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5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명탐정 홈즈걸 2 : 출장 편 -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명탐정 홈즈걸 2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려서 가슴을 졸이여 보던 셜록홈즈의 활약상이 그대로 느껴지는 홈즈걸이 나타났다!

발랄하고 예쁘고 똑똑한 여대생 다에의 관찰력과 서점을 사랑하는 교코의 환상적인

콤비가 적어도 서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것이다.

 




 

많은사람들이 책을 고르고 읽는 서점에서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오랫동안 서점에서 일을해온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미스터리물로

버무려서 내놓을수 있었다는건 아마도 작가가 서점에서 일만 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훈련도 되었던것 같다.

교코의 서점사랑이 아마도 작가의 마음을 대변한듯하다.

포근하고 편안한 서점을 만드는일...따뜻한 시선으로 고객들을 바라보고 움직이게

해주는 배려심은 따뜻한 인성과 프로의식에서 비롯되었을것이다.

 

27년전 일어났던 사건이 되살아나 그 영혼이 서점에 나타난다니..

믿기도 힘들지만 용감하게 귀신을 만나러 가는 두 아가씨들의 대담함이 놀랍다.

작가지망생이었던 아키오와 스승작가가 얽힌 살인사건과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추적과정도 흥미로웠지만 작가로서의 능력도 이미 확인되었던 아키오가

시골로 되돌아와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숨어야만 했던 진짜 이유가 내내

궁금했었다. 결국에는 그의 어둔 과거가 밝혀지지만...

 




 

범인이 드러나는 순간까지도 도무지 짐작도 할수 없었건만 손재주가 젬병인

다에가 엉망으로 그려나간 스케치북의 그림만큼도 그려내기 힘들었었다.

내가 보지 못하고 놓쳐버린 흔적들을 꿰어 맞추어 퍼즐을 완성시킨

다에를 보니 나는 명탐정이 되기는 영 글렀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다에처럼 놓치는것 없이 날카로운 눈도 없으려니와  살인사건이 벌어진 폐허로

변한 으스스한 별채근처에는 가볼 엄두도 안나는 겁장이기 때문이다.

 

무시무시한 살인사건이지만 곳곳에 숨겨둔 유머와 위트가 반짝거려서

코믹만화를 보는것 같기도 하다. 휴가까지 얻어 도착한 사건현장이 있는 도시에

도착하니..'환영 세후도 서점 명탐정 일동님, 마루우도에여서 오세요'

플래카드를 든 유치원 꼬마들...앙증맞고 즐거운 모습이 그대로 연상되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마 작가는 이런 이벤트를 상상해낼만큼 따뜻하고 위트있는 성격일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소심한 교코와 대범하고 뭔가 비밀이 있는듯한 다에의 활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탈옥 이야기 28
장뚜안 지음, 최인애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도서]기상천외한 탈옥 미스터리

장뚜안 저/최인해 역 | 시그마북스 | 201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죄를 짓고 감옥에 간다는건 인생에 커다란 암흑이다.

앞뒤가 가로막힌 콘크리트 공간에서 몇년 혹은 평생을 지내야 한다면

벌써부터 숨이 막히고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감옥에 갇힌 죄수들은 잡히게 되면 가중의 죄를 더해 더 오랫동안

감옥에 갇히게 될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탈출을 감행하는가 보다.

 

참으로 오랜만에 실컷 웃어보는 즐거운 책이다.

실제로 일어났던 탈옥사건과 서스펜스적 요소가 강한 가상의 사건을

함께 실었다는 이책은 탈옥을 감행한 흉악범의 치밀하고 숨막히는

탈옥기가 되지 않을까 하였으나 엉뚱하게도 우리의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가 가득하다.

 

한밤중에 택시를 급하게 탄 손님과 길을 제대로 모르는 택시기사..

목적지를 찾지못해 급기야 화를 내며 내리는 손님을 향해 58마르크를

내라며 쫓아오는 기사..붙잡힌 손님의 발을 밧줄에 묶어 부두아래로

떨어뜨리며 협박하는데..겨우 택시비의 두배를 내겠다며 목숨을 구한

손님의 손에 수갑이 채워진다.

