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1
김광호 지음 / 아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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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는 언제나 봐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제 내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 달콤한

감정을 이렇게라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야기가 모두 달콤한 것은 아니다.

여기 20여년에 걸친 사랑이야기고 그렇다.

 


 

대단한 부자는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가구점을 해나가는 부모밑에서 70년대에 태어나

발랄하게 살아가던 채수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란 영화를 감동적으로 보고 해리를 이상형으로 생각하면서 언젠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날 것이라는 설레임으로 살아가던 수희는 대학입학후에 학생운동을 하던 남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한다.

 


 

 

운동권 학생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남자였지만 처음 사랑을 느낀 남자였기에

그가 학교를 졸업하고 안산의 공단에 취업을 한다고 해도 말릴 수 없었다.

이어진 노조활동으로 바쁜 남자였지만 수희는 그를 위해 가출을 감행하고

사랑의 완성을 향해 나간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고 수희와 만나는 중에도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 수희는 아픔의 상처를 남긴채 그와 헤어지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오는 남자 김범주.

공부와는 인연이 없었던 범주는 고등학교때 갑질하는 선생을 폭행하고 소년원을

갔다온 말 그대로 깡패였다.

그렇게 시작된 주먹세상에서 나름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관이라는 나이트클럽을

맡아 운영중이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천사같은 여자 채수희.

명문대 학생인 그녀가 언감생심 자신의 여자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의 마음은 수희에게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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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 이야기가 내 삶을 바꾼다 8020 이어령 명강
이어령 지음 / 사무사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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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살면서 지성을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생명을 연장해주는 양식도 있지만 정신적인 양식 또한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평생 말과 글로 대중고 소통했던 故이어령 선생의 이야기의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살다보면 늘 마주치게 되는 '벽'을 어떻게 허물어뜨릴까 하는 호기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장먼저 던지는 질문. 8마리의 원숭이에 대한 우화는 단지 우화로만

끝날 얘기가 아니다. 사다리 위에 맛있게 매달려 있는 바나나와 그걸 먹기 위해서는

차가운 물세례를 견뎌야 하는 원숭이들. 몇 번의 시도 결국 포기하는 원숭이들에게

한 마리씩 멤버를 교체하지만 앞선 원숭이들의 공격으로 역시 포기한다.

 


 

결국 8마리 다 교체된 원숭이들은 왜 자신들이 바나나를 따먹지 못하는지도 모른 채

사다리 아래 놓여진 도토리로 연명하면서 다시 시도해볼 엄두는 내지 않는다.

결국 원숭이들은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벽'을 허무는 일을 평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소통이고 나눔이고 교육으로 승화된 것이라고.

 


 

우리가 우리안에 갇혀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벽을 넘어서야 하는 것. 그래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미 학습한 것들도 과감히 지워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의 힘의 가장 첫번째는 묻는 힘. '질문력'이라고 말한다.

하긴 인류의 발전 그 원초적인 에너지는 바로 이 '질문력'이 아니었을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지금의 이 순간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또한 미욱하여 앞선 실수를 여전히 반복한다.

비극적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물가는 고공행진중이다. 어려운 사람들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지금 우리 앞을 막고 있는 이 '벽'은 또 어떻게

깨부술 것인가.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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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3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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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기는 내 오랜 소망이었다.

식물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유기농 채소를 자급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사실 살아있는 것들을 키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털북쟁이 솜이와의 일상을 다룬 '극한견주'에서는 반려견을 열심히 키우는 모습으로

인사를 했던 마일로가 어느새 크레이지 가드너 3편을 선보였다.

살아있는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텃밭가꾸기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햇빛과 통풍은 절로 되니까 요즘처럼 가물면 아침 저녁 물을 주는 것만해도 어느정도

살아내기 때문이다.

