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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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는 녹차와는 다른 차일까? 검색해보니 같은 차잎을 생산과정만 달리한 것이라고 한다.

말차는 녹차보다 풍부한 차맛을 가지고 있고 풀의 풍미가 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말차를 녹차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도쿄 시내의 한 카페, 단골들이 많은 카페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하지만 가끔 이 휴무날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카페 단골인 스물 여섯 살의 미호는

우연히 월요일 이 카페, 말차카페에 들리게 된다.

주인은 여전히 낯익은 마스터이지만 차를 내는 사람은 낯선 남자이다.

교코에 본점이 있는 차전문 회사 후쿠이도의 장남으로 조만간 도쿄에 분점을 내기위해 수련중이다. 첫눈에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이도는 자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후쿠이도의 장남 깃페이는 소심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섬세한 남자이다.

말차카페를 찾아준 미호에게 관심을 갖지만 그녀가 자신이 오픈할 말차카페에

찾아와줄지 자신이 없다. 그리고 카페가 쉬는 일요일 이벤트를 여는 말차카페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벤트날 말차와 함께 나오는 화과자집 손녀인 종이인형

연출자 미츠, 미츠의 친구인 가수, 그리고 그 카페옆에는 수제속옷을 파는 가게가 있다.

 


 

집안대대로 화과자를 만드는 집안의 할머니 타즈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화과자집을 물려주고 손녀인 미츠를 키우지만 미츠는 할머니의 과도한 관심에 질려 도쿄로 떠나버린다.

타즈는 미츠를 너무 사랑하지만 표현이 부족한 편이다. 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미츠에게 온갖 맛있는 것을 차려 내놓지만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한다.

하지만 미츠의 종이인형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는다.

 


 

만화를 좋아하는 청년은 오랫동안 동아리 친구인 여자를 사랑하지만 차이게 된다.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면서 행복을 빌어준다. 그런 그에게 만화책을 팔았던 가게주인

아저씨는 일부러 퇴직을 한후 돈벌이하고는 거리가 먼 헌책방을 하면서 누군가 찾아줄 책들을 진열하고 행복해한다. 그런 남편을 지켜보던 아내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던 모습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고백한다.

그말에 눈물이 나오는 아저씨...

 

한꼭지 꼭지마다 감동이 듬뿍담은 옴니버스 소설집이다.

노랗고 붉은 단풍들이 그득한 뜰과 닮은 책이라고나 할까?

차맛은 모르지만 월요일의 말차카페에 들러 맛있는 인생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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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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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늘 말해왔다던 '공정'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공명정대'의 약칭정도로 생각하면 될까.

'하는 일이나 태도가 사사로움이나 그릇됨이 없이 아주 정당하고 떳떳함'으로 해석하면 되려나. 어쨌거나 부당함이 없는 공평함 정도로 이해하려고 한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부당은 늘 있어왔다. 법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을 보면

눈을 가린 채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저울로 재어

공정함을 가리겠다는 의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법조차

부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평'과 '공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그림을 보면 그 단어의 의미가 쉽게 이해가 된다.

공평함이란 누구에게도 치우침이 없는 똑같은 조건, 혜택을 주는 일같고 '공정'은 각기

가진 특성에 따른 배려심이 포함된 의미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지혜와 노력으로 진화해왔고 나름 번영의 길로 들어섰지만 세대가 거듭될 수록 '공정'에 대한 요구는 더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보다는 요즘세대가 더 강하다.

 

 

더 많이 누리고 혜택을 받는 세대라고 여겨 행복할 것 같은데 사회에 대한 요구는 더

간절해지고 많아졌다. 이 책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해답서라고 생각한다.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 수록 의견이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생각할 것들도 문제점이 발견되고 더 많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풍요속의 빈곤'이 바로 또다른 부당함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참을성이 많았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보면 그같은 요구가 오히려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노력하지는 않으면서 혹은 댓가를 주지도 않으면서 누리려고만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우리가 보기에도 부당한 것은 여기저기 널려있다.

