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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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이 되면 모래톱이 드러나 육지의 해안에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고양이섬.

주민은 서른 명 정도인데 고양이는 백여 마리로 여름 한 철 고양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민박집과 카페, 선물용품점과 역시 여름 한 철에만 열리는 파출소가 있다.

고양이가 주인인 이 섬에서 칼에 찔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다.

 


 

며칠 후 바다를 질주하던 마린바이크 위로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져 내려와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한다. 이 남자는 고양이섬민박집에서 묵었던 젊은 남녀와 다투었고

십 팔년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은행강도 사건때 사라진 삼억 엔을 찾으로 왔던게

아닌가 의심이 되는 마약판매상이었다.

 


 

당시 은행강도를 벌였던 인물은 고양이섬 민박집의 주인인 마쓰코의 시동생으로 체포된 후

감옥에 갇혔다가 몇 년전 숨졌지만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쓰코의 손녀인 교코는 할머니를 도와 민박집일을 거들면서 선물용품과 음료를 파는 일을

하는데 우연히 은행강도의 범인이 바로 작은 할아버지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다가 며칠 후 다시 쓰레기 적치장에서 다시 시체가 발견된다.

연이어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

우연히 아내와 고양이섬에 놀러왔던 형사 고지마는 큰 일없이 순경생활이나 하려던

파출소 순경 나나세와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강력한 태풍이 고양이섬으로 몰려오고 섬 주민들은 고양이신사로 몸을 피하게 되는데

마약과 삼억 엔의 돈을 쫓아 섬으로 들어온 사람들과 한 판 전쟁이 벌어진다.

 

과연 고양이섬에는 찾지 못했던 삼억 엔이 숨겨져 있을까.

이런 소설의 백미는 바로 반전이다.

그런데 이 반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고양이섬의 터줏대감격인 고양이

DC였다. 정말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마지막 반전으로 비극이 희극이 되고 만다.

고양이 알레르기로 연신 재채기를 해대면서도 사건을 쫒는 고마지와 얼떨결에 함께

하게된 나나세의 활약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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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대발이 전래놀이 : 모두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공룡 대발이
반디단비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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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된 '오징어게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음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영화이긴 한데 거기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래놀이는

다시 인기몰이중이랍니다.

 


 

요즘 시내에 나가보면 달고나 게임에 열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네요.

여기 공룡 마을에도 우리나라의 전래놀이가 한창입니다.

공룡마을에는 대발이와 친구들이 매일 어울려 놀았는데요.

 


 

어느 날 공룡마을에 새로운 친구가 이사를 왔어요.

대발이는 새로운 친구와 놀 생각에 신났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친구는 너무 부끄러워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집 안에 꼭꼭 숨은 뿔뿔이는 창문 너머로 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함께 놀고 싶었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할 때만 움직일 수 있는 놀이였어요.

술래가 뒤를 돌아봤을 때 움직이면 걸리는 놀이죠.

뿔뿔이 마음은 설렜어요.

 

뿔뿔이는 부끄러운 마음을 이기고 아이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같이 할 수 있을까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외에도 우리전래놀이는 너무나 많답니다.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땅따먹기도 있지요.

공룡마을에 대발이와 그 친구들, 그리고 새로 이사온 뿔뿔이도 함께 어울려서

즐거운 놀이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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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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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오월중개소의 두겸은 다양한 사건을 지닌 영물이나 인간, 신들의 사건들을 해결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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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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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조선을 집어삼킨 혼돈의 경성거리. 안국정에서 큰길로 한골목 들어간 상점가

모퉁이 건물 2층에 자리잡은 오월중개소.

골동품과 미술품을 중개하는 오월중개소의 주인은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 최두겸이다.

 


 

종로 한복판에 생긴 서양풍의 티하우스의 주인은 평야에서 객주에서 잔심부름을 시작하여

자수성가한 남자이다. 이렇게 멋진 티하우스를 한 번방문한 손님들은 이후 다시 오지 않거나

들어오려던 손님들이 멈칫거리며 다시 나가는 일이 반복된다.

티하우스 단골인 도성일보 기자 한우인은 주인에게 최두겸을 소개한다.

두겸은 티하우스에 걸린 멋진 그림 세화를 보고 손님을 쫒는 불운한 그림이니 창고에

치워두라고 조언한다. 주인은 그림을 두겸에게 넘긴다.

 


 

두겸의 오월중개소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인간과 영물, 신들이 찾아온다.

도겸은 그들이 가진 사연들 듣고 해결해주는 해결사인 셈이다.

여자인간의 모습으로 두겸을 찾아온 토지신은 요즘 시끄러운 기운이 자신의 곁을

맴돌고 있다며 잠시 기를 눌러놓았던 영을 깨운다.

 


 

오고오-아들이 귀한 양반가문에 아들로 태어나지만 기다리던 고추 외에 반골이 딸려나오는

바람에 여자로 속인 채 자라게 된다. 당시 조선은 반골을 가지고 태어난 자식은 반역자가 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작은 집에서 태어난 아들을 큰 집에 양자로 들어오게 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고오는 저승길을 거부한 채 오월중개소까지 오게 된 것이다.

 


 

또한 두겸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영물 뱀 치조가 인간이 되어 찾아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 두겸의 목숨을 구하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한 치조가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을 때까지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다고는 했지만 형편없는 몰골로 찾아온 담비.

