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수업 - 나를 알아가는 공부
향선 지음 / 피그말리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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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태어날 때 우주의 기를 받고 태어난다.

서로 다른 기운을 받아 각자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믿는다.

사주팔자라는 말은 태어날 때의 기운으로 인해 운명이 정해진다는 뜻이라고

해석된다.

 

길을 잃고 수양엄마밑에서 큰 우리 엄마는 자신의 사주를 알 수 없어 자신이 어떤 운명을

타고 났는지 늘 궁금해했고 언젠가 돌아간다면 부모를 만나 물어보겠다고 말하곤 했다.

 

명리학은 절대 미신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이고 통계라고 생각한다.

사주를 공부하거나 풀이를 하면 무속인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된 편견이다. 내가 태어난 순간의 기운이 어떤 운명을 잉태했는지를 알아가는

공부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일단 시작은 좋았다. 내가 태어난 사주로 보면 나는 금의 기운과 음의 기운을 품었다.

월지, 열 두달의 변화는 자신이 태어난 달을 알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어떤 계절에 태어났느냐는 성격과 적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며 살 것인지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이 책에 예시된 달을 찾아보면 되는데 아마 음력 생일로 풀이한 것 같다.(그 점을 알려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이어지는 공부부터 조금 어려운 기분이 들었다. 저자 말마따나 '명포자'가 되는 순간이다.

생각보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왜 아니겠는가 인간의 운명을

아는 공부이니 말이다.

 

이 책은 좀 천천히 적어가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나 역시 도중에 어려운 점들이 나왔는데 저자와 소통하고 싶다면 책 표지에 있는

블로그를 들어가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blog.naver.com/ine1216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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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좀 아는 언니 - 여성의 권리를 위한 생활법률 핵심 가이드
이웃집 변호사 지음 / 크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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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처럼 법은 어렵기만 하다. 살다보면 부딪히는 법률적 문제를 아주 쉽게 처방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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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좀 아는 언니 - 여성의 권리를 위한 생활법률 핵심 가이드
이웃집 변호사 지음 / 크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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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라는 말이 있다.

살다보면 생기는 불공정과 불공평, 범죄들을 판단하기 위해 만든 법은

너무 어려워서 일반 사람들은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가끔 TV에 나오는 법조인들의 말을 빌리면 많은 법들이 아주 오래되었거나

현실과 맞지 않다 공정하지 않다는 말도 한다. 법이 모든 걸 정의롭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최근에 어떤 조사에서도 여성의 사회 참여도나 중요위치를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나왔다. 산전벽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이 뛰어넘지 못하는 벽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소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일 것 같은 법조계의 세 여성의

등장은 엄청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것도 선입견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도 오랫동안 세를 살았고 세를 주기도 했기 때문에 아주 애매한 문제들에 부딪힌 적이

많았다. 부동산법도 자주 바뀌는 바람에 헷갈리기도 한다.

2년 동안 세를 주던 방식이 이제 함부로 내보내기도 어렵고 세를 맘대로 올려 받기도 힘들다.

살다가 생기는 여러 문제들-파손이나 간단한 소모품의 교체비용은 누가 물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경우도 드물다. 가능하면 서로 의논해서 조정하면 좋겠지만 서로 이익을 쫓다보면 법의 해석이 필요해진다. 아예 계약시에 이런 조항들을 삽입시켜 놓으면 분쟁을 피할 수

있을 것같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커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이혼이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법은 사실혼 보다는 법적인 혼인을 우선하기 때문에 이런 커플이 늘어나면 당연히

분쟁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미혼모가 늘어나고 결혼하지 않고 입양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요즘 한창 문제인

데이트폭력이나 스토킹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악플이나 저작권 문제, 명예훼손의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시대는 변하는데 법이

따라오는건 아주 느림보처럼 느껴진다.

저자 자신들도 결혼이나 출산에 따른 부당함을 겪기도 했었고 이제은 없어져야 할

고부갈등이나 친권에 대한 문제처럼 여성에게 특히 불리한 법에 대한 해석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생리휴가나 출산휴가, 육아휴가같이 법적으로 보장된 것들도 다 찾아먹기가 눈치가

보인다. 이혼하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 더티아빠들도 넘쳐난다.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손을 잡아주는 심정으로 조목조목 '법대로' 해석해주는 법 좀 아는 언니들의 조언이

마음 든든해진다. '나를 지키는 법, 너를 구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강추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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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태양 아라미 청소년문학 1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최정윤 옮김 / 아라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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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 소년 다리오는 어려서 아빠가 다정하게 불러주던 '다리오대왕'이란 소리가

너무 그립다. 이 세상에 가장 멋있는 왕처럼 불러주던 아빠는 어느 날 사라졌다.

