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 - SK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의 투자 수업
이동훈 지음 / 해냄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온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 것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투자'가 아닐까 한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처럼 소심한 사람이 어디엔가 투자를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눈치를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일들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인데

그걸 잘 피해왔다는 것과 덕분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 바로 아쉬움이다.

 


 

저자의 말처럼 '투자'는 '위험'이란 녀석과 항상 같이하는 동반자이다.

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그냥 버는대로 쓰고 일부 저축이나 하는 생활을 한다면 노후에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대한민국이 가난을 물리치고 번영의 시간을 갖기까지 이른 바 '졸부'가 된 사람들은 '투자'내지는 '투기'를 했다. 그 결과로 움켜진 돈을 보면 위험을 무릅쓴 그들의 선택이 어떨때는 부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투자: 높은 확률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행위

투기: 기세를 타고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행위.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투기'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곤 한다.

단기적 수익을 위한 '투기'는 그만큼 위험이 뒤따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든 이런 행위를 더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어떤 성향을 지닌 투자자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예를 들어 우량주식에 장기적 투자를 하는 경우-인 경우에도 언제든 실패는 할 수 있다.

몇 십년전 삼성전자의 주식이 몇 백원이던 시절 그 주식만을 꾸준히 매입했다는 어느 철물점 사장의 예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에 그저 몇 십년 투자했다는 그 철물점 사장님이 그 사이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수백억의 자산가가 되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루를 아주 꼼꼼하게 전한다.

투자처별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아주 잘 분석해놓았다.

공부하지 않고 부화뇌동식의 투자가 불러온 실패담은 요즘 영끌이라는 이름으로

휩쓸리는 젊은 세대들이 꼭 들어야 할 조언이다.

 


 

흔히 돈이 나를 따라야지 내가 돈을 따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투자라는 개념이 없을 때의 말이다.

길게 보면 '재운'이라는 게 있어 하는 일마다 잘 되고 돈을 쓸어오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조그만 부자, 로또같은 기적이외-는 노력에 의해서도 가능한 시대이다.

이 책을 20여년 전 읽었더라면 나는 아이를 강남에 있는 학원에 보내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아주 우량해 보이는 주식을 한 주씩 사줬을 것이다.

애들아 미안. 엄마의 선경지명이 부족했다.

어쩌면 부자가 될 수도 있었을 그 선택을 하지못해 많이 아쉽다.

누군가 이 책으로 10년 후 , 20년 후 진짜 부자가 될 수도 있다고,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 아이들도 꼭 읽도록 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은 늙지 않는다.

시인은 이 시화집을 내면서 같이 한 화가 유라씨와 에디터인 혜리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녀뻘되는 아이돌스타와의 협업이 참 즐거웠을 것 같다.

한 분은 문학계의 스타이시니 나이가 무슨 대수이겠는가.

 


 

여전히 천진한 미소를 지닌 시인의 시는 단촐하지만 깊이가 있다.

역시 연륜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서 단연코 넘치는 '사랑'의 애틋함이

가득 담겨있다.

 


 

시인은 발밑에 피어있는 풀꽃조차 자세히 봐주었다는데

나는 누군가가 그렇게 오래 봐준 적이 있었던가.

얼마나 예뻤는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나도 모르는 나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기억해주는 이가 있을까.

 


 

나이가 들어가니 계절을 이렇게도 느끼는구나.

바람으로도 느끼고 풍경으로도 느끼고 몸으로도 느끼는 것이 계절이다.

온기품은 바람이나 천지를 물들인 꽃이나 그런 계절들은 어여쁘다.

하지만 발뒤꿈치 까끌거림으로 겨울을 느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 같아 아프다.

발뒤꿈치를 사포로 문지르고 크림을 바르면서 겨울이 어서 갔으면 싶다.

 


 

 

이 시가 내 맘에 와 닿은 것은 내가 바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신비감마저 잃는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살다가 닿은 섬이 그랬다.

파람으로 빛나는 물빛이, 하늘빛이 고와서 좋았다.

무심하게 자리잡은 바윗돌들 틈에 핀 풀조차도 거친 바람을

견딘 듯하여 기특했었다.

