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내가 진짜였다 1
유운 지음, 삼월 원작 / 연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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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난 어려서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다. 일반적인 책들을 만나기는

어려웠지만 만화방들은 동네마다 있었다. 신간이 나올 때를 기다려 만화방으로

달려가던 습관이 책의 세계로 나를 이끌었던 것 같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나 '캔디'같은 만화책은 얼마나 환상적이었던지.

이 책을 보는 순간 과거의 어린 나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여신의 선택을 받은 물 정령사 가문인 파르비스에 여식들은 성년이 되면 물의 대정령

베아트리체와 교감하는 능력을 갖게 되고 메마른 대륙에 비를 내리게 된다.

파르비스 가문에 장녀 키이라는 어려서부터 정령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열 여덟이 되던 어느 해 대공의 딸이라며 나타난 코제트.

두번 째 딸이라고 주장하는 코제트는 겉으로는 대공을 닮아 누구든 대공의 딸이라고

믿게 된다. 아름다운 얼굴과는 다르게 키이라를 괴롭히는데 결국은 키이라를 가짜 딸이라고 몰아부쳐 죽음에 이르게 한다.

 

막 목숨을 잃는 순간 갑자기 시간을 거꾸로 돌려 코제트가 나타나기 전으로 돌아간다.

미래를 알고 있는 키이라는 자신에게 닥칠 불행을 막기위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

딱딱하고 권위적이었던 삶에서 사람들과 교감하고 세상을 더 알아보기 위해 카지노를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생전처음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느낀 키이라. 하지만 순진한 키이라가 악당에게 이용당하기 전에 막으려고 하는 기사들...과연 키이라는 바람둥이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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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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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기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이 소설은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절망과 극복의 시간을 담담히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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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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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글래스 호텔'은 없다. 캐나다 벤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를

그렇게 묘사했을 뿐이다. 배다른 남매 폴과 빈센트가 바로 이 호텔에서 청소관리인과

바텐더로 일하게 된다. 폴은 어려서부터 약물에 중독되어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기

힘들었다. 여동생 빈센트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취업을 했지만 어느 날 고객이었던

한 여성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고 결국 그 일로 해고된다.

 


 

호텔의 주인이면서 거대투자사를 운영준인 알카이티스는 스물 세살 연하인 빈센트에게 구애를 빈센트는 호텔을 떠나 뉴욕 맨해튼의 고층 빌딩에서 알카이티스의 '트로피 와이프'가 된다.

트로피처럼 화려하지만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역할의 아내.

 


 

호화생활을 즐기던 빈센트는 알카이티스가 거대 투자사기극의 우두머리로 밝혀지자

그를 떠나 방랑을 시작한다. 알카이티스는 17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 그에게 사기를 당한 주변 사람들의 영혼이 보이기 시작한다.

 


 

빈센트는 자신이 어렸을 때 바다에서 죽은 엄마와 같이 바다위를 항해하는 배의

주방보조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빈센트가 실종되고 만다.

실수로 바다에 빠진 것일까. 아니면 그녀의 연인이 죽인 것일까.

 


 

과거 호텔에서 해고되었던 폴은 여전히 약물중독신세이지만 하고 싶었던 음악작업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빈센트의 모습을 보게된다.  실체일까. 영혼일까.

 

실제 이 소설은 '폰지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써졌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글래스 호텔'을 찾아온 사람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투자사기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절망과 극복의 과정을 그렸다.

빈센트의 실종사건과 섞여서 미스터리한 느낌도 가미된 인간의 욕망들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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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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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나는 피부미용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을 갔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피부미용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던 시기였고 아직 자격증은

없을 때였다. 미국에서 피부미용 공부를 하면서 특이했던 점은 바로 '왁스'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황색피부인 경우에는 거의 왁싱을 하지 않던 시대였다.

하지만 백인종의 경우 피부에 털이 엄청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왁싱을 해야만 한다.

