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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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부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질문은 운명은 과연 있는 것인가 하는 것과 같은 의문을 들게한다.

재운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부자 아빠를 만나 노력없이도

누릴 수 있는 재운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운도 역시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건 그런 부모를 만난 것 부터가 운이니까 말이다.

나는 각자 돈을 담는 그릇의 크기도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믿는다.

 


 

 

주먹밥 집을 창업한 남자는 한 때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3억원의 빚을 지고 실패하고 만다.

이제 곧 살던 집도 비워줘야 하고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났다.

망연자실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어느 날 자신의 이름이 조커라고 말하는 노인이 나타난다.

추위에 떨던 남자에게 100원을 건네 주었고 남자는 자판기에서 따뜻한 밀크티를 뽑아 먹는다.

잠시 몸을 녹인 남자에게 노인은 나중에 꼭 100원을 갚으라고 말한다.

20원의 이자을 얹어.

 


 

 

물론 나중에 큰 돈을 벌어 갚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고작 120원의 돈만 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노인은 그런 만만한 계산법으로 해서 남자가 망한 것이라고 조언한다.

100원에 20원이란 이자율은 20%. 무척 높은 이자율인데 남자는 100원이라는 적은 돈만

생각한 것이다. 그런 안일한 생각이 그가 사업에 망한 이유라고 말한다.

이제부터 왜 이 남자가 실패한 것인지 노인은 조목조목 따져주기 시작한다.

 


 

 

'돈의 세계는 절대 만만치 않아'

맞다. 돈은 결코 만만한 대상이 아니다. 만만하지 않으니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난 내가 돈을 쫒기보다 돈이 나를 쫒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살아보니 열심히 노력해서 얻는 돈의 크기는 절대 크지 않았다. 말하자면 운의 크기도

있다는 소리다.

 


 

 

모든 것이 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돈의 그릇이 작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내 그릇의 크기가 1억인데 10억이 담길 수는 없다.

그 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이 노인은 알려준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한 마디!

'파이낸셜 플래너'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진짜 부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

 

말하자면 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쫒아도 진짜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내게 주어진 그릇에 담긴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릇의 크기를 좀 크게 할 수는

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도하게 된다.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혹은 돈은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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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
김경미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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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식 연구자이자 대통령상 수상 김치 명인인 김경미선생의 이 책을 보니

조선시대 종가집이나 사대부가에서 먹던 음식들이 잘 차려진 느낌이다.

 


 

 

음식을 하다보면 그저 한끼를 먹기위해 만드는 음식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아낌없이 넣는 사람들이 명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지만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천차만별의 맛이 나는 것을

보면 요리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타고난 능력자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껏 위안을 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식자재 중 하나가 바로 무이다.

작년에는 텃밭에 가득 심어서 뿌듯하기도 하였는데 올해는 바쁜일이 많아 파종이 늦어서

겨우 총각무 만하게 자라고는 성장이 멈춰버려 너무 아쉽다.

겨울무가 얼마나 달고 시원한가. 배 먹을래 무 먹을래 하면 나는 얼른 무를 선택하리라.

그런 달고 단 무를 가지고 생채나물이나 깍뚜기 외에는 그닥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무채 냉국은 기어이 해보리라 마음먹는다. 요리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간단하니 도전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위안하면서.

 


 

 

언젠가 TV에서 닭찜 황금레시피를 전수받아 한동안 닭찜을 참 많이도 해먹었다.

안동닭찜이 유명하기도 해서 그쪽 레시피를 주로 따르는데 사실 단짠의 맛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가 되었다. 여기 소개된 닭찜은 반가식의 담백한 닭찜이다.

양념은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양이 적은 것 같다. 강한 맛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아쉬운 맛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미식가라면 이 재료본연의 맛에 환호하지 않을까.

 


 

 

전라도에 내려와 산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가장 아쉬운 게 바로 김치다.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 덕에 시원하고 담백한 김치를 먹다가 젓갈 듬뿍 들어간 남도의

김치는 처음에 막 담갔을 때에는 맛있게 먹었지만 묵을수록 아쉬움이 더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그랬을 것이다.

희한하게 남도의 김치는 치렁치렁한 무채를 넣지 않고 죽처럼 반죽된 양념을 배추에

바르는 방식으로 담근다.

