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 공룡 대발이 이야기 동시
안도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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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이는 발도 크고 그러니 신발도 크고 발소리도 크다고 보드리가 말했어요.

 


 

그래서 이름도 대발이가 되었나봐요.

보드리가 자신을 놀리는게 싫어서 걷지 않으면 발소리도 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가 싫어하면 마음이 안좋잖아요.

 


 

대발이는 벚나무 그늘에 앉아서 꽃을 구경했어요. 대발이는 꽃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대발이는 마음도 꽃처럼 예쁠 것 같아요.

 


 

그러다 길 건너편을 보니 글쎄 보드리가 벚꽃을 잔뜩 달고 서있지 않겠어요.

친구들과 재잘재잘 떠들면서 말이죠.

왜 보드리는 벚꽃을 달고 서있었을까요.

 

대발이는 초록이와 파닥이가 보드리 곁에서 노는게 넘 부러웠어요.

대발이도 초록이와 파닥이랑 같이 놀고 싶었나봐요.

 

핑크핑크한 그림책을 보니 마음도 물이 드는 것만 같네요.

큰 신발을 신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대발이가 넘 귀엽지 않나요?

그리고 보드리의 진짜 정체를 알면 놀라게 될 거에요.

벚꽃은 봄의 정령처럼 아름답지만 진짜 멋진건 꽃비가 아닐까요?

내년 봄 벚꽃비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대발아 보드리와 초록이 그리고 파닥이랑 잘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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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지옥에서 왔습니다 - 방송월드에서 살아남은 예능생존자의 소름 돋는 현실고증
김주형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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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 뜬금없이 방송국 PD가 되다니, 덕분에 우리는 아주 재미있는 예능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하지만 정작 자신은 일요일도 없는 강행군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극한직업군이 아닐까. 잘 나가는 프로그램 뒤에는 스타 PD가 있다.

그들의 행적을 보면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았던 기발한 프로그램을 발굴했다는 것이다.

 


 

쉬는 날도 없이 강행군을 해야하니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디어를 발국해야 하니

머리도 좋아야 한다. 이런 인재들이 있어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우리민족은 머리가 넘 좋다. 여기 자신을 갈아넣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책을 썼다. 스스로 재미지옥이라고 하는 곳에서 잠시 외출을 한 셈이다.

 

 

일단 유명한 연예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부러운 직업이긴 하다.

TV화면에서나 보는 연예인의 찐모습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을 하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면 그 엄청난 일의 무게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보약을 대놓고 먹어야 할 직업 아닌가.

 

 

왠지 예능PD라면 왠만한 어려움을 다 헤쳐나갈 초능력자같은 느낌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축구 감독같은 전술을 펼쳐야 하는 어려움에 길들여져 전쟁터 같은

인생에서도 잘 살아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때론 너무 혹독해서 멱살을 잡히기도 한다는데 직장인이라고 하기엔 그 어려움이

극단적이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사표를 쓰고 독립을 한게 아닐까.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 외국으로 수출되어 세계인에게 인정을 받는다니 땀에 대한

보답이 제대로 보상받는 것 같아 다행이다.

 

몰랐던 방송국의 세상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였다.

즐겁게 보는 많은 프로그램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숨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재미지옥에서 더 멋진 작품이 탄생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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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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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여자들이 연이어 사라진다. 두 여자는 주검으로 발견되었고 소녀는 행방이 묘연하다. 이 사건을 따라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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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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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살던 여자들이 사라졌다.

이제 고작 스무 살이 조금 넘은 셸비가 사라졌고 그녀의 출산을 도왔던 메러디스와

그녀의 딸인 여섯 살 소녀 딜라일라가 사라졌다.

 


 

요가강사이면서 조산사로 일하는 메러디스는 남편 조시와 딸 딜라일라, 아들 레오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웃에는 동성애 부부인 케이트와 비아가 살고 있다.

메러디스 부부와는 친한 이웃으로 가끔 아이들을 맡아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아이를 돌보며 산모의 출산을 도우며 바쁘게 살던 메러디시에게 어느 날 끔직한

문자가 도착한다.

 

 

메러디스는 문자의 주인공을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메러디스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열 여덟에 만난 마티와 뜨거운 사랑을 나눴었고 임신을 했지만 곧 유산을 했었다.

이후 헤어졌던 마티를 동네에서 마주쳤다. 이미 친하게 지내고 있던 카산드라의 남편으로.

아직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산드라는 그 사실을 알고 메러디스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어린 산모 셸비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어느 날 메러디스 마저도 주검으로 발견된다.  손목을 긋고 유서를 남겼다.

 

 

사라졌던 딜라일라가 11년 만에 발견된다. 정신이 나간 어느 부부에게 납치되어

지하실에 갇혀있다가 탈출을 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딜라일라는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었다. 조시는 메러디스가 죽고

딜라일라가 행방불명이 되자 거의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이웃인 비아와 케이트가 레오를 돌보고 조시를 위로하며 함께 했다.

 

하지만 돌아온 아이는 딜라일라가 아니었다. 그리고 메러디스 역시 자살을 한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사건은 비아의 생일파티가 열리던 밤에 시작되었다.

그 날 그 사고만 아니었다면 여자들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그 사고의 진실을 밝혀야한다. 과연 이 사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전작인 '디 아더 미세스'를 능가할 작품이다. 역시 스릴러의 여왕답다.

더위가 가고 가을이 시작된 요즘 잠시 시름을 잊고 푹빠져 읽기 좋은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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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장 프랑수아 버네이 지음, 장영필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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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문학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

그 광할한 땅에 문학작품이 오죽 많을까마는 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을까.

영미문화권의 문학작품은 주로 영국이나 미국이고 캐나다나 호주쪽은 좀 멀게

느껴진다.

 


 

호주문학의 시작은 죄수의 이동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런면에서 보면 미국과

닮지 않았을까. 원주민이 있던 땅이었고 영국을 뿌리로 둔점에서는 동질감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과는 아주 다른 느낌의 세계라고 생각된다.

 


 

호주에서 두각을 내는 문학작가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고 한다.

오죽하면 많은 능력자들이 탈호주를 하여 영국이나 유럽, 미국으로 향했을까.

그건 호주시장이 너무 좁아서가 아닐까. 땅의 문제가 아니라 저변의 문제가 말이다.

이 책은 호주문학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문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초기문학보다는 시간이 더 할수록 다루는 분야가 다양해졌다.

죄수문학, 광할한 대지, 풍요로운자연과 해변, 원주민과 혼합문화에 대한 것등등

 


 

최근에 들어 스릴러물같은 분야까지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독자에게 도달하는 작품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다양하고 오래된 역사를 지닌 우리 문학에서는 아직 노벨문학상 수장작가가 없지만

호주에는 패트릭 화이트라는 작가가 노벨 문학을 수상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그의 작품 역시 접하지 못했다.

 

내가 기억하는 호주소설은 '가시나무새'인데 호주출신의 콜린 매컬로의 작품이다.

꽤 성공한 작품이라 이 책에 언급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내가 모르는 주옥같은 호주문학이 많을 것이다.

출판사가 잘 발굴해서 독자들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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