사실 택시에 탔던 그남자는 탈옥수였다.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있다.

경찰에게 칭찬을 받고 기사는 경찰서를 나서고..

그때 걸려온 전화한통..

'어이 축하해 알고봤더니 그 택시기사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더군.

탈출하자마자 차도 한대 훔쳐더라고..'

이런.... 운나쁜 탈옥수는 정신병자의 택시에 올라탔던 거였다.

 





2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탈옥기는 때로는 멍청한 탈옥수의 이야기와
천재교수의 탈옥체험기, 그리고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소련스파이 보리스의
절대 가둘수 없었던 탈주범의 이야기까지 정말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뿐이다.
전설적인 마피아두목의 탈옥기는 피가 난무하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잡혀서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이야기에는 현실과 타협하여
모범수로서 형을 마치고 자유를 찾는것이 나을지...탈옥후 숨어다니며 마음
졸이는 탈옥수의 생활이 나을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진정한 감옥은 자신을 가두는것...바깓세계에서도 자신을 숨기고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한다면 그보다 더한 감옥이 또 어디 있겠는가.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이왕 감옥생활을 해야 한다면
자유를 누릴수 없는 고통에 빠질것이 아니라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희망을
붙들어 개과천선의 기회로 삼는것이 훨씬 현명할것이다.
감옥도 또다른 사회의 모습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있으며
권력과 아부와 사랑도 있다. 다만 높은 담안의 특별한 사회이긴 하지만
말이다. 훙한한 탈옥범에게 일갈을 던지는 현명한 수도자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예전에 저지른 죄를 후회하고
회개하는소리만 듣는다고 생각해보게.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과 사악함
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되지 않겠는가?' -442p
 
좁은 감옥안에서 자신의 죄를 후회하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자신의
존재와 본성을 더 많이 들여다 볼 기회가 될것이다. 혹시 알겠는가 현명한
수도자처럼 깨달음을 얻어 진정한 자유를 얻을런지..
 
생각지도 못한 소재로 즐거움을 준 장뚜안 작가가 문득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 러브 홍콩
신서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일국양제(一國兩制) 한나라안에 두가지 체제가 존재하는 중국안의 또다른 나라 홍콩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구(舊)와 신(新)이 만나고 자유와 보수가 만나는 아주 독특한 도시이다.

아니 도시라고 하기에는 아쉬울만큼 온세상사람들이 다 모여들만큼 울타리도 넓어서

동화속 네버랜드처럼 환상과 마술이 녹아있는 이상향과도 같은 나라이다.

아편전쟁의 아픔속에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던 과거의 역사가 오히려 독특한 문화를 이끌어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미묘한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긴 하지만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홍콩의 독특한 색깔만은 잃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시간동안 지구곳곳을 둘러본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직업상 여행을 해야하는 사람들조차도 구석구석 여유있게 다른나라를 이렇게 느껴본다는것은 정말

힘든일이다. 주만간산격인 패키지여행의 기회도 많이 갖지 못한 나로서는 이렇게 제동네 골목길마냥

섬세하게 안내해놓은 여행서를 보면 단지 그 도시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이 아닌 사물을 보고 느끼고

찾아내고 제집 안마당처럼 옮겨놓을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사물을 봐도 읽어내는 능력이 남다른 작가의 친절한 안내는 가방을 꾸리고픈 열망에 달뜨게 한다.

다만 볼거리 먹을거리가 지천인 홍콩에서 혹시 뚱뚱해진 여인이 쇼핑에 열중하다가 파산직전에 몰렸다는

이야기가 나올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느긋하게 일주일쯤 즐길수 있다면 좋겠지만 4박5일정도의 현실적인 일정으로 이정도면 결코 틈이 보이지

않을것 같다. 베낭하나 달랑메고 나설만큼 이제 체력도 열정도 사그러진 겁많은 여행자인 나에게 치안도

걱정없고 우리나라에서도 멀지 않으니 어찌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수 있겠는가.

