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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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3 강체리가 조선시대로 소환되어 벌이는 코믹소설,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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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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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3 강체리가 조선시대로 강제 소환당했다.

블랙홀같은 곳을 빠져나오니 사극을 찍는 촬영장같은 곳에 도착한 것이다.

더구나 잘생긴 꽃미남이 떡하니 서있다니 이건 꿈일까? 생시일까?

 


 

조선 왕실을 지키는 성수청의 수장 도무녀에 의해 소환된 체리는 미션을

완수해야만 다시 현대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니 이런 황당한 일이라니.

 


 

조선의 공주인 효연은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하려고 한다. 그 원인은 바로 못생긴 얼굴.

하지만 쌍거풀도 없는 동그란 얼굴에 '조선미녀'라는 별명이 붙은 체리가 보니 기가

막히게 예쁜 얼굴인데 말이다. 아하 조선시대에서는 체리같은 얼굴이 미녀고 현대

미인같은 효연공주가 추녀라니.

사실 체리는 '성형 메이크업'의 실력자였다. 효연공주의 얼굴을 화장으로 변신시켜보자.

 


 

조선시대에도 화장품을 만드는 공간과 장인이 있어 체리는 효연공주를 변신시키는데

성공한다. '조선가인살롱'이 탄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공부도 별로고 얼굴은 더 별로였던 체리가 조선시대에서 화장술로

장인 대접을 받고 인기 절정의 인물이 된 것이다.

 


 

더구나 왕의 아들인 효림대군과 썸을 타는 사이가 되고 보니 미션을 완수한

체리도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할지 조선에 남아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면 그저그런 중학생이 될테고 조선에 남으면 대접받는 전문가에다

꽃미남 왕자와 알콩달콩 사랑을 할 수도 있다. 과연 체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을 달라진다. 얼굴은 마음에 들지 않고 공부도 별로지만

분명 잘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 소설은 체리를 조선에 보내면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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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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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소문을 좋아한다. 특히 가짜로 묘하게 위장된 뉴스에 더 혹하게 된다.

대중의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하기도 한다. 그저 지나가는 소문정도의 뉴스라면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역사가 바뀐다면 이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공포영화의 대명사인 '드라큘라'의 탄생도 그러했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왕자였던 블라드3세의 별명이 드라큘라였다. 드라큘라는

용이라는 뜻 외에 '악마'라는 뜻도 있다. 헝가리에서 독립한 국가의 왕자였던 드라큘라는

평생 조국을 지키기위해 헝가리인들과 반대퍄귀족들 그리고 자신이 5년동안 인질로

잡혀있던 오스만에 대한 증오심이 대단했다.

그의 공포정치는 당시 헝가리의 왕이었던 마차시의 음모로 흡혈귀라는 이미지가 각인된다.

 


 

 

그의 이야기는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에 의해 1897년 소설로 만들어지고

루마니아의 영웅에서 흡혈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가짜뉴스의 기원은 기원전 6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아테네 대중정치에서 나왔고

그 뒤 권력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등장하곤 했다.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은 마리 앙투와네트가 했다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도 잘못 전파된 것이고 뿌리깊은 유대인 혐오도 중국의 풍토병이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정직하지 않은 지도자들이 사태를 수습할 수 없게되자 유대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을

이용하여 거짓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증명되지도 않은 소문들은 때로 권력을 무너뜨리거나 악을 퍼뜨린다.

요즘처럼 인터넷이나 SNS의 전파력이 강력한 시대에는 파급력 하나만으로도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을만큼 강력한 폭탄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가짜뉴스로 부터 휘둘리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정의로운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우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그리고 그런 우매함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책이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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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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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정말 신은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세상에는 태어나서는 안될 인간들이 넘치고 수많은 죄를 짓고도 아무 처벌없이 떵떵거리며

사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그저 명예나 돈만 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목숨까지 함부로

헤치는 인간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남의 얘기니까 분노만 하고 끝내지만 만약 그 불행의 가운데에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법은 아무 처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라도 처단하고 싶어 지지 않을까.

 


 

여기 이런 상상을 현실화한 사람들이 모였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순사가 되어 수많은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죽였지만 해방이 되고 처벌은 커녕 권력과 부를 누리던 남자가

있다. 유일한 친일파 생존자인 노창룡. 친일파라고 빼앗겼던 땅을 찾고 무덤자리라도

잡아볼 요령으로 몰래 조국땅을 밟았다가 처단되었다. 집행관들에 의해.

