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진, 갤러리
최다운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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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가본적은 없지만 TV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 친숙한 느낌이 든다.

지금 가을의 뉴욕은 어떤 모습일까. 위드코로나로 인해 이제는 좀 활기가 느껴지지 않을까.

늘 그렇지만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설레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사진으로 만나는 뉴욕의 모습은 문외한의 마음에도 썩 괜찮게 다가온다.

 


 

 

언젠가 뉴욕에 가면 시내 한가운데 있다는 공원도 가보고 싶고 유명한 뮤지컬도 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갤러리는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난 그저 예술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보면서 갤러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담긴 사진만으로도 그런 결심이 들게한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사진에 빠진 저자가 보는 뉴욕의 거리는 내가 그리는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산책시간도 역광을 생각하고 지나는 사람의 옷에서도 구도를 그리니 말이다.

 


 

 

소개된 작가들 중 유독 오사무 제임스 나카가와의 사진에 눈길이 한참 머물렀다.

가족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는데 아이를 안고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선 저 여자가

아마도 오사무가 아닐까 싶다.

특히 어머니의 임종순간을 찍은 사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감정이 밀려왔다.

그 급박하고 슬픈 순간에 카메라를 들이밀 생각을 하다니.

 


 

 

저자 자신도 어린시절 아버지가 찍어준 사진에 관해 추억했다.

지금 셔터를 눌렀던 카메라는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데 문득 필름을 감으면서 사진을

찍었던 시간들이 그립다.

아 어떻게 찍혔을까. 사진관에 맡겨둔 필름이 인화되는 상상을 하며 기다렸던 그 시간들.

최근 흑백사진이 다시 인기라는데 아무래도 인화지에 담긴 흑백의 점점들이 더 깊어보이는 건 찰나와 편리함에 익숙했던 근간의 삶에서 느낄 수없는 깊은 그 무엇인가가 그립기 때문이

아닐까.

 

이 가을 뉴욕의 거리에서 인생의 깊은 맛을 느껴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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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연시리즈 에세이 5
김보민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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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긴 글보다 더 많은 것이 담긴 짧은 글들이 있다.

나이의 숫자가 인격의 무게로 거짓없이 쌓이는 것이 아니듯 시 한줄에도

인생이 담길 수 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산문집이다.

담담한 듯 하면서도 깊고 남의 얘기인 듯 하지만 내 얘기인듯도 하다.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병(巫病)처럼 쓰지 않고서는 아픈 사람들.

저자의 약력이 너무 간략해서 어떤 글들을 써왔는지 궁금해진다.

글 사이에 담긴 사진들도 참 좋다. 이 가을과 너무 어울리는 풍경과 차 한잔의 여유까지 담긴.  그래서 내가 안에 들어가 있는 것도 같은.

 


 

남쪽에 살아서 그런지 가을도 늦다. 여전히 나무들은 푸르고 고추꽃들이 아직도 핀다.

그러니 이 산문집으로 먼저 가을을 만나볼 밖에.

봄 보다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글들. 그림들. 그래서 반갑다.

나이가 들어가니 봄보다 가을이 좋아지는 것은 왜일까.

 


 

보이는게 다가 아니란 말도 있지만 똑같은 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존재가 달라진다.

나도 그렇다. 누군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 글을 보면서 문득 생각해본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누군가가 있다면 묻고 싶다. 나는 어떤 사람이냐고.

 

가을을 기다리는 해변가에 앉아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켓 사이즈의 책이라고 가벼운 것은 아니다.

흰 종이위에 새겨진 검은 활자의 무게는 읽는 사람들의 마음 무게에 달렸다.

묵직한 울림에 마음이 고요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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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중인 119구급대원입니다 - 세상을 구하는 한마디
윤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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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급한 현장에 출동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에서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세상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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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중인 119구급대원입니다 - 세상을 구하는 한마디
윤현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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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가족중에 소방관이 있다면 밤잠 못이루는 날들이 많았을 것이다.

가장 위험한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119구급대원들, 소방관들의 가족들이 다

이런 심정이 아닐까. 분명 위험한 직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

그 현장을 뛰고 있는 소방관의 생생한 경험담들이 펼쳐져있다.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구급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사실 위험한 일을 하는데 있어

남성과의 구분은 필요없겠지만 아무래도 힘을 많이 써야하는 일이 많다면 여성이

상당히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쓰러져있는 환자가 거구라면. 화재현장에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뛰어들어야 한다면.

더구나 출동 대부분이 주취자와 마주쳐야 한다는데 막무가내의 주취자를 상대하는 일은

여성이 더 힘들지 않겠는가. 성희롱에 폭행이 잦으니 말이다.

 


 

시대가 발전할 수록 직업에 남녀의 차이는 좁아지고 있지만 내 딸이 이런 현장을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현장경험이 늘어날 수록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멀쩡한 사람이 마치 119구급차를 택시타듯 부른다거나 몇 년전부터 열쇠를 열어달라는

신고는 더 이상 출동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소소한 심부름꾼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고독사를 당한 노인들의 사체가 늦게 발견되거나 분변이 어지러운 현장에서 환자를 수습하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언젠가는 늙는다.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119의 신세를

질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 험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없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소방제복에 붙어있는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감사한 마음이다.

현장을 뛰면서 생긴 트라우마로 고생하면서도 좀더 정확한 구조활동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숭고한 마음마저 든다.

이 저자역시 누군가의 딸이고 귀하게 컸을 것이다. 익산 소방서에서 근무하다가 주취자의

폭행으로 숨진 여소방관의 사례를 보니 그 위험지수를 알 수 있다.

 

선진국 일수록 응급구조 체계가 잘 되어있다고 한다. 그 말은 큰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경험이 축적될 수록 응급구조의 역사도 발전되었다는 것이다.

화재현장에서 다치고 숨지고 심지어 트라우마로 자살까지 하는 소방관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사는게 아닌가 감사한 마음이다.

 

부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시민들 곁으로 달려나가는 멋진 소방관이 되기를 바란다.

119구급대원 여러분, 소방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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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빠져드는 미술관 - 누구라도 빠져들어 내 것으로 남는 미술 교양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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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림에 관한 설명서가 아니다. 역사서이고 문학이고 철학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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