈는 섬의 반대편으로 향한다. 다부진 체격이었던 뤼도비크는 긍정적이고 허세가 심한 남자였지만 결국 병이 들었고

루이즈는 뤼도비크를 놔둔 채 홀로 섬의 반대편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제대로 된 기지를 발견하고 몸을 추스린다.

목욕을 하고 제대로 된 식사도 하면서 정신을 추스린 루이즈는 지옥같은 곳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연인인 뤼도비크를 홀로 두고 나왔다는 자책에 시달리다 비상식량을 잔뜩 짊어지고 뤼도비크에게 돌아간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병에 걸린 뤼도비크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실제 그곳에

도착해서 아직 뤼도비크가 살아있음을 발견하지만 비참한 모습에 차라리 죽어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루이즈는 최선을 다해 뤼도비크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뤼도비크는 죽음에 이르고 만다.


뤼도비크를 그곳에 남겨두고 다시 기지로 돌아온 루이즈는 얼마 후 구조된다.

하지만 루이즈의 고통은 결코 끝나지 못한다. 몽은 문명의 세상으로 돌아갔지만 의식은 여전히 섬에서

떠나지 못한 채 뤼도비크를 놓아두고 혼자만 살아나왔다는 자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더구나 그녀의 생환을 장사속으로 이용하려는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루이즈는 더 절망에 빠진다.

그녀를 도와주는 척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정작 그녀가 말하지 못한 진실까지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루이즈는 스스로를 다시 섬에 가둔다.


인간은 극한 고통을 당하게 되면 스스로 기억을 지우거나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고통을 받게 된다.

잠에 빠져 모든 걸 잊고 싶어하는 루이즈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내가 루이즈 였다면 뤼도비크를 그렇게 버려두고 홀로 살아남았다는 자책에 빠지지 않았을까.

아니 그녀처럼 등반가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녀처럼 선택했을 것이다.

나는 그마저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 연인의 곁에서 같이 죽음을 맞이 했을 것이다.

그리고 뤼도비크처럼 쥐의 밥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루이즈는 배신자일까 영웅일까.

살아남았다는 것이 죄가 되어버린 루이즈가 진정한 치유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파온다.

그래도 어쨌든 살아남았기에 잊혀졌을 그들의 시간이 살아난 것이다.

루이즈 살아있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기를. 그대는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 책을 덮으면서 루이즈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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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운동없이 요요없이 100% 다이어트 - 식사 조절만으로 날씬해질 수 있다!
모리 다쿠로 지음, 김민정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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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내일부터!

20대 이후 다이어트와 싸움이 시작되어 몇 십년동안 스트레스속에 살아온 나로서는

정말 딱 이런 다이어트 지도책이 있었으면 싶었다.

운동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TV에 나오는 요가를 비롯하여 피트니스 화면을 보면

은근 속이 상했다. 살은 빼야 하는데 운동은 하기 싫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좋다고

해서 몇 번 하다가 바람이 불어서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비가 와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기가 바빠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탄수화물이 살이 찌는 원인이라고 해서 밥의 양을 좀 줄여보려고 했지만 평생 입맛이

좋기로 유명한 나는 그런 다이어트도 하기 힘들었다.


 


과거 미역으로 한달동안 10kg정도 감량을 한적이 있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밥심을

포기하기 너무 힘들다. 갱년기 이후 살이 쉽게 찌고 빠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끄는 것은 '식사 조절만으로 날씬해질 수 있다!'라고 유혹했기 때문이다.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라도 타야하는 것은 아닌지 늘 운동부족이 마음에 걸렸던 나로서는

혹할 수밖에 없는 문장이다.


 


당뇨는 없지만 고지혈증이 있어 늘 조심하는 편인데 과일이나 과자는 거의 먹지 않는 편이라 당에

대한 걱정은 안했는데 의외의 곳에 당이 여기저기 숨어있어 놀라웠다.

과자에 청량음료에 가공식품에 있는 당과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물질들이 들어있다니 안심할 일이

아니었다. 혼자먹지 말고, 습관적으로 먹지 말고 편의점에 자주가지 말라는 충고에 나는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콩은 열심히 먹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채소나 생선도 마찬가지이지만 감자가 살이 찌지 않는 것은 의외였다.

감자역시 탄수화물이 아니었던가. 물론 이것도 많이 먹으면 역시 살이 찐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술! 굳이 끊을 필요없다는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양조주나 과실주는 피하고 가능하면 당질이 들어있지 않은 소주나 브랜드, 보트카등을 권한다.

물론 이 술들도 많이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가고 다이어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살이 찐다고 한다.  그러니 살짝 즐기는 정도가 좋다는 뜻이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고 마음껏 다이어트 하라는 저자의 말에 용기가 솟는다.

제한하지 말고 개선하라...라는 말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위안이 되는지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꼭 봐야할 책이다. 사실 꼭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사를 개선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가볍지만 내용은 알차다. 올해 한 10kg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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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네의 끝에서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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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허전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뭔가 더 남은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까?'

이 소설의 작가가 책을 덮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잠시 망설일 것만 같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동반자를 말하는 건가요? 아님 내 마음에 항상 같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2006년 서른 여덟의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두 살 연상인 요코를 처음 만난다. 저널리스트인 요코는 바그다드에 파견근무를 나가 있었고

잠시 일본에 다니러 왔다가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기타리스트 마키노의 연주회에 온 것이었다.