 


 

식물의 특성대로 살펴가면서 햇빛을 쪼여주고 분무를 해주고 통풍까지 해줘야 하는

일상이 꽤 번거롭게 보이기도 한다. 지금에야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른 모습이지만

그동안 상당히 많은 식물들을 초록별로 보냈다고 한다. 식물학자가 아니니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지지대를 세워주고 필요한 물건들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가꾸는 정성이 어찌

예쁘지 않을까. 그러면서 좁은 집에 점차 늘어나는 수많은 식물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건사하는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엄마가 식물가꾸기를 좋아해서 지금도 엄마집 베란다에는 싱싱한 식물화분들이 그득한데 희한하게 내집에만 오면 식물들이 죽어나간다. 그냥 물만 주면 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마일로도 스스로 '식물 망나니'라고 할만큼 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하지 않던가.

나야 텃밭정도로 만족하겠지만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식물키우기도 또 다른 행복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요즘 반려식물키우기가 유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여기 마일로의 팁을 참고하면 우여곡절을 많이 겪지 않고 성공의 길을 갈수도 있겠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함께 하는 마일로는 정말 마음이 선하고 멋진 사람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니 조만간 홈트 단행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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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곳은 무덤이었다
민이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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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류는 멸망하리라고 생각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지구에 인류가 사는 터전으로서는 한계에 이르게 되고

우주 어딘가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있는 혹은 환경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어떤 별로 이주를 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상상이야 자유니까 얼마든 맘대로 그려보는 재미가 있다. 설정이 끔찍하긴 하지만.

여기 이 소설의 저자 역시 인류가 멸망한 이후 화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까운 미래는 아니겠지만 100년 이내 화성은 제2의 지구가 될 수도 있고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우주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을지도 모를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바로 그 화성에서 깨어난 어떤 존재인 나.

 


 

주변에는 마네킹을 닮은 안드로이드들의 사체가 쌓여있고 나 역시 그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깨어났다. 분명 나는 인간이었는데. 왜 이곳에서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환생한 것일까.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해주기 위해 '달'이라는 전문가가 등장하고 '나'는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달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과거의 기억은 사라졌지만 희미하게 난 과거 인간이었다고 기억한다.

다만 지금은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영락없는 로봇의 모습이다. '달'역시

급은 다르지만 같은 안드로이드다. '달'은 인간의 기억을 가진 나를 가장 많이

이해해주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달'과 '나'는 어린왕자가 사는 별을 찾아

사막을 건넌다. 그 사이 만난 새끼 악어 깨물이와 함께.

 


 

그곳에서 만난 어린왕자는 달과 내가 그 곳에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깨물이를 만든 것도 바로 어린왕자였고 깨물이가 하얀장미꽃만을 먹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어린왕자가 가르쳐준 로봇연구소에서 '나'는 왜 이곳에서 환생했는지를

알게 된다. 인류는 멸망했고 인간의 DNA가 냉동된후 보관되었다가 새로운 안드로이드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는 프로젝트에 의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존재라는 것을.

 

글쎄 이 소설이 정말 상상으로만 끝날 얘기일까.

실제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냉동에 들어간 인간들이 있음을 안다.

그들을 깨울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한다면 우리는 몇 세기전에 살았던 누군가를 미래의

어느 날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정말 우리의 DNA를 냉동시켜 로봇에게 이식시키는 그런 미래가 올 수도 있고.

 

그 와중에 희망을 전달하는 '어린왕자'가 참 반가웠다.

아마 우주 어딘가에 실제 어린왕자가 살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도 내 모습을, 우리 모습을 지켜보면서 밀을 재배하고 사막여우와 노닥거리고 있을런지도.

다소 삭막하고 어둔 미래의 설정이었지만 따뜻함을 지닌 '달'과 '어린왕자'가 지키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다소 위안이 된 소설이다. 다만 난 그런 미래를 겪을 확률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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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의 맛 -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자취남(정성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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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책임이 나란히 가야하는 자취남의 비법이 가득하다. 자취를 고민중인 사람이라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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