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들어왔으니 일부러 여수시로 나가 동물병원에서 중성수술을 하고 예방주사를 맞혔다.
섬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은 더 번거롭다. 저자도 말했지만 준비해야할 것들도 너무 많았다.
사료부터 그릇, 영양제, 목줄, 간식, 패드등등....사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저 귀엽다고, 외롭다고 쉽게 들였다가 버리는 일이 그래서 생기는 것이다. 일단 내 집안에 들어오면 가족이다.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8년이 지났고 한 달에 한 번 목욕을 시키고 약을 먹이고 수시로 산책을 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만 않다. 특히 우리 토리는 야외배변을 고집하기 때문에 오늘같이 추워도, 비가와도 나가야 한다.
태풍이 몰려와서 문을 걸어잠그고 집안에 박혀 있을 때 조차도 절대 배변을 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그나마 섬에 있을 때에는 조그만 마당이 있어 목줄없이 풀어놓고 길렀는데 지금은 서울 아파트 생활을 하니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 얼마나 답답할까. 더구나 개에 물린 기억때문에 양치질을 해주지 못했었다.
결국 치석이 잔뜩 끼어서 2년 전 전신마취를 하고 치석제거를 하고 나서야 무서움을 이기면서 양치를 해주고 있다. 엄청 싫어한다.나도 싫다. 그래도 해야지. 나중에 또 마취를 하고 엄청난 비용을 들일 수는 없으니까. 작년에 피검사를 하면서 동물병원 치료비가 무척 비싸 부담스러웠다.
미리 어렸을 때 보험에 들어둘걸 그랬다. 지금 어린 강아지를 입양한 가정이라면 권하고 싶다.
애들 건강검진이며 치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기르다보면 여의치 않게 수술도 할 수 있고 이웃집 강아지는 칠백만원이 들었다고 해서 엄청 놀랐었다. 그래도 해야한다. 내가족이니까. 절대 포기할 수 없으니까.
그만큼 소중한 존재이지만 가족이 되기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심지어 나는 국가고시라도 봐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려가족을 들일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고 있었던 견생들의 문제를 너무 잘 풀어놓은 책이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인간이 반려견의 우위의 존재가 아니고 동등한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에 큰 공감이 되었다.
이미 나는 토리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기엔 늦었겠지만 많은 반려동물가족들이 이 책을 읽고 같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