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장이 돼도 오히려 좋아 -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집사일기
쏭이님 지음, 곰이탱이여우 감수 / 다독임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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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데기 시바견 세 마리를 키우는 텅장의 육아일기. 그 인내심과 사랑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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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장이 돼도 오히려 좋아 -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집사일기
쏭이님 지음, 곰이탱이여우 감수 / 다독임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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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코로나사태 이후로 집에만 있다보니 함께할 친구가 필요했을 수도 있고

1인이나 2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달래줄 가족이 필요랬을지도 모른다.

암튼 10가구중 절반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것 같다.

 


 

시바견이 그 이름처럼 시바 시바 하다는게 시바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좀 번잡스럽고 예민한 견종인 듯 싶다. 암튼 이 유별난 시바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부부라니 인내심이나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곰이, 탱이, 여우. 이름도 어찌나 귀여운지. 더구나 어쩌면 그렇게 개성이 발랄한지

비위 맞추면서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중 점잖은 탱이는 그렇다치고 자기가 공주인줄 아는 새침데기 곰이, 특급 사고뭉치이지만 사교성 짱인 여우까지 이 책에 수없이 실린 사진을 보니 너무 사랑스럽다.

 


 

나도 진돗개인 막둥이와 스피치인 토리를 키우고 있지만 은근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료와 간식에 예방주사에 구충제까지 정말 저자의 말처럼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말이 절로 와 닿는다. 그런데 얼마가 드는지 딱히 계산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걸 보니 장난이 아니다.

3마리를 키우는데 1년에 거의 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니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돈보다 아이들이 주는 기쁨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그만큼 한 생명을 키우는 일은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뒤에 오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된다.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특급호텔에서 이벤트도 해주고 수시로 여행도 해주는 이런 엄마 아빠 흔치 않다.

곰이탱이여우야 너흰 복받은거야!

자신의 아이를 낳고도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딸아이 솜이는 어려서부터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절로 익힐 것이다.

 

강아지에게 물린 기억때문에 개를 질색했던 내가 지금 우리 토리를 쪽쪽 거리면서 키우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느 식당 창고 컨테이너 밑에서 남편을 졸졸 따라왔던 우리 토리는 우리집에 와서 더 행복해졌는지 궁금해진다.

토리를 쓰다듬으면서 늘 기도한다. 아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아가자고.

곰이탱이여우야 너희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텅장부부와 함께 살아가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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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샘터어린이문고 66
안미란 외 지음, 황성혜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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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하수관에 모여살고 있는 쥐들에게 어느 날 침입자가 나타났다.

 


 

인간세상에서 살았다는 햄스터 햄순이. 과연 햄스터는 쥐종족일까?

 


 

그런데 쥐들이 열심히 물어온 양식만 축내면서 먹이를 구하러 나가자고 하면

쏙 빠지는 얄미운 햄순이. 자기는 그런 일을 해본적이 없다나 뭐라나.

대장 쥐는 햄순이에게 망이라도 보라고 채근하지만 햄순이는 요지부동.

미운짓만 하는 햄순이를 그래도 어린 쥐들은 너무 좋아한다.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

 


 

아 그림만 봐도 정말 싫다. 강아지공장에 모여있는 불쌍한 아이들.

먹을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개를 먹다니. 더럽고 비좁은 울안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는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구출해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울밖으로 나가는 친구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어디로 갔을까.

 


 

인간세상에서 함께 살지만 자신의 집을 갖지 못한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인간이 살기 좋게 만들어진 도시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생명은 소중하다.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를

전달한다.

 

동물들을 학대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버려지는 동물도 너무 많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두운 구석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와

버려진 동물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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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장례식
박현진 지음, 박유승 그림 / 델피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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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잘 살아왔는지를 알고 싶다면 그의 장례식에 가보면 안다.

속담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 이지만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다'를 보면

권력과 부를 누리는 정승집 하찮은 개가 죽어도 정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조문객이

줄을 잇지만 정작 자신이 죽으면 이제 볼일이 없으니 장례식장이 썰렁하다는 얘기다.

정승은 잘못된 삶을 살았다는게 장례식에서 증명이 된 셈이다.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죽기 때문에 겸손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늘 영원불멸을 꿈꿨던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죽음이란 한 사람에게 소멸이고 세상의 끝이다.

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죽음이 닥칠 것이란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깊은 병으로 죽음을 향해서 가는 사람이지만

막상 죽음에 이르고 장례식을 치르는 순간에도 미처 실감을 하지 못한다.

 

마치 남의 일을 멀찍이 바라보는 것처럼 모니터를 바라보는 것처럼 모든 절차가 지나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죽은 사람의 부재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세월이 갈 수록 흐려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리움이 더 짙어지는 경우도 있다.

 

생후 7개월이었을 때, 아버지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고등학생때 엄마마저 잃은 남자.

얼굴조차 모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늘 잠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말수를 줄이고 내면으로의 세상으로 그를 인도하는 촛불이었을 것이다.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지만 화가로 남은 한 남자의 장례식이 펼쳐지고 그의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아버지는 자상하지도 않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사는 사람같았었다.

 


 

어른이 된후 우연히 성령체험을 하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기게 된다.

그마저 없었더라면 그의 삶은 더 피폐하고 고독하고 아팠을 것이다. 때로는 맹목의 신념이

버겁기도 했지만 아버지와 같이 말이 없었던 아들은 그저 받아들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숨을 멈추고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가만히 아버지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마치 죽은 아버지의 영전에 바치는 편지같은 글이다.

화가 박유승의 그림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뒤틀린 몸으로 그림을 그렸던 여자.

박유승의 그림도 그와 같지 않았을까.

자신의 고향에 세우고 싶었던 '천국미술관'에 걸릴 그림을 그리면서 마지막 가는 길에

흔적같은 걸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누구에겐가 위안이 되는 그림이 되길 바라면서.

 

글로 전하는 말보다 그림으로 전하는 말이 더 절절하게 와닿는다.

자신의 그림에 등장하는 새처럼 이승의 고독을 잊고 훨훨 얼굴도 몰랐던 아버지의 품으로

날아가기를 바란다. 누군가도 그랬다. 너무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작가가 언젠가 하늘에 있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나온다면 한번만이라도 '엄마'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노라고.

살면서 억울했던 일이며 일러바치고 싶었던 일을 엉엉 울며 일러바치고 품에 안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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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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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문화를 경험한 저자의 일본이야기에 여행계획서를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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