남녀간의 소득이나 지위에 대한 차별, 공무원사회의 획일되고 보수적인 문화들, 꼰대들의 갑질, 이제는 더 이상 사회현상과 맞지않는 관습이나 사고들...

아마 이 문제는 세월이 지나도 세대가 진화해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건 부당함이 아니다'라거나 '공정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거 아니야'라는

말로 Z세대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싶지는 않다.

늘 그래왔듯 우리도 한 때는 Z세대였고 그 시대에도 '부당'함에 깃발을 치켜세워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발전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Z세대들의 '부당'함의 함성에 우리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설사 그 요구의 '부당'이 '부당'하더라도 말이다.

'부당'을 부르짖는 세대도 그 '부당'함의 요구가 못마땅한 우리도 눈여겨 봐야 할 책이다.

그래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후일 다음세대에게 떳떳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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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생활과 생존 사이, 낭만이라고는 없는 현실밀착 독립 일지
빵떡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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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쓴맛을 보려면 자취를 해봐야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이다. 진정한 성인이 되려면 자취가 필수!

 

 

왕복 네시간이나 걸려 학교와 회사를 다녔다니 그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

나라면 진작 원룸이라도 얻어서 학교나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시켰을 것이다.

내품안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맘을 모르지는 않지만 혹시 경제적인 문제로 독립을

못시켰던 것은 아닐까.

 


 

어쨋든 평생 집마련하기가 별따기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몸 하나 의탁할 방하나

얻기도 힘든 현실은 가슴아프다. 삼성동에 있는 회사를 다니려고 남가좌동에 방을

얻었다니 저기 방이동이나 성남같은곳이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투룸이 있는 자취방 자랑-아니 정확하게는 동네자랑-이 심하던지 지도검색을

해서 동네를 둘러보기까지 했다. 물론 나는 자취방을 얻을 계획은 없다.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이 아닌다음에는 바퀴벌레는 그냥 가족처럼 지내야 한다.

아니면 어디 업체를 불러서 정기적으로 방역을 하거나. 정말 손바닥만한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면 나는 못 견딘다. 밤새 지키면서 박멸을 하거나 방안에 텐트를 치거나

했을 것이다. 자취를 한다는 것은 견디고 포기하고 타협하는 일이라는 걸 정말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래서 지금 어디에선가 자취를 하고 있을 아들녀석도 좀 해탈을 했으면 싶다.

 


 

갑작스런 사고로 내 고향 이태원이 난리가 났으니 웃으면 안되는데 이 책을 읽는데

자꾸 웃음이 터졌다. 그것도 리얼 박장대소! 이래도 되나 싶어 자꾸 주변을 둘러봤다.

특히 지하철안에서. 시대정신을 망각한 정신나간 여편네로 낙인 찍힐까봐 무서웠다.

이 책이 그렇게 만든다. 저자는 자기 이름도 이상한 별명으로 바꾸고 할말은 다 하는

전투적인 모습인데 자신은 남들 눈치도 많이 보고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에는 정확하게 'I'라고 주장했다. 글은 'E'던데.

 

'이 책의 출간을 부모에게 알리지 말라, 리얼한 감정표현과 거짓에 기절하실라.'

'엄마는 모르는...이 아니고 자신도 모르는 서른 근접한 빵떡씨의 생활기에 글쟁이의

천재성이 보였다'라고 말하고 싶다.

웃을일이 없는 요즘, 아니 웃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요즘 잠깐 정신을 놓게 한 책이다.

그래서 살짝 죄책감을 느꼈다. 그래도 추천하고 싶다. 많이 읽고 빵떡씨 힘좀 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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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영어 독해비급 - 중학교 영어 교과서 13종 핵심 문장 구문독해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3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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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길은 멀고 험하다. 여전히 영어가 나오면 울렁증이 도진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중학영어 독해비급'!

