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야화 : 엘사와 고양이 - 거대한 새 우쿠리나의 전설 천년야화
라스트 로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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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자체가 꽤 동화스럽고 신비한 느낌이 든다.

현실세계와 이세계(異世界)를 오가는 내용이라 더 신비롭게 다가온 소실이다.

 

 

우쿠리나 제국의 우쿠리는 사랑하는 남자 누를 찾아 이세계로 향한다.

하늘의 최강이라 불렸던 우쿠리의 부대는 승격을 앞두고 갑작스런 탈퇴선언을 한다.

우쿠리가 사랑했던 남자 누가 행방불명 되었기 때문이다.

하늘부대 면접에 번번히 실패하고 행방불명된 누를 찾기 위해 나선다.

 

 

이 세계에서 이세계로 들어가면 기억을 잃게 된다. 우쿠리의 새로운 변신 마야미는 누를 찾기 위해 여러곳을 찾게되고 모험을 한다. 첼리스트라는 울쿠라는 여자를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사자나 검은 고양이를 만나 여행을 하기도 한다. 마야미는 자신의 기억을 찾고 자신의 세상으로 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존재들이 있었다.

 


 

누는 스타게이저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나 탐정을 하고 있다. 우쿠리는 그런 스타게이저를

계속 지켜보게 되고 스타게이저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마야미의 도움으로 깨어나게 된다.

과연 마야미(우쿠리)는 스타게이저(누)의 기억을 깨워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를 연상시키는 마야미의 여정에서 만나는 존재들의

신비함과 모험에 푹 빠져들게 된다.

 

 

저자는 많은 책을 읽고 의료와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그런 요소들이 소설

곳곳에서 느껴진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해야 하는 문제를

만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만한 스토리이다.

스토리의 구성도 특이하지만 추리를 해나가게 만드는 기법 또한 대단하다.

이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열광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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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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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를 녹일만큼 가슴따뜻한 동화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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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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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면 유독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돌아보게 된다.

이추위에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길거리 노숙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여섯 편의 동화가 그래서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는 건강이 안좋으면서도 고향을 떠나기 싫어한다.

할 수없이 할머니만 두고 서울로 오는 손자는 강아지에게 할머니를 부탁한다.

오랫동안 할머니방을 지켜온 자개장을 장식하는 십장생에게도 부탁한다.

그렇게 홀로남은 할머니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온다. 십장생들은 손자의 부탁을

기억했다가 저승사자를 물리친다.

 

 

손자의 간절한 기도가 십장생에게 전해져 할머니를 구한 것이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생계마저 포기하고 학교로 동행하는 아빠는

아이를 돌보는 사이에 학교 청소도 하고 선생님들을 돕기도 한다.

그러던 중 학교에 칩입한 괴한을 물리쳐 아이들에게 영웅이 되기도 한다.

카페를 접고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희생하는

수퍼맨 아빠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오냐 오냐 키워 자기밖에 모르는 아들에게 공감능력을 키워주기로 결심한 아빠는

식당을 잠시 닫고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달팽이 얘기에 감동한

아들과 영화관을 나와 어묵탕을 먹던중 돌진하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이는데..

 

 

누군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로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런 공감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단다.

그런 아들을 둔 아들이 점차 마음이 따뜻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그 샘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는걸

알게되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까.

 

한파가 몰아쳐 창밖에는 바람소리가 엄청난 오늘. 짧지만 따뜻한 동화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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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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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겐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남은 날을 어떻게 살것인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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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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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간은 무모하고 잔인하며 욕망에 무너지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번영을

이루고 살아남았다는 것을 보면 분명 위대한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행인건 유한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대나 나라를 선택한 적은 없지만

어쨌든 우리들은 지금 이시대에 태어나 어찌어찌 살아내고 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한편으론 물러남없이 번영의 길을 이끈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손에 쥔 것들을 내려놓기 싫어서 영원한 삶을 꿈꾸기도 한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세상의 끝에 사신을 보낸 이유도 이와같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역시 막연하게 죽음은 나와 먼 이야기처럼 생각한다.

분명, 반드시 찾아올 '죽음'에 이처럼 대비없이 살아도 되는 것일까.

 

 

내가 이 책에 더 주목하는 이유는 내오랜 친구가 호스피스 관련일을 하고 있어서이다.

그 곳은 더 이상 살 가망이 없는 환자들에게 마지막 길을 인도하고 평안을 빌어주는

곳이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죽음의 길로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그래서 그 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살아서 나가는 일은 없다.

저자의 말처럼 처음에는 부정하다가 화를 내고 결국 타협하면서 수용하는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아마 환자의 가족들도 그렇지 않을까.

 

 

호스피스일을 하는 친구역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을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고

최근에도 가족처럼 든든했던 지인 하나를 먼저 떠나보내고 말았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얼른 전화기를

누르지 못했다. 그 어떤 말로 위로를 하고 또한 내 전화가 위로가 되기는 할 것인가.

수많은 죽음을 만났고 사람들을 떠나보낸 그 친구도 죽음은 쉽지 않은 명제였을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온다. 다행이다. 나에게만 부당하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저자 자신은 병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훈련도 받았지만 죽어가는 환자들을

보면서 많은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리고 자신도 환자가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간디에 관한 연극을 보면서 삶의 전환을 맞는다.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않게 말을 해달라는 어머니에게 간디는

2주후에 다시 오라고 말한다. 2주후에 다시 온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말을 해준다.

어머니가 묻는다. 왜 2주전에 그 얘기를 해주지 못했냐고.

간디는 나도 2주전까지는 설탕을 먹었다고 말한다. 자신은 설탕을 먹으면서 누구에겐가 먹지 말라고 말하는건 모순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신도 죽음에 이르는 환자에게 휘둘리면서 어떻게 의사노릇을 잘 할 것인지 스스로

묻고 해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 병을 고치는 의사보다는 평안한 죽음을 찾아가도록 돕는 완화의료를 선택한다. 그리고 죽음이 가까운 환자들에게 존엄한, 그리고 평안한 죽음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살리는 의사도 있지만 이처럼 두려운 죽음을 마주볼 수 있도록 돕는 의사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죽음,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한 번쯤

떠올릴 것이다. 죽음이 나에게 무엇을 물을까.

"너는 어떻게 살아왔니? 후회는 없었니?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마무리할 일은 없니?"

나는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하나. 많은 생각이 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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