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인생 한 그릇 나왔습니다 - 인생 밑바닥에서 단돈 350만 원으로 창업해 인생 역전을 이루기까지
임성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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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자주 만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백종원'.

김치찌개집에 고깃집에 이제는 다방까지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가게가 즐비하다.

실제 그는 요리를 전공하지 않았는데 그의 식신로드 영상을 보면 입맛이 남들보다

탁월한게 아닌가 싶다.



 

유독 입맛이 예민한 사람이 있다. 먹고 있는 요리에 어떤 양념이 들어갔는지 귀신처럼

알아내는 미각. 저자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그냥 집에서 먹던 게장을 만들어 이웃에

팔았다는데 소문이 나서 하루 100마리씩 만들었다고 한다.

그저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곁에서 지켜보던 실력이 이정도라는건 남들과는 다른

섬세한 시각과 미각이 있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보증인으로 올렸다가 쫄딱 망했다는 이야기며 게장을 만들어 팔았다거나 동대문시장에서 커피를 팔았다는 얘기를 듣다보면 참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구나 싶다. 아버지가 더 이상 타지 않는다고 물려준 중고차를 하필 이웃이 긁는바람에 보험금을 생활비를 벌충했다는 얘기도 그렇다. 지금에야 웃으며 얘기하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어린 딸아이와 참 험한 시간을 건넜겠구나 싶다.



 

그래도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려고 했던게 그의 성공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에게 주입된 사업가의 본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350만원으로 시작된 사업. 아이템이나 운영방식이 누구에게 배운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감각이랄까. 암튼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 밑바닥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생생하다.

소자본으로 사업을 성공하기까지 노력도 했겠지만 운도 상당했던 것 같다.

운도 실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행복한 요리를 해주기 위해서는 요리사도

행복해야한다는 지론이 참 마음에 든다.

장사는 하되, '장사치'는 되지 말자.

며칠 전 그동안 텅텅 비었던 명동거리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을 보았다. 임대딱지가 붙었던 가게들도 제법 들어차있었다.

그동안 망하고 나간 자영업자가 한둘이겠는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더라도

코로나 팬데믹을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켜는 요즘 이 책으로 성공의 열쇠를 잡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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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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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뮤지컬 공연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연극과 영화는 자주 보는데 뮤지컬의 벽은 왜 이리 높았던 것일까.

 


 

'노트드람 드 파리', '레미제라블'같은 대작들도 영화는 본 적이 있는데 뮤지컬은

아직이다. 관람료가 너무 비쌌던가? 하지만 몇 년전부터 뮤지컬 붐이 일어난 후

매체를 통해 뮤지컬 작품에 대해 조금씩 정보는 알고 있었다.

 


 

뮤지컬은 연극과 오페라를 합쳐놓은 느낌이랄까. 종합예술의 극치를 보려면 꼭 뮤지컬을 관람해야할 것 같다. 오래전 오페라 공연을 간 적이 있었는데 사전 정보 없이 관람하려니 노래가사도 전혀 들리지 않고 지루했던 경험이 있다.

이렇게 이런 책을 통해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습득한 후 관람한다면 공연이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을 것만 같다.

 


 

간단한 줄거리와 가사까지 세심하게 올려져 있다.

그중에 익숙한 노래도 있어 무척 반가웠다. 더구나 QR코드를 복사하면 실제 그 음악을

즐길 수도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뎌진다.

 


 

실제 공연에 등장한 노래를 보다보니 한 편정도 뮤지컬을 즐긴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코로나 팬데믹도 진정되고 있으니 이번 가을 아주 괜찮은 뮤지컬 공연 하나 예약해야 할거같다.

여기 소개한 30편중 하나를 미리 공부하고 보는게 필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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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은 채, 버찌관에서
레이죠 히로코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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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날에 일어난 사고로 기억을 잃은 청년의 비밀을 따라가니 가슴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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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은 채, 버찌관에서
레이죠 히로코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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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사츠타는 우연히 작가의 글로 들어섰다. 고교시절의 경험을 가볍게 쓴 글이

인기를 끌게 되었고 출판까지 하게 되었다. 공부는 그저그랬기에 대학은 휴학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먼 친척인 이에하라 할머니의 집을 관리해달라고 부탁한다.

