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만 다니다 인생 종쳤다 - 떠났을 뿐인데 수입 30배를 달성한 비결
나가쿠라 겐타 지음, 김진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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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취업을 해서 은퇴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전형적인 우리 시대 사람들의 사회생활이었다.

하지만 불황이 닥치면서 조기 퇴직이나 명예퇴직이 늘어나서 너무 이른 나이에 직장을 나와 자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 수많은 자영업자들중 살아남은 사람은 별로 없다.

이제 직장의 개념도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 팩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사라지는 직업, 새로 생기는 직업도 있다. 전통적인 사회생활이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실하게 은퇴시기까지 따박따박 월급을 받아왔던 회사생활은 서서히 다른 모습으로 진화될 것이고 저자는 일찍부터 이 변화를 스스로 겪으면서 수입을 증대했다고 한다.


인류는 원래 정착하면서 산 종이 아니었다. 계속 이동을 하면서 진화되어온 종이다.

농경사회가 되면서부터 정착이 일어났고 뇌의 크기도 작아졌다고 한다. 이 뇌의 크기가 과학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동을 통해 가장 적절한 장소를 골라내고 천적을 막아내는 능력은 분명이 작아졌거나 사라졌을 것이다. 저자는 이 이동능력이 되살아나야만 경직되었던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지면서 적극적인 삶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서울에서 살다가 주변 도시로 이동하는 일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직장을 옮기고 이사를 하거나 학교를 전학하는 일에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심지어 일본의 다른 지역도 아니고 하와이나 샌프란시스코같이 다른 나라로의 이동도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 자리에 있을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생각이 바뀌고 수입까지 바뀌었다니 정말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과거에는 성실하게 월급만 모아서도 집을 살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않고 모아도 집을 살 수가 없다. 그러니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포기할 것인가. 저자의 조언대로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 보다는 여러가지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사람-이동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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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장이 되어 흐른다
박애희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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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응답하라1988에 나온 덕선이와 아버지의 대화가 가슴에 따뜻함을 준다.

장녀인 언니와 막내인 남동생사이에 치여 늘 찬밥신세라고 생각하는 덕선에게 아버지인 성동일이 케잌을 건네며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어서 그래, 그러니 좀 봐줘' 그제서야 덕선은 눈물을 쏟아내며 그동안의 서러움을 씻어낸다. 저자는 이 장면을 잘도 골라냈다.


저자는 그런 걸, 우리가 보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걸, 알지만 모른 척했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잘 보라고, 그리고 품고 귀하게 생각하라고 다독인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좋다.

글을 써서 밥을 번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책의 말미쪽에 출판사 상황이나 쏟아져 나오는 책을 얘기하며 풀어놓았다. 하필 그런 치열한 현장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하는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들까...그렇지만 오래전 누군가 그랬듯이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에 쓴다고

했다.


사이 사이 발췌한 글이나 가사를 보면 유독 골라내는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백의 그림자', 황정은, 창비, 2022에서 골라낸 칠갑산의 노랫말이 이렇게 서러운 노래였던가.

좀 슬픈 가사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좋아하는 노래지만 부를 수 없다는 은교라는 사람의 말이 가슴을 파고든다. 이게 글의 힘이지. 노래의 힘이지.


서른 중반쯤에 부모님 두 분을 먼저 떠나보낸 저자에게는 그 자리가 얼마나 휑하고 그리울까.

해주지 못한 말들, 미리 알아두었더라면 좋았을 꽈리고추 멸치볶음 레시피..그래서 엄마가 남긴 메일을 프린트해서 만나는 모습에 가슴이 찡해진다. 나도 그럴까? 내 딸도 그럴까?


저자가 자주 꺼내는 드라마 '폭삭속았수다'나 '미지의 서울'에 이런 대사들이 있었나?

