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미국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 적은 투자금으로 미국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방법
고미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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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부동산을 산다고?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실제 가보지 않고도?

이 책을 읽다가 든 의문들이다.

 

 

미국에서 잠시 공부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집을 산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고

집을 세 얻는 일조차 참 많이 번거로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돈만 있으면 전세니 월세 얻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미국은

신용도를 조사하고 첨부해야 할 서류들이 참 많았던 기억이 있다.

돈만 많다고 해서 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 부동산을 살 수 있다고?

 

 

물론 꼼꼼한 조사를 필요하지만 어떤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보다 부동산 구입이 더

쉽다는 사실을 알았다. 땅덩어리 좁은 우리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과열이나 통제가

심한 편이라 쉽게 부동산을 사거나 여러채를 보유하기가 어려운 나라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런 규제가 없고 심지어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가 없다고 한다.

아니 그것만해도 엄청 놀라운 사실인데 외국인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70%까지

해준다니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미국 부동산 보유의 길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한국인이 미국 부동산을 살 수 있어?'

'미국 부동산 엄청 비싸지 않아?'

이런 반응은 당연하다. 아무리 땅덩어리 넓은 나라라 해도 부동산 값 만만치 않을텐데.

아예 이민을 간 외국인이라면 모를까 외국인들에게도 여러혜택이 있다고?

정말 여러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 해소되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사회보장번호가 부여된다.

이 번호로 모든 제도를 넘어야 하는데 외국인이라도 LLC를 설립해서 부동산을

구입하면 신용점수 쌓는데 도움이 된다니 얼마나 합리적인지 모르겠다.

미국은 돈이 많아도 절대 단숨에 현금결제를 하지 않는다.

할부를 이용해서 충실하게 신용점수를 쌓는다. 이게 하나의 뒷배가 되고 나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돈이 많아도 신용점수가 좋지 않으면

여러 제약이 따른다. 나도 이 신용점수를 많이 쌓지 못해 여려난관을 겪었었다.

 

책에 가득 실린 하와이 사진을 보니 괜히 내 마음도 설렌다.

이 아름다운 섬에 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꿈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그런데 그게 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얘기가 될 수 있단다.

실제 현금 1억을 가진 싱글맘의 미국 부동산 취득기를 보도나리 불끈 용기가

솟아오른다. 'I can do it'

한 달 살아보기, 일 년 살아보기가 유행인 요즘 시대에 하와이같은 멋진 곳에

부동산을 사서 나도 살아보고 남에게도 세를 주는 일이 내 버킷리스트에 곱게

담겼다. 저자를 한 번 찾아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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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텔레포터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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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으로 다른 아이들과는 섞이지 못하는 아이 은아.

서울대에 다니며 유투버로 성공한 언니 은진과는 너무 달라서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은아 앞에 나타난 교생선생님은 은아에 대하 모르는 게 없다.

혹시 은아를 스토킹했던 것일까. 하지만 자신은 그럴만큼 귀한 존재도 아닌데.

혼자 밥을 먹는 은아곁에 와서 밥도 같이 먹어주고 영어회화 짝도 해주면서

관심을 주는 교생선생님. 의심스럽게 생각하던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말해주는데.

 

 

교생선생님은 은아 자신이며 미래에서 왔다는 것이었다. 이른 거짓말을 믿어야 하나.

하지만 은아에 대한 과거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말해주는 선생님을 점차

믿게 되는데 친구 하나 없는 은아에게 좋은 친구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도 해준다.

 

 

그렇게 운명처럼 나타난 신화. 대기획사 연습생인 신화는 은아와 짝꿍이 되면서

절친이 되지만 슬픈 운명은 둘을 갈라놓게 된다.

미리 알 수도 있는 일을 왜 먼저 얘기해주지 않았는지 묻는 은아에게 자신이

과거의 은아를 만나러 오면서 절대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개입할 수 없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래의 자신이 찾아와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자

은아는 점차 달라진다. 그리고 은아의 시간여행에 숨어있는 또 다른 비밀이 밝혀진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학폭에 대한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학폭의 피해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아프게 살아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과거를 잊었거나 별일 없는 척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

은아가 왕따를 당하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단 한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

 

OECD국가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그 안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단 한 사람'이

있었다면 운명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많은 메시지를 담은 감동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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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 101세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편역 / 수오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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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중반이면 슬슬 저세상에 들어갈 나이라고 생각하고 뭔가 시도한다는게

불가능하거나 해봐도 그닥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12살 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했던 강한 할머니 모지스는 바로 그 70중반의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몇 년전부터 그림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표지에 한 점 정도가 실렸지만 실제 보면 아주 따뜻하고 예쁜 그림들이었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된 그림공부를 해본적도 없던 할머니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화가였다니. 그저 놀라운 마음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았던 그림의 주인공 모지스 할머니의 말을 듣다보니 인생을 꽉차게 살아온 사람의 지혜와 해학을 만나게 된다.

 

 

엊그제 우리의 영원한 철학자 김형석교수의 말도 할머니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어진 삶에 대해 불만만 하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가라는 말.

그리고 용서하는 일은 나도 상대에게도 위안이 되고 살아갈 힘이 된다는 말들.