 

그렇게 미혹하여 닻을 내린 지금 내가 풍경이 되다보니

오래전 그 풍경은 사라지고 나 자신도 사라진 듯 하다.

시인의 말처럼 다만 멀리서 그리워할 걸 그랬다.

 

신축년 마지막 날 만난 싯귀가 유독 마음에 닿는다.

바다를 건너 어떤 인연으로 내 마음에 닿았을까.

아마도 시인은 전생에 내 동무였을지도 모른다.

멀리 떨어져 사는 옛동무에게 편지 한 통 건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가는 해의 아쉬움을 잠시 달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 이상 피를 손에 묻히기 싫어하는 변호사 비요른, 하지만 5살 아이가 나타나 살인을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편은 좀 끔찍하긴 했다. 살인의 현장이 그랬는데 사건 자체는 아주 유쾌했다.

말하자면 유쾌한 살인사건이었다. 하지만 2편은 자신이 살인자가 되었다는

자괴감에 빠진 주인공 비요른은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기로 사샤와 약속했다.

이제 어엿한 유치원 원장이 사샤. 그리고 그 유치원 건물 위층은 비요른의

변호사 사무실과 그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웬만하면 평화롭게 살 수도

있었을텐데.

 


 

별거생활로 돌입한 비요른과 그의 아내 카타리나는 알프스로 휴가를 떠났다.

비요른의 기억에 알프스는 그의 부모님과 함께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먹었던 카이저슈마른과 란트예거가 있으면 그는 행복한 휴가를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놈의 망할 종업원 닐스는 손님들에게 예의가 없었다. 특히 비요른에게.

그래서 조금 혼내주기로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만 닐스가 죽고 만다. 왜?

 


 

결국 아내 카타리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편을 다시 명상스승에게 보낸다.

스승은 그에 내면아이를 끄집어내라고 말한다. 비요른은 자신도 몰랐던 자기

내면의 아이를 끄집어내고 대화를 시작한다. 모든 건 어린 비요른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의 부모탓이었다. 그의 잠재된 분노를 잠재울 방법은 내면아이와 대화라는 것 뿐이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전편에서 드라간은 죽였지만 보리스는 아직 살려두고 있었다. 그의 유치원 지하에 아직 그가 살아있었다. 분명 죽였어야 할 인물이지만 비요른은 이제 살인을 하지 않기로 했기에 그는 살아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리스가 사라졌다. 그리고 협박편지가 날아왔다.

지하실 한편에서 발견된 보리스는 수면제에 취해 쓰러져있었고 두 번이나 몰래 칩입했던 협박자는 보리스를 죽이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겠다고 했다. 큰일이다.

 


 

더 이상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고 결심한 비요른과 사샤는 협박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한편으로는 유치원생들의 부모들을 만나 회의를 해야하기도 하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 유치원생들중 싱글맘인 라우라가 비요른의 눈에 들어온다.

의사인 라우나는 아름다웠고 위트가 있었다. 이제 비요른은 아내 카타리나를 보내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었다. 물론 협박자를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그런데 이게 웬일. 협박자는 뜻밖에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한편 알프스에서의 작은 사건이 경찰에 의뢰되어 비요른은 경찰이면서 친구인 페터가

자신을 의심하자 사건해결목록에 또 하나 추가할 골치아픈 일이 생겼다.

자 비요른은 협박자를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할까. 그리고 닐스의 죽음을 의심하는

페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역시 명살 살인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악당은 당연히 그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게 내 지론.

물론 비요른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않는 내면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가 카타리나를 감복시켜 좋은 우정으로 그녀를 떠나보낼 수도 있었다.

협박자와 보리스가 남겨진 마지막 장면. 그들에게 미션을 주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 둘은 남기고 봉인되는 지하감옥. 과연 그들은 서로를 구하게 될까.

그래서 나는 3편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 이런 복수극 너무 재미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세계관 에세이 - 철학자 강영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세계관 정립에 관한 모든 것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시대를 사는 청소년에게 확고한 세계관을 갖을 수 있도록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쓴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