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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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버킷리스트에 담긴 소원중에 '다른 나라에서 한 달 살기'가 있다.

그저 주마간산식의 여행이 아니라 진짜 살아보는 것. 아직 이루지 못한 소망이지만

내가 조금 더 젊었다면 여기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다른 나라에서 직업을 가져보기를

도전했을 것이다.

 

 

몇 년전 우리나라가 한창 힘든 시기였을 때, 일본의 상황은 좋아서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시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건너가 직업을 구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는 외국인에 대한 구직활동이 좀 유연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취업은 주로 3D업종인것에 비해 일본은 화이트칼라에 대한 문도 활짝

열려있는게 아닌가 짐작했었다.

 

 

오래전 미국에서 공부할 때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었다. 미국 기업은 아니었고 교포가

운영하는 곳이라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일은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내의 주거 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 사실 직업을 구한다는 것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시스템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일본에서 건너온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사람들은 무척 예의가 바르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대신 마음을 나누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처럼 사람좋아하고 속을 다 드러내는 타입의 사람들은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구직활동의 시스템도 다르고-특히 외국인의 경우 문이 넓어 보이지만

의외로 이직률이 높은 것을 보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무엇보다 언어가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에세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다행스럽게도

언어에 문제는 해결이 되었기에 취업도 가능했다.

어느나라에 여행을 가든, 취업을 하든 첫 번째 문은 언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의 아들도 일본 에니메이션과 게임에 열광하다 일본어를 통달했다고 한다.

일단 언어에 자신이 있다면 일본 구직활동에 도전해도 좋을 것 같다.

에세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차근차근 시스템을 공부하고 도전해서 진짜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 보는 일도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속성을 이해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개진상 동료나 상사는 어디에나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여행객이 아니라 거주인으로서 다른 나라를

경험한다는 부러운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런 도전자들에게 내비게이션같은 역할이 되리라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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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사는 킬러 네오픽션 ON시리즈 7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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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한살의 칼잡이 심은옥여사. 과부고 두아이의 엄마이고 실업자다.

당뇨병을 앓다가 차를 몰고 치킨집으로 돌진하여 자살한 남편과 정육점을

했었다. 그 때 배운 칼솜씨로 정육점에 취직했으나 쥔여자가 도박하다가 잡혀가면서

그나마도 못해먹게 생겼다.

 

 

생활정보지를 보고 찾아간 '스마일 흥신소'. 흥신소라는 곳이 떳떳치 못한 일들을 처리하는 곳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킬러'라니. 물론 심여사는 동물의 살을 잘 발라내는 칼잡이이긴 하지만 사람은 잡을 생각이 없다. 하지만 사장이라는 박태상은 7천만원이 되는 금괴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밀린 공과금이며 월세까지 해결할 수 있고 제대후 복학을 앞둔 아들의 등록금까지 해결이 될만한 돈이다. 그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막판인생인데 뭐를 두려워하랴. 그렇게 심여사는 '스마일 흥신소'에 '킬러'가 됐다.

 

 

박태상의 모토는 '죽일놈(년)들만 죽인다'였다. 그나마 다행이다. 살다보면 '귀신은 뭐하나 저런거 안잡아가고'하는 인간이 꼭 있기 마련이다. 귀신대신 내가 해결하고 돈좀 벌겠다는데.

그렇게 시작된 '킬러' 심여사는 전직 킬러였던 박태상에게 '잘 죽이는 법'을 전수받고

찜질방을 운영하는 여자를 죽이는 것부터 시작했다. 얼치기 무당, 강간범에 선한사람들 돈을 착취한 놈들까지 슬슬 경력을 쌓아갔다.

 

 

'스마일 흥신소'의 박태상은 횟집 칼잡이였다. 돈많은 횟집 사장의 외동딸과 연애하다가 돈보고 붙었다는 오해를 받고 죽음에 이르렀다. 외동딸의 사주로 죽은 인간이 되어

킬러로 살아온 남자다. 어느 날 의뢰자가 부탁한 남자를 죽였고 죽인 남자가 의뢰자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킬러'생활을 접었다. 그리고 흥신소 사장으로 자신의 일을 대신할 '킬러'를 고용한 것이다. 심여사가 바로 그 '킬러'다.

 

 

미군부대근처에서 혼혈아로 태어난 엄마를 둔 준기, 엄마가 하는 하숙집에서 연탄을 갈던 김상호, 직원을 구한다는 전단을 보고 '스마일 흥신소'의 새로운 직원이 된 이성란, '스마일 흥신소'의 경쟁사인 '해피 흥신소'의 나한철, 그의 아내인 미용사 홍미숙등..

등장인물들의 삶은 참 흥미롭다. 그들의 공통점은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죽여야 마땅할 사람들이 널렸고 그런 인간들을 청소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돈까지 따라오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킬러'와 피가 난무하는 소설이라 끔찍할 것 같은데 의외로 발랄하다.

