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주와 단판을 지을 요량으로 그의 집으로 향한다. 그의 부모님은 늘 우주를 껴안아주고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 시루의 바쁜 부모와는 다른 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루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소우주의 가족들이 부적을 찾아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저주부적들이 나도는 것을 알게된다. 아마도 소우주의 할아버지가 만든 책들이 여기저지 나돌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저주부적이 많아지면 지구환경에 커다란 재앙이 닥친다는 사실이다.
예고되지 않은 태풍이나 지진이 몰려오고 시루는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랬던 마음을 바꾸어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될까? 누군가 엄청난 저주부적을 뿌리고 다니는데...과연 누구일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미운 사람들은 넘친다. 돈을 들여서라도 저주를 퍼붓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런 수요가 있는 한 시루의 저주부적사업은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일이 지구의 멸망을 부른다면. 그 멸망의 위험도 상관없이 저주부적을 뿌리는 빌런이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미운 마음, 복수의 마음을 잘 이용하여, 특히 아이들 세상에서 따를 당하는 마음을 잘 알고 쓴 소설이다. 나도 시루에게 연락해서 저주부적을 부탁할 뻔했다.
그래도 소우주와 그의 가족들같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은 버틸만한 세상이 유지되는 것 같다.
시루도 따 시키는 세상과 멋진 한판을 벌이고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