우물에 던져져 죽은 아이의 영혼.

인간에게 너무 다정해서 소멸해버린 샘물.

억울한 사연을 가지고 오월중개소를 찾아온 영물들을 한을 두겸은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자신 역시 억울한 한을 지닌 사람이었기에.

 

얼핏 몇 년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델루나'가 떠오른다.

죽은 영혼들이 머무는 호텔에서 생전에 해결하지 못한 일들을 해결해주고 댓가를 받았던

호텔 사장. 이 소설의 주인공 두겸은 댓가 없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자신도 상처가 있었지만 영원히 상처속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혐오와 차별 폭력과 맞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내가 사는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내 아이의 아이가 사는 세상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말이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기담이야기를 넘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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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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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동안 38세로 살아가는 도깨비 김신도 있고 600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가는

불가살도 있으니 500년 째 열 다섯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우도 있지 않겠는가.

하늘의 신 환인은 자신의 아들 환웅을 인간세계로 내려보내 다스리게 했다.

환웅은 절친한 세 친구 곰과 범, 여우에게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삼칠일 동안 먹고

지내면 인간으로 변하게 해준다고 했다.

 


 

곰과 범은 동굴로 들어갔지만 여우는 싫다고 거절했다.

곰은 삼칠일을 견뎌 인간이 되고 웅녀하는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범은 포기하고

동굴에서 뛰쳐나갔다. 웅녀는 단군을 낳았고 친구인 여우 령을 찾아왔다.

웅녀는 령에게 인간과 동물사이에 중간자가 되어 양쪽 모두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령뿐만 아니라 여우 일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령은 자신을 따르는 하얀여우를 모았고 환웅은 령에게 구슬 하나를 내렸고 령은 구슬을

삼켰다. 령은 다시 하얀여우들에게 자신의 입에서 나온 구슬들을 삼키게 했다.

그렇게 령과 하얀여우들은 인간이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야호족은 구슬을 삼킨 순간 육체의 시간이 멈춘 채 살아왔다.

동굴을 뛰쳐나간 범은 야호족을 죽여 구슬을 뺏아 삼킨 뒤 인간의 모습을 한 호랑족이

되었다. 동물을 위협할 정도로 힘이 세진 인간을 싫어했던 호랑족은 인간세상을 어지럽히고

파괴하려고 한다. 인간과 동물세상을 연결하려는 야호족과 파괴하려는 호랑족은 적이 되었다.

 


 

500년 전 죽을 고비를 맞았던 인간 소녀 서희는 령의 도움으로 살아났고 서희의 엄마와

할머니까지 구해 구슬을 먹여 야호족이 되도록 했다.

이후 서희는 500년 동안 열 다섯살로 살아가게 된다. 이번 생은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중학교에 전학했고 엄마랑 할머니까지 세 쌍둥이가 되어 봄과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중학생이 되어 신나는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엄마와 할머니는 중학생으로 살아가는

것이 처음이다. 오래전 궁중음식점을 했었던 할머니는 매번 사업을 벌이다가 사기를

당해 가난에 허덕였고 엄마는 배우가 되어 살림을 책임졌다.

 


 

매 번 중학교 2학년 생으로 살아가니 학교생활이 신날리 없는 가을이.

짝이 된 신우라는 소년은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아는 척도 하지 않고 신난 봄과 여름이는

벌써부터 반 아이들한테 인기를 얻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신우는 어린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상처로 인해

왕따같은 생활을 하게 된 신우는 가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고 마음의 문을 연다.

 

하지만 호시탐탐 야호족을 위협하는 호랑족이 가을이를 노리는데...

가을이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자신을 구해주고 보살폈던 령이 호랑족에게

죽임을 당하고 가을이 마저 죽음의 위기에 처하는데...

야호족과 호랑족의 전쟁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죽지 않고 열 다섯만 오백 년째 살아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닿지 못한 나이에 대한 열망은 왜 없겠는가. 엄마가 사랑했던 범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가을이는

야호족으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했었다. 령의 바램처럼 가을이는 인간세상을 파괴하려는

호랑족으로 부터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곰의 후손인 우리 민족사이에 실제 야호족과 호랑족이 숨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주 매력적인 소재의 소설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누가 주인공이 될지 자꾸 연상이 된다.

 

우선 이 소설의 주인공 가을이는 그 나이쯤의 배우가 좋은데 딱 생각나는 배우는 바로~~~

갈소원!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는 아주 귀여운 아가였지만 이제는 어엿한 소녀로 성장!

예쁜건 물론이고 강단이 센 '가을'이와 이미지가 딱 아닌가요?

 

가을이의 엄마 여름이는 오지은, 할머니는 오영실!

령은 이지아-아 여신같은 이미지가 딱 이지아.

령의 동생 휴는 임주환이 좋을 것 같아요. 임주환은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잖아요.

신우역할이 좀 어려웠어요. 중학생이어야 하는데 얼른 생각나는 배우가 없어서

최근 방영했던 드라마 학교에서 나온 김요한이 딱이긴 한데 나이대가 좀 그렇죠.

 


 

살짝 어두운 느낌이지만 단아한 모습이 소설속 신우의 이미지랑은 딱인데 말이죠.

 

일단 드라마로 제작되면 인기몰이는 장담합니다.

제 캐스팅 어떤가요? 소설을 읽어보신 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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