누군가는 삶의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원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심여사도 그랬고 박태상도 나현철도 그랬다.

이 소설은 옴니버스 형태로 각 블럭마다 주인공이 등장하고 왜 그렇게밖에 살지 못했는지 우여곡절의 이야기가 펼쳐있다. 그래서 돌을 던질 수 없다.

때로 나도 심여사처럼 '킬러'가 되어 죽여 마땅한 인물들을 없애고 싶기 때문이다.

작가가 자신의 전성기작품이라고 꼽았는데 정말 완벽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옴니버스 형태로 잘 버무린 솜씨가 작가가 담근 김장과 양파청이나 매실처럼 잘 곰삭았다.

나이가 들면 작가의 말처럼 삭은 음식들이 그리워진다. 심여사처럼 곰삭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응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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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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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새로운 미국의 세인트조지프. 스무살의 나오미와 스물 일곱으로 추정되는

혼혈남 존이 만났다.

존은 원주민인 포니족의 여자와 백인 남자사이에서 태어났다.

존은 백인 아버지의 이름과 같은 존 라우리였고 포니족 이름으로는 '두 발'이라고

불렸다. 어머니는 자신의 존재조차 몰랐던 백인 아버지에게 보냈고 백인 여자의

아내인 제니에 의해 길러졌다.

 

 

존은 두 세계에 걸쳐져 있었지만 두 세계 모두에게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선하고 아름다운 제니는 존을 정성껏 키웠고 존은 아버지처럼 노새꾼이 되어 일하고 있다.

나오미는 신대륙에서 번지고 있던 골드러시를 따라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가족들과

함께 마차생활을 하던 중 세인트조지프에서 존을 처음 만났다. 나오미는 열 아홉이 되기 직전 결혼했고 겨우 몇 달만에 과부가 되었다. 그리고 친정식구와 함께 서부로 이동하던중 어머니가 남동생을 출산했고 어린 남동생 셋을 돌봐야 하는 바쁜 맏딸이었다.

죽은 남편의 가족까지 함께한 이주의 길을 고되었고 수많은 죽음과 맞닥뜨려야 했다.

 

 

운명처럼 만난 나오미와 존은 서부로 향하는 길에 함께 하게 되고 둘은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길은 질병과 거친 폭풍과 원주민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오빠의 아내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만 나오미는 새남동생 울프를 돌보며 가족의 중심이 되어 이끈다. 존은 그런 나오미를 사랑하지만 혼혈인 자신이 나오미를 사랑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멈칫거린다. 그런 존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나오미.

 

 

나오미는 열정이 많고 재능이 많은 여자였다. 그 힘든 여정에서도 그림솜씨를 발휘하여 수많은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도 한다. 존은 포니 족의 언어를 말할 수 있었지만 다른 부족의 언어도 금방 익히는 재능이 있었다. 마차일행이 다른 원주민의 위협과 맞닥뜨리면 존은 중재자로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게 된다. 나오미와 존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그 둘의 결혼이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나오미의 가족이 쇼쇼니 족의 일원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나오미는 울프와 함께 납치된다.

존이 잠시 일행과 떨어져 마차를 준비하러 떠난 직후였다. 존은 미친듯이 나오미와 울프를 찾아 떠나고 과거 자신과 함께 살았던 원주민 하나비를 만나 쇼쇼니 족의 추장이면서 그녀의 남편의 도움을 받아 나오미를 찾게 된다. 하지만 나오미의 가족을 죽이고 머리가죽을 벗겼던 쇼쇼니 족의 다른 추장은 나오미와 울프를 내어줄 기미가 없다.

존은 나오미와 울프를 찾기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거대한 대륙을 횡단하는 마차행렬이 그려지면서 오래전 주말극장에 등장했던 서부영화가 떠올랐다. 당시 어린 나는 미개하고 포악한 인디언들의 횡포를 보면서 나쁜 족속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미국이란 대륙은 그들의 땅이었고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백인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미개해보이지만 신을 경배하고 나름의 법칙으로 질서있게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그 땅을 점령한 백인들은 그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했으며 미개한 족속으로 낙인 찍는다.

존이 늘 고독하게 변방인처럼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존은 운명처럼 백인 여자 나오미를 만나 사랑을 키웠고 결국 수많은 댓가를 치르고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간다.

 

이 책의 머리에는 주인공인 존 라우리의 직계 후손인 남편에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책이 쓰일거라 예언했던 쇼쇼니 족의 추장 와샤키에 책을 바치겠다는 헌사가 있다.

작가는 실제인물들을 되살리고 숨겨졌던 많은 이야기들을 극적으로 풀어냈다.