지금에야 100세 시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태어나던 1961년에 101세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삶은 정말 아름다웠고 부러운 일이었다.

 

 

자신의 그림이 생각보다 더 많은 금액에 팔리자 그 돈을 다시 중개인에게

보내는 정직한 할머니의 마음. 그리고 정치인들에 대한 해학을 듣다보면

아 할머니가 지금 다시 태어나면 더 멋진 삶을 살겠구나 싶었다.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나 형제, 자매, 자식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상실과 고통을 겪었을지....오래 산다는 일은 좋기만 한 것 아니지 싶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백안관에 걸릴만큼 미국에서는 사랑받는 화가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 책에는 할머니의 그림을 볼 수 없었다.

간간히 할머니의 그림도 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 졌다면 훨씬 풍성한 책이 되었을텐데.

 

다시 봄이다. 내게 이제 얼마 만큼의 봄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할머니의 말대로라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고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시간이라는데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묵혀두었던 화집을 찾아 할머니의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봐야겠다.

크리스마스 카드에 가장 많이 등장한다는 할머니의 그림에는 사람을 선하게,

동심의 세상으로 이끄는 힘이 있으니까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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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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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의 리더에게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

평화와 경제적 안정같은 것이야 기본일 것이지만 우리역사의 가장 큰 아픔인

바로 이것 '뒷모습이 아름다운 리더로 기억되시길'이다.

그런 점에서 역대 대통령의 뒷모습이 어땠는지 돌이켜보면 참 씁쓸할 뿐이다.

 

 

대선을 치른 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요즘도 정치는 시끄럽다.

늘 그렇지만 정권을 잡은 당에서는 전 정권에 대한 흠집을 잡아내려고 안달이고

정권을 놓친 당에서는 탄압이라고 억울하다며 국민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는 정치판의 모습은

어느 정권이든 달라지지 않고 이모양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정권의 현장에서 대통령의 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과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던 탁현민의 이 책은 선택전부터 고심을 많이 했었다.

재임 당시에도 말도 탈도 많았던 인물이기도 했고 혹시라도 자신이 모신 분의 입을

대신해서 변명이나 읍소가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곳곳에 당시 엉뚱한 모함에 대한 억울함이 들어가 있기도 했지만 대체로 대통령의전에

관한 일화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오래전 한 회사의 교육을 담당했던 나도 전국에 있는 사원들 교육을 위해 행사일정을 짜고

강사를 섭외하고 묵을 곳이나 식단까지 도맡아야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대체로 잘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도 벌어지고 따끔한 질책도 이어지는 일이었다.

조그만 회사의 일도 이럴진대 한 국가의 행사를 책임졌던 사람이 겪었어야 할 마음의 무게가

많이 다가왔다.

 

 


 

 

신경쓸 곳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하는 생각에 당시 겉에 보이는 면만 평가했던 일들도

떠올랐다. 어차피 우리는 그들의 여정을 다 알수는 없다. 보이는 것만 알뿐이다.

이렇게라도 비하인드 스토리나 세세한 여정을 알았더라면 비난보다는 다독임이

더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물론 대통령의 일정이니 미리 알 도리는 없었겠지만.

 

 

지구촌이라는 단어처럼 세상 곳곳을 순방해야하는 대통령의 여정에 얼마나 많은

수고와 사건이 있었겠는가. 상대국에 대한 배려와 감사를 담은 행사가 기획되어야

하고 선물 하나에도 의미가 있었야 하니 수많은 밤들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고도 잘했다는 말보다는 이러저러 비난의 말들이 더 많았을테니 마음고생으로

속병이 날만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참신하고 기발한 그의 행사를 떠올리는 역시

그 방면으로는 재능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로서 보면 이런 동반자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 것이다.

이제는 퇴임해서 북카페의 주인이 되었다니 마음편하게 저자와 함께 시원한

맥주한잔 눈치보지 않고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와 색을 떠나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끄러운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휴가를 멋지게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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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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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동굴에 이런 낙서가 있다고 한다.

'요즘것들은 버릇이 없고 철이 없다' 시대를 막론하고 꼰대들이 존재했고

그 시대의 철없던 '요즘 것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세대간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절망감이 밀려온다.

X세대하더니 Y세대가 도래하고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Z세대가 그자리를 꿰찼단다.

베이비붐세대라고 일컫는 우리같은 세대들은 정신이 나갈 정도이다.

 

 

아마 나처럼 정신없는 세대는 우리뿐만 아니라 7080이니 8090이니 세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세대간의 차이점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간격을 좁히고자 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Z세대가 등장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요즘것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스마트세대인 Z세대는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를 접하는 것은 유리해보이지만 최근의

부동산폭락이나 전쟁같은 원인은 미래를 어둡게 바라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성장기에 태어나 상대적으로 경제적 욕구가 강하고 소비셩향이 강하며 기성세대의

틀을 부서버릴 정도의 감각과 성별이나 인종의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공정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런 성향 역시 인류의 진화와 마찬가지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세대는 이제 소위 '뒷방늙은이'세대가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활동하는 사회에서는 개성강한 Z세대와의 불만이 늘어가는 것 같다. 남의 일로만 여기지 말고 어른답게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기위해서 이 책은 Z세대를 이해하고 간격을 좁히는 추천할만한 참고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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