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대한 반격의 시간 - 일본을 추월하고 중국과 대등한 싸움을 할 완벽한 시간이 온다
최윤식.최현식 지음 / 미래세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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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는데 내가 선택한 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은 늘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시대, 나라, 부모, 모두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태어나보니 한국전쟁후 가난할때로 가난하고 군사정권으로 경직된 그야말로 형편없는

나라였다.

 


 

정부미라는 쌀을 먹었고 배급된 밀가루로 수제비를 먹었고 적어도 내가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에 접어들고서야 가난의 그늘에서 벗어났던 것 같다.

나만 그랬던게 아니다. 당시 한국은 대체로 그런 모습이었다.

 


 

국산의 품질이 좋지않아 미제물건이나 일제물건이 몰래 유통되었고 양담배가 뇌물로

바쳐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세계 몇 위의 경제부국으로 일어선 것은 물론 전세계 문화를 압도하는 K-Pop의 부상으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과연 대륙의 끄트머리 한반도에 그것도 반톡으로 나뉘어진 대한민국 번영의 힘은 무엇일까. 내가 그 안에 살고 있지만 이 기적적인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일제 가전제품이 판을 치고 카메라며 필름이 전세계를 장악하던 시절에 일본의 번영은 꽃을 피웠고 영원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과연 일본은 한국보다 우월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팬데믹을 대처하는 능력조차 한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고작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치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못난 섬나라일 뿐이다. 앞선 기술로 우리를 압도하려고 했고 수출마저 중단하던 일본이지만 우리는 그 위기를 벗어나 오히려 자체 개발로 위기를 기회를 발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엊그제 발표된 경제성장 전망에서 당연히 우리나라는 일본을 앞섰다.

하지만 대만의 부상은 아주 의외였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았듯이 언젠가 분명 우리를 따라잡을 국가가 등장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미래를 아주 밝게 전망하고 있다.

과거 가난한 나라 한국의 위대한 반격에 대해 하나 하나 자랑스럽게 펼쳐놓았다.

 


 

반도체, 조선, 인공지능, 전기자동차등등 지금 우리가 세계에서 훨씬 앞선 부문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그동안 인재를 키워왔고 어려운 환경에서 미래에 투자한 결과가

이제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처한 위기 역시 놓치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수출은 오히려 성장했지만 시한폭탄처럼 자리잡은 위기들.

기업부채와 가계부채. 자영업자의 위기는 가계부채를 증가시켰고 이율은 날로 치솟고 있다.  마치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도산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시간을 '위대한 반격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한다. 무슨 근거인지는 이 책을 덮을 때쯤 알게 된다.

'미래 패자의 길은 선택이 쉽고 자연스럽다. 반면, 미래 승자의 길은 선택이 어렵고

고통스럽다.'

과연 대한민국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미래를 맞을 것인가.

불안하기만 한 미래에 한줄기 빛처럼 희망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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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백 권읽기 2 - 고고학-문사철-사회과학-자연과학-인공지능까지! 한 권으로 백 권읽기 3부작 시리즈 2
다니엘 최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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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참 좋다. 아무리 다작을 하는 독자라도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작품의 핵심만 꼭 집어서 목록을 만들어 준 책이라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주로 동서의 고전을 위주로 했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같은

신작도 보인다.

 


 

이런 책을 만나면 은근 내 독서력을 대입시키곤 하는데 백 권의 추천작중 나는 몇 권을 읽었을까.아쉽게도 30권을 넘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전 권 1편에 이미 100권의 책을 추천했던 저자는 여기 소개된 백 권의 명작

이외에도 아주 많은 책을 읽었다는 얘기다. 거기서 이 백권을 추렸다는 것인데

과연 1편이 더 힘들었을까. 이 2편이 더 힘들었을까.

 


 

추리물이나 한국문학 분야는 제법 읽었지만 경전이나 역사서는 아직 읽지 못한 것이

많다는 것은 독서의 깊이가 여전히 모자란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하긴 도서실의 책을 모두 읽을 수는 없지 않겠냐는 변명을 해보지만 최소한 여기 소개된 백 권의 책이라도 다 읽는다면 스스로도 뿌듯하지 않을까.