미지에 대한 도전은 인류의 숙제였고 결국은 해냈고 번영했다.

그 길에 피를 뿌렸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고귀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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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잃어버린 선물 - 모두에게 힘을 주는 '희망'에 대한 100가지 성찰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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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앞서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가끔 인생의 정답을 발견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한 삶을 살다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오스카 와이들처럼 자신의

욕망대로 살다가 비참하게 최후를 맞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삶에서도

우린 배울점을 발견하게 된다. 저렇게 살다 가면 안되겠구나 하는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두는 진흙탕에서 허우적댄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몇 명은 밤하늘의 별을

본다네'. 과연 그는 밤하늘의 별을 보았을까.

 

 

책이 참 단아하다. 교육분야에서 일을 한다는 저자는 예술쪽에도 안목이 깊은 모양이다.

실린 작품들 하나같이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고 때로 찬란하게 다가온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잘 우린 차를 마시는 것처럼 개운하기도 하다.

 

 

'이렇게 삽시다'하는 책들을 보면 좀 식상한 구석도 있고 그런 당신은 제대로 살았습니까?

하고 되묻고 싶어지는 요상한 억하심정이 있다. 아마 나는 제대로 잘 살았다고 자신할 수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가능하면 어떻게 살아라 하는 책들은 잘 선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구성이 아주 독특하다. 우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의 격언으로 시작하고 앞서 살다간 사람들의 인생을 얘기하면서 나를 대입하게 만든다.

물론 나는 저자의 물음에 잘 대답할 자신이 없다.

 

 

조용하게 등을 토닥이는 듯 하다가도 이렇게 회초리를 치는 소리도 들린다.

'무식한 정치깡패들의 소굴'이라는 말에 박수를 치고 싶어진다.

뉴스를 도배하는 한심한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국민들은 진화하는데 정치인들은

여전히 원시시대 동굴속에서, 아니 우물속에서 치고받고 하는지 이해불가하기 때문이다.

아마 100년 후 뉴스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들은 절대 진화할 수 없다.

타고날때는 있었을법한 인자들이 이상하게 정치판에만 가면 사라지지 때문이다.

깨끗한 물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사는 분들의 이런 쓴소리를 잠시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적은 없다지만 반대편 저쪽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전쟁을 보면 인간의 악한 모습이 확인되고 한심한 정치판은 물론 월급 빼고 모두

다락같이 올라가는 물가를 봐도 가슴이 서늘해진다.

잠시 깨끗한 물가에서 차 한잔하듯 시름을 잊기 딱 좋은 책이다.

특히 아름다운 그림과 화보만으로도 정화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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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혼란 -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당신을 위해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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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른'이라는 정의를 찾아본다. '다 자란 사람' 혹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몇 개의 단어로 '어른'을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 자랐다는게 어떤 의미인가? 신체적으로 다 자랐다는 것은 만 20세의 경우라고

치더라도 정신적으로 다 자랐다는 것은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

 

 

먹고 살기 힘들던 시대에 오히려 아이는 많이 출산했다. 단산의 의미를 몰랐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옛날 사람들은 '저먹을 것은 타고난다'처럼 후손들의 탄생을 책임이라기

보다는 하늘의 뜻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살기 편해졌다는 요즘에 오히려 출산은 줄어들었다.

'하나의 생명을 제대로 키우기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 정의된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누군가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삶은 편해졌지만 '어른'이 되기 힘든 세상이 된 것만 같다.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은 다양하다. 권력이나 부, 예술에 관한 것까지 인간처럼 이렇게

다양한 욕망을 지닌 생명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욕망이 진화나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너무 쉽게 실패로 이끄는 독이 되기도 한다.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향락에 빠진 삶을 살았다는 것은 놀랍기만 하다.

그의 작품에서 얼핏 그런 삶이 엿보였지만 자신의 삶이 투영되었다는 것은 그것도 아주 극렬하게 펼쳐졌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어쨌든 인간이 그나마 이런 질서라도 유지하면서 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욕망에 대한 자제심이 같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 욕망이 작품으로 승화되기도 하지만 실패로 이끌기도 한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볼 수 있는 기회, 혹은 판단이 있다면 좀 더 나은 삶으로 나갈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자식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 하나만으로도 책임지는 삶을 살기 어려운데 자식을 책임있게 어른답게 살도록 키워낸다는 일이라니.

그런 점에서 나도 저자처럼 내 아이를 잘 키워내지 못한 것 같아 무척 후회스럽다.

다시 되돌아가 양육을 한다해도 자신이 없다.

자식을 키워낸다는 일뿐이랴. 모든 점에서 '어른답게 산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잠시 인생의 길위에서 흐트러진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한 책으로 참 적절하게 다가온 기회였다. 뒤죽박죽 헝크러진 삶을 질서있게 정리하기 위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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