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에디션 자영업 트렌드 2026 - 창업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MK에디션
매경이코노미.창톡 장사고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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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다. 장사가 잘 된다고 소문난 동네 곳곳에도 '임대문의'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저려온다. 누군가 장사를 접고 내놓은 자리일 것이다. 오픈전에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실습을 하고 자본을 끌어들여 시작했을까.


직장에 다니다가 퇴직을 하고 없는 돈 있는 돈 끌어모아 자영업을 시작한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했을 것이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실패하면 어쩌나 싶은 조바심, 그럼에도 희망을 갖고 시작했을 마음들이 시든 현장을 보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중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없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자영업도 유행이 있을을 알았다. 한 집 건너 치킨집이 있을 정도로 치맥이 유행하던 시절도 있고 무인 아이스크림, 떡볶이집, 무한리필집들이 엄청나게 보이더니 얼마뒤 슬며시 자취를 감추었다.

글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 몇 프로나 성공이란걸 하는걸까.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든 생각이다.

엊그제 보도에서 자영업 몇 십만 군데가 폐업을 했다는 소식에 재활용가게에 몰려드는 식당자재들을 쌓아둘 곳이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증거이지 않겠는가.

돈을 돌아서 돈이라는 말도 있는데 자영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도 영향이 미친다는 뜻이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나름 자영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물론 몇 번의 실패를 겪은 사람도 있다.

불황의 늪에서도 살아남는 가게들, 업종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저 맛만 좋다고 대박식당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잘 나가는 식당이 되면 건물주가 내쫓고 자신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게 인간사회의 속성이다.


아이템 선정부터 부지선정, 그리고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자영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고수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능력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이미 실패했던 원인들에 이르기까지 정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폭염까지도 트렌드가 되는 시대가 되어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노포 맛집을 즐겨찾는 나는 쥔장의 음식솜씨와 더불어 마음을 사로잡는 친절과 또 하나 유심히 보는 것이 있다. 바로 직원이 얼마나 많이 바뀌나 하는 것이다.

대체로 성공하는 자영업자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장기근속자가 많다. 그저 부리는 사람이라고만 해서 막 대하지 않고 마음을 얻는 사장만이 손님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잘해준다고 해서 오래 근무하는 것도 아니다. '적절하게 책임을 위임하는 주도성을 키우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오늘도 사표를 내고 사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부터 열독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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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마음 구조대가 떴다! - 감정 조절부터 관계 해결까지 지식 올리고 6
박영주.변지선 지음, 김잔디 그림 / 올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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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학교뿐만이 아니고 학원에도 가야하고 일정이 빡빡하다.

그러니 예전처럼 동네 골목에서도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많은 아이들이 어른처럼 불안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는 마음 나라의 임금님은 감정씨, 성실씨, 배려씨, 정의씨, 책임씨로 이루어진 마음 구조대를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내려보낸다.

체육시간이 무서운 아이가 있다. 줄넘기도 잘 못하지만 뜀틀을 뛰어넘는건 하지 못한다.

사실 나도 그랬다. 뜀틀의 단이 높아질 수록 두려움이 엄청났었다. 미주는 마음 구조대의 격려로 뜀틀을 향해 달린다. 바로 성공하지 않아도 씨앗은 모이기 시작한 셈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뭘 잘한 아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부도 그럭저럭이었고 소심한 편이었다.

달리기도 꼴찌에 가까웠고 유일하게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았다.

요즘 아이들은 많은 매체를 접하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어린아이들이고 기회는 많다. 너무 초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음 구조대 역시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위로해준다.


너무 풍족하게 키우려다 보니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아졌다. 외동이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니 자기만 알고 남을 배려하는 일을 잘 하지 못한다. 배려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켜봐 주는 것도 배려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도 친구들의 마음에 다가서지 않을까.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실제 체험한 선생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생생한 현장이 잘 전달된다.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 생일파티에 누구를 초대할지 고민하는 아이, 완벽하게 모든 걸 해내려는 아이들, 정말 많은걸 깨닫게 되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토닥토닥 마음을 두드려 주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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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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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만 명품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명품'을 붙일만큼 존경스럽고 귀한 존재는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재클린 케네디' 혹은 '재클린 오나시스'로 불렸던 여인의 삶은 존귀했고 치열했다.

프랑스 왕가의 핏줄을 이어받아서일까. 품격이 느껴지는 태도나 삶의 철학이 그녀를 명품으로 보이게 한다. 재클린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자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었고 태어난 시대역시 여자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세계 대국 미국의 대통령의 아내로서 어쩌면 캐네디보다 더한 존경과 관심, 사랑을 받았던 여인이었다.


부모나 집안을 선택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이왕이면 명문가, 혹은 부자 부모를 만나면 인생이 다소 편하게 전개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개의 성공한 사람들이 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재클린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명품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했다.