역시 방송작가의 눈과 귀는 다르구나 싶다.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지고 좌절하고 숨고 싶은 날들이 있다. 미지의 할머니가 "사슴이 사자 피해 도망가면 쓰레기야? 소라게가 잡아먹힐까봐 숨으면 겁쟁이야? 살려고 숨은거야. 암만 모양 빠지고 추잡해 보여도 살려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거야."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아 누군가 저렇게 도망가고 숨고 싶었던 순간 이런 얘기를 해주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하지 않았을텐데...아 이런 글들이 말들이 그들에게 닿았다면...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그립고 아빠가 식지 않게 가슴에 품고 오던 치킨이 그립고 그렇게 그리움과 함께 하면서 아이와 나누는 일상의 말들도 너무 예쁘고 부러웠다.

엄마를 닮은게지. 고운 마음도 말도, 글도. 그래서 부러웠다. 그런 엄마여서 감사했다.

나도 내 아이가 그렇게 기억해주고 사랑해주고 안아주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 책은 내 교과서가 될 것 같다.

고운 저자가 이미 닿은 곳, 가고 있는 곳, 언제가 닿을 그 곳을 따라 나도 닿으려고 시작해볼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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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실 - 완벽이란 이름 아래 사라진 나에 대한 기록
송혜승 지음, 고정아 옮김 / 디플롯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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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남미쪽 사람들은 여전히 그 꿈에 도전하는 것 같다. 가난한 조국을 떠나 억만장자가 되어보고 싶었던 남편의 결정으로 미국으로 이민한 부부가 있다. 부부에게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딸이 있었다.


지방이었지만 명문여중을 나와 서울대 간호학과까지 나온 엄마는 수재였고 한양대 공대를 나온 아빠도 나름 머리좋은 엔지니어가 될 뻔했다. 하지만 첫 직장에서는 서울대 출신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했었고 출신과는 상관없이 평등하게 기회를 줄 것 같은 미국을 택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미국이란 자유국가가 존재하는 엄청난 차별, 특히 인종차별을.


내가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왜 미국에는 한국의 명문대 출신생들이 그리 많을까. 입국할 때 졸업증명서를 보지 않으니 다들 그렇게 허세를 부린걸까. 아니면 이 책의 주인공 아버지처럼 공평한 기회가 더 유혹적이서,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서-머리는 좋으니까-

미국행을 택했을까. 암튼 부부의 고행은 시작된다. 진득하게 직장을 잡거나 차라리 글로서리를 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간호사는 엄청 연봉도 높고 인정받는 직업이다.

엄마가 버는 돈은 매번 실패만 거듭하는 아버지의 사업자금으로 작살이 난다.


꿈에 그리던 집을 사서 살아도 봤지만 경매로 넘어가고 낙후된 지역에서도 살았다.

그럼에도 부부의 딸 혜승은 늘 앞등수를 놓치지 않은 우등생이었다. 그것 밖에 할 수있는게 없었다고 했다. 엄마의 엄청난 집착과 잔소리, 압박에 혜승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른 채 엄마의 설계대로 살아간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모두 한국인이 열광하는 대학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갈만큼 충분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여전히 혜승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 사이 남동생, 여동생도 태어났고 생활은 조금 안정이 되었지만 혜승은 결국 정신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사실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냥 아무 의욕도 없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조증과 울증이 교차되는 양극성 장애가 있음을 진단받는다. 그 사이 혜승을 보살피던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는 암에 걸린 자신의 부모와 우울을 겪는 아내를 잘 보살핀다.

서른 무렵에 들어서고서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게된 혜승은 엄마의 바램인 로스쿨에 진학하지만 포기하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엄청남 짐만 지우는 것 같아 남편과도 이혼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버티고 살아간다고했다.

가슴아픈 소녀의 성장기, 혹은 투쟁기이다.