중학 영어라고 만만히 보지 말아야 한다. 일단 영어의 시작은 중학영어가 아닌가.

요즘에는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시작하지만 내가 어려서는 중학생이 되어야 영어를 배웠다.

그래서 중학영어는 일단 영어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이 책 한권만 섭렵해도 일단 영어 기본은 갖출 수 있는 것이다.

 


 

 

be동사 + not는 아주 쉽고 일반적인 문장에 많이 쓰인다. 아래 예시에서

be동사 + not나 be + not + 동사를 구분해서 선별하라는 문제까지 친절히 있다.

넘 쉽다. 그래서 신나게 골라본다. 다 맞았다. 이게 이렇게 신날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ㅋㅋ 다음장에 있는 정답을 보면 내가 영어를 꽤 잘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 자신감 뿜뿜 생기고 다음 장 도전이 기다려진다. 이게 이 책의 매력이다.

일단 쉬우면서도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그래서 잠시 영어가 쉽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 착각이 실력이 되는 날까지 주욱 가볼 예정이다.

 


 

 

그리고 4차원 교육이랄까. 무료강의 QR코드가 있어 생생한 영어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저자의 센스가 아주 맘에 든다. 이런 마음 씀씀이를 가진 저자라면 영어에 쫄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아주 부드럽게 감싸주는 강의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책 첫머리에 그려진 에니메이션을 보노라면 영어문장을 풀지 못하면 큰 벌이 기다리고 있는 처지에 빠진 조복양나리의 위기를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A king's name was Nebuchadnezzar. He was wise. He ruled a land.'

나도 한번 풀어볼까나. 조복양 나리의 미녀딸과 땅 1만평이라~~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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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인생 한 그릇 나왔습니다 - 인생 밑바닥에서 단돈 350만 원으로 창업해 인생 역전을 이루기까지
임성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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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자주 만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백종원'.

김치찌개집에 고깃집에 이제는 다방까지 그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가게가 즐비하다.

실제 그는 요리를 전공하지 않았는데 그의 식신로드 영상을 보면 입맛이 남들보다

탁월한게 아닌가 싶다.



 

유독 입맛이 예민한 사람이 있다. 먹고 있는 요리에 어떤 양념이 들어갔는지 귀신처럼

알아내는 미각. 저자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그냥 집에서 먹던 게장을 만들어 이웃에

팔았다는데 소문이 나서 하루 100마리씩 만들었다고 한다.

그저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곁에서 지켜보던 실력이 이정도라는건 남들과는 다른

섬세한 시각과 미각이 있다는 뜻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보증인으로 올렸다가 쫄딱 망했다는 이야기며 게장을 만들어 팔았다거나 동대문시장에서 커피를 팔았다는 얘기를 듣다보면 참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구나 싶다. 아버지가 더 이상 타지 않는다고 물려준 중고차를 하필 이웃이 긁는바람에 보험금을 생활비를 벌충했다는 얘기도 그렇다. 지금에야 웃으며 얘기하겠지만.

젊은 사람들이 어린 딸아이와 참 험한 시간을 건넜겠구나 싶다.



 

그래도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려고 했던게 그의 성공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에게 주입된 사업가의 본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350만원으로 시작된 사업. 아이템이나 운영방식이 누구에게 배운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감각이랄까. 암튼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인생 밑바닥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생생하다.

소자본으로 사업을 성공하기까지 노력도 했겠지만 운도 상당했던 것 같다.

운도 실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행복한 요리를 해주기 위해서는 요리사도

행복해야한다는 지론이 참 마음에 든다.

장사는 하되, '장사치'는 되지 말자.

며칠 전 그동안 텅텅 비었던 명동거리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을 보았다. 임대딱지가 붙었던 가게들도 제법 들어차있었다.

그동안 망하고 나간 자영업자가 한둘이겠는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더라도

코로나 팬데믹을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켜는 요즘 이 책으로 성공의 열쇠를 잡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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