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 미라클 코리아 70년, 개정판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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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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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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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으로 존경받는 의사의 진짜 모습에 관한 이야기. 진솔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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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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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부터 말하고 싶다.

오랫동안 의사를 상대하는 사업을 하다보니 누구보다 의사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고 만약 내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사실 의사만큼 고단한 직업도 없다. 수련기간도 너무 길고 과정도 쉽지 않다.

그렇게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선생님'이란 수식어를 달고 살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환자들이다. 말하자면 좋은 기운을 받을 일이 부족한 것이다.

종합병원이나 동네병원이나 웬만한 노동자들만큼이나 근무시간이 길다.

다만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치료해주는 직업 자체로만 보면 참 존경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선생님'이란 말로 보답하는지도 모른다.

 


 

살다보면 병원에 갈일이 참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 더 그렇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하면서 왜 의사들은 겸손하지 않은걸까 생각한 적이 많았다.

너무 일찍 '선생님'이란 말에 갇혀버린 것일까. 여기 저자의 정통의료에 대한 정의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가장 맞는 치료법을 함께 생각해주는 것'

 


 

저자 역시 의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사'에 대한 편견을 지적한다.

의사니까 씀씀이도 헤프로 명품은 당연하다는 식의 편견들.

처음 경차를 사고 주변사람들에게 핀잔을 많이 받았던 모양이다. 의사가 웬 경차?

적어도 외제차는 타주어야지. 글쎄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니까 편한 차를 타면 좋겠지만

연봉을 많이 받는 직업이니 당연히 외제차를 타야한다는 생각은 참 별로다.

 


 

그래도 어쨌든 수많은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의료수준이 발전되어 온 것만은

부정할 수없다. 지금 이 코로나 시대에 목숨걸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야 어찌 숨기겠는가.

 

대학병원을 가야할지, 동네병원을 가야할지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도

의사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같은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아주 솔직 담백하게 고백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진심과 위트가 느껴진다.

이런 의사들이 많아진다면 환자들이 더 편안하게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까.

저자가 살고 있는 일본의 현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의료업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를 지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해진다. '선생님'일 수는 있지만 '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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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슬기로운 방구석 와인 생활 1
임승수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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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문외한입니다만, 이 책을 읽다보니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작가에게-

애주가인 나로서는 일단 술이 주제인 책은 반갑다. 삶이 우리를 속이고 맞장을 뜨더라도

술 한잔으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으니 박카스 신에게 감사할밖에.

그럼에도 내가 가장 멀리하는 술이 있다면-저자는 와인을 요리라고 표현했다-

바로 와인이다. 몇 년전인가 와인열풍이 몰아친 적이 있었다.

 


 

 

쐬주를 즐기던 나 같은 사람들은 은근 위축이 되었다. 와인을 모르면 트렌드에 뒤처지나.

그래서 마트에 가면 와인코너에 가서 한참을 둘러보기도 했다. 뭐 어차피 와인 맛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인지라 직원이 권하는 나름 가성비 좋아보이는 와인을 샀다.

그리고 마셨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못 일어났다.

언젠가 한의사가 체질을 알려주면서 내 체질에는 독주가 맞는다고 하더니 그 독한

고량주를 먹고서는 아침에 언제 술을 마셨냐는 듯 상쾌하게 일어났건만 그 요염한 붉은

녀석이 나를 넉다운 시키고야 말았다.

 


 

입맛을 넉다운 시켜야하는데 내 몸을 넉다운 시킨 와인의 맛은 상상보다 좋지도 않았다.

혹시 기억할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려서, 혹은 젊어서 진로에서 나오는

포도주가 있었다. 그냥 소주병에 붉은 포도주가 담긴 제품이었는데 내가 맨 처음 술을

영접한 때가 바로 여고시절 수학여행을 가서 이 포도주를 병뚜껑으로 두어잔 마신 때였다.

아 술이 달것이란 생각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소주보다는 달콤했던 것 같다.

 


 

막연히 와인은 그 때 그 맛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소주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하고 산 와인의

맛이라니...정말 실망스러웠다. 우리 속담에 시거든 떫지나 말던가.

이런 와인을 왜 열광하면서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지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더구나 체질상 와인이 안맞는지 어쩐지 몇 번의 와인 음주후 숙취로 고생이 심했다.