이곳만의 방식이기도 하고 치렁치렁한 무채가 지저분한 느낌이라 그렇게 담근다고 했다.

여기 저자의 김치가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한 비법이었다.

그렇다고 무가 들아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무를 채 썰지 않고 배추 줄기의 두께와 넓이로 저며서 배추 사이로 켜켜이 넣는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기가 막힌 해결책이다. 그러니 대통령상을 받을 밖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요리를 재현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시대에 맞게 지혜로운

레피시를 찾아내는 것도 요리가의 역할이지 싶다.

간이 쎄지고 양념이 그득해진 요즘 음식도 좋지만 담백한 우리 전통음식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왠지 품위있는 양반이 된 것 같은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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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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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정도 살았으면 인생 정도는 논해도 좋을 듯 싶긴 한데 인생을 정의하라면 딱하니

내놓을 정답이 궁하다. 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마음대로 안 되는게 인생이더라는 말밖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옛말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로 50여 년을 지내다가 퇴임하고 이제는 나이 듦의 지혜를 전하는 '어른'의 말씀이 이토록 경쾌할 수가.

나이들어가는 것은 '꼰대'가 되어갈거라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서버린다.

역시 곰삭은 김치처럼 인생의 선배가 전하는 지혜는 이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인류가 위기를 겪었던 경우는 너무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번영하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분명 위대한 일이다. 작금에 겪는 이 위기도 우리는 분명 이겨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감염이 될까봐. 무너진 경제때문에 살아갈 일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면 그게 비정상이다.

이 불안함을 다르게 보면 세상을 대하는 감성이 아주 예민하다는 뜻이라는 말에 왜 이리

안도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사실 살아가면서 누구와 비교하게 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

무심한 듯 살아가는 것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자신을 남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혹시라도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왜 비교하지 않겠는가. 다만 드러냄이 다를 뿐이다.

이런 조바심도 '자존감'이 높다면 힘들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말에 공감된다.

내가 괜찮다는데...남의 시선에 흔들린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까.

 

 


 

 

이 글들이 왜 이리 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지는 이 글에서 알게되었다.

주례를 부탁하러 간 제자에게 면접과 필기시험에 통과하면 해주겠다니. 어찌보면 황당한

시험이다. 결혼해서 상대에게 받고 싶은 것 5가지, 줄 수 있는 것 5가지라니.

사랑이라는 그 달콤에만 빠져서 이런 것까지 생각하는 예비부부가 몇이나 되겠는가.

부부라는 이인 삼각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런 물음에 곰곰 생각해보는 시간은 참의미가

깊다. 유효기간 5년이 지나면 다시 불러 얼마나 지켰는지 물어보겠다니 함부로 적을 일도

아니다. 요런 주례사님이라면 결혼식이 단순한 의식이 아닌 약속이 되고 거울이 될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바로 이 책에 있다.

인생을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얼른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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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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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정채봉은 살아생전 아이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래서 동화를 쓰고, 그 동화가 아이에게보다 어른들에게 더 와 닿았던 것은 그의 작품들이

오히려 오래전 죽어있던 어른들 마음속의 동심을 울렸기 때문이리라.

그런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서 지금도 늘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있다.

어느새 그가 떠난지 20년이 되었다니 세월이 무상하기만 하다.

 

 


 

 

프란치스코라는 세레명을 받은 천주교 신자였지만 어쩐 일인지 그는 종교를 뛰어넘어

산사에 스님도 만나고 목사도 친구되는 경계선이 없는 사람이었다.

여기 이 시집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20주년이 되어 그를 추모하는 시집이다.

 

 


 

 

그가 간암으로 발병하고 투병을 하면서 지은 시들은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수술실로 향하는데 어린 딸이 신발을 들고 따라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눈물없이 보기 어렵다.

'어쩌면 영원히 신발을 신을 수 없게 될지도 몰라'

아 어린 딸을 세상에 두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살아생전 그리 풀과 꽃과 자연을 좋아하더니 결국 그의 고향 순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 들어섰다. 이미 그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풀과 꽃을 좋아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어떤 시인은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을 내려오면 봤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들판에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풀 한포기조차 함부로 축을 내지 못하던 여린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다.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그가 떠난후 세상의 축은 한편으로 기울어져 버렸다. 선한 한 사람의 무게가 그리 컸다니.

