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남미 :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 2020년 최신개정판 인조이 세계여행 21
박재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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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은 꿈이다.

살다보면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떠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늘 여행을 꿈꾼다. 그래야 살만한 힘이라도 솟는다.

좋은 대학을 나와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에 다녔던 저자는 왜 갑자기 사표를

내고 훌쩍 여행을 떠났던걸까. 그래도 될만큼 여건이 충분했던 걸까.

여행안내서 첫장에 적힌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부럽다기 보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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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훌쩍 모든걸 두고 떠날 수 있을만큼 발목을 잡는 것들이 많지 않았겠지.

결혼전이었을 것이고 한동안 여행을 즐길만큼 목돈도 마련이 되었을테고...그래도 다시

돌아오면 어딘가 다시 들어가야 하는 걱정조차 없었을까...

이런 난 살면서 어쩌면 한 번도 닿지 못할 지구 저 반대편 여행을 이렇게라도 떠나보고

싶었언 것뿐인데 왜 남 걱정부터 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떠나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그럴수록 야물딱지게 계획을 세워야지 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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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도 남미에 닿으려면 꼬박 하루가 걸리고 어쩌면 이틀 가까이 걸린다고 했다.

물론 직항은 없어서 미국이나 어딘가에서 갈아타고 가야한다고도 했다. 그런 길을 내가

떠날 수 있을까. 살아생전.

그래도 난 늘 떠나는 꿈을 꾼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난 어느새 남미 어디론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남미...참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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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다 보고 오려면 한 달도 부족하단다. 당연하지 엄청난 저 땅덩어리를 며칠만에 볼 수는

없겠지. 남미의 도시들은 대부분 고산지대라 여행코스를 잘짜지 않으면 비용과 시간 그리고

고산병으로 힘들다고 한다. 여행자의 편의대로 일주일부터 한달, 50일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아 일주일이면 오며가며 3일이 없어지는구나 적어도 한 달은 되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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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비자부터 챙겨야지. 미리 국내에 있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발급받는 것이 유리하다.

환전은 남미에서 가장 환율이 좋은 달러로 하고. 짐은 최소화 하되 고산지대가 많으니 덧옷은

필수다. 물론 계절에 따른 팁이 제대로 안내되어있다. 흠 전기사정이 안좋은 곳이나 전압이

다른 곳이 많아 전기담요같은 것은 필요없단다. 꿀팁!

당근 남미하면 우유니사막이지. 하지만 투어비가 저렴한 곳은 주의바람! 추가비용을 마구

붙일 수도 있단다. 그런데 물가가 싸다고 해서 보니 숙박비며 음식값이 생각보다 싸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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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패키지여행, 단체여행의 장,단점을 아주 자세히 안내해줘서 도움이 된다.

아무리 비용을 아껴야하지만 남미란 지역이 워낙 방대하니 버스보다 비행기를 이용해야 효율적이란 것도 꿀팁이다. 그러니 많이 벌어서 쟁여놔야지. 버스만 타다가 올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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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음식들이 대부분 짜단다. 가능하면 고기보다는 해산물이 더 입에 맞는다고 하니 참고하자.

혹시 좀 덜 짜게 해달라고 부탁이 가능한지 그건 안써있네. 아마 불가능하니까 그런걸까.

가성비 좋은 숙박이며 맛좋은 맛집소개까지 고민없이 선택할 수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간간히 한식 입맛을 채워줄 맛집까지 있으니 안심이 된다.

그리고 남미여행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치안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듯하다. 변두리나

도시외곽의 으슥한 곳만 피하면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다만 분실위험은 좀 많은 것 같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열정 가득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광활하게 펼쳐진 곳! 언젠가 이 책을 바탕으로 멋진 계획을 세워

아이들과 떠나고 싶다. 아직 걸어다닐 힘이 남아있을 때.

티티카카호수위를 떠다니는 배위에서, 혹은 마추픽추의 유적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아 마추픽추는 관광객증가로 미리 예약은 필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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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휴대용 여행 가이드북은 서비스! 요건 꼭 챙겨가지고 가야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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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1-0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아키시 3 : 친구가 없어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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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있는 곳엔 말썽이 있다!

하지만 그 말썽은 귀엽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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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가 혼자 있는 게 상상이 되냐고? NO NO 아키시는 절대 혼자 있으면 안되지.

아키시는 이제 동생을 봐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엄마에게 아직 소식이 없네.

주술사가 와서 하는 말이 아키시에게 저주가 걸려 있어서 그렇다는데...

쯧쯧 아키시가 사는 나라에서는 아직도 미신을 믿는구먼. 덕분에 아키시는 뱉어내고

싶은 물약까지 먹어야 했는데...과연 아키시에게 여동생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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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렸을 때 동네 아줌마들이 지금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고 저기 다리밑에서 주워왔다고

놀렸을 때 친엄마 찾겠다고 집을 나섰다는데...난 생각도 안나지만.