몇 년후 아빠가 토레 사라체나에서 보낸 엽서를 엄마는 감춰두고 있다.

아빠는 초록색 머리를 한 플로라라는 여자와 지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엄마와 다리오는 배신하고. 하지만 다리오는 아빠가 왜 그랬는지 너무 궁금했다.

 

 

아빠가 사라진 이후 다리오는 생활은 엉망이다. 학교에서는 '썩은 사과'라는 대접을

받으면서 위태로운 생활을 하고 있고 유일하게 위안을 주는 것은 마리화나뿐이다.

엄마가 다리오를 걱정하지만 다리오는 엄마에게마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선생에게 대들고 문을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다리오는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그렇게 만난 소년 앤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휠체어를

타는 소년이다.

 

 

앤디를 돌봐주던 엘리사는 원리원칙의 소녀이다. 앤디는 장애인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그저 돌봄을 받아야 하는 불쌍한 소년이라는 생각이다.

다리오도 처음에는 귀찮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점차 앤디가 그저 장애를 가진 사람일 뿐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마리화나를 신나가 피우고 있을 때 나타난 경찰을

피하기 위해 무작정 기차에 올라탄 다리오는 생각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다.

 


 

 

언젠가 엄마 아빠와 함께 했던 여행이 떠올랐고 바다가 생각났다. 중간에 만난 친구 락의 도움으로 엔진까지 달게된 휠체어롤 몰면서 앤디와 함께 결국은 아빠가 살고 있는 토레 사라체나로 향한다.

분명 아빠는 다리오를 대왕이라고 불러주면서 환영을 해 줄것이다 믿으면서.

 

다리오는 이 여정을 계획한 것처럼 전날 엄마의 상자에서 꽤 많은 돈을 꺼내 주머니에 넣었고

우연히 타게된 기차는 오래전 가족들이 같던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경찰에게 들킬뻔하기도 했지만 다리오는 앤디와 함께 결국 아빠를 만나게 된다.

다리오가 전혀 상상하지 않은 모습으로.

 


 

 

어릴 때 떠나버린 아빠를 그리워한 소년일 뿐이었다. 열 여섯이란 나이보다 훨씬 더 여린

가슴과 그리움을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았다. 앤디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몸도 못가누는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레 생각하고 뭐든 대신해주려고만 했다. 하지만 앤디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앤디는 장애는 있지만 바보는 아니였으므로.

다리오와 앤디의 여행은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여행이었다.

물론 집으로 돌아가면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다리오는 우연히 아빠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그리움이 덧없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집으로 향한다. 뭐가 기다리고 있든 감내할 각오를 하면서.

 

아직은 여리고 장애까지 가진 두 소년의 여정이 경쾌하면서도 위태롭다.

서로를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여정속에 분명 두 소년은 성장했다.

제발 편견을 가진 어른들의 눈으로 이 소년들을 바라보지 말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선하고 능력있고 멋진 아이들이라는 걸 이렇게 알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더 놀라운 건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졌다는 사실이다.

세상에는 아직 바로잡고 인정하고 격려해줘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음을 깨달았던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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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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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콕 박히는 문장이 있다.

어쩌면 이렇게 절묘하게 표현을 했을까. 갑자기 작가의 내면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의 태도도 인성도 훌륭하리라 짐작하기도 한다.

물론 문장에서만 빛을 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 길속에서 만난 한 문장이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위기속에 희망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읽을 당시에는 마음에 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기기도 하는데 이렇게 명문장들만

뽑아서 정리해놓은 책이라니 이 책 자체도 명작이다.

800권의 책에서 골라놓은 글들을 보니 저자 역시 다독가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최소한 800권 언저리는 경험한 셈이니 알차지

아니한가.

 


 

말에 대한 명문들은 많다. 내가 잊혀지지 않는 문장은 말이 무기가 되어 심장에 꽂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최근에 어느 드라마에선가 만난 박준 시인의 이 문장도 참 마음에 들었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이토록 절묘한 싯귀가 있을까. 한 번 내뱉은 말이 무기가 되기도 하고 생물이 되어 살아남기도 한다니 말이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다보니 책에 관한 문장을 만나면 더 유심하게 살피게 된다.

책을 좀 빨리 읽는 편이라 혹시라도 건성건성 읽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는 말에 어찌나 큰 위안이 되는지.

인상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라는

사이토 다카시의 말이 저자에게도 퍽 다가온 모양이다.

 

살다가 가끔 꺼내보고픈 책이다.

읽었던 책인데 기억이 안나는 문장도 있고 처음 만나는 문장도 있다.

하지만 주옥같은 가르침은 멘토와 다름없지 않은가.

800권을 다 읽기에는 어렵고 시간도 부족하다면 더 챙겨서 읽어볼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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