재클린은 머리가 좋았을 뿐아니라 공부도 잘했고 어찌보면 미래의 세계 지도자의 입장에 설 남자의 아내가 될 준비를 착실하게 쌓았다. 캐네디의 집안도, 재클린의 집안에서도 비극적인 사고는 이어졌고 그 때마다 재클린은 엄청난 인내와 의지로 양가의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다. 하지만 여자로서의 삶은 그닥 행복한 것만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남편의 이른 죽음, 불륜, 그리고 재혼에 이르는 과정이 혹시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대체로 자기계발서나 인문학서에 등장하는 실존인물들은 대단한 철학자이거나 종교학자이거나 경제학자, 작가이거나 강사등 쟁쟁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재클린이라니.

그녀가 쟁쟁한 인물이 아니어서가 아니고 우리가 아는 재클린의 모습은 화려한 퍼스트레이디의 모습뿐이지만 저자가 연구한 재클린의 진짜 모습은 명품 그자체였다.

당시 보수적 사회에서 대접받는 계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에 휘둘리지 않고 주인이 되려고 노력했던 진보적 여성, 아니 한 인간이로서의 성공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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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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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가 많이 컸구나. 전편에서 나왔던 북극곰도 다시 만나고, 아니 그런데 그 북극곰에게 해피라는 아들곰이 있었다니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눈보가가 몰아치는 북극에 곰의 집은 따뜻했지만 해피는 이름처럼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피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지만 친구가 없다.

런던이도 그랬었다. '사실 나도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게 너무 어려워' 하지만 엄마, 아빠가 실망할까봐 말도 못했다는 런던이의 말에 해피는 마음을 연다.

그리고 내일 학교에서 열리는 미로대회에서 겁먹고 도망칠까봐 무섭다고 말한다.


해피의 아빠 북극곰은 첫번째 대회 우승자였다. 아빠가 실망할까봐 겁이났던 해피는 런던이가 함께 해주겠다는 말에 용기를 낸다. 그리고 런던이와 해피는 함께 미로대회에 참가한다.


미로대회에서는 내어주는 문제를 풀어야하고 커닝을 해서도 안되며 질서를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누군가 문제를 커닝을 하면 얼음바닥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많이 무서웠지만 런던이와 해피는 정직하게 도전하기로 한다.


첫 번째 문제를 넘어 세 번째 문제까지 맞힌 해피는 두 번째 관문인 숫자함정까지 함께 한다.

세 번째 관문인 얼음 다리의 심판대까지 오는 동안 많은 참가자들이 탈락하고 말았다.

하필 얼음 다리의 심판대에서는 평소 해피를 괴롭히던 늑대 맥스와 마주치고 만다.

맥스의 방해로 얼음 다리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지만 해피는 큰 용기를 내어 맥스의 손을 잡아준다.

멋진 해피, 그리고 런던이 대단해!

북극곰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온 런던이는 새로운 꿈에서 럭키라는 소년을 만난다.

틱 장애가 있는 럭키는 수영대회에 나가려고 하는데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말한다. 착한 런던이는 다시 럭키와 함께 수영연습을 시작한다.

일단 그림을 보면 너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런던이가 어쩌면 저리 예쁠까.

해피도 넘 귀엽고 럭키도 멋지다. 친구를 사귀는 일이 무섭고 대회에 나가는 일도 겁나지만 함께 힘을 합치면 얼마나 큰 결과를 얻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스런 그림책이다.

런던아! 다음에 어떤 친구와 함께 나올래?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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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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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난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야할 길!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상관없다. 생전에 쌓았던 어떤 것도 함께 가져갈 수도 없다. 어쩌면 죽음은 가장 공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죽음은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기억의 모든 것, 삶, 사랑하는 사람들, 시간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두렵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권력을 쥐었던 진시황깥은 사람은 불로초를 찾아 오라고 했다고 한다. 영원히 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은 대략의 수명이 있다. 하루살이처럼 하루를 살기도 하고 거북이처럼 백 년이상 사는 동물도 있다. 인간의 수명도 이 책에서는 85년정도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할만큼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세포를 새로 생성하면서 죽지 않는

생물도 있다고 하니 불멸을 꿈꾸는 인간들이라면 한 번 연구해볼만 하지 않을까.

죽음의 이유는 다양하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고 자살도 있다.


탄생은 큰 기쁨이고 죽음은 슬픔이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고 함께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가면 잔치집과는 다르게 조용하게 고인을 추억한다. 아주 드물게 행진곡을 틀어달라거나 노래를 부르고 하늘로 떠남을 축복해달라고 유언을 남긴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죽음', '장례식'은 슬픔이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이 '죽음'을 친밀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은 많은 것을 담았다.


세계 각국의 장례식 풍습이나 과정, 종교마다 다른 의식같은 것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았다.

땅을 파서 묻기도 하고 화장을 하고 산악지역에서는 새에게 시신을 먹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보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원하는 방식이나 남겨야 할 메시지같은걸 점검하기에 딱 좋았다.

번잡스런 장례식은 싫고 가족장으로 하되 화장을 해서 나무밑같은데 묻어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납골당 같은 곳은 싫다. 내가 좋아했던 수육 한 접시, 술 한 잔으로 제삿밥을 차려주는 정도면 족하다.


사이사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무거운 주제의 책임에도 웃을 수 있었다.

유명인들의 재미있는 묘비글도 만났는데, 여기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글은 얼마나 위트가 있고 멋진가. 나도 그런 말을 남길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건만.

궁금하지만 묻지 못했던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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