더구나 저자는 어찌나 꼼꼼하고 알뜰하기까지 한지 호텔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는 방법에 항공사 할인

쿠폰이용법까지 내 얄팍한 지갑사정까지 챙겨주니 말이다.

 



 

 

향항(香港)이란 이름처럼 이책에서도 아주 독특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것 같다.

맛있는 딤섬의 향기도 즐겨마시는 차의 향기도 그리고 비릿한 바다의 내음도 코끝을 간지르는것 같다.

여자가 행복한 도시...심지어 여자를 섬기는처럼 느껴지는 도시 홍콩에서 뒤늦은 연애라도 시작해보고

싶은것은 혼을 빼앗을만큼 멋있다는 홍콩의 야경만큼이나 강렬한 유혹이 된다.

저자처럼 홍콩사람들의 깊은 정을 느낄만큼의 시간은 가질수 없겠지만 그녀가 안내해준 발맛사지집에서

피곤한 발을 풀어가면서도라도 홍콩을 샅샅이 훓어보고 싶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길치라고 겁먹지 말자. 이책 한권이면 돌아올때즈음 뿌듯한 포만감이 느껴질테니까.

그녀의 예언처럼 나도 이책의 마지막장을 넘길 때즘 당장 홍콩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싶어 한참동안 몸살을

앓아야 할것 같다. 아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00122-0000.jpg

 

 

이 책을 읽는내내 한번도 들은적이 없었던 주디 브릿지워터의 '송스 애프터 다크'의 베이비, 베이비, 네버 렛 미 고우~

애절한 노래가 귓가에 들리는것 같은 환상에 빠졌었다. 나를 보내지 말라고 애절하게 외치는 루스와 토미와 캐시의

음성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았다. 흡사 영화 '아일랜드'를 연상케하는 인간의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되어온

존재, 클론들의 사랑과 성...그리고 슬픈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런류의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끔찍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명을 위해 숭고한 다른 생명을

희생양을 삼는 비열함에 분노가 느껴진다. 생로병사는 인간이 사는동안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하는 순리임에도

불구하고 영생을 살기위해 불로초를 찾아 헤맸던 진시황처럼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진저리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생명이 다해갈때 이런 방법으로라도 붙잡고 싶어지지 않을수 있는 초연함이

내게 있을까 싶어 비난만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죽음이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공포가 아니겠는가.

자신들의 이런 슬픈운명을 알면서 살아가는 또다른 인간들에게 마치 자신들에게 제공될 몸뚱아리만 있고

영혼은 없는 존재인것처럼...어둔 그림자속에 숨겨놓고 싶은 마음은 차마 자신의 잔인성을 인정할수 없었던

인간들의 비겁한 회피일것이다.

퍼즐을 맞춰나가듯 한조각씩 완성되는 결말부분에 다다를때까지도 헤일셤의 존재는 잘 길들여진 복제인간을

생산하는곳쯤으로 여겼었다. 실제 존재가치도 인정받지 못한 복제인간들에게 그나마 '보호'와 '가치'를 부여해주기

위한 공간이었다는것은...교장이었던 에밀리와 마담에 의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이 지켜졌다는것은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라도 자신들의 학생을 지켜주고 싶었던 순수한 인간들의 마음이 그들에 의해 확인이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소문으로 들렸던 몇년간의 집행연기-장기기증집행- 같은건 없다는 절망적인 결과가

마음아팠지만 그들의 기억이 시작된 과거의 어느순간부터 내내 떠나지 않았던 의문들이 그렇게 밝혀진것은

무거운 짐하나를 내려놓은것 같은 홀가분함도 있었다.  이성적이고 성실한 캐시가 '헤일셤'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혹 그비슷한 곳을 그리워하는 것도 사실 '고향'같은 헤일셤이 그나마 그들을 보듬어 주던 곳이었다는걸

알았기 때문일것이다.

 

090728-0011.jpg

 

 

작가는 아무리 이기적인 인간들에 의해 버려진 존재라 하더라도 그들의 세계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숭고한 인격체임을

말하고 싶었을것이다.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다른곳에서 솟아오르는 풍선처럼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리는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을....그런의미에서 기증자들의 죽음과 고독속에서도 간병사의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캐시를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던것이 아니었을까. 난 캐시마저 기증자가 되어 무의미한 죽임을 당할까 내내 조바심이 났다.