약혼자인 리처드가 있었지만 마키노와 요코는 첫눈에 운명같은 사랑을 느낀다.

 

늦은 밤까지의 만찬이 끝나고 요코를 들여보내야 하는 마키노는 그녀와 헤어지기 싫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헤어지고 마키노는 그녀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다.

마키노를 만나고 바그다그로 돌아온 요코는 폭탄테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마키노를 만난 이후 리처드와 결혼을 해야하는지 회의에 쌓였고 결국 마키노의

메일에 대한 답신은 한참후에 보내게 된다.

 

이탈리아 연주회에 참가하게 된 마키노가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요코가 바그다드에서 근무를

마치고 머무르는 파리로 향하게 되고 둘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재회한다.

두 사람은 사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만 요코는 리처드와의 약속때문에 망설인다.

결국 요코는 리처드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하고 이별을 통보한다.

 

이제 홀가분해진 요코와 마키노는 뜨거운 사랑을 향해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둘은 사랑을 완성했다...고 한다면 이 소설이 이토록 아름답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첫눈에 반할만큼 운명적인 짝이라고 서로는 확신했지만 그들의 운명에 끼어든 우연같은

필연들은 둘의 결합을 방해한다.

그리고 마치 정해진 길을 가듯 서로 다른 짝을 만나 가슴속에 서로를 담은 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꽃은 수년이 흐를때까지도 꺼지지 못한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하고 그리움이라는 형벌속에 살아야 했던 마키노와 요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랑이 아름다울 수 있겠구나 싶다.

뉴욕에서의 연주회가 성황리에 끝나고 센트럴 파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

 

슬프고 분하고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고작 100년도 살지 못하는 시간이건만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왜 이뤄지지 못하는지

운명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 때문에 더 애틋했던 이런 사랑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그래서일까. 더 아름다웠던 이유가.

마키노의 키타소리가 오랫동안 귓가에 남은 것같은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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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사랑이 시작되었다
페트라 휠스만 지음, 박정미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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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쌈싸름한 쇼콜라의 맛이 이렇지 않을까. 이미 내게는 다시 찾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달콤한 사랑을 흠뻑 해본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내게도 찾아온 적이 있었을법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랑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이었다.


 


스물 일곱의 이자벨라는 함부르크의 한 꽃집에서 일하는 플로리스트이다. 생후 6개월만에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이자벨라는 일하는 엄마때문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며 성장했다.

하지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해온터라 그동안 익힌 습관대로의 삶을 선호하고 예외는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성향이 있다.

그녀에게 4년 동안이나 누들스프를 만들어주던 베트남 식당이 폐업하자 낙담한 이자벨라는 꽃집 주인인

브리기테의 조언대로 새로 생긴 건너편 레스토랑 틸스로 향한다. 틸스의 사장 옌스는 서른 살의 돌싱으로

음식솜씨가 좋은 편이었지만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자벨라의 주문을 받아내기 힘들어한다.

안먹는거 투성이의 이자벨라의 식성을 맞추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옌스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보라며 이자벨라의 새로운 식성을 찾아준다. 그렇게 시작된 옌스와의 인연은 그의 이복여동생인 열 여섯의 메들레와 새로운 친구가 되고 셋은 곧 절친이 되기에 이른다.

이자벨라는 그동안 볓 번의 연애를 하고 실연도 했지만 심장이 쿵하는 그런 사랑은 만나지 못했다.

꽃집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영위기에 처하자 급하게 불러드린 채권전문 변호사 알렉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서른 다섯의 멋진 변호사 알렉스에게 마음을 뺏긴 이자벨라는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게 되고 옌스에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다. 옌스는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축하해준다.

정말 옌스는 이자벨라의 사랑에 질투가 생기지 않는건가?


옌스와 메들레, 이자벨라와 브리기테는 더위가 심해지자 북해의 별장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고 메들레의

이상한 계략에 휘말려 옌스와 메들레 둘만 남게 된다.

그동안 너무 덤덤하기만 했던 두 사람에게 기묘한 감정들이 흐르게 되고 읽는 내게도 간지러운 기다림같은 것이 느껴진다. 아 정말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될까?


성숙한 남자 여자가 과연 사람친구만으로 교류한다는게 가능한지 궁금해진다.

같은 침대에 누워 밤을 보내도 잠시 흔들리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는 쿨함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첫눈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은 만남의 주인공 알렉스가 이자의 인연일까.

아니면 거의 가족같이 친밀해지고 편안해진 옌스가 진짜 인연일까.


아마 나라면 알레스같은 가슴 떨리는 상대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지만 운명은 어디에 길을 마련해두었을지 궁금하다.

옌스가 만드는 달콤한 디저트처럼 읽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오고 누구와 진정한 인연이 될런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언제든 이런 연얘소설은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내가 다시 이자벨라의 나이가 된다면 꼭 이런 설레임 가득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지금 달콤한 사랑이 필요하신 분, 혹은 브리기테처럼 결혼생활이나 연애가 늘어져버린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적어도 읽는 동안만이라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때문에 행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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