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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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살인사건을 다시 추적해나가는 베스트셀러작가 마커스의 활약으로 진실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과연 진범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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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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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3일 뉴햄프셔주의 소도시 마운트플레전트에 미인대회 우승자이면서

주유소 알바를 했던 알래스카 샌더스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주유소 사장이나 직원들과도 절친하게 지냈지만 샌더스는 4월 2일 주유소를 그만두면서도 미리 얘기하지 않은 채 주유소문을 닫고 열쇠를 우체통에 넣은 후 사라졌다.

 

 

샌더스는 미인대회 우승후 뉴욕으로 나가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도전에 연이어 실패하고 애인인 월터가 사는 마운트플레전트로 와서 알바를 하면서 월터와 동거중이었다.

죽기 얼마전부터 월터와 사이가 나빠져서 떠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월터는 살인용의자로 의심받는다.

월터와 샌더스가 죽던 날 절친인 에릭과 함께 바에서 술을 마신 후 늦게 집에와서 잠들었다고 증언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커스는 전작 '해리 커버트 사건의 진실'을 함께 파헤쳤던 경찰 페리를 찾아 이 마을로 오게되고 샌더스 사건을 알게된다. 페리와 함께 이 사건을 파헤쳐나가던 중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고 페리의 아내 헬렌이 오래전 익명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월터와 에릭은 범인이 아니다'

월터는 자신을 배신한 샌더스글 증오해서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에릭 역시 같은 공모자임을 자백했다. 월터는 수사도중 자신을 취조하던 형사 매트를 쏘고 자살을 했다.

에릭은 11년 째 복역중이다. 그런데 이 두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편지가 페리의 집에 오게되고 헬렌이 펼쳐보게 된다. 헬렌은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헬렌의 죽음 역시 샌더스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을까.

 

 

편지를 보낸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고 월터의 죽음의 진실도 밝혀진다.

동료인 매트의 죽음과 아내 헬렌의 죽음 이후 우울증과 무력감에 빠져있던 페리는 마커스와 함께 샌더스의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경찰은 월터와 에릭을 범인으로 단정하고 수사를 종료한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것은 경찰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공식적인 재수사는 없다고 못밖는다.

하지만 페리와 마커스에게 월터와 에릭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한다.

월터와 에릭은 정말 샌더스를 죽인 범인이 아닌 것인가?

 

이 소설은 실제 작가의 전작과 맞물려 소설인지 현실인지를 분간하기 어렵게 구성되어있다.

마커스란 소설속 작가가 이 책의 저자와 겹쳐지기도 하고 마커스가 겪었던 해리와의 일화나 큰아버지의 가족과 얽힌 아픈 기억들도 실제한 것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이미 범인이라고 단정한 두 인물이 범인이 아니라면 알래스카 샌더스는 누가 죽였단 말인가.  다음편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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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소녀 도넛문고 5
이민항 지음 / 다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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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다른 신비한 현상들이 존재한다.

과학에는 소질이 없어 '양자역학'이라는 단어만 봐도 지루해지는 나이지만

여기 현이에게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을 보면 실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운동회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 현이. 1등한 선수들에게 찍어주는 태극무늬 도장을 받고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그 순간 현이는 몸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병(?)에 걸리게 되는데..

이건 병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현상이다. 예고도 없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병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현이의 이런 증상은 현이와 현이엄마만이 알고 있다.

그래서 현이 엄마는 나름의 규칙을 정해 대비하려고 한다. 집과 학교만 오가야 한다거나 엄마가 해준 음식만 먹어야한다는 규칙들은 팔팔한 현이에게는 족쇄처럼 답답하다.

 

 

학교도 수시로 빠지기 때문에 학교에는 심한 빈혈때문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다 보니 현이는 친구도 없다. 유일하게 반장인 세은이만 현이에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반장으로서 의무감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현이는

절망한다. 그 날 현이는 슬픈 마음으로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게 된고 이미

폐쇄된 학교안에서 신비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수아!

 

 

수아는 현이에게 학교에 어떻게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묻는다. 철저하게 막아놓았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현이는 아무 문제없이 잘 들어왔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수아는 현이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알아챈다.

자신도 현이와 같은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두 소녀는 서로의 신체를 오가면서 사라지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되고 혼란을 겪게 된다.

 

 

수아는 오랫동안 자신의 능력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연구했고 그게 바로 '양자역학'이라고 말한다. 현이는 자신의 능력이 저주라고 생각했기에 제발 사라지는 현상이 없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몸에 수아가 깃들기 시작하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같이 해보게 된다.

놀이공원에 가고 노래방에 가고 엄마가 해준 음식이 아닌 편의점 라면도 먹고.