왠지 그녀만큼은 끝까지 남아서 '나도 당신들과 똑같이 영혼이 있는 사람이라구요'라고 외쳐주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숙명처럼 죽어가지 말고 적어도 몇명쯤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한 빛의 세계로 나와주기를 바랬었다.

루스와 토미도 성공할뻔하지 않았을까. 무대인 영국의 날씨만큼이나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소재였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비열한 인간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있을 그들에게도 따뜻한 심장과 심오한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준 저자의 연민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탐 - 넘쳐도 되는 욕심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편식은 몸에 해롭다. 또한 과식이나 영양결핍도 몸에 해롭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조건적인 책읽기가 과연 좋은 일인지
어느 평론가는 문학으로 포장된 지식과 사상과 수많은 언어들에 대한
위험성과 교묘함을 경계하라고도 했다.
책은 탐할수록 좋다 혹은 그렇지 않다? 삶을 세등분으로 나눠 지금은
원했던대로 글쓰며 살고 있는 꿈꾸는 인문학자 김경집의 책사랑에 대한
고백서이기도 하다.
보통 책을 다 읽고나면 뿌듯한 성취감과 숙제를 끝낸후에 개운함이 느껴지는것이
보통이련만 이책을 덮는순간...나는 이제부터 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같은 부담감이
확 느껴졌다. 책을 사랑하는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 어디 이뿐일까마는
소개된 52권의 책중에 읽은것이라곤 고작 두어권뿐이라니..
책이 꽂혀있는 내 책장이 문득 부끄러워진다. 소개된 책을 읽지 못했다는 아쉬움만이
아니라 서점에 보란듯이 누워있는 책들에만 시선을 더 주고 베스트셀러만 읽기에도
헉헉거렸던 내가 저자처럼 변방에 소리없이 꽂혀있는 보석같은 책들을 골라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어느책이든 작가나 출판사의 입장에서 보면
보석같지 않은 작품이 있겠는가. 그 무수한 책밭에서 자신에게 맞는 참보석을 고르는
안목이 내게 있었던가. 아니 그러겠다고 생각이나 한적이 있었던가.

이정도의 안목과 관심을 가지려면 수많은 독서와 자기성찰과 시간들이 필요했으리라.
그가 염려한것은 무조건적인 책탐과 다독이 아니라 할일은 많고 시간은 모자란 
현대인에게 영혼의 속도가 삶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삶이 피폐해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삶의 속도를 처지지 않게 도와주는 책을 더 많이 느끼고 행복한 책탐이 될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기 위해 이책을 쓴듯하다.

’생각이 멈추면 삶도 멈춘다’-299p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식이나 즐거움이외에도 결국은 ’자기성찰’이 아니겠는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즐거움에만 빠지고 끝나는 독서가 아닌 더 큰목적에 도달
할수 있도록 네비게이션이 아닌 지도가 되고싶은 저자의 바램이 그대로 녹아있다.
책을 통해 노래와 듣고 그림도 읽으며 동서양의 문화의 폭도 줄일수 있다.
이 넒은 세상의 모든것을 다 경험할수는 없다. 인생은 그만큼 길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지도삼아 더듬듯이 찾아나가는 그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무작정 
목적지만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으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간절한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만 하다.

좀더 빨랐다면 좋았겠지만 더 늦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제부터 책을 바라보는
내시각이 좀더 깊어지기를...수많은 책밭에서 보석같은 작품을 고르는 시선이 더 
섬세해지기를 되돌아보는 좋은 길라잡이였다.
오늘부터 나는 저자가 그래도 최신작순으로 꼽아놓은-혹시 너무 오래되어 절판이 
되었거나 접근하기 힘들까봐 배려를 하신덕으로- 이책에 소개된 목록만이라도
제대로 읽어볼 참이다. 근데 숙제를 내주신 선생님에게 어떻게 확인도장을 받아야
할지...그것 역시 내몫의 또다른 숙제가 될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5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