 

 


 

 

늙은 어머니의 삶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래살았다면 오래 살았을 세월인데도 이렇게

애틋한데 스무살의 어린 나이로 딸아이를 낳다가 죽어버린 어머니의 빈 자리는 평생 그에게

외로움과 그리움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난 그의 이 시를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리다.

딱 5분만 온대도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젖가슴을 만지고 '엄마'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에 딱 한가지 억울했던 일을 일러바치겠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장면.

엉엉 울겠다는 그 말에 어찌 읽는 이의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겠는가.

 

 

먼저 가기엔 너무 아까왔던 그가 어쩌면 오지 못하는 엄마를 만나러 훌쩍 떠났는지도 모른다.

자신보다 어린 엄마에게 안겨 주저리 주저리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나누고 있겠지.

그렇게라도 일찍 떠난 한을 풀고 이제는 그만 외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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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들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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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늦둥이 아들을 돌볼 수 없는 형편이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소리에 그만 통곡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라는 노래였는데 가사가 딱 내 마음 그대로였던 것이다.

'언젠가는 너와 함께 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네가 보고 싶어도 참고 있을 뿐이지~~'

나중에 들으니 가난한 형편으로 함께 살지 못했던 아내를 그리며 쓴 가사라는데

나처럼 아이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사람들보다는 사랑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연인들에게

더 다가갔던 유행가일 것이다. 이렇듯 유행가는 우리들 인생에 큰 위안이 되는 친구같은

존재가 아닐까.

 

 


 

 

과거 우리 민족의 음악이라 하면 판소리나 창 같은 것이었다. 그러던 '소리'들이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점차 유행가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고 지금은 가사조차 따라가기가 힘든 '랩'까지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세상이 하수상해서 그럴까 요즘 부쩍 드라마나 가요들이 향수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른 바 '라떼는 말이야'가 등장할 때는 살기가 팍팍해질때 란다.

'탑골 차트'가 유행하고 잊혀졌던 가수들이 다시 소환되는 것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최초의 '유행가'를 부른 가수가 '채규엽'이란 사실도 처음 알았다.

'사의 찬미'는 외국노래에 한국가사를 입힌 노래였는데 윤심덕의 로맨스를 더해서 더 애절하게 다가온 노래다. 언젠가 당시의 레코드에 실린 이 노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지직거리는 소음 사이로 꾀꼬리같은 창법으로 흘러나오는 노래가 낯설었지만 꽤 구슬프게 들렸다.

예전 노래는 보면 지금의 창법과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약간 꼬맹맹이 소리가 들어간 당시의 창법. 유행가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나도 나이가 꽤 들어 여기 기록된 초창기의 노래들을 얼추 알고 있다.

'동백아가씨'나 '맨발의 청춘'같은 것들은 물론이고 막 문화라는 것이 대중에게 파고들던

시절에 극장가에 걸리던 영화에게 흘러나왔던 음악들도 떠오른다.

 

 


 

 

유행가에는 우리네의 삶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닿고 시름을 잊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랑에 빠졌을 때에도 실연에 힘들었을 때에도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모두 나를 노래한 것만 같았던 순간들이 어디 한두번이었는가.

누군가는 독재시절 투쟁의 노래로 의지의 결기로 부르기도 했던 노래들.

 

 

이 책은 유행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저 몇 분짜리 노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갖 사연들과 시간들을 생각하면

한편의 소설같기도 하고 진득한 시같기도 하다.

다만 시대가 흐를 수록 내가 '유행가'의 트렌드를 못따라간다는 사실이다.

잘 나가는 아이돌가수들의 노래 가사가 잘 들리지도 않고 그러니 가슴에 와 닿지도 않는다.

이것도 늙어가는 징조인가.

나처럼 시름시름 늙어가는 족속들이 많아져서인지 최근 '트롯'이 대단한 열풍이다.

과이 트롯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굳이 랩을 들을래 트롯을 들을래 물으면 트롯을 선택하겠지.

이제는 무대에서도 보기 힘들어진 가수들이 그립다. 노래들이 그립다.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캬 오래된 이 노래들이 어쩌면 이리 좋은지...한참을 흥얼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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