 


 

병으로 요양원에 입원중인 할머니의 집 '버찌관'의 관리를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사츠타에게 딱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홀로 지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버찌관으로 들어간 사츠타는 곧 이 집이

마음에 들었다. 낡긴 했지만 품위가 있는 서재도 있고 마당에는 큰 벚꽃나무도

있기 때문이었다.

 


 

오래된 동네의 정취를 맘껏 느껴가던 어느 날 엄마는 또 다른 부탁을 해왔다.

이에하라의 딸이 남긴 손녀 딸 리리나를 돌봐달라는 것이었다. 리리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고 갈 곳이 없어지자 외할머니에게 연락을 해왔고 할머니는

흔쾌히 리리나를 맡아주겠다고 했지만 입원중이라 사츠타에게 돌봄을 부탁한 것이었다.

그렇게 함께 살게된 10살 소녀 리리나. 하지만 이 소녀 너무 까칠하고 변덕투성이였다.

 


 

변덕쟁이 리리나를 위해 요리를 하고 소풍도 같이 하는 둥 마치 아빠처럼 돌보던 중

벚꽃놀이를 하던 봄날 사고가 생기고 사츠타는 의식을 잃고 만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깨어난 사츠타는 그동안 버찌관에서의 일들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왜 사츠타는 그런 기억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도 너무 생생한 기억으로.

 


 

사츠타가 대학을 다닌 것은 맞지만 소설을 쓰는 작가도 아니었고 리리나라는 소녀도

존재하지 않았다. 사츠타에게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의 기둥이었던 형이 있었고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는 사실도 나중에 기억이 났다.

그리고 아주 엉뚱한 이름하나가 떠올랐다. '나아리' 그 이름은 사츠타의 연인이었다.

 

너무나 끔찍한 사고로 기억이 왜곡된 사츠타. 그리고 그 기억속에 숨겨진 비밀을

따라가는 아프지만 감동적인 소설이다.

사람은 큰 충격을 받거나 사고를 당하면 선택적 기억상실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사츠타는 아주 엉뚱한 기억이 남았다. 리리나라는 소녀와의 애틋한 추억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이다.

그 아픔을 딛고 치유의 길로 걸어가는 사츠타의 여정에 가슴이 아프지만 감동스럽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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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 유병재 대본집
유병재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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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남자의 재능은 끝이 없는가.

대놓고 웃기지는 않지만 꽁꽁 싸맨 마음을 여지없이 풀어헤치는 능력이 갑인 유병재!

그가 이제는 내놓고 대본집을 출간했다. 그러니 우린 그가 펼친 무대를 바라보면 된다.

 


 

'K-스타트업 분투기'라는 부제처럼 그간 실패투성이의 금수저 스티브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일단 직원 채용부터가 남다르다.

일반적인 채용방법이 아니다. 그야말로 번개스럽게, 요상스럽게 스카웃을 시작한다.

그게 바로 스티브의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모인 직원들의 개성은 또 어떻고. 뭐 한 때 잘나가는 투자가였던 여자도 있고 실제

지니어스인 직원도 있지만 대체로 좀 요상하다.

발굴해내는 아이템들도 걸작이다. 아마 유병재는 실제 이런 아이템을 많이 구상했을 것이다.

실제 이런 아이템들이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똥손 스티브의 손에 걸리면 일단 쪽박이 되기 십상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웃음이 사라진 세상에 한줄기 빛같은 대본집이다.

대학로 무대위에 펼쳐진 한 편의 연극을 상상하면 된다. 그리고 맘껏 웃으면 된다.

 


 

울딸이 다니는 다국적 기업에서도 수평적 인간관계를 권장한다.

스티브, 애슐리, 제이, 필립, 캐롤 같은 이름들로 소통한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럴듯해도 속은 여전히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인간들이 넘쳐나기 마련.

그래도 맥콤같은 회사에서 아이템을 발굴하고 부딪히는 상상으로 잠시 시름을 잊어보자.

주인공의 프로필은 대본 초입에 있으니 막연한 상상이 아닌 한 편의 영화가 그려질 것이다.  요런 시트콤 이제 시청만 남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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