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눗방울을 돌려줘
안혜영 지음, 이용석 그림 / 꿈소담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려서 비눗방울을 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비눗물을 찍어서 입으로 후 불면 하늘로 날아오르던 비눗방울이 너무 예뻤습니다. 그런데 이 비눗방울에 내 모습이 담겨있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유치원 새싹반 서아에게 친구가 물었어요. "서아야 너 어제 수영장 갔지?"

옆집 아주머니는 "어제 바지에 오줌 쌌다면서?" 아니 이런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불에 오줌 싼 건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누가 말했을까요.

서아는 너무 부끄럽고 울고 싶었어요. 그런데 서아 주변에서 비눗방울들이 떠오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니 그 비눗방울들 속에 서아가 있는게 보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마술의 비눗방울이 있는걸까요.


와우 이 비눗방울을 불어 날린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 비눗방울속에 서아의 모습을 담은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그랬다지만 서아는 너무 너무 싫어서 비눗방울들을 터뜨리고 싶었답니다.



'셰어런팅'이란 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되었네요. 무심코 찍은 사진이나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정작 사진이 찍힌 사람이나 글을 쓴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누구에겐가는 예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끄럽게 생각할 일도 있을테니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적은 없다. ‘정당한 전쟁‘이 존재하는지를 묻는 시간이었다.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기록된 전쟁만 전쟁이 아니니 소소하게 벌어졌던 전쟁이라도 없었던 적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왜 전쟁을 해야했을까. 식량확보, 혹은 땅을 더 넓히기 위해서, 혹은 권력을 위해서?

그게 아니더라도 유전적으로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족속이 아닐까.


오랫동안 법 공부를 하고 가르쳐온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을 보면서 누가 승리를 하든 희생은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데 과연 정당한 전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어떤 이유로든 '정당한 전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러시아의 푸틴은 자국의 군인을 대신해서 북한 군인을 참여시키고-물론 엄청난 댓가를 지불했겠지만-휴전국이라는 이유로 군복무가 필수인 우리나라나 북한의 젊은이들은 생명을 국가에 저당잡히고 지내는데

하필 러시아가 벌인 전쟁터에 끌려가 죽임을 당하는 북한군의 모습을 보니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움이 밀려왔었다. 우리에게는 적국으로 되어있지만 엉뚱한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면서 억울한 심정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든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을 좋아해서 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없지만 대개의 인간들은 전쟁을 싫어할 것이다.

엄청난 희생과 댓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시내에서 전쟁터로 억지로 끌려가는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을 옹호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왔고 아마 앞으로도 전쟁이 없는 순간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반도의 끝자락에서 살아남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 남은 우리에게도 수많은 전쟁의 시간들이 있었다. 정당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중국에, 혹은 몽골에, 일본에 귀속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그나마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잘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이라도 북한군이 핵을 쏘아대며 전쟁을 벌인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가.

이 문제는 몇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와 국가간의 복잡한 계산이 뒤따른다.

물론 그 뒤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역대급 전쟁을 보면 미국이 관여하지 않은 전쟁이 없을 정도이다. 왜?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참 야만적인 나라이지 않은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국가가 사라질 위기가 온다면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맞서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땅이 없어 방랑을 했던 유대인의 역사가 결국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았는지를 본다면 '정당하지 않은 전쟁'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서양철학사 - 탈레스부터 보드리야르까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기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이기에 늘 사고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지 늘 고민하게 된다.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철학자들의 말에서 혼란했던 머리가 정리된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서양철학사 - 탈레스부터 보드리야르까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기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꽤 철학적이다'라는 말은 심오하면서도 근본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철학적 사고를 하고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파스칼의 말처럼 인간은 사고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존재이다.

철학이란 어떻게 하면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세상을 알아가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려는 것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말이 아니더라도 대개의 인간들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 때 앞서 살아간 선배들의 길에서 많은 지혜를 차용하게 된다.


철학, 혹은 철학자의 탄생은 우주의 원리나, 인간의 본질같은 것들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물, 불같은 자연에서 그 원리를 찾고 또 그런 철학자들을 추종하는 후계자들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자신에게 내려진 독약을 먹고 죽은 소크라테스는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무지를 알게 하는 방법으로 반어법을 이용한 철학자이다. 지식이 가득하다고 믿는 상대에게 결국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고 무릎을 꿇는 장면을 상상하면 그가 얼마나 고등한 사람이었는지 존경의 마음이 든다. 마치 아이를 낳도록 도와주는 산파처럼 직접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려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철학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역사에 수많은 위인들, 사상가, 철학자들이 있어 인류의 삶이 더 풍요로워진 것이 감사하다.

때로는 단순한 사고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깊은 사색과 본질에 대한 이해가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하기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을, 철학자들에 대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을 만나 혼란의 시기에 우울이 따라붙어 아무 의욕이 없던 시간이 조금쯤은 극복이 된 것 같다. 어지러운 머리속이 잘 정리된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