아키시도 다들 자기를 싫어한다고 프랑스로 가출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근데 아키시 정말 엄마 말대로 숙제도 안하고 떠나려는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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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새 친구를 사귀는건 쉬운일이 아니지. 다리 하나를 잃은 시도가 새로 전학을 왔네.

근데 그 시도는 다리 하나로 발레도 기가 막히게 추고 결국 1등까지 하다니.

아키시가 샘을 낼만도 하겠다. 그래도 위험에 빠진 시도 가족을 도와주다니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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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귀여운 우리 아키시. 이렇게 그리면 나도 그릴 수 있겠구나.

친절한 아부에씨 덕분에 나도 만화가가 될지도 모르겠네.

아키시, 이번 호에는 모험이 많았어. 원숭이 부부를 살리기 위해 위험한 길을 떠나고

아기가 삼켜버린 동전 찾기는 정말 쉽지 않았지. 하지만 되찾은 동전이 어떻게 됐다고?

이런~~.

아키시 다음편에 더 재미있게 만나자. 그동안 새로운 말썽거리 많이 만들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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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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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 서른이 된 나를 상상할 수가 없었다. 친구들에게 '난 서른이 되기 전에 죽겠다'고

허세를 부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암튼 난 그 서른의 고개를 잘 넘고

그 두배의 나이에 서있다. 이만큼 살아보니 어느 나이에 서있든 쉬운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산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래도 마흔보다 스물 보다 서른이란 나이가 좀 더 기회도

많고 뭔가를 다시 시작해보기에 늦지 않은 나이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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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정작 서른이란 숫자에 서있는 많은 젊은이들은 많이 불안해보인다.

예전이라면 분명 '어른'일 나이인데 막상 그 나이에 도달해보니 '참어른'이라고 하기엔

어설픈 것들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헛어른'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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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여전히 막내취급을 받거나 꼰대같은 직장 상사에게

야근을 강요당해도 거절하지 못하는 소심이.

대학때 억지로 술먹였던 선배와 군대에서 자기 근무 떠넘기던 선임을 합쳐놓은 넘이

지금의 직장상사라는 말에 폭소가 터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런 사람들 여전하구나

싶다. 그런게 사회생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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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무렵이면 말의 무거움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 무심코 자신이 했던 말들이 누군가에게

비수처럼 꽂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자신도 그런 비수같은 말들이 가슴에

꽂히면서 문득 깨닫게 되는 것이 함정이다. 그래도 남은 시간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

같으니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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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품에 있을 때에는 오로지 좋은 대학 나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갖는 것이 꿈이었는데

막상 서른에 이르고 보니 평범하게 생각했던 미래가 닿을 수 없는 '꿈'이 되어버렸다는 고백은

가슴이 저리다. 실제 내 집값이 자꾸 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좋은 마음보다는 젊은 아이들은 이 어마어마한 돈을 어떻게 마련해서 자기집을 가질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그래서 편하게 연애도 못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겁이 난단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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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치고 사표 한 번 안써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음속으로 던졌던 그 수많은 사표를 회사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멋지게 나가겠노라고 위안하는 사람들.

막상 나가고 나면 그 뒷일은? 그래서 못 던지는 것이다.

이 웹툰을 보면서 좌충우돌하는 장면들이 유쾌한 적도 있지만 서른의 나이가 가볍지 않아서

꿈을 가질 수 없어서 마음 아팠다.

내 아이도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마음 속으로 사표를 던지고 있는데

까짓거 던지고 나오라는 말을 못한다. 그런 상황에 무슨 꿈을 그릴 수 있을까.

연애도, 결혼도, 모두 먼 나라의 이야기고 말 할 때 가슴이 저리다.

실제 자신들이 겪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엮은 젊은이들의 돌파구가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이마저도 안했더라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견딜까.

그래도 지금 이 시간들이 언젠가는 그리운 시절이 온다는 말이 위안이 될까.

'헛어른'이라고 말하는 서른들에게 그래도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좋겠다.

힘내 서른들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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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연애를 해라 - 자유롭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딸에게
류수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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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연애를 꿈꾸기 힘든 나이가 되면서 후회하는 한 가지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는 것!

어린시절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나름 멋진 사랑과 연애를 꿈꿨었다.

하지만 내게 온 연애들은 많이 어설펐다.

결국 연애라는 것은 결혼이 종착지여야 한다는 당시의 정의로 조신하게(?)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무지하고 철없고 미완성의 연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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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자들이 자유로운 연애를 시작한 역사가 너무 짧았던 것이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몸가짐도 바르게 마음가짐도 바르게 잘 있다가 조신하게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여인네의

운명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래서 한창 빛나던 그 시절에도 난 철없는 연애와 불완전한 결합으로 초라한 운명을

선택한 셈이다. 그래서 이제는 내 딸에게 연애를 하되 제대로 된 연애를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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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여주인공의 환타지는 정말 말 그대로 동화일 뿐이다.