그 뒤로는 누가 선물한 와인도 지금 진열장에 그냥 전시용으로만 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거의 식초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 정말 와인은 숙성한 만큼 맛있는 건 아니라는 정보는

좋았다.-

 


 

샤토니 무슨 뇽이니 하는 용어도 낯설고 3000원 안팎이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소주가 나는 더 좋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자신은 술을 싫어한다고...고작 일주일에 두어 번만을 마실 뿐이라고 자꾸 항변하는

모습도 귀엽고 너무 신이나서 자신의 가진 와인의 모든 것을 술술 풀어놓는 모습에

열정이 느껴져 그냥 와인에 대해 잘못 알았구나 하고 수정하기로 했다.

 

돌이켜보니 몇 번의 와인경험에서 내가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술이든 미지근한 술은 맛이 없다. 그런데 왜 와인을 시원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뚜껑을 열어두고 산소와 만나 탄닌을 날려버린다고는

더 생각하지 못했으니 와인 탓이 아니라 내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만다.

 

하지만 다행이게도 나는 저렴한 술이 좋다. 물론 포도주를 증류한 코냑은 내가 너무

애정하는 술이다. 거금이라 일 년에 한 번 정도밖에 사지 못하는게 문제지만.

등짝 스매싱을 견디며 아내와 나누는 소소한 와인-때로는 안 소소한-셀럽의 모습에

행복을 보는것 같아 나도 행복해졌다.

 

아마 저자는 알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어디에서 빵 웃음이 터졌을지.

여덟 살 둘째가 물 잔을 한참 스월링 하더니 하던 말.

"음 열렸네." 뭐가 열렸는지는 읽은 독자들이 잘 안다.

열한 살 첫째는 어떻고.

"난 아직 안 열렸는데도 맛과 향이 좋아."

맹자의 어머니가 왜 그리 이사를 다녔는지 여기 산교육이 있다.

아마도 그 두 딸은 2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진심으로 저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장담한다. 더불어.

전시장에만 있는 와인을 조만간 저자가 알려준 방식으로 시음해볼 요량이다.

난 저자가 이 글을 읽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바,

그 포도주의 맛이 그동안의 내 선입견을 불식시킨다면 꼭 그 사실을 이 글뒤에

첨언할 예정이다. 그러니 조만간 다시 들러주시길.

 

P.S. 작가인 아내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아서 기어이 아내의 프로필을 검색했다는 것도

첨언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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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1
HUN 지음, 지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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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국어교과서에 읽었던 조지훈의 '승무'에 등장하는 '나빌레라'는

참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나비처럼 살포시'라는 뜻을 가졌다는데 이 웹툰에 정말

딱인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시작되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책과 함께 찍은 저 홍매화옆에 나비가 날아올 것만 같다.

 


 

 

열 살때 한국전쟁을 겪은 심덕출 할아버지는 오랜시간 우체국 공무원으로 일했다.

퇴직을 하고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해보지 못한 꿈들이 생각난다.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오로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애쓰면서

자신들의 꿈을 접었던 일들이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어린시절 꿈이었던 발레가 하고 싶었던 할아버지는 우연히 발레연습실앞을 지나다가

이채록의 발레연습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못이루었던 꿈들이 살아난다.

연습실 원장을 찾아가 발레를 가르쳐달라고 청하지만 당연히 거절당한다.

심지어 가족들에게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하자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가 드높다.

 


 

하지만 매일 연습실을 찾아오는 할아버지의 열정에 감동한 원장은 채록에게 할아버지를

가르치라고 명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채록의 메니저가 되라고도 한다.

매일 채록의 뒤를 따라붙는 할아버지. 채록은 중국집 배달알바는 물론 밤에는 족발집

알바까지 하는데...

 

채록은 이미 몸이 굳은 할아버지를 가르치라는 명령도 황당하지만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에 점차 마음이 열린다.

이제 둘은 세대차이를 넘어서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간다.

 

아름다운 웹툰이다. 일흔의 나이에 발레라니..말도 안되지.

하지만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 역기를 들어올리는 할아버지의 열정에 눈물이 핑돈다.

나도 혹시 두고온 꿈들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언젠가 할아버지가 채록이처럼 하늘을 날아오르지 않을까.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아쉬운 마지막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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