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의 길로 이끌어준 무라카미 하루키,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열광하고 밀란 쿤데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오열했다. 헤르멘 헤세의 무덤앞에서는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는데 이 정도면 광팬아니던가.
우린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도 그저 마음속에 담아둘 뿐이나 가끔 사인회정도나 가는데 이렇게 열렬하게 쫓아다니는 열성팬이라니.
그저 뭐든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이러니 모든 것이 행복하고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게 여기지 않겠는가.
책읽는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이 작가의 책에 이름이 등장하지 못한 작가들은 좀 분발해야겠다.
하필 한해를 마무리하는 무렵, 세상이 더 어수선해졌다.
뭐를 봐도, 읽어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다. 요가나 명상이 필요할까.
마음을 고요히 해보고 싶어 책을 들어도 영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유쾌하고 열정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가라앉는것 같았다.
사랑이 모든 걸 이기기도 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도전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언젠가 이 작가의 강연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