 


 

외국작품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번역자들의 이름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번역자에 따라 의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유서깊은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는 이유도 바로 이 것 때문이다.

책을 만들어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이 만원 언저리의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지 안다면 절대 비싼 값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 2,500페이지의 책이 고작 2만원이라면 정말 너무하지 싶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라는 책은 본 기억이 없고 영화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 같다.

소개된 문장을 보니 작금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떠오른다.

정신병자같은 푸틴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고통받는 이 현실이 믿어지는가.

전해지는 뉴스만으로도 끔찍한데 현장에서 실상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은 어떠할까.

'흘러내리는 창자', '얼굴이 날아간 병사', 그리고 강간을 대비하고 피임기구를 챙겼다는 여자들의 이야기. 소설이 아니고 현실이라는게 문제이다.

 

'폭풍의 언덕'이나 '어린왕자', '소공녀'같은 고전들은 아주 어려서 읽어 어떤 작품은

기억이 희미하다. 이 책으로 기억을 소환하고 읽지 못한 책은 위시리스트에 넣어본다.

국경을 건너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렇게 닿지 못한 시간과 세상을

맘껏 들여다보는 독서여행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다작에 깊이있는 능력을 갖춘 저자의 노력이 부럽고 감사하다.

다음 3편에는 어떤 작품이 올라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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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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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안개외에도 영국에는 경험할 것이 너무도 많다. 영국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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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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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일은 위시리스트이기도 하고 부러운 일이기도 하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날씨, 지지않는해, 에프터눈티, 맛없는요리, 비싼물가..

이정도이다. 물론 저자가 애정하는 아서 코난 도일, J. K. 롤링, 에밀리 브론테, 세익스피어

같은 작가들도 떠오른다.

 


 

일단 어학에 재능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일본이나 영국에서 어학을 가르치는 일도 그렇고

워킹홀리데이를 이용하여 배우면서 가르치는 일도 퍽 지혜롭게 느껴진다.

 


 

목차를 보니 영국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 아주 잘 골라놓은 것 같다.

'영국 음식은 죄가 없다' ㅎㅎ 사실 영국 음식은 맛없기로 유명한데 현지에서

느낀 변명이 무척 재미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렇지 여름에는 모기도 없고 다민족에 대한 편견도 없다니

좋은 점도 많은 나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홈즈의 흔적을 따라나선 여행이며 영국 곳곳의 휴양지에 대한 소개.

하필이면 머무는 동안 겪었던 코로나의 모습들이 생생하다.

미국에서 잠깐 생활할 때 느낀 점은 '우리만큼 그들은 이웃에 관심이 없다'였다.

하지만 불법이나 무례함에 관해서는 예외이다.

영국은 특히 이웃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다행히 좋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니

행운아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국의 생활은 불편하면서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렇게 또 하나 추억을 공유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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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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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무조건 좋다.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그 안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기 때문이다.

나처럼 이런 행복을 느끼는 '그녀'가 있다.

 


 

그냥 읽고 서평을 올리기도 하지만 '그녀'처럼 이런 추천사를 쓸수도 있다.

아주 색깔이 선명한 그런 추천사!

 


 

많은 책을 읽고 느끼고 쓰고 공유하는 '그녀'의 삶이 퍽 아름답다.

 


 

그녀가 추천하는 책의 목록을 보니 아쉽게도 20권이 넘지 않는다. 이런.

제법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걸까.

 


 

 

 


 

이 책,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는 나도 퍽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남아있다.

제목 자체도 파격적이고 내용이 무척 궁금했었다. 아주 멋지고 기발한 소설이었다.

흠 하나 건졌네. 다행이다.

 


 

반드시 30~40종은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했으니 그녀가 추천한 도서에서 적어도 10권 이상은 구입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야 같은 독서인으로서 체면이 선다. 그 책을 대표하는 장면 하나씩을 골라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색깔있는 장면들을 골라낸 그녀의 능력이 부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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