엄마는 딸인 현이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늘 혼자였던 현이가 수아를 만나면서 자신의 증상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게되고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되면서 존재감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살다가 보면 마주치는 수많은 문제들을 피하지만 말고 정면으로 맞서보라는 메시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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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번의 다이빙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8
이송현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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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할 때 마다 멀쩡한 이름 대신 '박풍덩'이라고 불리는 소년 무원.

한 때 여러대회에 나가 입상도 했던 수영선수였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나아지지 않는 수영실력. 이제 물밖으로 나가야 하나를 고민하던 무원에게 새로운 길이 나타난다.



다이빙이라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게 된 무원은 이미 남자다이빙계의 에이스 재훈과 예전에는 친하게 지냈지만 다이빙 종목을 함께 하면서 점차 멀어지게 되는데 무원이 의외로 선전하면서 재훈의 자리를 넘보기 때문이었다.



수영과는 다르게 높은 곳에서 물을 향해 뛰어 내려야 하는 다이빙은 무원에게 두려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수없는 연습을 통해 점차 에이스를 향해 나아간다.

두려움과 의심이 오갈 때마다 무원을 응원해주는 분식집 할머니와 기창 할아버지, 편의점 알바생인 본희까지 무원이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불과 1.8초만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다이빙은 강심장이 아니면 도전할 수 없는 종목이다. 더구나 절친이었던 재훈의 실력을 뛰어넘을지도 모를 무원의 도전에 두 소년은 이제 절친이 아니라 라이벌이 되고 마는데...

승부의 세계라는 것은 우정도 의리도 없는 것일까.



두 소년의 껄끄러움을 지켜보던 코치 기재는 새로운 미션을 두 소년에게 부여한다.

혼자서는 할 수없는 싱크로나이즈 종목!

이제 혼자 잘해서는 해낼 수없는 미션을 받은 재훈과 무원은 다시 절친이 될 수 있을까.

냉정한 스포츠계의 승부사를 보면서 서로 라이벌이 되고만 두 소년의 '팀워크'를 보면서

승리보다 더한 귀한 가치가 있음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싶었다.

다이빙계의 에이스가 되기위해 질투와 불안으로 잠시 우정을 잊었지만 결국은 어떤 것이 더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아가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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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름
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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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다고들 하지만 사실 불공평하고 억울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겪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도 이해하지 못할 일을 당하고 절망하거나 참거나 도망치거나 했다.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원치않는 부서로 발령을 받거나 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 이유가 참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답답한 심정이야 오죽할까.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지사로 발령받은 여자는 어린시절 사라졌던 아버지가 나타나

고속도로가 들어설 산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남동생과 따라나섰다가 실망만 하고 되돌아온다.

먼저 앞서간 아버지는 내버려둔채로. 여자가 어린시절 스스로 집을 나갔던 아버지가 산에서 내려오든 말든 여자에게는 후회나 망설임같은건 이미 없다. 그건 아버지의 부재가 남긴 또 다른 부재가 아니었을까.

 

 

농사를 짓고 살면서도 손톱밑이 늘 깨끗했던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은 어떤 한 사람이 나타날까봐 전전긍긍이다. 먼집안 친척이라는

성호아재는 불미스런 사고를 치고 마을에서도 쫓겨난 사람이다.

유독 할머니를 따랐던 그가 장례식에 나타난다면 또 다른 분란이 생길까봐 우려스럽다.

목욕을 하고 나오다 낙상을 해서 죽었다는 할머니의 이상한 죽음에 혹시 성호란 남자가 관련된 것은 아닐까. 그걸 확인하고픈 손녀는 부검을 하자고 하지만 가족들은 묵살한다.  이미 할머니는 죽었고 밝혀봐야 달라질건 없기 때문에.

 

 

술을 마셨고 기억을 잃었고 뭔가 불미스런 일에 연루가 되어 강의조차 못하게 된 성욱.

아무도 그에게 그 날의 일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기만 한데 사실 그는 성추행 가해자로 몰려 해고위기에 몰려있다. 과연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 날의 진실을 밝혀줄 증인들은 모두 숨어버리고 고독과 기다림을 테니스로 달래면서

강력한 스매싱을 날려본다. 그렇게라도 자신의 억울함을 날려보고 싶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가족보다 직원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누군가와는 친하기도 하고 서로 속을 터놓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언제든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을 수도 있는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하다.

잘 나가는 누군가를 질투하기도 하면서 거짓 뉴스를 퍼뜨리기도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가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여덟편의 단편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불안하고 억울하게 보인다. 진실이 밝혀져

평화로운 일상이 되돌아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저 피해자나 방관자나 아웃사이더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폭염이 계속되는 이 여름 속이 더 답답해지는것 같다. 그저 소소한 희망이라도 붙잡아서 버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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