착하게 살면 왕자를 만나 호강한다...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의 결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유리 구두를 벗어 던지고 백마탄 왕자를 밀어내고 스스로 백마에 올라타자고

외친다.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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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대 던가 '자유부인'이란 영화가 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여자가 감히 자유연애를?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나 역시도 이제는 끌려가는 연애말고 리드하는 연애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오래전 조신이 여자의 생명이던 시절에도 참 지저분한 연애를 즐겼던 대학동창들이 오히려

더 멋진 연애를 하고 부러운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차 싶었었다.

그 아이들은 나름 다양한 연애를 통해 안목을 키웠던 것이다. 남자에 대한 안목!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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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무나 만나고 막 살라는 얘기가 아니다. 나름 치밀하게 계산된 연애에 돌입해야 한다.

흙을 잘 빚어 반죽하고 도자기를 굽는 심정으로 연애를 하라!

참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제대로 반죽이 안되면 좋은 그릇을 얻을 수 없고 불의 온도도

중요하다. 그렇게 잘 완성된 도자기도 바닥에 떨어지면 깨지고 다시는 원래로 돌아가지 않는다.

물레를 돌리는 장인의 심정으로 연애를 해야한다는 얘기다.

결혼은 선택이고 연애는 필수다.

연애조차 못하는 바보가 되지말고 더 나이들기 전에 멋진 연애라도 많이 해보라.

언젠가 멋진 추억이 되고 살아가는 힘이 될터이니.

상처받는 일을 미리 두려워말라.

이 책의 저자처럼 고상하게 조언할 수는 없어도 내 식으로 조언한다면,

만나는 녀석과 같이 술도 마셔보고 잠도 자보고 그리고 고스톱도 쳐보라. 인간성 다 나온다.

아낌없이 사랑하고 도전하라. 인생은 짧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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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경찰입문30년, 아는형님스토리
이상현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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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분야에서 30년을 헌신했다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분명하다.

지금이야 고시촌에서 머리에 끈을 질끈 묶고 공부를 해도 붙기 힘든 직종이 경찰이지만

과거에는 기피직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몇 년전, 아들녀석이 요즘은 가기 힘들다는 의경에 지원했을 때 오래전 시위현장에서

방패를 들고 최루탄을 견디던 전경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탄핵정국과 맞물려 시위현장에서 고생 꽤나 하다가 제대한 것이 작년이었다.

                            

 

 

취직하기도 어렵다는 시절이니 의경출신은 경찰채용 때 가산점이 조금 있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경찰이 되어보면 어떨까 물었었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하긴 나도 뭔가 고단해보이면서

위험하게 느껴지는 경찰직은 썩 내키지 않았다.

내 우려는 이 책을 보면서 확인을 한 셈이다. 경찰공무원은 희생과 봉사정신이 없이 단순한

직업으로만 생각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직이라는 것을.

 

 

 

 

얼마 전엔가 TV프로그램에서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해보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방영했었다.

아주 리얼하게 촬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선 현장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정말 힘들게

보였다. 무전취식에 주취자들의 난동에 폭행과 고성방가...정말 끝도 없는 출동의 연속.

그들도 가정에서는 귀한 자식이고 남편이고 아빠일터였다.

인간적으로 분노에 사로잡히는 일들이 또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 어려운 점들이 아주 리얼하게 그려져 지나가다 파출소에 들러 피로회복제라도 권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근무중 사고도 자주 당하고 심지어 폭행자로 몰려 고소를 당하는 일도 있다. 얼마 전

주취폭력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폭행경찰로 몰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던 여경사건이

떠오른다. 결국 오해가 밝혀졌지만 당사자는 사회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재판을 청구했단다.

이런 현장에 내 아들이 혹은 딸들이 출동해야 한다면 어떤 부모가 걱정스럽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사명이니 그 어려움을 대신하는 경찰에게 무한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느낀 팁들도 가득하다. 건물 구조상 도둑이 잘 드는 집이 있고 또 어떻게

방비해야 도둑을 예방하는지,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등 생생한 팁은 일반 시민이나

현지경찰, 혹은 신임순경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오랜 경험을 담담히 써내려간 글에서 그의 남다른 '촉'과 섬세함이 느껴진다.

가끔 억울하게 몰려 합의금을 내줘야하는 일도 생기고 심지어 다치거나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고

할 것이다. 언젠가 사제권총을 만들어 도주하던 사람을 쫓던 경찰이 그 총에 맞아 사망한 사고도

떠오른다. 물론 이춘재사건처럼 과도한 실적추구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모는 경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찰들은 이렇게 위험한 현장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안다.

과거에 비해 경찰에 대한 인식도 좋아졌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인권을 더 우선해 총의 사용이

제한되는 것은 시정되었으면 한다. 총으로 쏘아 잡는 것보다 던져서 잡으라는 우스개 소리는

현장의 경찰들이 자조섞인 한숨이 아니겠는가.

 

기존작가들처럼 세련된 문장은 아니지만 30년 내공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현직의 경찰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퇴직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소명을 다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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