 


 

 

노창룡은 가죽끈으로 온몸이 묶이고 손톱은 다 빠진상태로 처참하게 발견되었다.

그의 등에는 알수없는 숫자가 새겨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검사출신의 정영곤은 파렴치한 정치인으로 수감되었다가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다. 감옥에 있었던 얼굴이라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기름기가 번들거리는

그 역시 처참한 시체가 되어 발견된다.

 

 

조선시대 형구로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역력하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죽여야 하는 이유를

담당검사인 우경준과 형사들은 알 수가 없다. 무슨 원한이 있는 것일까.

대중들은 연이은 살인사건에 불안하기는 커녕 죽일 놈들을 죽였다고 열광한다.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청소하는 집행관들은 과연 누구일까.

하나같이 불의에 의해 상처받은 인간들이 모여 집행관들이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25년만에 교수이면서 칼럼리스트인 최주호를

찾아온 남자 허동식. 그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것일까.

 

군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 오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에 의해 세상에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집행관들은 처단목록에 오른 인물들을 처리하지만 예상치못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정의'라는 이름으로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든다. 법이라는게 얼마나 헛점이 많은지 더 실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법에서 빠져나가는 수많은 악인들을 처단하는 이 집행관들은 정의로운가.

이런 의문이 들면서도 처참한 몰골로 죽어가는 악인들의 종말에 왠지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 이런 집행관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은 과연 이들을 용서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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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일 침대맡 미술관 - 누워서 보는 루브르 1일 1작품
기무라 다이지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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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폭풍이 몰아친다. 창밖으로 바람소리가 웅웅 울리고 틈으로 느껴지는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가뜩이나 코로나사태로 집콕중인데 며칠동안 집콕을

떠나 방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섬집 아랫방에 불을 때고 내 이쁜 강아지 토리와

침대위에서 이 책을 읽었다. 말그대로 침대맡 미술관인 셈이다.

 


 

1995년 이었던 것 같다. 출장으로 가게된 프랑스 파리에서 잠깐 시간을 만들어

루브르에 가서 긴줄 끄트머리에 줄을 섰다. 그렇게 둘러보게 된 루브르는 잠깐

시간을 내어 돌아보기엔 너무 어마어마한 공간이었다. 제대로 보려면 3일 이상은

걸린다고 했다. 할 수없이 주마간산격으로 유명작품 위주로 돌아본 기억이 있다.

 


 

작품들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아마 지금 다시 돌아본다면 제법 알아보는 작품들이

있겠지만-이 모나리자는 기억이 또렷하다. 일단 작품이 너무 작아서 실망했다.

왜 대작이라고 생각했을까. 여기서 말하는 대작은 크기이다. 천재적 작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년에 프랑스로 건너왔다. 이 작품은 그 때 같이 프랑스로

들어왔다. 이 작품을 보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작품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보호대로부터 작품이 너무 멀어서 이렇게 자세히 보지도

못했다. 저자는 이 작품의 '스푸마토'기법 때문에 걸작이라고 설명한다.

붓자국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기법 때문에 확실히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로 엊그제 고흐에 관한 책을 읽어서인지 이 부분에 마음이 닿는다.

고흐가 좋아했다는 페르메이르는 나도 참 좋아하는 화가이다. 그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화가의 이 작품도 참 좋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고작 24cmx21cm의 작품이라니 놀랍지 않은가.

책 한권의 크기보다 살짝 큰 정도인데 어찌 저런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모나리자처럼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모델도 누구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페르메이르역시 다빈치처럼 천재작가가 분명하다. 그의 작품에서 나는 신비한 힘을

느낀다.

 

그림이 너무 좋아서 하루 1편만 보는 인내심은 발휘하지 못했다.

나라별로 시대별로 잘 선별해놓은 그림이나 설명이 인상깊다.

저자의 말처럼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눈으로만 보는 그림은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하지만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하고 마음에 담는다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언제 다시 루브르를 갈지 알지 못한다.

코로나사태가 끝났다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루브르를

갈 수 있다면 적어도 이 책에 담긴 작품 앞에서 나는 그 시대와 그 작가와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그렇게 시간으로의 긴 여행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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