얼굴부터 온피부에 덮이는 털은 번거롭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 그들은 일상처럼 왁싱을 한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왁싱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체형이 좋아지면서 온몸에 덮이는 털도 많아지는 것인지 여성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왁싱샾을 꽤 가는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기자가 왁스샾에서 살해당하다니. 그는 평소 왁싱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이었다.

 


 

다행인지 범인은 쉽게 잡혔고 사건은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와 결혼을 앞두었던 세진은 절대 잊을 수가 없었다. 뭔가 그의 죽음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그가 죽기전 언급했던 첫만남 장소인 레스토랑이 떠올라 그들이 앉았던 탁자밑에서 메모와 USB를 발견한다. 그리고 남자의 전직장 동료인 필상 역시 세진을 찾아와 남자가 남긴 메모를 건넨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는 듯 했다.

 


 

 

세진은 살해당한 약혼자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왁서가 되기로 한다.

세진과 같은 짝이 된 송희 역시 사랑했던 남자를 잃었다. 그도 이상한 죽음을 맞이했고

역시 범인은 잡혔지만 의문사를 밝히기 위해 송희도 왁서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왁서가 되기로 한 두 여자는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죽은 남자들은 스포츠계의 도핑사건을 추적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이었고 그 뒤에는

엄청난 커넥션이 있음을 막 밝히려고 했다. 그 와중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세진은 약혼자의 죽음을 쫒던 중 진범이 바로 뜻하지 않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진과 송희가 사건을 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검은 세력들을 그녀들에게

덫을 놓는다.

 

작가의 의도대로 기존에 다루지 않는 특이한 소재의 소설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했다.

일단 왁서의 세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스포츠 스타와 에이전트, 그리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정치가까지..아주 다양한 악인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적은 바로 욕망이다. 돈, 인기, 권력...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악의 모습이 담긴 기발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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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온다 - 곧 찾아올 절호의 타이밍에 대비하는 구체적 방법
이광수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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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부모님은 아주 가난했었다. 내 기억으로도 열 몇 번의 이사를 다닐만큼

자기 집이 없는 서러움을 자식들에게 각인시킬만큼 그런. 당시 내집 마련은 모든 사람의 꿈이었다. 지금도 '자기집'은 성공의 지표처럼 느껴진다.

 


 

서울 한복판 동네에 내집을 마련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어렵게 경쟁율 몇 백대 일의 고비를 넘어서 청약당첨이 되었을 때 믿어지지 않아서 그 아파트가 지어지는 3년 동안 일이 힘들 때마다 미래의 내 집이 올라가는 현장을 찾곤했다. 눈으로 확인을 해야만 믿어졌다.

 


 

그렇게 마련한 집이 어느새 10년이 넘었고 돌이켜보면 그 때 기회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집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집을 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저 내 한몸, 내 가족이 2년마다 이사를 가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둥지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집은 있지만 여전히 가난하다.

 


 

요 몇 년째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영끌을 해서 집을 사기도 하고 주식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자신이 버는 돈으로는 도저히 집이 마련될 것 같지 않다고 저축보다는 차를 사는 젊은이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월급을 모아서는 살 수가 없는 집.

역대 정권마다 이 부동산 정책이 발을 잡는 이유가 되었고 지금 정권도 그 이유로 정권을 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몸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 버는법을 분석해서 돈을 번다.

그렇다면 그런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을까. 몹시 궁금해진다.

역전노장도 실수가 있다. 예측이 빗나가는 일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이 책을 붙들어야 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부동산이라는 분야가 삶에 엄청난

크기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가 되었든 투자가 되었든 왠지 부동산만큼은

배신없이 내 돈을 잘 불려줄 수 있을거란 믿음은 어디에서 왔든지 일단 공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회'가 오고 있는지 나를 스쳐 그냥 멀어지려는지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일단 부동산의 의미부터 변동의 흐름을 읽어낼 기초는 알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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