부모의 불화, 과도한 집착, 그런 것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특히 인종차별이 심한 이국에서 버티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 기록을 통해 알게 되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엄마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혜승,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글과 그림으로 멋진 인생을 설계하기를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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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 내 삶을 은밀히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리사 이라니.안나 에케르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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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악설', '성선설'이 떠올랐다. 인간은 원래 선한 존재였을까, 환경에 의해 악의 존재로 변화하는 것일까? 인생을 이 만큼이나 살고보니 '빌런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믿게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났음은 분명 큰 뜻이 있었을텐데 왜 빌런이 되어 남을 해치고 독을 뿌리는지, 문제는 자신이 그런 빌런임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기꾼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전혀 악의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선한 인상마저 풍기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입속의 혀처럼 편하게 굴고 비위를 맞춰주다가 방심한 사이 일격을 가한다.

승진이나 연봉인상을 해줄 것처럼 굴면서 영혼의 바닥까지 쥐어짜는 상사에 자신이 할 일을 나에게 미루면서 뒤에서는 잘하네 못하네 하는 인간들까지 정말 빌런들의 모습은 다양하게 다가온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상처를 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기 쉽다. 하지만 정말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들, 지인, 친구, 가족들의 펀치는 감당하기도 힘들고 트라우마가 지워지지 않는다.

농담인 척 비난이나 무시를 하는 사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 그리고 서로 뜻이 맞이 않아 헤어졌는데 폭력이나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등등...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빌런들을 설계했는지 존경(?)의 마음까지 든다.


일단 내가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으려면 알아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여러 사례들 들어 진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에게 휘둘릴만한 요소가 나에게 있는지도 진단하게 해준다. 주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학폭을 보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아이들은 잘 건들지 않는다. 빌런들은 기가막히게 자신의 먹잇감을 알아보는 것 같다. 내게 그들의 먹잇감이 되도록 놔두면 안된다.


빌런들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도망칠 것이 아니라 되받아쳐서 혼을 내줘야 한다.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면 좋겠지만 빌런들의 또 다른 특징이 내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웬만해서는 상처를 받지도 않고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는다. 아주 타고났다.

거기에다 위장술이 뛰어나니 절대 속지말고 잘 골라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책에 정답이 있다.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이런 단어들을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 얼마나 요즘에 그런 인간들이 넘치면 일상 대화에 자주 등장하겠는가. 운이 좋아 그런 인간들과 마주치지 않고 살면 좋겠지만 쭉쟁이를 골라내듯 짚어내서 내버려야 한다. 가뜩이나 살아내는 일이 힘든 요즘 시대에 이런

빌런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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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MBA
강시철.곽영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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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ficial Intelligence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인공지능 경영관리학이란 무엇일까?

이제 세상은 AI가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AI로 검색을 하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소설을 쓰기도 한다. 이제 인간이 공부를 하고 기억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 것같다.


대학에 가서 MBA(경영관리학석사)를 배울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좋은 일이기만 한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AI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경영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 될 수 있다.

이 월스트리트의 트레이더들은 더 이상 챠트를 들여다보지 않고 실리콘밸리의 마케터들도 시장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한다. AI가 이미 그 일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실적은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린셈이다.


요즘은 데이터가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원천으로 부상했고 그 역할을 AI가 수행하는 것이다.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밝히고 운영의 비효율을 제거하며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AI가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원들을 고용해서 정보를 모으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시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니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AI경영학을 배워야 한다.


아주 빠른 시간에 과거 수행했던 일들을 척척 해내고 결과까지 예측해준다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말을 타고 다니던 시대에서 자동차로, 비행기로 날아다니다가 우주로 날아오르는 것과 같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과 같다.

물론 이런 인공지능이 인간이 하던 일들을 대신하게 되면서 편리함을 넘어서 일자리까지 내놓게 되는 상황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인간이 하던 일들을 심비언트, AI와 인간이 얽혀 뇌와 알고리즘이 함께 공생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인간들은 좀 더 편리해지고 효율적인 결과를 빨리 돌출할 수 있게 된것이다.

그러니 경영자라면 더 이상 전통적인 경영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

얼른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여 경영를 혁신해야만 살아남게 된다.

그래서 이 AI MBA는 기술과 전략, 윤리와 실행까지 아우르는 AI 시대에 리더를 위한 경영가이드이다.

도태될 것인가. 살아남아 도약할 것인가. 선택은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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